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란 인위적이거나 자연적으로 형성된 국가, 민족 또는 세계적 유산으로서 역사, 예술, 학술, 경관적으로 가치가 큰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기념물, 민속문화재 등으로 구분된다. 유형문화재는 형태가 있는 문화적 소산으로서 건조물, 전적, 고문서, 회화, 조각, 공예품 등이 속한다. 무형문화재는 형태가 없는 무형의 문화적 소산으로 연극, 음악, 놀이, 의식, 공예기술 등이 있다. 기념물은 절터, 성터, 궁터, 가마터 등의 사적지나 경치가 좋은 곳, 동물, 식물, 지형, 동굴, 생물학적 생성물 또는 특별한 자연현상 등이다. 그리고 민속문화재는 의식주, 생업, 신앙, 연중행사 등에 관한 풍속이나 관습과 이에 사용되는 의복, 기구, 가옥 등으로서 국민생활의 변화를 이해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문화재를 보존하여 민족문화를 계승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민의 문화적 향상을 도모하고, 아울러 인류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문화재를 지정·관리하고 있는데, 그 주체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와 시·도지정문화재로 구분된다. 국가지정문화재는 문화재청장이 지정하는 것으로 국보, 보물, 중요무형문화재, 사적, 명승, 천연기념물, 중요민속문
청주시와 청원군은 2014년 7월에 통합청주시로 다시 태어난다. 행정구역을 통합하게 되면 공간체계를 통합해야 하며 지금까지 두 지자체가 따로 추진하여 왔던 정책이나 사업도 하나의 행정체계 하에서 추진해야 한다. 따라서 통합시의 도시정책을 담게 될 도시기본계획을 새로 수립하지 않으면 안 된다. 2년 전 창원·마산·진해시가 창원시로 통합한 후에야 새로 도시계획을 수립하느라고 많은 혼란을 겪었던 것에 비하면,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을 대비한 도시계획을 미리 수립하고 있는 것은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다.수립중인 도시기본계획은 통합도시의 출범 이전에 지역 간 갈등 소지가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과 지역 간 격차 해소를 위한 균형발전계획을 담게 된다. 세종시 출범과 더불어 새로운 수도권으로 발돋음 할 중부권 시대에 대비하여 통합청주시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특히 '청주·청원통합을 위한 상생발전 합의사항' 중 도시계획으로 담아갈 사항도 포함 한다. 이번 통합청주시 도시기본계획은 공개적인 의사결정체계를 통해 마련되고 있다. 그간 총 10회의 열린 워크숍을 개최해 청주시민과 청원군민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자리에서 통합청주시의 비전과 미래상, 농업·농촌정책, 통합교통체계
징더전 외곽으로 택시를 타고 30분가랑 달리면 작은 냇가가 흐르는 곳에 전통 가옥의 통나무로 지은 집과 도자기를 쌓아서 만든 이색적인 담장, 커다란 통유리로 창이 넓은 미술관을 만나게 된다. 그곳에는 오래 전부터 터를 잡고 도자기 작업을 해온 도자 일 세대의 유학파라고 할 수 있는 짹슨리가 촌장으로 있는 국제 도예촌 싼 빠오(三寶)도 자리하고 있다. 그는 현대적 감각과 전통을 적절히 융화시켜 회화의 느낌이 나는 평면 부조형태의 작업을 하며, 골동품에도 조예가 깊어 중국의 오래된 생활 가구며, 송(宋)대부터 원.명.청을 거쳐 현대도자까지 다양하게 소장되어있어 작품과 함께 전시해 놓은 공간이 마치 작은 박물관을 연상하게 했다. 특히 청하백자의 파편을 타일처럼 벽면에 장식 하거나, 바닥에 가득히 깔아 밟을 수 있게 한 것은 매우 인상적 이었다. 십여 년 전 만해도 발길에 차이는 도자기파편엔 아무도 관심 갖지 않았는데, 징더전대학의 중국 도자사로는 박사 1호라 할 수 있는 교수님께서 흩어져 산재해 있는 파편에 관심을 갖고, 수집하여 책으로 엮음으로써 파편의 역사적 가치를 부여 하게 되었으며, 그때부터 너도 나도 수집하게 되었다고 하고, 외곽의 현지인들은 땅만 파면…
