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주차해 놓은 자신의 차량을 파손시키고 달아난 차가 블랙박스에 찍혔으니 처벌해 달라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제는 경찰의 도움 없이도 주민들은 개인이 설치해 놓은 영상기록 장치에 찍힌 범인의 단서를 내놓곤 한다. 경찰수사과정에서 빠질 수 없는 게 곳곳에 설치해 놓은 방범용 CCTV를 판독하는 일이고 범인검거의 단서로 제일 먼저 찾는 것이 CCTV이다. 얼마전 언론에 따르면 한사람이 집을 나서면서부터 직장일을 마치고 퇴근해서 집에 돌아올때까지 하루평균 80차례이상 공공 CCTV에 의해 촬영된다고 한다. 차량에 부착된 블랙박스등 민간 CCTV까지 포함하면 9초마다 한 번꼴로 CCTV에 찍히지 않으면 거리를 다닐 수 없는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길 거리를 걷는다는 이유만으로 내 모습이 무차별하게 수집되는 것이다. 헌법상의 초상권, 개인정보자기결정권,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등의 권리를 침해할 우려가 농후하다. 요즘 CCTV는 화질도 좋고 녹음도 가능할뿐더러 인공지능이 더 해져서 갖가지 감시가 가능하다. 안면인식기술이 발달하면 내가 어느 CCTV에 걸려도 찾아낼 수 있고, 그 것을 조합하면 하루 종일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힘들지 않게 알아낼 수 있다.
올해로 여행업에 종사한지 스무번의 겨울을 맞이한다. 필드에서 직접 여행객을 맞이하고 그들과 추억을 함께 만들고 기억하며 인생의 절반을 살아왔다. 어느 순간 필자보다 나이가 적은 여행객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나의 아이들보다 어린 학생들이 부모님과 함께 소중한 여행을 나서고 만나게 되는 횟수가 늘고 있다. 인사이동이 방송이나 신문에 오가는 정.재계 명사 분들로부터 노부모를 모시고 나오는 가족들. 자제분들에게 도전의식을 갖게 하고자 여행이라는 또 다른 사교육에 투자하며 나오는 가족들을 만나면서 그분들을 통해 나를 바라보는 계기가 되곤 한다. 따라 나서기 싫은데 숙제처럼 여행을 해야 하는 누군가의 모습. 소원하고 갈망하고 노력하여 떠나온 누군가의 모습. 부정적 모습과 긍정적 모습이 교차하는 매일매일의 삶속에 매 시간 여행은 그렇게 다가오고 지나간다. 여행을 정의하는 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물론 시대와 지역에 따라 중간내용을 규정짓고, 의미하는 단어들은 조금씩 달라지지만, 시작과 끝의 명제는 항상 같다. 바로 "집을 떠나 ~~~~~~~~~ 집으로 돌아간다." 이것이 여행의 정의이다. 집으로 돌아간다. 여행이 일상에서의 탈출 '일탈'이지만 그것 또한 집으로 돌아가기에…
퇴근길에 육거리 시장에서 두부 한 모를 샀다. 슈퍼에 가면 기계로 찍어낸 두부가 있고 값도 저렴하지만, 굳이 육거리 시장까지 간 것은 시골 할머니가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두부를 만들어 팔기 때문이다. 내친김에 붉게 익은 홍시와 미니족발 등 군것질거리도 장만했다. 우리 가족의 만찬으로 이만하면 족하다는 생각이었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두부를 썰고 냉장고에 있던 묵은 김치를 꺼내 들기름에 볶았다. 굵은 멸치 몇 마리 넣고 된장찌개도 끓였다. 계란도 몇 개 부쳤다. 온 가족이 두부김치와 된장찌개로 저녁을 먹고, 홍시로 달달한 추억을 만들었다. 난생처음 두부김치를 내 손으로 요리했다. 즐겨먹는 음식이지만 된장찌개를 직접 해 본 것도 처음이다. 첫 경험의 결과치곤 대만족이었다. 가족들 모두 맛있었다니 말이다. 물론 집사람은 느닷없이 왠 저녁준비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갑자기 안하던 짓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안절부절이었다. 그러면서도 은근히 부엌일을 하는 남편의 행태에 묘한 행복감에 젖었다고 한다. 일주일에 한 번은 앞치마 두른 남편, 따뜻한 밥 한 끼 해주는 아빠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에 젖었다. 이 같은 나의 행동은 계획적인 것이 아니었다. 갑자
