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윤일심

한전 옥천지사장

Alps산 정상에 산장이 하나 있는데, 산장에서 5m 떨어진 곳에 사연이 있는 십자가 하나가 서 있다. 오래 전 등산객(Alpinist) 한 사람이 알프스山을 오르다가 심한 눈보라를 만났다. 너무나 높이 올라왔기에 下山(하산)할 수도 없었다. 유일한 길은 정상에 있는 산장까지 가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상황은 쉽지 않았다. 눈보라는 심해졌고 어둠이 몰려오고 있었다. 1m앞 조차 안 보이는 상황에서 그는 정말 최선을 다해 걸었다. 그러나 산장은 나오지 않았다. "더 이상은 무리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는 주저앉아 버렸다. 다음날 눈보라가 그쳤을 때 사람들은 얼어 죽은 싸늘한 시체 한 구를 발견했다. 이 십자가의 산장 아래 5m 떨어진 곳이었다. 사연을 알고 난 사람들은 한 등산객의 죽음을 아쉬워하면서 이렇게 결심 한다

"5미터만 더 가자!"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좌절과 절망과 싸워야 한다. 그 좌절은 꼭 환경이나 주어진 경제적인 현실뿐 아니라 내안에 있는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자신과의 싸움일 수도 있고, 또한 서로를 잘 알지 못하여 헤집은 마음에서 오는 상처들로 낙담해 하고 있는 것도 클 것 같다. 각각 그 5m의 크기는 당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으리! 우리는 매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한다. 그럴 때마다 긍정적인 선택을 할 수도, 부정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또 지혜로운 선택과 어리석은 선택을 할 수도 있다. 희망을 선택한 사람은 5m 더 가는 길을 택할 것이다. 하지만 그 곳에서의 5m는, 5km, 아니 그 이상의 고된 길이라 짐작 된다. 요즘 아파트 가격이 폭락한 이후 '하우스 푸어' 들의 마음에 짐이 가득하다. 필자도 몇 년 전에 분양 받은 아파트 때문에 더욱 실감이 난다. "내 힘 들 다" 하지 말고 거꾸로 "다 들 힘 내 ! "라고 말하고 싶다.

물을 끓이게 되면 '증기'라는 에너지가 생긴다. 섭씨 0도의 물에서도 99도의 물에서도 에너지를 얻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1도 더 높여 100도가 되었을 때 비로소 끓게 되는 것이다. 99도 까지 삶을 성숙시킨 사람에게 어느 순간 주어지는 선물이다. 그래서 성경에 "단련시킨 후에는 정금 같이 나온다"고 기록되어 있는 것 같다. 정금이 되기 위해 99도 까지의 단련이 절대로 필요하다는 말도 되리라! 그리고 1도 만큼만 더 참으면 정금이 되리라.. 99도에서 100도의 차이는 1도! 바로 5m 전에 와 있는 것이다. 99도 까지 올라가고도 1도를 더하지 못해 포기한 적은 없었을까...

하산도 등산이다! 긴장은 덜하지만 명심할 것은 힘이 빠질수록 더욱 힘들어 조심해서 잘 내려와야 한다. 지금 내가 오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한 없이 추락하고 있는 환경에 처해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제 모퉁이만 돌면 5m 앞. 희망이 보이는데...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훌륭한 등산가는 내려오기를 잘 한다고 하지 않은가! 요즘은 여느 때 보다 경기가 힘들다고 한다. 이렇게 계속 내려가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더 한층 고민이다. 그러나 우리는 5m만 더 가야 한다. 5m 앞을 보고 있으니까…

지난 연말 일찍부터 찾아온 맹추위로 전력 수요가 대단하여 절전의 생활화가 전 국민의 화두가 될 지경이다. 전기는 국산이지만 원료는 수입이다. 우리가 가정에서 한두 가지 전기제품 사용을 삼가고 한 등의 전등이라도 절약함으로써 산업현장에서 사용해야할 동력을 확보해준다면 전력난으로 고생하고 있는 산업체가 원활한 생산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실내온도를 섭씨 18도를 유지하는 것은 전기절약만을 위한 캠페인 뿐 만아니라 다 함께 더불어 정상으로 가기 위한 모두의 몸부림이고 꼭 필요한 5m를 더 가기위함이리라!

연어가 아름다운 것은 떼를 지어 강을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흐르는 물줄기를 무리 지어 힘차게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 떼를 상상해 보라! 얼마나 생명력이 넘치고 생동감이 넘치는가! 그 힘든 물줄기를 가르며 올라가기는 참으로 힘들 것이다. 그러나 혼자가 아니다. 그렇다! 함께 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앞에는 5년간 우리의 꿈을 안고 같이 가기를 준비하는 새로운 정부가 있지 않은가! 그렇게 우리는 지금 5m 코앞에 서 있다. 연어처럼 떼를 지어 오늘까지 올라왔다. 어제의 열매이며 내일의 씨앗인 오늘... 오늘도 아침을 열며 5m만 더 가자! -끝-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