오바마와 시진평이 이끄는 G2시대가 열렸다. 세계의 이목이 미국과 중국에 쏠리고 있다. 오바마와 시진평은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간 국제정치경제질서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오바마는 롬니 공화당 후보의 도전을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시진평은 중국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중국 일인자인 당총서기에 올랐다. 오바마와 시진평은 우선 국내문제에 몰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바마는 막대한 국가부채를 감축해야하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재정절벽(Fiscal cliff) 위험고지를 넘어야 한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실업률을 극복해야 한다. 시진평 역시 심각한 양극화 해소, 정치개혁, 경제시스템 선진화 등 난제를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양국 모두 국내문제에 매몰돼 국제사회에서 리더십을 잃어버리지는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두 지도자는 글로벌 패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될 게 뻔하다. 세계경제위기, 테러대처 등 사안별로 협력을 모색하면서 대립해나갈 것이다. 아시아로 중심축이 이동될 것이다. 오바마의 미얀마 방문이 이를 예고 해주고 있지 않은가… 미·중 경제 및 군사전문가들은 경제 분야는 협력이고 군사 분야는 대립으로 보고 있다. 협력과 대립이 공
작곡가 정순철은 1901년 충북 옥천군 청산면에서 태어났다. 동학 2세 교조이신 해월 최시형의 외손자인 그는 손병희의 도움으로 보성고등보통학교를 졸업했고, 방정환과 한집에 살면서 천도교 소년회 활동을 했다. 1922년 일본 동경음악학교에 입학해 공부했으며 1923년 방정환, 윤극영 등과 함께 '색동회'를 창립하면서 어린이운동에 적극 참여했다.'짝짜꿍', '졸업식 노래' 등을 작곡하였으며, 6. 25전쟁 중에 납북된 뒤 생사를 알 수 없다.' 라고 지난 11월 9일 옥천 문화예술회관 앞에 세워진 정순철 노래비에 새겨져 있다.옥천이 가장 자랑하는 사람은 역시 정지용 시인이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로 시작되는 '향수'는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시이자 노래다.그러나 옥천 청산면 출신 작곡가 정순철을 아는가 '엄마 앞에서 짝짜꿍, 아빠 앞에서 짝짜꿍~'으로 시작되는 노래를 모르는 한국인이 있을까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합니다'로 시작되는 졸업식 노래는 아마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바로 이 노래를 만든 사람이 정순철이다. 해방 이듬해인 1946년, 우리말로
현대인들의 일상이 언론매체를 떠나 존재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성싶다. 시시각각으로 급변해 가고 있는 정치, 문화를 따라 잡으려면 텔레비전을 비롯한 언론매체에 매달리지 않을 수 없는 게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일상이 돼버렸다. 텔레비전 매체도 경쟁적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는 현상이니 시청자들로서는 방송국 선택을 선호도에 따라 선택폭이 넓어졌다. 물론 빠르고 정확한 보도가 생명인 것은 말할 나위조차 없지만 자연스레 아나운서의 억양이나 표정 및 자세에까지 비판력을 따라 채널을 선택하게 된 것이 시청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성싶다. 필자 역시 근 30년 가깝게 특정 방송을 아예 시청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당시 노사분규에 대한 보도에서 마치 노사분규를 부채질이라도 해대는 양 비쳐졌기 때문이다. 한 번 속은 마음을 되돌리기란 그리 녹록 지 않다. 한동안 어느 방송사 아나운서는 하기 싫은 걸 억지로 출연한 것 같은 짜증스런 표정으로 중병환자 같은 억양의 뉴스 진행을 했었다. 보다 못해 몇 차례 관계자에게 건의해 시정한 바도 있다. 기자나 아나운서들마다 다 각기 표정이나 억양이 다를 수밖에 없겠다. 그 사례를 지적해보면 초보자도 아닌데
토요일 저녁이면 TV를 켠다. KBS-2TV가 방영하는 '불후의 명곡'을 보기 위해서다. 우리나라 대중가요계에 전설로 불리우는 가수나 작곡가들의 노래를 후배가수들이 편곡하거나 재해석해서 부르고 노래를 부르는 사이사이에 예능적 요소를 가미하는 가요경연프로인데 볼만하다. 가수들의 노래가 끝날 때 마다 세대별로 균분한 500명의 판정단이 즉석에서 감동여부를 전자투표 해 앞서 부른 가수와 승자를 가리고 같은 방법으로 다음 가수와 경합을 벌인다. 여기에 출연한 전설이 후배가수들의 노래를 듣고 촌평도 하고 노래에 얽힌 사연도 곁들이는 잔잔한 감동도 연출된다. 이렇게 자존심을 자극하는 경합이다 보니 가수들은 준비한 노래를 혼신의 힘을 다해 부르고 시청자들은 그들이 뿜어내는 열창에 감동하고 환호한다. 끼와 개성과 가창력이 뛰어난 한창 물오른 6-8명의 신예 가수들이 이 무대에 올라 자웅을 겨루기 때문에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하는 가수는 별 중에 별이 된다. 동시에 가요시장에 주가가 올라 상품성이 배가되는 전리품도 갖게 되니 인기를 먹고 사는 가수들에게 이 프로는 기회의 땅인 셈이다. 당연히 무대의상이며 안무며 편곡에 많은 공을 들이게 되고 무대에서 준비한 모든 것들을 목
