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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심

한전 옥천지사장·경영학박사

요즈음 여기저기에서 호국보훈에 관한 기사를 많이 접하게 된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 나라를 위해 목숨까지 아까워하지 않았던 애국선열과 국군장병들의 희생이 각기 주어진 위치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하며 희생하신 분들의 넋이 우리 국민들 마음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에 그럴 것이다. 그렇게 힘들었지만 애써 가꿔온 지난날 값진 희생의 시간들을 그대로 이어 지금은 우리가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나라이기에 희망의 새 시대를 위해 땀 흘리고 있다.

일례로 몇 일전 신문기사에 선풍기 켜는 대통령이란 제목의 글을 보면서 사상초유의 전력수급 위기 상황을 온 국민이 정부권장 정책에 이행해야 할 것이며 창조경제에 뒷받침하는데 초석이 될 전원에너지 공급 확대와 에너지 산업구조 선진화 및 우리 실정에 맞는 수요관리 강화 등으로 단계를 밟아 나가서 우리 후손에게 풍부한 산업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며 마음껏 경쟁력을 갖춰 나갈 수 있는 기틀이 필요한 때임을 절실히 느꼈다. 한편 우리가 이렇게 전력난이 심각할 정도인 것은 어쩌면 "우리나라가 이만큼 전력이 모자랄 정도로 우리는 풍요 속에 살고 있지 않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불과 몇 십 년 전만해도 6.25를 겪으면서 전쟁의 상흔과 폐허의 잿더미에서 살아가는 후진국 이었지만 지금은 무역규모 세계 8위의 경제 강국의 자리에 오르기 까지는 소매를 걷어 붙이고 새로운 운동의 바람을 일으켜 세워진 터전위에 오직 구국의 일념으로 이루어낸 업적 뒤에 본인들은 희생을 함으로서 우리 시야에서는 사라 졌지만 그 얼과 희생은 정치적인 잣대를 떠나서 오직 나라를 위한 애국충절로 일궈낸 커다란 유산이라고 본다. 지난 선진들의 흘린 숭고한 피와 희생을 무엇으로 다 갚을 수 있을까!...

강과 산이 어우러져 비옥한 땅과 강이 흐르는 산 좋고 사람들도 좋은 물 맑은 이 곳 충북 옥천은 필자가 발령을 받아 머무르게 되면서 알게 되고 정들어 가는 곳이다. 우리나라 지도를 반으로 접었을 때 정확히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고 한국 현대시의 선구자 향수를 대표하는 시인 정지용의 생가와 영부인으로 온갖 어려움 다 겪으면서 이 나라와 국민을 그토록 사랑하셨기에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서민의 마음을 품고 따뜻한 배려와 자상함으로 남아있는 국모 육영수 여사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영부인으로서 맡은바 수행을 성실히 이행 하였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회관 설립, 어깨동무 창간 등 사회복지사업과 불우 아동 돕기에 헌신했으며 특히 민원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국민들의 하소연을 들어 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변화 자체는 진보가 아니지만 진보하기 위해 꼭 치러야할 대가를 치른 분이셨다고 본다. 가치 있는 감동이란, 오로지 당신 자신으로부터 비롯되어야 함을 아셨던 것이다. 너그러운 성격덕분에 국민의 사랑과 믿음 그리고 존경을 한 몸에 받은 분이셨다. 육영수 여사... 퍼스트레이디 이셨고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어머니이셨던 그 분의 넋을 기린다.

1970년대 개통된 우리나라 경제개발의 상징인 경부고속도로의 중간지점이면서 최악의 난공사 구간으로 꼽히는 금강휴게소 인근 옥천터널 주변 공사 중 희생된 건설역군 일흔 일곱 분의 침묵 속에 세워진 위령비 앞에서 그 분 들의 희생의 댓가로 후손에게 남길 등록문화재 등재가 점차 추진된다고 하여 내심 반가운 일이지만 지금은 찾아오는 사람도 드물어 적막감 마저 맴도는 현장을 둘러보면서 숙연히 그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묵념을 하고 발길을 돌렸다.

오늘 따라 문득 "논개"의 시가 떠오른다 "거룩한 분노는 / 종교보다도 깊고 / 불붙는 정열(貞烈)은 / 사랑보다도 강하다 /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 그 물결위에 / 양귀비 꽃 보다도 더 붉은 / 그 마음 흘러라" 이제는 우리국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을 함께 열어가기를 꿈꾸고 지난 날 피 흘려 이 나라를 지키고 걱정하며 못다 이룬 나라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여 그 숭고한 희생들이 헛되지 않게 빛날 수 있도록 그 염원의 뜻을 이어받아 먼 훗날 길이 남을 새 역사를 위한 감동적인 사랑의 창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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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