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온 대지에 스멀스멀 생명의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폭설과 혹한이 매섭기만 하던 겨울을 보내고 맞는 새봄이 더없이 살갑기만 하다. 봄바람이 제일 먼저 다다르는 곳은 '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진리의 동산'이라 불리는 대학 캠퍼스가 아닐까. 좁은 문을 뚫고 들어 온 신입생들의 풋내 나는 얼굴에 개나리, 진달래 보다 먼저 꽃이 핀다. 탐구의 열정 가득한 지성의 광장에 활기가 넘쳐난다. 3월은 도전과 창조의 새로운 하늘이 열리는 시작의 달이다. 청주대 평생교육원에서 수필창작 강좌를 맡고 있는 나는 3월의 캠퍼스가 그립다. 무언가 세상에 나온 기척을 하고 싶어 찾아오는 늦깎이 수강생들과 새로운 인연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어떤 분들이 새로 오실까, 마냥 가슴이 설레기만 한다. 지난 해 개강 날 아침 생각이 난다. 첫 만남에서 '무슨 이야기로 말문을 열까' 고민하다 무심코 펼쳐 든 조간신문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사회면 톱기사 '배우니까 청춘이다'를 발견하는 순간 '이거다!' 싶었다. 정한택 전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가 아흔 살의 나이로 한국방송통신대 영문과에 입학했다는 특종기사, 경외감이 느껴졌다. 70살이나 어린 학우들이 놀라 몸 둘 바를 몰라 하자, 9
초기 박근혜 정부를 이끌어 갈 장관 후보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으로 전 정권의 장관과 현 정권의 장관 지명자가 동거하는 한 지붕 두 장관의 어색한 동거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새 정부의 발목잡기라는 비판과,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라는 비판이 날을 세우고 있다. 정권과 역사인식 박근혜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던 시각, 한 공중파 방송은 5·16 군사정변을 5·16이라고만 표현하고, '5·16 군사혁명'이라고 쓴 당시의 화면을 끼워 내보냈다. 새 정권에 아첨하고자 하는 얄팍한 속내를 드러내 보인 편집이었다. 이 장면을 보며 엘바 섬을 탈출하여 파리로 진격해 들어오는 나폴레옹에 대해 시시각각 시류에 영합하는 보도를 한 프랑스 언론을 떠올린 것은 필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권력을 장악하였다고 해서 역사의 해석마저 좌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한 발상이다. 누구나 역사 앞에 겸손해야 한다. 특히 박정희의 역사적 공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새 정부는 더더욱 역사의 평가를 두려워해야 한다. 우리의 굴곡진 현대사에 덧칠을 하면 할수록 곧 그 본래의 속살이 켜켜이 드러날 것이고, 더욱 호된 역사적…
3월의 시작과 함께 입학식이 한창이다. 대학 캠퍼스를 가득 메운 신입생들을 바라보며 우리의 교육현주소가 말하는 열린 교육을 생각해본다. 열린 교육은 특정 지식이나 정보를 배우도록 강요하지 않고, 학생들이 반드시 배워야 할 필수과목도 정하지 않으며, 스스로 자기학습방향을 설정해서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을 만드는 참된 교육이다. 또한 무의미하고 엄격하게 주어지는 구조화된 형식을 벗어버리고 학생들의 일상과 더욱 친숙하고 구체적인 상황에 맞추며 나아가 변화하는 사회의 요구를 반영하려는 이상적인 시도이다. 그러나 열린 교육을 추구하는 우리의 현실은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다. 학교에서 학생 스스로의 판단에 의존해서 할 수 있는 일이란 것이 얼마나 있을까? 초, 중,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학생들은 정해진 자리에 앉아 오늘 숙제는 무엇이다, 이번 시험은 어디까지다, 의문점이 생기면 선생님께 물어보아라, 등등 통제 훈련과 더불어 시키는 데로 따르는 법을 배워왔다. 하라는 데로 행동하고 타인의 기대치에 맞게 공부하는 것이 성공의 지표가 되는 사회, 눈에 보이는 것, 물질적인 것을 추구하는 삭막하고 답답한 사회에서 우리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은 무슨 생각을 가지고
