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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12.15 15:35:24
  • 최종수정2013.12.15 19:12:06

정철근

충주시 축산발전협의회 회장

나는 충주시민이며 충주를 사랑한다. 그래서 요즘 한창 거론되고 있는 수안보 ‘말문화 복합레져센터’조성사업에 대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관심이 많고 시민들간 갈등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해 내 나름의 생각을 말하고 싶다.

다들 알겠지만 수안보는 옛날의 수안보가 아니다. 과거 1997년 외환위기 전까지만 해도 수안보 온천물이 모자라 업소별 할당량만 받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요즘은 축제 때나 겨울이 아니면 관광객 보다 상가 종업원이 더 많을 정도이다.

대부분의 숙박업소가 부도가 나 운영을 중단했거나 문을 닫아 폐허가 되어 가고 있으며, 덩달아 목욕업소나 음식점도 매출이 떨어져 생계 유지가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이에따라 충주시에서 그동안 나름대로 수안보 온천을 활성하기 위해 각종 축제개최, 공원화사업, 간판정비, 물탕공원 공연장 조성 등 많은 사업을 지원해주었지만 외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에는 역부족인것 같다.

특히 최근 관광패턴이 과거 교통이 불편하던 시절 학교단위, 친목단체 단위로 단체관광을 하며 한 곳에 2~3일씩 머무르던 형식에서 자가용 차량시대가 도래하면서 가족단위, 유명 관광지를 스쳐지나는 관광 형태로 바뀌면서 온천과 휴식을 주요 관광 요소로 하는 수안보 관광경기가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됐다.

여기에 더해 관광하면 연상되었던 유흥문화도 가족단위 관광이 늘어나고, 음주운전 단속이 강화되면서 수안보에서는 완전 사라져 수안보 온천 관광 침체에 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영화로도 제작돼 유명세를 떨쳤던 수안보 와이키키호텔과 쇼가 문을 닫은지 10여년이 넘어 회생하지 못하고, 내로라하는 숙박업소들이 줄줄이 문을 닫아 과거 밤이면 휘황찬란하던 모습이 사라져 어둠컴컴하고 쓸쓸하기 그지 없다.

오죽하면 병원과 약국이 문을 닫겠는가?

이에 여러 대책을 고민하던중 충주시에서 승마힐링센터, 말동물원, 승마공원, 장외발매소, 말박물관 등 말문화 복합레져센터를 수안보에 유치하려한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기대를 하고있다.

왜냐하면 우리지역은 온천수를 기본으로한 관광특구이기 때문에 관광객이 단 1명이라도 더 방문해야 우리의 생계가 조금은 나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말문화 복합레져센터의 한 부분인 ‘마권장외발매소’를 문제시 삼아 사업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충주시민을 도박자로 만든다는 이유에서다.

경마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문제다.

이런 논리로 도박이라고 한다면 정부에서 육성·관리하고 있는 과천경마장과 전국에 있는 장외발매소 모두를 폐지해야 한다.

또한 경상북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4경마장인 영천경마장도 중단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면 복권도, 스포츠 토토도 사행심을 부추기니 폐지해야 하고 강원랜드도 문을 닫아야 하고, 미국 라스베가스도 문을 닫아야 한다.세계인들을 도박중독자, 가정 파괴자들로 만들기 때문이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세계 100개국가 이상이 경마를 하는데 그 나라 대통령들은 국민들을 도박중독자로 만드는 범죄자인가?

언론보도를 보니 영국의 엘리자베이스 여왕도 경마를 한다고 한다.

물론 부작용이 있다는 점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문제는 운영의 묘다.

도박 중독자, 가정파괴자가 생기지 않도록 시스템을 강화하고 치유센터를 운영하고, 근본적으로 경마를 건전한 스포츠로 인식해 무리하게 게임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면 되지 않겠는가?

이런가운데 민간투자자가 대학교에 의뢰하여 나온 자료에 따르면 말문화 복합레져센터로 인해 240억원의 직접경제효과, 550억원의 생산파급효과, 2천200명의 고용파급효과가 있다고 들었다.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수안보 관고아경기도 살리고 지역발전도 추구한다면 굳이 부정적으로만 볼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같은 우물을 젖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고 독사가 마시면 독이 된다는 말이 있듯이 수안보에 계획중인 말문화 복합레져센터 사업이 우유가 샘솟는 사업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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