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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심

한전 옥천지사장·경영학박사

아프리카 밀림에 사람의 영혼을 가진 식물이라는 뜻을 지닌 "유추프라카치아"라는 꽃이 있다고 한다. 이 식물은 깊은 밀림에서 공기와 소량의 물과 햇빛으로만 살아가는 음지식물인데 결벽증이 강해서 근처를 지나던 곤충이나 사람, 짐승이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시들어질 뿐만 아니라 매일 받던 관심의 손길이 끊어지면 살아갈 희망을 잃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다는 것이다. 깊은 외로움을 간직하고 있을 법한 이 식물의 생명은 관심과 사랑에 있음을 학자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이처럼 미물인 식물도 관심이 필요한 것처럼 사람에게 관심과 사랑은 삶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관심을 통해 사랑을 이끌어 낼 수 있으며 관심이 잉태되어 사랑을 낳는다. 노력을 중단하면 습관을 잃는 것처럼 관심을 중단하면 사랑을 잃게 될 것이다.

현대를 Kaos(카오스)시대라고 한다. 우주가 형성되기 이전 혼돈과 혼란스러운 무질서 상태를 말한다. 매스컴에서는 연일 홍수처럼 실시간 정보를 쏟아 내고 각 사람들 간의 불만 오해 착각 등 우리를 힘들게 하고 고민스럽게 하는 요인들이 사방에 널려 있다. 세계를 둘러보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인종차별, 환경문제, 경제마찰, 국내분쟁, 종교를 둘러싼 전쟁 등 이 작은 지구 위에 왜 그리 문제가 많은지...그리고 우리를 슬프게 하는 가슴 아픈 크고 작은 뉴스들을 접하면서 최소한의 지켜야할 선마저 무너진 채 살아가면서 우리네 삶을 점점 더 힘들게 하고 있고 카오스의 바다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때로는 헤어 나오기조차 어려운 상황이 전개된 경우도 자주 접하게 됨을 부인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우리의 주위를 살펴보면 가장 가까이 있지만 화목하기 어려운 상대가 어쩌면 가족 구성원 일 수도 있다. 이처럼 가족관계에서 오는 갈등을 안은 채 살아가는 부모형제와 부부간에 진정한 마음의 상처와 아픔으로 부터 내면적인 치유 그리고 관계회복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도 보여 진다.

매사에 계산적이고 양분화 되어 있는 두 마음(2Heart)이 하나(One)가 되는 것, 이것은 좀처럼 결합되기 어렵지만 관심과 사랑 그리고 배려와 이해의 줄로 묶어 보자!.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은 사랑의 다섯 가지 속성 중에서 그 첫 번째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만약 누구라도 자신이 속해있는 곳에서 무관심 속에 살아간다면 참으로 삭막한 삶의 여정이 아닐까 싶다. 한편으로는 "행복이 행복인 줄 몰라서 불행한 사람이 있으며, 불행을 불행으로 여기지 않으므로 행복을 누리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유심히 살펴보면 불행한 사람은 주로 불행한 순간을 언어화 한다. 반면에 행복한 사람은 행복한 순간을 마음에 붙잡고 사랑의 줄에 서 있는 것이리라!

인생은 인간관계(Human Relationship)의 중심에 서 있는 관심과 사랑에 달려 있다고 본다. 관심과 사랑은 습관처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늘 몸에 지니며 꺼내어 써야 하는 필요한 연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관심과 사랑의 연료를 언제 채워야 하는가· 지금 바로 마음의 연료탱크 안에 가득 채웠으면 좋겠다. 필자가 소속한 한국전력 충북지역본부는 사회봉사단 활동에서 전국 최우수 인정단계 심사를 받고 있다. 이것은 평소에 간부들에게 솔선수범하여 부차적인 업무가 아닌 본연업무의 자세로 임해야 함을 강조하고 실천하게 하는 본부장 방침도 "관심과 사랑"의 맥을 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성경의 시편은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노래이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으로서 133편에 "보라 형제가 연합(Unity)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라는 말씀에서 형제의 연합함을 아름답고 선하게 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이처럼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서도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는 끊을 수 없는 사랑의 줄로 매어 이 세상에서 만나 함께 걸어가야 하는 가족, 직장과 사업장에서 분리되어 있는 두 마음이 하나(H2O)가 되어 "한마음(一心)"으로 사랑의 알갱이를 만들어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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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