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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10.31 16:23:54
  • 최종수정2013.10.31 16:23:54

이병근 생활안전과장

음성경찰서

"생존하고 있는 인간은 누구나 하루 24시간을 살고 있다."라는 명제가 있다면(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이 그 말이 명제라는 주장에 동의한다면)

그 대답은 맞다(True)일까, 틀리다(False)일까?

원자번호 55번 세슘(Cs)의 92억 번 진동을 1초로 정한 물리적 측면에서 본다면 이 명제는 맞다가 답일 것이다.

하지만 물리적인 시간(Time)에 가치(Value)라는 개념이 추가된다면 이 명제는 틀리다고 말할 수도 있다.

개개인의 삶을 들여다 볼 때 어떤 이는 하루를 30시간처럼 가치 있게, 또 어떤 이는 하루를 10시간도 안되는 것처럼 가치 없이 보내는 경우를 발견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헬라어로 시간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단어는 두개이다.

그것은 바로 '크로노스'와 '카이로스'이다. 하지만 두 단어가 풍기는 뉘앙스는 전혀 다르다.

크로노스는 단순히 길고 짧음으로 표현되는 흘러가는 세월이요 카이로스는 특별하고도 중대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시간을 말한다.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죄수의 무료한 1달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2002년 여름의 감격적인 한 달의 길이를 같다고 할 사람이 있을까?

사랑하는 현모양처와의 100년 해로를 마다하고 눈만 뜨면 바가지 긁는 악처와의 100년간의 삶을 선택할 사람은 단언컨대 없을 것이다.

하루하루를 죽지 못해 사는 것이 크로노스 적인 삶이라면 자기의 일을 찾아 소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카이로스 적인 삶이다.

이런 측면에서 올 하반기 음성경찰서(서장 홍 기 현)는 카이로스 적인 시간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 왔다고 말하고 싶다.

"농산물 절도예방을 통한 음성 농민의 생명 지키기"라는 절대 목표아래 정보 공유를 위한 각종 단체(인삼 조합, 복숭아 조합)들과의 MOU, 방범 진단을 통해 맞춤형 절도 예방 대책 수립을 위한 각 마을들과의 치안컨설팅, 음성경찰서 전 직원과 유관기관 단체장 및 민간협력단체 위원들이 일심동체로 절도 취약지역을 매의 눈으로 살핀 50여 일간의 광역순찰 등 하루도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였다.

특히나 광역순찰 시 본인의 농작물을 지키기 위해 컨테이너 박스에서 밤을 지세고 있던 농민들과 조우하여 나누었던 격려와 신뢰의 공감대는 단순히 절도예방이라는 목표를 넘어 군민화합이라는 또 하나의 바람직한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한다.

전년도 32건이나 발생했던 농산물 절도가 특별예방기간 중 한 건도 발생치 않았던 점, 수배자들을 70명 가까이 검거한 점들은 우리의 노력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뒷받침 해준다.

다만 이러한 결과들에 안주하여 또 다른 노력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곧바로 크로노스적인 삶으로 회귀될 수밖에 없다.

인류의 역사가 이를 증명해 준다.

그러나 음성경찰은 여기에서 중단하지 않을 것이다.

음성군민의 안전은 양보할 수 있는 가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운명에 순응하는 무의미한 크로노스, 운명을 개척하며 가슴 뛰는 희망으로 가득 찬 카이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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