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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1.15 15:59: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상규

충북도 솔라밸리팀장

잠을 설친지 며칠이 지났다.

그동안 수많은 언론보도를 통해서 태양광산업에 대한 위기 기사를 접해도 그저 스스로 냉정하자고 다짐했었다. 태양광 산업 육성을 담당하는 입장에서 그렇게 해야지만 이 일에 대한 크지는 않지만 하고자 하는 열의만큼은 잃고 싶지 않아서이다. 태양광 산업 업무를 맡기 전 나 역시 태양광에 대한 문외한으로 몇 달간은 왜 하필 태양광산업 육성이 충북도의 핵심 전략산업인가 하는 반문을 수없이 던지곤 했다. 적어도 그 의문부호를 떼는 육개월 동안은…….

며칠 전 태양광산업이 사양산업(斜陽産業)이다, 미래가 불투명한 비전 없는 산업이라는 얘기가 또다시 쟁점화 된 바 있다.

21세기 주요 선진국의 핵심 쟁점은 풍요롭게 잘사는 나라 건설이 아니라 좋은 자연환경 속에서 건강하게 사는 나라 건설이다.

최근 화석연료의 문제점이 증가하면서 국제적으로 탄소 없는 에너지 기술개발에 많은 노력과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세계는 기후변화에 민감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신재생에너지 확보에 각국이 주력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만간 주요 선진국과의 교역을 위해서는 탄소배출권 확보가 필수 요소로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초 아시아 최초로 탄소거래법률이 통과된 바 있다.

바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고 그 방향을 갈 수밖에 없는 시점에 와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런 시점에서 충북도의 태양광산업 육성 전략 수립이 얼마나 드라마틱한 타이밍을 보여줬는가는 진정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인 것이다.

과연 우리는 태양광산업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는가?

태양은 어떤 에너지원보다 깨끗하고 발전가능성과 잠재력이 무한하다. 온실가스도 배출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공짜다. 지구에 한 시간 동안 내리쬐는 햇빛만으로도 온 인류가 1년을 사용하기에 충분하다고 한다. 석탄, 석유, 천연가스, 우라늄, 수력, 풍력, 광합성으로 얻어지는 에너지를 모두 합쳐도 태양을 당하지 못한다. 넉넉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기 때문에 발전비용이 아직 비싸고 효율은 낮다. 그래서 태양에너지를 싸게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내고 있고 그 기술력은 날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태양광 산업에 독일 등 유럽시장보다 후발 주자로 나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태양광 기술의 핵심 부품이 반도체이기 때문에 앞서 갈 수 있는 분야이며, 산업 파생효과도 크다. 기본원료인 폴리실리콘 생산부터 잉곳·웨이퍼, 셀·모듈, 최종적으로 발전소를 조립해 운영하는 사업까지 수직 계열화가 일어나는 분야이기 때문에 기초 산업 육성을 통해 큰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태양광산업!

세계경제의 위기 속에서도 태양광산업만이 유일하게 연간 20%대의 초고속 성장을 해 2012년 세계 태양광시장 규모가 3천300억 달러(1.1$/W)로 반도체 시장규모와 대등하게 성장을 했다. 일본은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10%로 끌어올리는데 3천억 달러를 투자하고, 중국은 15%로 끌어올리는데 7천4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한다.

과연 태양광산업이 비전이 없는 사양산업인가, 아니면 미래 신 성장 동력산업으로 볼 것인가? 답은 자명하다.

전문가들은 2014년 하반기 기업 간 구조조정의 과정을 거처 안정기에 들어서고 조만간 태양광 발전비용이 화석연료 발전비용과 같아지는 시점이 도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양광산업은 2005년도를 기점으로 2010년도까지 매년 50%가 넘는 가히 폭발적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결국 태양광 소재 과잉공급으로 인한 수요창출의 뒷받침 부족으로 가격경쟁력의 하락을 불러오고 그로 인한 영세기업의 퇴출을 불러왔다.

결론은 태양광산업의 위기가 아니라 초기 과잉투자가불러온 신산업이 자리잡아가는 과도기적 현상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본다.

최근 반도체시장이 금세기 최고로 호황을 누리고 있음에도 올해 초 일본의 엔피다 반도체사가 파산하고, 유사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반도체산업의 위기가 아니라 동종기업 간의 경쟁력 상실에서 온 결과가 이를 반증한다.

일부 전문가 역시 시장 자율경쟁하에서 경쟁력을 우위를 보이는 기업으로 구조조정이 되는 피할 수 없는 단계를 거치는 일련의 과정은 숙명적으로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 충청북도는 도내 기업의 경쟁력 향상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고 태양광 R&D 개발 지원과 태양광 보급확대를 통한 내수시장 활성화에 주력을 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과 손을 잡고 전국 유일의 태양전지종합지원센터 운영을 추진 중에 있으며, 태양광발전 이차보전제를 도입 자가발전 확대를 추진하고세계 태양광의 3위기업인 한화그룹의 민자 유치 협약을 체결, 태양광 민자발전사업 확대에 온힘을 쏟고 있다.

태양광산업은 미래후손들의 건강을 짊어진 새로운 역사를 쓰게 할 역동적이고 우리의 미래의 꿈을 실은 산업인 동시에 100년의 먹거리가 담보된 산업이기에 단기간에 성급한 결과를 요구해서도 결과를 내서도 안된다고 본다.

미래는 미리 결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현재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태양광 산업에 대한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착실히 추진해나갈수 있도록 지혜를 주고, 격려와 찬사를 보내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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