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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심

한전 옥천지사장·경영학박사

페르시아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떤 사람이 여행 중에 점토를 발견했다. 그런데 그 흙덩이 속에는 아주 좋은 향기가 풍겼다. 이상하게 생각한 여행객이 물었다 "아니 흙에서 어떻게 이런 좋은 향기가 날수 있나요· 흙덩이가 대답했다. 내가 장미꽃과 함께 있었기 때문이지요!..." 우리의 삶도 누구를 만나는가에 따라 향기를 풍길 수도 썩은 냄새를 풍길 수도 있다. 우리의 삶은 만남 속에서 이루어진다. 세상에 태어나면서 부모를 만나고 자라면서 친구를 만나고 성숙해 가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 결국 우리는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행복할 수도 불행 할 수도 있다. 좋은 사람을 만날 때 공허한 인생에 허락하지 않아도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고 편견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게 됨을 알 수 있다. 그처럼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행복인 것처럼 소중한 만남은 아름다움과 즐거움이고 라일락 향기와 같은 그리움이고, 바라볼수록 더 생각나게 하는 설레임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보다 더 빛나는 믿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어떤 남편의 스마트폰 주소록에 '소중한 아내' 단축번호1번으로 지정되어 있는 것이 자신의 번호임을 발견하는 순간 그 부인은 남편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며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음에 행복에 겨워 할 뿐만 아니라 행복한 만남이라고 생각하며 그 아내 역시 그의 스마트폰에 '사랑하는 남편'이라고 바로 저장해 놓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 세상에서 살아갈 동안 마음껏 나누며 아끼며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갈 것이다...이 세상의 모든 부부들이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그 사랑의 힘으로 약한 자, 혼자 있는 자, 도움이 필요한 자에게 한 발자국 다가가서 손 내밀며 살아가면 좋겠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그 보다 더 중요한 만남이 있다. 그것은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과 인간과의 만남이다! 백향목은 소나무 과에 속하는 상록수로 향기가 좋고 단단하여 쉽게 변형되지 않아 최상급 건축자재로 쓰이는 뿌리 깊은 나무로 그 크기가 보통 30미터 이상이다. 그 몸집을 지탱하기 위해 땅속 깊이 뿌리를 박는데, 뿌리는 비록 겉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뿌리를 통해 나무에 생명이 공급된다. 그래서 뿌리가 깊은 나무는 튼튼하고 생명력이 넘치듯 하나님과의 관계만큼은 뿌리 깊은 믿음이 있어야만 할 것이다. 저 하늘과 초록의 대지, 그리고 그 안에 살아있는 그 어느 숨결보다도 절대자인 하나님과 우리의 만남은 지속되어야만 한다. 행복은 문을 두드리며 밖에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 안에 꽃향기처럼 피어나는 그 분과의 만남을 통해서 심장의 박동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소중한 만남이라고 생각한다.

단 1초라도 지구에 홀로 떨어져서 살 수 없는 인생, 인생은 어찌 보면 매일 바다 위를 걸어가는 것과 같을 것이다. 그 바다는 불안정한 상징으로 표현할 수 있겠는데 때로는 배의 전문가도 풍랑을 만난다. 이것은 인간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고 인생은 경험이나 전문성을 가지고만 사는 것이 아님을 증명한 셈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가 세워질 때 많은 중국인 노동자들이 사고를 당해 하루에 5명이 죽는 날도 있었다. 이 때 노동자들이 일을 거부했다. 그러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밑에다 그물을 쳐놓았다. 그런데 그물을 쳐 놓은 후부터는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던 것이다. 두려운 마음이 오히려 사고를 만들어 낸 것이다. 누구나 우리 인간은 약한 존재다. 오늘도 무슨 풍랑이 일어 두렵고 떨릴지 모른다. 우리는 그 풍랑이 일어도 하나님과 함께 동행 하면 풍랑이 오히려 축복이 될 수 있다. 이제 소중한 만남은 더욱 분명해졌다. 소리 없이 그 분의 말씀에 귀 기울여 기쁨으로 백향목처럼 뿌리를 내려 향기를 풍기자. 오늘도 좋은 사람과 좋은 장소와 좋은 때를 만나 아름다운 열매를 풍성하게 맺는 계절이 되기를 소

망하며 우리 모두에게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만남이 꼭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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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