지난번 우리는 우리보다 먼저 치른 미국 대통령선거를 보며 참으로 뚜렷한 자기 철학으로 소신을 밝히며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위해 열심히 유세를 하고 토론을 하며 진자가 깨끗하게 승복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패자가 승자에게 축하전화를 해주는 모습이나 승자가 패자측에게 여야를 떠나 미국의 발전을 위하여 도와달라는 부탁의 모습도 보았다. 선거후유증이 없이 깨끗하게 마무리를 짓는 미국의 대선을 보며 정말 페어플레이를 하는구나 하며 감동을 받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선은 어떤가? 지금 우리나라의 대선은 60여년 대선선거사상 가장 희한한 선거가 벌어지고 있다.11월21일로 이제 남은 선거기간이 한달도 채 안 남았다. 여권은 이미 석달전에 후보가 확정되어 있는데 야권이라는 좌파진영은 정당후보와 무소속후보 쌍두마차격으로 예비후보를 만들어 놓고 선거유세라는 유세는 모두 함께하면서 단일화라는 시나리오로 정책이나 인물검증을 회피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여권은 국민사기극이라니 구태정치의 표본이라며 마구 비난을 쏟아붓고 있으며 치열한 단일화의 싸움은 극에 달해 흥분하며 단일화를 파기하는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더니 여론이 안좋아 지자 부랴부랴 허둥대며 다시 만나서 단일화 회동을 하며 난
올해 12월19일은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있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건설적인 앞날을 위한 커다란 축제일이다.하지만, 다수의 유권자는 대한민국의 정치에 대하여 냉소적이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누구의 책임일까· 정치에 냉소적인 유권자 책임일까· 아니면 후보자· 정당· 과연 누구의 탓으로 돌릴 것인가!우리는 선거가 다가오면 어느 누구나 할 것 없이 공명선거와 정책선거로 거듭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실제 선거전에 돌입하면 정책선거는 겉으로만 돌고 상대방에 대한 비방, 흑색선전, 허위사실 유포 등 네거티브선거전으로 빠르게 변질되고 만다. 또한 후보자의 정치적 이념이나 신념 등 정책과 공약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고 판단 하기 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혈연,학연,지연 등으로만 사람을 판단하고 투표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선거문화가 계속적으로 지속 되서는 안된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우리나라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더욱더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번 제18대 대통령선거부터 국민 모두에게 부여되는 참정권을 올바르게 행사하는 성숙된 선거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선거는 투표를 하는 사람만이 참여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얼마전 '파나소닉 쇼크'란 신문기사를 접했습니다. 