불과 한 달 남짓 차를 두고 나는 시어머니가 되고 장모가 되었다. 아이들이 장성하여 제짝을 찾아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어찌하다보니 큰아이는 11월 초에 결혼식을 하고, 작은아이는 12월 중순에 결혼예식을 올렸다. 예로부터 혼사는 사람들끼리 행할 수 있는 일중 가장 큰 일이라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 라 했지만, 부모가 할일이 많이 줄은 시대인지라 큰 어려움 없이 지났다. 큰아이는 대학 때부터서 나가 살아서 그런지 살림을 내주었어도 허전하다기 보다 기쁜 마음이 더 컸다. 작은아이는 시집을 보내는 것임에도 서운하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축제하듯 예식을 마쳤다. 그런데, 모든 식을 마치고 청주로 돌아오기 직전, 딸아이가 우리를 따라 청주로 오는 것이 아니고 제 시댁 쪽을 향하여 가는 것이 아닌가. 이십 팔년 동안 어디를 가서 무슨 일을 마치든 함께 집으로 오던 아이가 "엄마아빠 조심해서 가세요!" 하면서 사돈댁 쪽으로 가는 거다. 그 뒤 가족구성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면서 생활리듬이 깨졌다. 아침마다 새벽기도 다녀와 아이 방으로 가서 안수기도 해주던 남편은 할 일이 없어졌다며 허전해 한다. 나는 오늘도 밥을 안치고 컴퓨터에 앉아 좌판아래 시간을 나도 모르게 보곤 했다. 일
아내는 펄쩍 뛰었다. 지난 일요일 아침, 육거리시장에서 토끼를 사서 부모님께 가져다드렸다. 부모님에게 가기 전, 아내에게 전화를 해서 집토끼가 아닌, 산토끼라고 입을 맞추자는 제안이었다. 사실 겨울이 되면 종종 고라니나 꿩 같은 산짐승을 사냥꾼인 지인을 통해 가져다드린 적이 있으니, 이번에도 감쪽같이 속을 것이라고 믿었다. "아휴, 어떻게 거짓말을 해요. 그냥 집토끼라고 하지." "부모님이 집토끼인지, 산토끼인지 아시겠어? 맛있게 드시면 됐지. 선의(善意)의 거짓말은 괜찮은 거야." 아내는 영 찜찜해했지만, 나의 설득에 한 듯 하는 수 없이 동의했다. 아버지는 어려서 시골에서 자라신 탓인지 유달리 가재나 미꾸라지, 새뱅이와 같은 민물고기를 좋아하셨다.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이면 할아버지가 산에다 놓은 올가미로 산토끼를 잡아오시곤 했다고 들었다. 꿩도 좋아하셔서 어쩌다 아는 지인을 통해 꿩이라도 얻게 되면 곧바로 아버지께 보내드리곤 했다. 그때마다 아버지는 무척 좋아하셨다. 몇 해 전, 가깝게 지내던 후배의 아내가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40대 중반의 젊은 나이인지라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췌장암은 선고를 받고나면 1년을 못 넘기는 무서운 병이었다.…
최근 경찰은 국민만족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국민감동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미처 기대하지 않았던 가치까지 제공함으로써 국민을 감동에 이르게 해야 한다는 것인데 국민도 모르는 욕구를 찾아 제공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임이 틀림없다. 경찰은 국민에게 관심을 두고 국민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국민의 쓴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국민은 자신의 목소리를 직접 표현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그리고 왜 존재할 수 있는지 집중해보자. 그러면 해답은 생각 외로 쉽다. 바로 국민이 있기에 우리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민감동 치안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국민을 대면하는 현장으로 치안서비스의 시각을 옮기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국민은 자기가 만나는 접점에서 감동 받기를 원한다. 그 순간을 경찰의 전체 이미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국민 접점 직원, 전화 응대, 주차시설, 홍보물 등 총체적인 자원을 점검해야 한다. 국민감동 치안서비스가 단순 구호나 순간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총체적·지속헤서 추진할 것임을 강조해야 한다. 조직문화를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오랜만에 고등학교 절친들이 모였다. 자주 만나던 친구들이지만 언제부턴가 서로 바쁘다는 핑계로 만날 엄두를 못 내다가 "올해가 가기 전에 꼭 한번 만나야한다"는 모임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늘어난 백발과 넓어진 이마에 그동안 많은 세월이 지나갔음을 새삼 느끼면서 언제나처럼 화제는 학창시절의 추억과 친구들의 근황으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별거 아닌 거로 호랑이 교장선생님께 혼난 얘기는 친구들의 대폭 공감을 얻었고 화제가 옛날 여자 친구들과의 에피소드로 넘어가자 행여 모셔온 부인이 들을까봐 전전 긍긍하는 모습들이 머리만 허옇지 영락없는 순진무구한 고딩이다. 