봄이라고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때, 설중매가 그 고결한 향을 바람에 실어 봄을 예언했다고 봄이랄 순 없다. 무심천 냇가 솜털 같은 버들강아지도 한참 전부터 옹알이 했던 봄이었다고 봄이랄 순 없다. 또한 무심천 둔덕 개나리가 도로를 따라 길게 늘어서 군악대처럼 요란스럽게 봄을 연주해도 온전한 봄이랄 순 없고, 바로 위 벚나무에 울퉁불퉁 움이 트고 하얀 봄이 흐드러지다 해도 완전한 봄이랄 수 없다. 한 사람이 말하는 봄, 한 가지만 보이는 봄은 봄이 아니다. 거센 파도처럼 한꺼번에 수만 겹으로 밀려와 천지에 만화방창해야 봄이랄 수 있다. 청주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의원들과의 간담회가 처음으로 열린 건 지난해 12월 5일, 진눈깨비가 내리는 날이었다. 삼겹살 거리에 문제가 많아 직접 상인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겠다는 의원들의 인식에서 간담회는 성사됐다. 삼겹살 거리 식당을 찾아보고 느꼈다는 것인지, 주변 사람들에게서 그런 소리를 들었다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았다. 다만, 청주시에서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삼겹살 거리 조성사업을 두고 시민들의 불만이 팽배하니 시의회 차원에서 나서겠다는 것이었다. 생계가 달린 상인들에게는 간절한 간담회(懇談會)였고, 자존심이 걸린
낮이 밤으로 바뀌는 지점에 무작정 닿은 선창, 저 멀리 수평선에 푸른빛과 주황색의 신비가 포개어졌다. 그 황홀한 순간은 아주 짧아서 잠시 머뭇거리다 보면 그 빛의 스펙트럼은 이내 사라지곤 했다. 이 지상의 삶에서 힘겹게 표류하고 있다고 느낄 때, 아니면 막막한 외로움의 심연으로 한없이 가라앉고 있다고 느낄 때 난 바다로 달려가야만 했다. 항상 그래왔다. 거친 바람소리 술렁이고, 갈매기 끼룩대는 바닷가의 비릿한 파도 냄새를 맡지 못하면 못살 것만 같았다. 그렇게 바다는 날 불러들였다. 푸른빛과 주황색의 경계지점으로 어둠을 뚫고 작은 배 한척이라도 다가오면 행복했다. 이제 좀 살 것 같았고 제대로 숨을 쉴 수가 있었다. 섬 그늘에 굴 따러 간 엄마를 기다리다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노래에 스르르 잠이 드는 '섬집 아기' 마냥 난 그때에서야 평화로웠다. 바다는 언제나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나에게 드러났다. 어둠 속에서 파도의 검은 빛을 응시하다보면 파도의 물빛이 따스한 목소리를 들려주곤 했다. 귓전을 울리는 조곤조곤한 음성들이 나의 혼란을 가라앉혀 주었고, 사나운 기세로 포효함으로써 내 속에 잔뜩 웅크리고 있을 그림자들을 하찮게 만들기도 했다. 바다의 리듬에 내 몸을
국내 골프장수가 적정 골프장수인 450개를 넘어섰고 골프장시장이 공급자 시장에서 수요자 시장으로 전환되면서 골프장에서 탑승을 의무화하는 전동카트도 골프대중화를 위해 선택제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한국골프소비자모임에서 지난 1월에 발표한 '골프대중화를 위한 개선사항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동카트가 필요하지 않다는 골퍼들의 응답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카트가 꼭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는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라는 응답이 50%로 절반을 차지했지만 필요하다는 응답도 35%에 달했다. 반드시 필요하다는 응답은 중장년층으로 갈수록,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았다. 또한 '전동카트를 이용하는 주된 목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경기시간 단축이라는 응답이 3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골프장 수익증대 32%, 캐디 편의도모 26% 순이었지만 안전한 경기진행과 골퍼편의는 1.6%에 불과했다. '전동카트비는 누가 부담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골프장과 골퍼가 공동 부담해야 한다는 응답이 51%로 가장 많았으며, 골프장 부담이 41%에 달했다. 다음으로 '팀당 전동카트비는 18홀 기준 얼마가 적당한가·'라는 질문에 4만원이 50%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난히도 매서운 혹한과 폭설로 힘들었던 겨울 남한강을 바라보며 혼자서 지구 환경문제로 인류의 생존문제까지 비약하는 거창한 생각으로 한기를 느낀 적이 종종 있었다. 사무실에서 오기로 난방없이 겨울을 지켜오던중 요즘 봄기운의 따스함을 맞이하는 소년의 심정으로 하루하루 희망과 꿈을 엮어가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 학장으로 부임해온 지난 2년 6개월의 추억들을 마음 한켠에 파노라마로 엮어 담아놓고, 얼마 남지않은 재임기간 동안 남은 열정과 정성을 모두 쏟아 놓으려고 한다. 