일본 빅3 전자업체로 불리던 파나소닉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고, 한때 세계 최고를 자랑하던 일본의 전자업체들이 적자의 수렁에 빠져 회생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파나소닉은 올해 적자가 약1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소니도 2분기에 2조 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샤프도 금년에 6조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불과 10여년전만 해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감히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전세계에 위세를 떨쳤던 일본 전자업계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파나소닉은 '경영의 신'이라고 추앙받던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창업한 회사로 '인간을 중시하는 경영, 미래를 내다보는 경영'을 추구하며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일컫던 1990년대 일본경제 침체기에도 승승장구 하던 회사였습니다. 그러던 회사가 2년연속 10조 원대의 적자가 예상되어 지난 20년간 벌어들인 이익을 단 2년만에 잃을 처지에 놓인 것입니다. '경영의 신'도 예측하지 못했던 위기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갈라파고스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갈라파고스는 남아메리카에서 1천㎞정도 떨어진 적도 주위의 화산섬 무리를 이르는…
무던히 끈질기던 장마와 무더위도 늦가을 청명한 기운에는 속절없이 물러가는가 싶더니 어느덧 소슬한 바람과 찬 서리가 내리는 초겨울 문턱에 들어섰다. 그리고 달력은 며칠 있으면 11월 17일을 가리킨다. 지난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였다. 우선 우리는 이 날이 100여 년 전인 1905년 치욕의 날로 기록된 을사늑약(乙巳勒約)의 날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여 명목상으로는 보호국이나 사실상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로 전락케 했던 바로 그 조약! 그리하여 중국 상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39년 11월 21일 임시의정원 회의에서 11월 17일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여 국권이 실질적으로 침탈당한 을사늑약의 치욕을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함과 동시에 을사늑약을 전후하여 순국하신 많은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추모하고 기념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 날은 올해 73돌을 맞고 있으며 정부에서는 1997년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여 해마다 백범기념관에서 정부 주관으로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열릴 뿐만 아니라 많은 광역 시·도에서도 당해지역 기념행사를 지원하고 국내·외적으로 학술대회, 사진전 등을 개최하고 독립유공자 및 유족에게는 전국의
세상을 살아가며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바른 생각과 말일 것이다. 옛말에 말이 씨가 된다고 했다. 그만큼 말은 자신의 인생을 자우하는 주요한 요소일 것이다.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 화엄경 입법계품에는 선재동자의 끝없는 구도과정이 잘 묘사되어 있다. 그는 53명의 선지식들을 찾아다니며 차례로 가르침을 받아 스스로의 수행을 완성해 나간다. 바다에서 고기잡는 어부를 찾아가서는 바다에서 얻은 헤아릴 수 없는 깊고 미묘한 가르침을 들었고, 또 의사로 부터는 자비를, 출가 수도인을 만나서는 고요한 마음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쉬게하는 신비한 힘을 보았고, 숭고한 기품을 지닌 부인을 만나서는 그 봉사정신에 감동하였다. 이처럼 부처님 말씀은 눈에 보이는 것이나 귀에 들리는 것 모두가 진리이고 도이고 법이라는 것이다. 향을 피우는데도 성인의 가르침이 있고, 꽃으로 치장하는데도 깨달음의 말씀이 있다. 숲속에서 쉬고 있다가도 썩은 나무에서 한 그루 어린 나무가 자라나고 있는 것을 보고 생명의 무상을 배웠다. 한낮의 태양빛이나 밤하늘 별들의 반짝임같은 것들도 깨달음을 구하는 선재동자의 마음을 가르침의 빗물로 적셨다. 선재동자는 도처에서 길을 묻고, 도처에서 말씀