그러저러한 화젯거리지만 이번 만남에서 새로 등장한 메뉴가 있으니 안타깝게도 건망증에 대한 푸념이다. 샤워를 하면서 이를 닦았는지 기억이 안나 또 닦는다든지 약을 먹었는지 헷갈려 먹고 보니 두 번 먹은 거라든지 등등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는 친구들보다 좀 덜한 것 같은 생각에 안도하는 나를 보면서 실소를 금치 못했다. 썰렁한 분위기를 바꾸려 농촌지역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친구가 한마디 했다. 작년에 우리지역에 새로 태어난 애기가 100명이 조금 넘는데 초등학교는 5개라 몇 년 지나면 학교가 거의…
겨울철 기능성 '스노우 부츠'가 등장했다. 최근 중부 지방에 내린 폭설과 지속되는 영하의 추위와 강풍에 밤새 쌓인 눈이 다음날 빙판길이 되고,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면서 계속되는 눈 소식은 이제 반가움 보다는 두려움과 걱정으로 바뀌었다. 빙판길 위에서는 어느 누구도 장사 없듯 얼음판 위를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눈이 내린 다음날의 빙판길이 공포로 다가오는 분들에게 희소식을 전해줄 패션 아이템이 등장했다. 바로 '스노우 부츠'다. 추운 겨울을 극복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의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두꺼운 옷을 껴입고 무장을 한들, 손발이 추위에 노출된다면 몸은 전체적으로 추위를 느끼게 될 것이다. 손과 발, 귀처럼 신체의 말초 신경이 있는 부위가 추위로부터 보호가 되어야 몸이 전체적으로 따뜻해지는 보온 효과를 볼 수 있다. 한동안 겨울 패션의 필수적인 방한 아이템으로 꼽혔던 모 브랜드의 양털 부츠나 어그 부츠가 겨울 부츠의 대표적인 아이템처럼 인기를 끌었었는데, 올해는 그 자리를 '스노우 부츠'에게 양보해야 할 것 같다. 스노우 부츠는 마치 스키장에서 신는 부츠나 등산화처럼 튼튼하고 안정된 외관과 눈길 및 빙판길…
항상 내일이 있는 것처럼 살다가도 마지막이 되면 뭔가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지는 게 사람인 듯싶다. 나도 예외 없이 대충대충 일하고 지나간 시간들을 반성 내지는 후회 모드로 뒤돌아보며 며칠 남지 않은 연말을 바쁘게 보내고 있다. 묵은 해를 새해로 가져가지 않으려 몸도 마음도 분주한데 일은 손에 잡히지 않는다. 무엇을 먼저 해야 하지· 새 연구실로 이사 와서 정리를 하면서 오랜 된 책들과 서류들을 방 한쪽 구석에 쌓아 논 지가 꽤 되었는데 선뜻 버릴 수가 없다. 내 손 때 묻은 정든 것들이어서 아쉬움이 남아 쌓아놓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아쉬워도 붙잡을 수 없이 매일 새롭게 오는 시간을 너무 쉽게 보내버렸다. 주마등처럼 빠르게 지나간 1년 - 주마등은 중국에서 명절이나 행사가 있을 때 거리에 내걸던 등불이다. 등 위에 둥근 원반을 올려놓고 원반의 가장자리를 따라 말이 달리는 그림을 그려서 붙여놓았다. 등에 불을 밝히면 원반이 등불을 돌면서 마치 영화의 필름처럼 말이 달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 말이 휙휙 질주하는 모습의 주마등은 세월의 빠름에 빗대어왔다. 지금은 흔적도 없는 주마등대신 차창 밖 가로등이 말 달리듯 스쳐 지나간다. 서양 연극 중에 생명
한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횡성이다. 강원도 산골 마을에 인구가 고작 5만여 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고장이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횡성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주말은 물론이고 주중에도 한우고기를 먹으러 오는 사람들로 술렁인다. 한우의 고장이라고 해서 고깃값이 싼 것도 아니어서 한 가족 네 명이 나우 먹다 보면 십만 원을 훌쩍 넘기기에 십상이다. 강원도의 대표적인 감자마을을 전국 유수의 관광마을로 변신시킨 가장 큰 공신은 다름 아닌 한우다. 횡성군에 따르면 횡성 한우 시장은 연 매출 500억 원을 넘기고 한우 관광객도 500만 명을 넘는다고 한다. 영동 고속도로 새말 IC를 빠져나와 횡성으로 진출하면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이 한우 상징 조형물이다. 대형 소뿔 조각상 사이로 누런 황금빛의 우람한 한우가 여유롭게 왼쪽을 쳐다보며 손님을 맞는다. 금방이라도 움머! 하고 소리 지를 것같이 생동감이 넘친다. 횡성 민족사관고에 다니는 딸을 보기 위해 횡성을 찾을 때마다 어김없이 만나는 한우 상징 조형물이 이제는 친근하게 느껴진다. 나도 모르게 우리 아들딸도 저렇게 늘품 있고 듬직한 어른으로 커줬으면 하는 바람을 기도하듯 하곤 한다. 춘천시 명동 닭갈비 골목에