봄을 기다리는 소년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충주와 충북을 떠나기에 앞서 현재 당면한 한국의 교육현실과 관련하여 진심어린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학벌위주의 허명에서 벗어나 성실한 인성과 실력을 강조하는 실용중심으로 크게 전환되는 중요한 시기에 도래했음을 절감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 서방 선진국들의 경제불황은 금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학졸업자와 청년실업자들의 취업문호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소위 '베이비부머'세대로 불리는 50대 중반 이후 퇴직자들이 2017년까지 730여만명에 달해 사회문제로 크게 부각될 것으로 판단되며 20
600여년을 한 결 같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지켜왔던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인 대한민국 국보 1호! 온 국민을 망연자실하게 했던 숭례문이 화재로 소실된 지도 어언 5년의 세월이 흘러 드디어 오는 4월이면 숭례문 복원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하니, 국민행복 대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 국민들에겐 참으로 반갑고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008년 2월10일 어처구니없는 숭례문 방화사건을 접하고 모두가 애통해 하였던 것은 아마도 오늘을 살아가는 데 있어 자신을 되돌아보는 거울이자 용기의 원천이라 할 소중한 역사의 한 부분을 잃어버리게 된 때문이었으리라.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역사의 교훈을 소중히 여긴 민족은 위기와 도전을 기회와 희망으로 슬기롭게 전환시켜 국가웅비의 계기로 삼아 왔다. 이에 우리는 제94주년 3·1절을 맞이하여 오늘날의 소중한 대한민국을 이룩하고 지켜내도록 한 역사의 유산인 3·1운동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지금으로부터 94년 전 3월1일. 파고다 공원에서의 독립선언을 시작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태극기의 물결과 만세의 함성으로 뒤흔들었던 3·1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말까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만주, 러시아,…
낙상이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넘어지거나 떨어지거나 또는 부딪혀서 다치거나 또는 그로 인한 상처가 생기는 것이며 무릎포함 그 이상부위가 바닥에 닿은 모든 행위를 말한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낙상 빈도가 증가하며 노인층이 많아지는 추세에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노인의 약 30%가 매년 낙상을 경험하며 80세 이상 노인의 약 40%가 매년 낙상을 경험한다. 또한 65세 이상 노인사망원인중 사고로 인한것이 5번째인데 이런 사고의 대부분이 낙상과 관련돼 있다. 낙상 후 중증 손상은 전체 낙상 중 약 10%밖에 차지 하지 않으나 치명적인 골절과 뇌출혈을 야기할 수 있으며 골절은 특히 척추, 고관절 및 손목에 해당한다. 중요한 것은 낙상은 계속 반복된다는 점이며 낙상 노인의 약 50%에서 낙상을 반복한다는 점에 주목을 해야한다. 낙상 후 또 넘어질까에 대한 두려움, 활동이 위축되며 독립성이 저하되며 운동을 해야 심신상태가 유지되는데 도움이 되는데 이러한 것들로 위축된다. 또한 낙상 후 합병증으로 와병생활을 하거나 입원을 하는 경우 다른 질환 동반의 가능성 높다 첫째, 의사, 약사에게 복용하고 있는 약을 검토하게 하는것이 중요하다. 복용하는