2년 전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으로 우리 국민들은 6·25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다시금 실감했다. 연평부대의 K-9 자주포 해상사격훈련 도중 북한이 기습적으로 방사포 170여발을 연평도 민간시설을 포함한 군부대시설에 무차별 포격을 감행한 사건이다. 이로 인해 해병장병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군부대 공사 중인 민간인 2명이 사망하는 어처구니없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1953년 정전 이후 처음으로 우리 영토에 포격을 가해 생명과 재산을 앗아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심각한 도발행위임에도 우리 현실은 금세 안일함에 젖어 있는 것 같다. 귀하디귀한 생명을 앗아간 북한의 잔인한 행위에 대하여 흘러간 과거로만 잊고 지낼 것인지 의미 있게 생각해 보아야 할 시기이다.현대사에 있어 우리 민족 최대의 위기는 6·25 전쟁이다. 적의 기습을 받아 나라를 잃고 오늘날 북한 주민처럼 고통의 질곡에서 노예와 같은 생활을 할 뻔 했지만 우리 국민은 굳게 뭉쳐 사생결단으로 이 나라를 지켰다. 김정은 세습 후 더 대담해진 대남 위협에 우리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겠다.최근 북한에서 제조된 것으로 보이는 탄도미사일 부품이 부산항에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10분 후 회의가 시작된다. 회의장까지 자동차로 5분 정도 걸리는 거리니 지금 출발하면 주차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가능하다(사실 이 정도 거리면 그냥 걸어가도 되겠지만, 날씨가 추운 관계로 차를 가지고 가기로 한다). 얼른 자리에 일어나 부리나케 주차장으로 달려간다. 그런데 내 차 앞에 일렬로 평행주차된 차량이 한두 대가 아니다. 그래. 맞다. 우리 연구원 주차장은 워낙 면적이 좁아 이렇게 자동차 앞에 주차브레이크를 풀어놓은 상태로 일렬 평행 주차해 놓은 차량이 당연히 많은 것이다. 그런데 급할 때는 이것을 항상 잊고 산다. 만약 한 대만 밀면 그나마 다행인데, 두서 대를 밀어야 할 때도 있고, 어떨 때는 차주를 불러야 할 때도 있다. 생각보다 우리연구원 직원의 차량보다는 외부차량이 많은 편이다. 이번엔 다행히 1대만 내 차 앞에 있다. 그래서 밀기 시작. 어? 안 밀린다. 이런. 차주가 핸드브레이크를 올리고 이동했다. "아니, 이런 시츄에이션이 있나…" 회의시간 10분전인데, 이럴수가. 차주에게 전화를 건다. 통화중이다. 어휴~. 정말 가지가지다. 다시 통화버튼, 계속 통화중이다. 그러다 결국 통화가 되었다. 우리 건물에서 열심히…
지난 주말 KBS에서는 스페셜 '브라스밴드 한국에 오다'를 방영했다. 다시금 고(故) 이태석 신부가 환영처럼 반갑게 살아났다. 35개국 아프리카 경제 장관들이 참석한 국제행사에 이태석 신부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이 등장하자, 사람들은 환호했다. 멀리 아프리카에서 날아온 아이들이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사랑해 당신을'이란 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 곡 한 소절마다 이태석 신부의 손길과 마음이 배어나왔다. 그는 지구의 가장 낮은 곳으로 자신을 낮춰 흘러가 낯선 아프리카 사람들의 마음을 얻은 것이다. 장선우 감독의 영화 '화엄경'은 고은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내용은 소년 선재가 어머니 보현을 찾아 헤매는 불교영화다. 장선우 감독은 영화 '화엄경'의 전체 이야기를 10개의 분절(分節)된 모티브로 구축하고 있다. 그 중 '흐르는 것을 따르라. 흐르지 않는 것을 따르지 말라.'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흐르는 것이 강이라면, 결국 도달해야 할 곳은 바다다. 바다는 육지의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해 있다. 그래야 강물이 자기에게로 흘러드니까. '현문우답'을 쓴 중앙일보 백성호 기자는 "사람은 연어처럼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려는 속성이 있다"며 그것을