최근 경찰은 국민만족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국민감동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미처 기대하지 않았던 가치까지 제공함으로써 국민을 감동에 이르게 해야 한다는 것인데 국민도 모르는 욕구를 찾아 제공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다. 경찰은 국민에게 관심을 갖고 국민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국민의 쓴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국민은 자신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그리고 왜 존재할 수 있는지 집중해보자. 그러면 해답은 생각 외로 쉽다. 바로 국민이 있기에 우리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민감동 치안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국민을 대면하는 현장으로 치안서비스의 시각을 옮기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국민은 자기가 만나는 접점에서 감동 받기를 원한다. 그 순간을 경찰의 전체 이미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국민 접점 직원, 전화응대, 주차시설, 홍보물 등 총체적인 자원을 점검해야 한다.국민감동 치안서비스가 단순 구호나 순간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총체적ㆍ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임을 강조해야 한다. 조직문화를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방향으로 이
현재의 IT(Information Technology)는 정보기술 자체로서의 경쟁력도 있지만 이제는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는 기반기술(Infra Technology)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자동차, 통신망과 IT기술의 접목이 가속화되면서 편리하고 안전한 차량 운행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다시 말해 국내에서 IT 산업과 자동차 산업은 기술경쟁력이 매우 높은 산업이고, 두 기술이 융합된 IT - 자동차 산업은 더욱 우리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산업이다. 여기에 더 나아가 IT - 자동차 - 도로의 융합 분야는 대단히 중요한 국가적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 : 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이다. 지능형 교통 시스템이란 도로전광판, 버스안내정보 등 도로인프라에 IT를 융합하여 교통 정보를 수집. 분석. 제공하는 시스템이며, 교통 정체 완화와 교통안전 증진 등에 기여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일상생활에서 이미 겪었을 지능형 교통 시스템의 가장 간단한 예를 살펴보면 버스 정류장에서 내가 타고자 하는 버스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지금 내가 있는 정류장에 언제 오는지 등에 대한 정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서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자신을 향한 끊임없는 질문의 해답을 우리는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손과 발의 구조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 인간의 손과 발은 거의 같은 구조로 되어 있는데 유일하게 다른 구조라면, 발목뼈가 손목뼈에 비해 1개가 적은 구조로 돼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인간이 직립보행을 하게 되면, 발에 중력이 제일 많이 가해지기 때문에 손과 달리 중력에 견딜 수 있는 구조를 갖도록 크기가 큰 발목뼈 때문이다. 또한 손이 발보다 더욱 세밀하게 움직이는데 이를 위해 거의 같은 수의 뼈 수 와 같은 운동 구조를 갖고 있는 손의 움직임에 사용되는 근육들이 손은 총 40여개고, 발은 21개정도의 근육들이 사용됨을 볼 수 있다. 손이 물건을 잘 잡게 하기위해서 엄지손가락의 바닥은 나머지 4개의 손가락바닥과 나란히 있는 것이 아니라, 90도로 돌아서 4개의 손가락을 바라보고 있지만, 발의 5개의 발가락들은 물건을 잡는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5개가 나란히 같은 방향으로 놓여 있다. 우리 발은 뼈들의 구조가 아치를 만들고 있어서, 직립보행시 받는 중력들을의 힘을 분산시켜, 발에 있는 근육들에 피로가 덜 가도록 만들