학생들은 곧 새 출발점에 서게 된다. 새 학교 또는 새 학년으로 새 출발점을 맞는다. 지금이 바로 우리 학생들이 제 각기 달라지려는 각오나 다짐을 할 때라고 믿어야 하며 조심스레 접근해야 할 때다. 이미 2013년도가 밝은 지도 이미 두 달포가 다 지나가고 있다. 온 국민들은 새해를 맞아 제각기 새해에 대한 나름대로의 희망과 새로운 다짐의 꿈에 부풀었었다. 각 관공서를 비롯해 기업은 물론 개개인들 역시 새로운 다짐을 하며 출발을 하였다. 엊그제 새 정부로 불리며 제 18대 '박근혜 정부'도 박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출범 신호탄을 쏴 올렸다. 뒤이어 각 학교들도 새 학기를 맞으며 이제 며칠 뒤 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기다. 새해를 맞는 온 국민들은 새로운 희망에 부풀었었고, 새 정부 출범으로 또 다시 온 국민들은 기대와 소망이 한껏 고조된 모습이다. 학생들 또한 새 학년 새 학교에 대한 부푼 꿈에 많은 소망과 바람이 적잖은 시점이라 여겨진다. 이토록 새로운 시발점은 사람들 모두에게 무척 중요할뿐더러 바로 각자들의 바람직한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소중한 기회라 생각한다. 따라서 성장기에 있는 우리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출발점을 통한 변화와 성장을 더 크게 가질 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동 청소년이 나오는 음란물을 보면 처벌된다는 것은 뉴스나 신문, 인테넷등을 통해 알고 있다. 하지만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이에 간단하게나마 설명하고자 한다.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이하 아동음란물)의 법적 정의는 "아동청소년 또는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될수 있는 사람이나 표현물이 명백히 등장하여 성교행위, 구강·항문등 신체의 일부나 도구를 이용한 유사성교행위, 신체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접촉,노출하는 행위로서 일반인의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행위, 자위행위등을 하거나 그 밖의 성적행위를 하는 내용을 표현하는 것으로서 필름· 비디오물,게임물 또는 컴퓨터나 그밖의 통신매체를 통한 화상·영상 등의 형태로 된 것"으로 정의 되어진다.이러한 아동음란물의 개념에는 단순한 영상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다. 이법(아동청소년성보호에 관한법률)에서는 "표현물, 영상,화상 등의 형태"라고 정의 되어 있기 때문에 만화나 애니메이션도 아동음란물의 개념에 포함된다.그렇다면 학생교복을 입은 성인배우가 출연하는 것이 아동음란물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해 모두 아동음란물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며 법에서는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될수 있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기에
오디는 우리나라에 10여년 전부터 단지화되어 재배되기 시작하여 불과 몇 년 사이에 부안과 상주지방을 중심으로 160여 ha에 200여 톤을 수확하여 100억 여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유망 약용 소과수로 그 기반을 다진 상태이다. 오디는 뽕나무 열매로 5~6월에 수확을 한다. 까만색 열매 속에는 주성분으로 항산화색소인 안토시아닌이 다량 들어있는데, 포도의 23배, 흑미의 4배 정도나 들어있어 기능성 열매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 C가 사과의 14배나 함유되어 있어서 식품으로서는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기능성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오디가 수확 후 단 하루도 못버티고 물러져서 맛좋은 신선오디를 즐겨먹기 힘들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유는 오디 과피의 구조적인 특성 때문이라는 것을 필자가 밝혀내었는데, 일반적으로 베리류(산딸기, 복분자, 오디 등)는 과피에 왁스층이 발달해서 숨을 쉬는 숨구멍인 과점이 막혀있거나 거의 없다. 그러나 오디는 과피에 존재하는 과점이 복분자나 산딸기와 달리 상당히 많고 숨구멍이 열리고 닫히는 정도가 활발하다. 따라서 수확 후 숨쉬는 속도가 빠르고, 대사 생리도 활성이 좋아서 하루만에 쉽게 물러지는