유엔 산하 기후변화 정부간 협의체(IPCC)는 세계 평균대기 및 해양기온, 광범위한 눈과 빙산의 융해, 해수면의 상승 등을 이유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1.8도 상승하여 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인 0.75도 보다 두배이상 빠른 온난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가뭄, 홍수, 일조부족 등 이상기후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기상청에서 발표한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2050년에는 지금기온보다 3.2도가 더 상승하고, 내륙을 제외한 전국이 아열대화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봄과 여름은 한달 정도 길어지고 겨울은 한 달가량 짧아지면서 폭염은 현재보다 3배 증가할 것이고, 열대야는 6배 증가한다.이런 기후변화 시대에 이에 대한 적응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되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기후변화 적응 정책들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예로 영국 런던에서는 2010년 2월 기후변화 적응전략을 수립하고 기후변화에 따라 런던시가 직면한 세가지 가장 큰 위협에 대해 취약성을 평가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수립하여 통합 물 관리체계 구축, 도시 열섬효과 저감을
'미래는 이미 가까이 와있다. 단지 널리 퍼져있지 않을 뿐이다.' 미국계 캐나다인 소설가 윌리엄 깁슨(William Ford Gibson)의 말이다. 국민이 원하는 화합과 행복의 전제는 국민대통합이다. 오는 12월19일에 치러질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공통된 화두(話頭)다. 이를 위한 해법이 후보별 개개인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크게 다르지 않다. 이와는 달리 정치권진영에 소속된 정치인을 비롯하여 일부 정치평론가 등, 언론인들의 정제되지 않은 신중치 못한 막말로 인해 국민대통합을 이루려는 국민적 바람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미 고인(故人)이 된 전임대통령의 죽음에 대해서도 격하게 말하면 사람이 할 수 없는 망발을 해대고 있다. 패륜적인 작태에 분노를 넘어 서글픔마저 갖게 한다. 당시 국민장(國民葬)으로 치러진 그의 죽음을 애도한 많은 국민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당사자는 물론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막돼먹은 정치인들은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된다. 아직도 낡은 구태의 반발과 저항이 여전히 위력적. 공격적, 전면적이다. '박수(拍手)칠 때 떠나라.' 세간에 회자되는 말이다. 또한 대통령후보로 거명되고 있는 몇몇 특정인에 대한 인격 모독적 발언을
며칠 전의 일이다. 비슷한 연배로 비슷한 시기에 공직에서 퇴직한 동료들끼리 전화나 문자로 시간약속을 해서는 가끔씩 스크린골프를 하곤 했었다. 이날도 여느 날과 다름없이 스크린골프를 하면서 하루해를 보내고 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시끌벅적 한참을 놀고 있는데 전화 한 통화가 걸려왔다. 집사람이었다. 용건을 다 말하고 난 집사람이 조금은 이상야릇한 웃음을 섞어가면서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보라'는 뜬금없는 한마디를 던지고는 전화를 끊었다. 무슨 날 이라니?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마땅히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할 수 없이 같이 운동을 하고 있던 동료들에게 집사람과의 전화내용을 이야기해주고 이 말의 저의가 무엇이겠냐고 조언을 구했다. 그랬더니 '마누라 생일' 아니면 '처갓집 행사' 등 처갓집 관련 행사를 꼼꼼하게 따져 보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기억을 되살아나게 하는 뇌세포는 전혀 꿈쩍도 하지를 않는다. 할 수없이 동료들이 일러 준 대로 집사람과 관련이 있음직한 일들을 하나하나 체크해 보기로 했다. 먼저 생일을 따져 보았다. 집사람 생일은 음력으로 추석 십 여일 후로 불과 얼마 전에 지나갔기 때문에 생일이 아닌 것은 분명했다. 다음은 처갓집 행
