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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1.25 17:53:3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민영

청주시청 도시계획과

청주시와 청원군은 2014년 7월에 통합청주시로 다시 태어난다.

행정구역을 통합하게 되면 공간체계를 통합해야 하며 지금까지 두 지자체가 따로 추진하여 왔던 정책이나 사업도 하나의 행정체계 하에서 추진해야 한다. 따라서 통합시의 도시정책을 담게 될 도시기본계획을 새로 수립하지 않으면 안 된다. 2년 전 창원·마산·진해시가 창원시로 통합한 후에야 새로 도시계획을 수립하느라고 많은 혼란을 겪었던 것에 비하면,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을 대비한 도시계획을 미리 수립하고 있는 것은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다.

수립중인 도시기본계획은 통합도시의 출범 이전에 지역 간 갈등 소지가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과 지역 간 격차 해소를 위한 균형발전계획을 담게 된다. 세종시 출범과 더불어 새로운 수도권으로 발돋음 할 중부권 시대에 대비하여 통합청주시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특히 '청주·청원통합을 위한 상생발전 합의사항' 중 도시계획으로 담아갈 사항도 포함 한다.

이번 통합청주시 도시기본계획은 공개적인 의사결정체계를 통해 마련되고 있다. 그간 총 10회의 열린 워크숍을 개최해 청주시민과 청원군민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자리에서 통합청주시의 비전과 미래상, 농업·농촌정책, 통합교통체계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지역 내외 전문가의 발제와 토론을 했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정책대안을 마련하였다. 열린 워크숍을 통해 발굴된 정책대안을 적용 가능한 계획안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전략을 만들기 위해 심층 워크숍을 10회 더 개최할 예정이다.

동시에 이번 계획은'세포형 도시계획'을 지향한다. 청주시와 청원군이 공동으로 추진하며, 행정·주민·전문가가 함께 만든다. 즉 가장 작은 생활권 단위에서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세포형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세포단위(청주시 30개 동, 청원군 13개 읍면)로 주민회의를 개최해 주민의견을 모으고, 청주시와 청원군 주민 각 100인(총 200인)을 대상으로 '주민 돋보기단'을 결성해 정기적인 의견수렴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또 미래세대의 꿈을 담는 계획을 만들기 위하여 초·중·고생 100명으로 구성된 '미래세대 꿈꾸기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시민단체 파트를 운영하여 산업경제, 생활문화, 생태환경 등의 분야별로 시민사회단체의 시각에서 통합청주시의 발전을 위한 주요 이슈와 해결방안을 찾는 과정도 진행하고 있다. 농촌지역이 많은 청원군 주민을 감안하여 농업농촌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이번 계획의 특징 중의 하나이다.

주민참여형 도시계획을 하기 위해서는 참여 구성원들이 도시계획에 대한 기본지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계획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도시계획 과정에서 요구되는 기본사항을 습득 시키고, 자신의 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를 도출하여 그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하여 11월 중순부터 도시대학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시계획의 수립과정에 참여하는 주민들과 전문가 간에 지식과 생각을 나누는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초기 입안과정에서부터 주민을 직접 참여시키는 세포형 도시계획을 청주시와 청원군이 우리나라 최초로 시도하고 있다. 이 같은 앞서가는 열린 행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행정부와 전문가의 노력이 중요하지만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나의 지역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를 함께 위하는 마음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청주시민·청원군민 모두와 함께 통합청주시의 새로운 미래상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이 우리나라 도시계획사의 성공사례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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