누구나 가슴에 닮고 싶은 한 명의 위인이 있을 것이다. 어렸을 적 이순신 장군과 같은 용맹스런 장군을 그리는가 하면, 나이팅게일과 같은 백의의 천사를 꿈꾸기도 한다. 이렇듯 누군가를 본받고 싶은 맘은 그들의 삶이 우리에게 큰 영향을 준 결과이리다. 난 누구를 본받고 싶었을까· 과거 기억을 더듬어 보지만, 막상 떠오르는 위인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팍팍해진 삶에 뒤를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는 것이 참 부끄럽기 그지없다. 어제 우리는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하였다. 많은 이들이 가슴벅차하며 맞이한 대통령은 부강하고,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말로 우리 앞에 다가왔다. 그리고, 그동안 이 나라를 이끌어 왔던 많은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였으며, 우리의 강인함과 저력을 믿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노라 하였다. 한표한표를 모아 우리가 만든 대통령이 국민 앞에 경의를 표하는 취임사를 듣자니 뛰는 가슴을 억누를 수 없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 얼마나 가슴벅찬 말인가· 일국의 대통령이 존경해 마지않는 우리는 이 시대를 이끄는 주역이다. 그렇기에 18대 대통령께 우리는 많은 것을 바랄 수 있는 자격이 충분하다 생각한다. 새 정부는 '경제부흥' '국민행복
25일은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 취임식이 있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7만명의 초청객과 함께 성대히 치뤄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을 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제각각일터.과반수는 지지하고, 또 절반은 지지하지 않은 가운데 대한민국호의 선장으로 부름을 받았다.여성으로는 최초의 대통령이자 박정희 대통령의 딸로 부녀가 대통령이 된 초유의 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 작년12월 보수와 진보의 대회전으로 한반도가 들썩거렸지만 종국엔 박근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보겠노라고, 나라가 강한 것보다 국민이 잘 살아야한다고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취임식에서 열변을 토했다.원칙과 신뢰라는 이미지로 국민의 마음을 산 박근혜 대통령. 하지만 벌써부터 불통대통령, 나홀로 대통령 소리가 흘러 나오는 등 그의 소통방식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과거 유신으로의 회귀라고나 할까. 일흔이 넘는 한 목사의 긴급체포를 보면서 신유신시대의 도래가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 나온다.무릇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했다. 박근혜의 태생적 한계에도 고비고비마다 원칙과 소신으로 밀어붙인 그에게 향후 5년의 국가적 미래가 달려 있다.얼마전 필자는 본보에 "대선유감"이라는…
지난해에 한국인의 혼을 상징하는 전통 민요 '아리랑'이 유네스코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아리랑이 독특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에도 특유의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이다. 충주에는 아리랑과 못지않게 오랜 세월을 거쳐 이어져 내려오면서 한국인의 정서와 기백이 잘 담겨 있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전통무예 '택견(중요무형문화재 76호)'이 있다. '택견'이 언제부터 시작되어 어떻게 지금까지 전승돼 왔는지는 정확히 확인하기는 어렵다. 다만 고구려 무용총이나 삼실총 등의 벽화에서 힘차게 무예를 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어 이것이 택견의 뿌리가 아닐까? 하고 추측을 할뿐이다. 택견과 같은 맨손무예에 대해 고려사실록에 '수박(手搏)'이 궁중에서부터 민간에 이르기까지 널리 성행했다는 기록이 있고, 수박으로 불리던 맨손무예가 지금의 택견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한 것은 조선 정조 때 이성지가 지은 책 만물보에 '탁견'이라고 표기하면서부터다. 이를 보아 택견의 유래를 적어도 삼국시대나 그 이전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이런 사유로 택견이 우리 겨레의 뿌리를 이어받은 한민족 고유의 전통무예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번 겨울에 아이들을 데리고 베트남과 캄보디아로 여행을 다녀왔다. 혹자는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에 뭐 그리 배울 것이 있겠느냐고 했지만, 세상 모든 곳에서 듣고 보는 것이 안목을 높이고 사고력을 심화시킨다고 생각한다. 