각다분한 도시의 삶에 상처받은 사람은 늘 일탈을 꿈꾸며 새로운 삶을 소망한다. 지식의 잣대와 권력의 힘과 부의 축적으로 서열을 매기고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는 세상을 떠나 가슴으로 느끼는 아름다운 것들과 만나고 싶어 한다. 이름 모를 그 무엇과 대화를 나누며 한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고, 대자연의 풍광속으로 들어가 앙탈진 가슴의 고름을 짜내려 한다. 때로는 바람의 현을 타고 일렁이는 꽃송이들이 거친 내 삶을 매만져 주기를 고대하지 않던가. 서울 사람들에게는 더욱 간절하다. 질펀한 거리를 떠나고 싶고 대자연과 등목을 하며 삶의 물살을 거슬러 오르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린다. 그런데 서울시내 한 복판에 이런 꿈만 같은 일을 삶처럼 즐기는 마을이 있다. 만추의 어느 날, 집집마다 붉은 홍시가 주렁주렁 매달려 햇살과 노래하는 목가적인 풍경이 먼저 마중 나왔다. 쪼글쪼글 말라가는 포도송이도, 여름의 태풍과 사투 끝에 살아난 해바라기도, 담벼락을 타고 올라가던 담쟁이도, 텃밭의 배추와 무와 파들의 야채네 형제들도, 볼에 와 닿는 상큼한 바람결도, 이랑져 흐르는 빛의 눈부심도, 화단의 노란 국화도 코끝을 징하게 하는 향기를 내품으며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아궁이에…
국회 무소속 서기호의원이 판사 시절에 '가카의 빅엿까지 먹게 되니 푸하하'라는 알 수 없는 글을 올렸다가 큰 논란을 빚은 기억이 있다 민주통합당 김광진의원이 의원이 되기전에 트위터에서 '새해 소원은 뭔가요'라는 질문에 누군가 '명박 급사'라고 답한 글을 리트윗했었다. 작년에 노무현 전대통령을 모욕한 퍼포먼스를 벌인 보수단체 어버이연합 회원들을 향해 '나이를 처먹었으면 곱게 처먹어… 개쓰레기 같은 것들'이라고 트위터에 쓴 글도 도마에 올랐던 기억이 생각난다. 민주통합당의 슈퍼스타로 뽑힌 김의원은 2004~2006년 미니 홈피에 올린 '여자 친구 생기면 엄마가 시내에 아파트를 사준대요' '이번 겨울에 저와 터키여행 떠나지 않을래요' 같은 글이 공개되고 있으니 당사자는 미칠 노릇일 것이다 '다음에 술 먹을 때 채찍과 수갑 꼭 챙겨오길, 간호사복하고 교복도' 같은 변태적 성적 취향을 암시하는 글까지 적은 일도 있다. 백성들은 말을 해도 생각이 끊기고 생각을 해도 표현하지 못한다는 것은 백성은 말하는 벙어리였다 벙어리의 가슴엔 울(鬱)이 쌓이고 울을 퍼내지 않으면 화(火)가 된다 백성을 울화 속에 처박아 두는 것은 성학(聖學)의 도(道)가 아니었다. 그래서 훈민정음이
잠을 설친지 며칠이 지났다.그동안 수많은 언론보도를 통해서 태양광산업에 대한 위기 기사를 접해도 그저 스스로 냉정하자고 다짐했었다. 태양광 산업 육성을 담당하는 입장에서 그렇게 해야지만 이 일에 대한 크지는 않지만 하고자 하는 열의만큼은 잃고 싶지 않아서이다. 태양광 산업 업무를 맡기 전 나 역시 태양광에 대한 문외한으로 몇 달간은 왜 하필 태양광산업 육성이 충북도의 핵심 전략산업인가 하는 반문을 수없이 던지곤 했다. 적어도 그 의문부호를 떼는 육개월 동안은…….며칠 전 태양광산업이 사양산업(斜陽産業)이다, 미래가 불투명한 비전 없는 산업이라는 얘기가 또다시 쟁점화 된 바 있다.21세기 주요 선진국의 핵심 쟁점은 풍요롭게 잘사는 나라 건설이 아니라 좋은 자연환경 속에서 건강하게 사는 나라 건설이다.최근 화석연료의 문제점이 증가하면서 국제적으로 탄소 없는 에너지 기술개발에 많은 노력과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세계는 기후변화에 민감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신재생에너지 확보에 각국이 주력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만간 주요 선진국과의 교역을 위해서는 탄소배출권 확보가 필수 요소로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초 아시아 최초로 탄소거래법률이 통과된 바
얼마 전 집을 비운 사이에 친구가 우리 집을 다녀갔다. 무공해 채소라며 애호박 몇 덩이와 고추, 오이, 호박잎 등을 올망졸망 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고 갔다. 한 쪽엔 예쁜 선물 상자도 놓여있었다. 고맙다는 전화를 넣었다. 포장된 선물상자는 우리 친정어머니 생각이 나서 준비했다며 전해드리란다. 아마도 친정어머니 건강이 별로 좋지 않다는 소식을 접하고 챙겨 온 선물인 것 같았다. 속 깊은 친구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 마음이 하도 따뜻하게 전해져 무어라 표현 할 수 없는 감동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각박한 세상 살아가면서 이렇듯 마음 따뜻한 친구가 곁에 있다는 것이 참 든든하고 행복하다. 친구와 나는 서로의 직장에 매여 있어서 그렇게 자주 만나지 못해도 늘 자주 만나는 느낌으로 산다. 소식 없으면 잘 지내고 있으려니 하면서 마음의 안부만 보내고 각자 일에 열중한다. 어쩌다 전화해도 방금 만나고 헤어진 것처럼 스스럼없이 대화가 오가는 친구다. 상자속의 선물이 참 많이 궁금한데도 어찌나 예쁘고 꼼꼼하게 포장되어 있는지 뜯어보다가는 포장지가 망가질 것 같아 애써 참았다가 휴일에 친정어머니께 가져갔다. 친정어머니는 딸의 친구에게서 선물을 받았다는 것이 미안하