한 해를 보내며 계사년 마지막 달력 앞에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과 후회들로 가득하다. 신년을 맞이하며 당차게 계획했던 나 자신과의 수많은 약속을 지키지 못한 부끄러움에 어깨가 움츠러든다. 작년 이맘때도 이랬는데 똑같은 전철을 되풀이 하며 지나간 추억의 필름을 하나씩 들춰본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어야 하는 아픔들인데도 내 욕심에 내 발등만 쳐다보고 나만 아프다고 아우성치던 시간들이 부끄러워지고, 작고 소소한 일들이 나를 얼마나 행복하고 즐겁게 했는지 알아채지 못하고 커다란 행복이 어디 없나 두리번거린 시간들이 허망하다. 납기일 지난 고지서가 빚인 것처럼 마음의 빚을 가득 지고서도 고맙다는 인사조차 미루고 있는 시간들이 후회되고, 고단하고 고단한 사람들에게 내 고단함을 더 얹어주었음에도 내 등이 가벼워졌음에 모른 척 하던 시간들이 아픔으로 다가온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과 공기와 자연이 주는 혜택을 가졌음에도 시간이 없다고 허둥대고 숨이 막혀서 못살겠다고 덥다고...춥다고...발 동동 구르던 시간들이 어리석었음을 이제야 알게 된다. 그러나 아쉽고 후회스럽기만 한 것은 아니다. 결코 1년이란 시간은 짧지 않으며 덧없이 흘러가지만은 않았
주로 젊은 연령층에서 발병하는 A형 간염최근 20~30대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A형 간염 발생률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A형 간염은 주로 타인과의 신체 접촉이나 오염된 음식, 물을 통해 감염된다. A형 간염이 젊은 연령층에서 집중적으로 발병하는 까닭은 비교적 위생상태가 좋은 환경에서 자란 젊은 연령층일수록 항체 보유율이 낮아 면역능력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A형 간염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감기 몸살과 비슷하다. 주로 식욕부진, 오심, 구토, 소화불량,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과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경미한 증상이 대부분이므로 그냥 지나치기 쉽다. 따라서 초기 진단이 어려우므로, 감기 몸살 증상이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노약자의 경우 방치하면 자칫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가벼운 감기 증상이라 할지라도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A형 간염의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대부분 일반적 대증 요법으로 저절로 회복이 가능하다. A형 간염은 예방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만 1세부터 16세 사이에 예방접종을 해야 하며, 접종 후 6개월~12개월 뒤 추가 접종을 해야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탄다고 해서 자작나무다. 숲은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자지러지는 듯 했다. 순금 빛과 연두색 파스텔 톤으로 어우러진 자작나무숲의 이파리들이 눈부시게 반짝거렸다. 시골처녀 '쟈오 디'가 하염없이 기다리는 자작나무 숲길에는 총각선생 '류오창이'와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재잘거림과 웃음만이 날리고 있었다. 하얀 나무기둥만 남은 겨울의 자작도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속으로 타 들어갔다. 텅 빈 들녘에 차갑게 몰아치는 눈바람과 얼어붙은 입김이 '쟈오 디'의 가슴을 기다림으로 하얗게 태워버렸다. 장예모 감독의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은 한 폭의 수채화를 보듯 맑고 애잔했으며 아름다웠다. 엔딩 자막이 사라진 다음에도 영화 속 장면들이 그대로 남아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잠시 영화의 여운을 음미하며 앉아있는 동안 살아가면서 내가 잃어버린 것이 젊음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내가 그동안 잊고 살았던 것은 서정과 순정이 아닐까하는 반성이 생겼던 것이다. 내 초등학교 어린 시절의 겨울은 새로 받은 교과서의 책 냄새로 시작되었다. 빳빳한 종이를 설레며 넘길 때마다 폴폴 새어나오던 잉크냄새며 종이냄새가 머리가 아찔해질 정도로 좋았다. 책속에다 코를 박고
