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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1.20 16:17:5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임남희

충주보훈지청 취업주무

무던히 끈질기던 장마와 무더위도 늦가을 청명한 기운에는 속절없이 물러가는가 싶더니 어느덧 소슬한 바람과 찬 서리가 내리는 초겨울 문턱에 들어섰다. 그리고 달력은 며칠 있으면 11월 17일을 가리킨다. 지난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였다. 우선 우리는 이 날이 100여 년 전인 1905년 치욕의 날로 기록된 을사늑약(乙巳勒約)의 날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여 명목상으로는 보호국이나 사실상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로 전락케 했던 바로 그 조약! 그리하여 중국 상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39년 11월 21일 임시의정원 회의에서 11월 17일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여 국권이 실질적으로 침탈당한 을사늑약의 치욕을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함과 동시에 을사늑약을 전후하여 순국하신 많은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추모하고 기념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 날은 올해 73돌을 맞고 있으며 정부에서는 1997년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여 해마다 백범기념관에서 정부 주관으로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열릴 뿐만 아니라 많은 광역 시·도에서도 당해지역 기념행사를 지원하고 국내·외적으로 학술대회, 사진전 등을 개최하고 독립유공자 및 유족에게는 전국의 공원과 능원 등을 무료 개방하게 된다. 그러나 일반국민들의 무관심 속에 치러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다. 최소한 일 년에 하루 만이라도 순국선열들에 대한 거룩한 뜻을 마음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순국선열의 어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의사와 열사"라고 되어있다. 이분들은 우리나라의 국권을 되찾기 위해 일제의 침략에 맞서 싸우다가 일본제국주의자들에 의하여 돌아가신 분들이다. 1800년대 말부터 우리 민족은 우월한 군사력을 앞세운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을 받게 되었으며, 1876년 함포를 앞세워 우리나라를 개항시킨 일제는 마침내 1905년 일본의 보병과 기병, 포병이 서울 전역을 장악하고 공포분위기를 조성한 가운데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군 사령관인 하세가와를 대동하고 고종에게 쳐들어가 강제로 조약에 서명케 하여 대한제국의 국권을 무력화시킨 을사보호조약을 체결해 외교권을 박탈함으로써 대한제국은 실질적인 국권을 상실하고 말았으니, 수많은 순국선열들은 그 이전부터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을 때까지 50여 년 동안 줄기차게 일제에 맞서 조국의 자주독립 투쟁을 전개해나갔다.

기념일을 제정한 취지는 나라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일신의 안위는 돌보지 않고 오직 조국의 광복을 위해 순국하신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그 정신을 본받고 응분의 예우를 하는데 그 뜻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가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은 이 날을 기념하고 기억하는 것만으로 선열들의 영혼이 위로되고 그 뜻을 이어받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추모 또는 기념행사도 중요하겠지만 지금과 같이 안보정신의 해이,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군사대국화 등 어느 것 하나 우리의 자존심과 생존을 위협하지 않는 것이 없으니 이러한 여러 가지 중차대한 난국을 맞이하여 우리 국민은 단합된 힘을 모아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야만 과거 목숨을 초개같이 버리며 이 나라를 되찾고 국난을 극복한 선열들에게 부끄러움이 없을 것이다.

이 곳 의병정신이 살아 숨쉬는 우리 고장 충청도는 충절의 고장이라는 명성답게 주민 모두는 순국선열의 날을 꼭 기억하고 그 분들의 명복을 빌고 추모하는 마음을 갖는 한편, 선열들의 위대한 충절의 정신과 희생정신을 길이 계승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하여 작은 것 하나라도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가족과 같이 인근에 있는 현충시설 하나라도 돌아보고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아울러 국가와 민족을 위해 순국선열들께서 보여주신 위국헌신의 정신, 사회와 국가를 위해 이기심을 버린 멸사봉공의 정신을 이어받는 것이야말로 우리 앞에 닥친 경제난국을 극복하고 부강한 선진문화국가와 남북통일로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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