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ㆍ경북ㆍ울산 과학비즈니스벨트추진위원회가 지난 18-19일 양일간에 걸쳐 전국 일간지에 억지주장식의 광고를 게재한 것과 관련 자유선진당이 20일 사과를 요구했다.
대구 등 영남권 과학벨트추진위는 전국 일간지를 통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망칠 수 없다. 대구, 경북, 울산만이 성공시킬 수 있다'는 내용으로 충청권을 폄하하는 광고를 냈다.
이와 관련 권선택 선진당 원내대표는 이날 "출처도 밝히지 않은 불확실한 지표를 인용해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서 여념이 없는 충청지역 과학인들의 연구, 성과를 폄하해 명예를 크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과학벨트가 충청권에 유치되면 망친다는 둥, 밑 빠진 독에 투자해야 하냐는 둥 감정실린 광고로 충청지역을 자극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말 바꾸기 한 마디로 촉발된 지역갈등이 이제는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며 대구ㆍ경북ㆍ울산 추진위원회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신공항을 유치하려고 할 때는 그렇게 대통령 공약을 지키라고 하더니 과학벨트 공약을 무시하고 자기 지역에 달라고 하는 것으로 참으로 이중적인 태도로 자기 밥그릇도 못 지키면서 남의 밥그릇을 탐내는 것"이라며 "침묵하는 대구, 경북 정치인들도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서울/ 김홍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