어느 날, 공자가 조카 공멸을 만나 물었습니다. "네가 그 자리를 맡아 일하면서 얻은 것은 무엇이며 잃은 것은 무엇이냐." 공자의 말을 들은 공멸의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예, 얻은 것은 하나도 없고 잃은 것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일이 너무 많아 공부를 전혀 못하고 있으며, 둘째, 보수가 적어 부모님과 친척들을 제대로 봉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셋째, 시간이 없어 친구들을 만나지 못해 그들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공자는 다시 공멸과 같은 직위에서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자천을 만나 같은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자천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예, 저는 잃은 것은 하나도 없고 세 가지를 얻었습니다. 첫째, 책으로 배운 것을 생활 속에서 직접 실천해 봄으로써 진정으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고, 둘째, 보수가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을 정도로 적당하기에 근검절약을 몸에 익힐 수 있었으며, 셋째, 공무를 하면서 새로운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었습니다." 다음 이야기. 어느 해, 크리스마스날 저녁,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구세군은 변함없이 종을 딸랑거리며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스님이 지나가다 걸음을 멈추고는 구세군의…
현대전이 전·후방 구분이 없는 총력전의 형태일진대, 우리의 내적 안보 상태가 위험에 처해서는 결코 안 될 일이다. 남북 간의 첨예한 군사적·이념적 대치 국면으로 볼 때, 대한민국의 안보는 군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함께 지켜내야 할 중차대한 과업이다. 바로 이 점에서 국가보훈처가 앞장서서 내적 안보 수호를 위해 나라사랑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국가보훈처는 그 동안 추진해 온 국가유공자의 금전적 물질적 보상에서 더 나아가 정신적 예우 및 사회적 존경까지 더하는 정책을 포함하여 보훈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국가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나라를 구하기 위해 희생하시거나 공헌하신 분들에 대해 전 국민들이 존경하고 예우하는 나라사랑정신 함양과 계승을 위한 선양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국가보훈처가 추진하고 있는 국민들에 대한 나라사랑교육도 1993년에 처음 시작됐다.국가보훈처의 나라사랑교육은 독립, 호국, 민주화 등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에 대한 선양교육과 안보의식 고취, 국가정체성 확립 등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며 나라사랑정신 계승과 보훈의식 고취를 위하여, 전국에 나라사랑 연구시범학교…
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물론, 온 국민들이 덩달아 대학진학에 대한 관심으로 온 나라가 들썩이곤 한다. 특히 가을이 저물어 초겨울에 들어서자마자 수학능력시험 땐 우리사회가 초미에 관심을 보이며 마음이나마 고 3학생들이 수능시험을 잘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분위기로 가득해 진다. 수능이 끝나자마자 곧 이어 대학입학원서를 내느라 어수선하다. 어느 일이든 장단점은 늘 공존하는 법. 국민들 관심이 큰 대학입학제도는 해마다 보완이란 미명 하에 뒤바뀌는 편으로 학생들을 위시해 학부모들의 볼멘 목소리 또한 드높은 편이다. 각 언론마다 제각기 연일 대입에 관한 보도가 끊일 새 없다. 텔레비전 방송마다 경쟁적으로 전문가 초청 간담회, 대학담당자 설명회, 교원 초빙 대담방송, 수험생들 중 성공사례 등 세상이 다 시끌벅적한 편이다. 학교현장에서도 선교선과가 결정되면 해당교과담당교사를 찾아 상담을 요청하는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줄을 잇는다. 시쳇말로 물에 빠진 자 지푸라기라도 쥐려는 심정이라더니 딱 그런 모습이다.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교사가 어떤 점쟁이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라고나 할까. 모 여고에 부임한 해였다. 미술과목 편제가 고1~2학년에 편중돼 있어 고3은 수업조차 없었으니…