마님은 잠이 오지 않는다며 엎치락뒤치락 거리다 새벽이 되어서야 짧은 잠이 맛있어 죽겠다는 듯 입맛까지 다시며 잔다. "마님, 오늘 일찍 나간다며?" "아이, 몰라. 밤새 한잠도 못자다 이제야 겨우 잠들었단 말이야." 마님은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쓰고 짜증을 낸다. "내가 안 깨워서 늦었다고 나한테 화풀이나 하지 마." 삼돌씨가 투덜대며 나간다. 마님은 방금 깬 잠이 아쉬운지 이불을 말고 끙끙댄다. 그때 마당에서 흰둥이와 촐랑이가 요란하게 짖어댄다. "아이, 저 짜슥들, 심술이 삼돌씨 보다도 한 수 위라니까." 마님은 마지못해 하품을 하며 일어나서 창문을 열고 소리를 지른다. "야! 마님이 늦잠 좀 자려는데 끝까지 훼방 놀래?" 마님이 소리를 지르는데도 흰둥이와 촐랑이가 한 곳을 응시하며 계속 짖어댄다. "세상에, 세상에나, 어떻게 저런 일이……." 까치 한 마리가 흰둥이 밥그릇에 고개를 디밀고 사료를 쪼아 먹고 있다. 개가 짖거나말거나 아주 여유롭게 개 사료를 훔쳐 먹는 까치를 보고 마님은 기가 막혀한다. 삼돌씨가 무슨 일이냐며 다가와서 묻는다. "삼돌씨, 오래 살다보니까 별 일도 다 있네. 저것 좀 봐. 까치가 주인이 저렇게 짖어대는데도 눈 하나 깜짝 않고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전격적으로 청와대 경호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결정했었다. 그 직접적인 이유는 경호처 직원들이 상습적으로 내곡동 땅 계약문서 등 증거 서류들에 대하여 증거 인멸의 혐의를 포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경호처 입장에서 보면 내곡동 사저 토지매입에 깊숙이 개입한 장본인이기 때문에 수사결과에 따라 그 불똥이 자신들에게 튈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에서 그런 증거인멸 행위에 동참하였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그로 인하여 발생하는 더 큰 문제를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해 본 것 같지가 않다는 것이다.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압수수색을 통보하자 청와대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소재한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특검팀이 요구한 자료를 청와대 경호처가 옮겨온 후 이곳에서 영장을 집행하는 압수 및 수색을 단행하기로 하였고, 특별검사팀은 계약서, 회계문건,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관련 자료, 이명박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가 작성한 6억 원의 차용증 원본파일 등의 제출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나 청와대가 핵심 자료는 가져오지 않고 전반적으로 부실한 자료만을 내 놓아 특검팀이 압수 수색을 중단하고 '집행 불능'을 선언한 체 현장에서 철수했으며, 특
최근 국가적으로는 대선정국에서 경제민주화에 대한 논의와 지역적으로는 재벌의 골목상권 침해에 대한 갈등이 만연되어 사회 통합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가적으로는 대선 정국에서 차기 대선출마 주자들이 일제히 헌법 제119조 2항의 경제민주화 달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경제민주화 논의가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대선의 핵심의제로 떠오른 경제민주화 공약을 둘러싸고 여당과 야당간에 현격한 시각차가 드러나고 있다. 경제민주화의 사전적 의미는 각자가 자율과 창의를 최대로 발휘하여 경쟁이 이뤄지고 민주적 절차에 따라 자신의 이익을 충족하는 '자율, 공정, 균형' 경제 실현을 의미하나, 일각에서는 한발 더나아가 순환출자금지와 출자총액제한 등 '재벌의 지배구조개선(재벌개혁)'을 경제민주화의 핵심으로, 또 다른 한편에서는 '보편적 복지'의 실현을 쟁점 과제로 제시하는 등 관점과 방법론에 따라 다양한 개념적 해석이 대두되는 현실이다. 또한 지역적으로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로 인해 서민경제의 파탄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불만과 원망이 도를 넘어 조례제정 등을 통해 표출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민들의 분노로 인해 표출된 제도개선은 한계에 봉착한 느낌이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