겨울날의 하루해가 조용히 저문다. 여름날의 반 자락 밖에 되지 않을 성 싶은 하루해가 저물어가고 있는 시간이다. 모두 돌아가 버린 이곳 시장골목에도 저녁 어스름이 소리 없이 내려앉고 있다. 좁은 길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 먹을거리며 잡다한 일용품을 팔던 이들과 오가는 발걸음으로 북적거렸던 골목은 적막하기만하다. 그들이 돌아간 빈자리엔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삶고 살아가는 이들이 하루를 살아내며 쏟아 놓은 이런저런 흔적들만이 바람을 타고 수런거릴 뿐이다. 언제나 사람 사는 소리로 떠들썩하기에 더욱 정겨운 곳이 재래시장이다. 그중에도 먹을거리가 든 올망졸망한 보따리를 풀어 놓고 한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찾아오는 이들을 맞이하는 아낙네들에게서는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그들에게서 무엇인가를 사면 덤이 따른다. 해가 질 무렵 늦은 시간에 가면 뜻밖에 횡재를 하는 바람에 바구니가 차고 넘칠 때도 많다. 그 뿐인가. 얼마 안 되는 잔돈은 깎아 주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사면 몇 십 원까지 받아 챙기는 돈 받는 기계의 인정머리 없음에 마음 상하기일수인데 그러지 않아도 되니 마음까지 푸근하다. 잡다한 일들로 가슴이 답답해지면 가끔씩 재래시장에 간다. 자족하지…
다음 주가 성탄절이다.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를 외치는 간절한 기도소리가 지구상에 넘쳐날 것이다. 예전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면서 고단한 삶에 구겨진 우리 맘을 어느 정도는 다려 줄 것이다. 그리스도 교인이건 아니건 간에 그의 가르침인 사랑이 사람들의 가슴에서 가슴으로 흘러넘치기를 간곡히 바라는 기도소리도 높아갈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팍팍한 오늘의 살림살이가 좀 더 나지기를 바랄 것이고, 비열한 정치가 품격 있고 생산적인 정치로 순화되기를 소망하는 바람도 높아갈 것이다. 어느 종교의 가르침을 따르건 간에 우리가 믿는 건 오직 하나 '진리'뿐이다. 만고불변의 진리는 곧 사랑이다. 인류에게 사랑을 전파하고 그 사랑이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여러 성인들이 출현하여 지금까지 우리 마음속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바로 마호메트와 공자와 석가모니와 예수다. 모두 아시아인이다. 그러므로 아시아는 성인들의 요람이다. 이들 중 석가모니를 제외하고는 자랑 삼을 만한 출신성분이 아니었다. 출생 순으로 장자인 마호메트는 중동 지역 사람으로 조실부모하고 조부와 숙부 슬하에서 성장하여 장사꾼(隊商)…
애국(愛國)은 억지로 안 된다. 아무리 '나라사랑'을 강조해도 어떤 뚜렷한 동기나 특별한 감흥 없이는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 우리 7080세대는 어려서부터 '애국애족'에 대한 이념에 길들여져 왔다. 출근길이나 등굣길에 아침 태극기를 게양하거나, 저녁 무렵 하강하는 순간은 가던 길이나 하던 일을 멈추고 국기에 대한 예의를 표했다. 그리고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는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로 시작하는 '국기에 대한 맹세'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야만 했다. 그것이 결코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지금은 그런 국가적 강요가 없으니 지난날 추억의 산물로 아련하게 남았다. 지난 주, 중국 상해를 다녀왔다. 우리 일행은 아침 일찍 '수향(水鄕)의 도시'로 유명한 주장(周庄)으로 향했다. 하지만 지독한 안개 덕분에 고속도로가 막혀 일행은 다시 길을 돌려와야만 했다. 갑작스런 일정 변경으로 버스 안에서 갑론을박으로 한참일 때, 누군가가 제안을 했다. "이왕 상해에 왔으니, 상해임시정부청사를 한 번 가봅시다. 역사적 의미도 있으니 괜찮지 않을까요·" "허름한 기념관에 불과해요. 뭐 볼 것이 있다고…." 안개 때문에 빈 오전 일정을 고민을 하는 중, 일행들의 의견이…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아무리 결혼을 권장할지라도 제목부터 불순하다. 두 명 중 한 명이 이혼을 하고 젊은 친구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세 번이나 결혼하는 것은 좀 아니지 않는가. 필자는 요즘 TV 주말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김수현 작)를 열심히 보고 있다.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는 식구는 제목부터 불편해한다. 이상한(?) 드라마를 본다며 필자를 비난하더니 아이 있는 여자 재혼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는 듯하다. 남편이 죽어도 재가를 허락하지 않았던 과거 조선시대와 달리 요즘 여성들은 이혼이나 재혼이 자유스럽다. 저 출산 시대에 결혼하지 않는 청춘들에게 결혼 뿐 아니라 이혼 후 재혼마저도 권장한다. 그러나 '아이 있는 여성'의 재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어머니가 아이를 키우는 것이 숭고한 모성이라는 이유로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지만 아이를 데리고 재혼하는 것은 아버지의 성을 이어받는 가부장제 사회에서 결코 쉽지 않다. 극중 주인공도 가까운 시일 내 아이를 데리고 갈 수 있다는 남자의 말을 믿고 재혼한다. 아이만큼이나 자신의 삶도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지만 재혼시댁의 단호함, 과거시댁의 방해로 갈등이 고조
매년 사진전시를 2~3회씩 하다 보니 예술의 전당 대관에 따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예술의 전당 사용과 관련하여 불편을 느끼는 사람은 필자뿐만 아니라 예술의 전당을 한번쯤 사용하고자 생각했던 사람들 누구나가 느꼈을 것이다. 우선 예술의 전당 대관을 신청하는 과정부터 문제이다. 예술의 전당은 2014년 전반기(1~6월)에 사용하려는 경우에는 2013년 하반기, 2014년 하반기(7~12월)에 사용하려면 2014년 전반기에 사용 신청을 하여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매년 허가신청을 하여야 하는 시점이 다르다는 것이다. 즉 2014년 전반기 사용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2013년 하반기에 신청서를 접수하여야 하는데 그 신청서 접수기간이 매년 다르고 공지 또한 언제 되는지 일일이 청주시청 통합예약시스템에 들어가 보지 않으면 알 길이 없다. 예술의 전당 대관은 매년 정기적으로 되풀이되는 업무이다. 특별한 일이 생길 여지도 없다. 똑같은 절차에 똑같은 서식, 그리고 똑같은 업무처리방식으로 한두 번 신청서를 접수한 사람들은 누구나 그 처리방식에 익숙해져 있다. 문제는 담당부서의 편의대로 신청서를 접수하는 기간이 들죽 날죽이고, 그 신청서 접수일자가 짧다보니 매일 통합
나는 충주시민이며 충주를 사랑한다. 그래서 요즘 한창 거론되고 있는 수안보 ‘말문화 복합레져센터’조성사업에 대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관심이 많고 시민들간 갈등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해 내 나름의 생각을 말하고 싶다. 다들 알겠지만 수안보는 옛날의 수안보가 아니다. 과거 1997년 외환위기 전까지만 해도 수안보 온천물이 모자라 업소별 할당량만 받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요즘은 축제 때나 겨울이 아니면 관광객 보다 상가 종업원이 더 많을 정도이다.대부분의 숙박업소가 부도가 나 운영을 중단했거나 문을 닫아 폐허가 되어 가고 있으며, 덩달아 목욕업소나 음식점도 매출이 떨어져 생계 유지가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이에따라 충주시에서 그동안 나름대로 수안보 온천을 활성하기 위해 각종 축제개최, 공원화사업, 간판정비, 물탕공원 공연장 조성 등 많은 사업을 지원해주었지만 외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에는 역부족인것 같다.특히 최근 관광패턴이 과거 교통이 불편하던 시절 학교단위, 친목단체 단위로 단체관광을 하며 한 곳에 2~3일씩 머무르던 형식에서 자가용 차량시대가 도래하면서 가족단위, 유명 관광지를 스쳐지나는 관광 형태로 바뀌면서 온천과 휴식을 주요 관광 요소로 하는 수안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