여행에서 돌아와 무엇이 가장 인상 깊더냐고 작은 아이한테 물었더니 '학교'라고 한다. 실제로 어떤 학교를 방문했던 것은 아니고, 스치듯이 보았던 작고 허름한 학교 건물이 아이의 기억에 세계적 유적지인 앙코르왓보다도 깊은 인상을 심어준 모양이다. 어쩌면 아이는 물 위에 떠있는 판자집 같은 건물이 학교라는 게 신기하게 느껴졌을 법도 하다. 캄보디아의 톤래샵 호수에 갔을 때였다. 베트남 보트 피플들이 정착한 수상촌에는 수상 가옥들 틈에 학교 건물도 끼어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학교 배'라고나 할까.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뱀을 목에 휘감고 쪽배를 노저어 와서 구걸하는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라고 한다. 가이드가 학교라고 하지 않았으면 그저 그런 가옥으로 생각했을 그런 평범한 집이었다.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아침마다 일렁이는 물결을 헤치고 학교를 향해 노를 저어 가는 예닐곱 살 아이들을 생각하니 콧날이 시큰해졌다. 호수에서 씨엠립으로 가는 길에서도
맹자 진심장(盡心章)에 인생삼락 중 세 번째를'천하의 영재를 얻어 교육하는 것'(得天下英才敎育)이라고 했다. 세상을 이끌어갈 인재를 모아서 가르치는 것이니 얼마나 즐겁고 가슴 벅찬 일이겠는가. 평생 그런 일을 하다가 연륜이 다하여 교단에서 내려와 장외에서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퇴직교원들의 평생교육단체인 교육 삼락회는 청소년 선도와 학부모 교육 및 학교교육지원 등의 평생교육과 봉사활동을 지원함으로써 국가발전과 사회공익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단체가 표방하는 삼락은 배우는 즐거움(平生學習), 가르치는 즐거움(平生敎育), 봉사하는 즐거움(平生奉仕)으로 비록 몸은 교단을 떠났지만 현직에서 못 다한 미래지향적인 교육의 변화발전을 갈망하는 간절한 마음과 열정적 행동으로 현장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사단법인의 이 단체는 방과 후 학교와 학교 특별활동의 명예교사로 현장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학생인성지도와 학부모교육과 고충상담 및 선진 국민으로서의 자질함양운동에 앞장서고 있고, 학부모 교육과 가정교육 및 사회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교육정책 세미나와 교육발전 포럼을 개최하여 국민교육 의식수준을 향상시키고 있고, 불우청소년과 결연하여 새로운 길
Alps산 정상에 산장이 하나 있는데, 산장에서 5m 떨어진 곳에 사연이 있는 십자가 하나가 서 있다. 오래 전 등산객(Alpinist) 한 사람이 알프스山을 오르다가 심한 눈보라를 만났다. 너무나 높이 올라왔기에 下山(하산)할 수도 없었다. 유일한 길은 정상에 있는 산장까지 가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상황은 쉽지 않았다. 눈보라는 심해졌고 어둠이 몰려오고 있었다. 1m앞 조차 안 보이는 상황에서 그는 정말 최선을 다해 걸었다. 그러나 산장은 나오지 않았다. "더 이상은 무리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는 주저앉아 버렸다. 다음날 눈보라가 그쳤을 때 사람들은 얼어 죽은 싸늘한 시체 한 구를 발견했다. 이 십자가의 산장 아래 5m 떨어진 곳이었다. 사연을 알고 난 사람들은 한 등산객의 죽음을 아쉬워하면서 이렇게 결심 한다 "5미터만 더 가자!"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좌절과 절망과 싸워야 한다. 그 좌절은 꼭 환경이나 주어진 경제적인 현실뿐 아니라 내안에 있는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자신과의 싸움일 수도 있고, 또한 서로를 잘 알지 못하여 헤집은 마음에서 오는 상처들로 낙담해 하고 있는 것도 클 것 같다. 각각 그 5m의 크기는 당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
군사도시 춘천에서 닭갈비가 생겨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한국전쟁 정전 후 춘천은 군사요충지로 부상했고, 국군 각급 부대를 비롯 미군부대도 주둔하기 시작했다. 도시는 혈기왕성한 군인들로 넘쳐났고, 배고픈 젊은이들은 많이 먹어야 했다. 군 부대에 부식을 납품하기 위한 민간사업자도 덩달아 늘어났는데, 육류 공급을 위해 양계장이 들어선 것이 이때였다. 양계장에서는 계란도 나왔고, 고기도 나왔다. 도계장에서는 매일 수 천 마리의 닭을 잡아댔다. 영양 상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육류와 더불어 채소류도 필요했는데, 배추보다는 양배추가 선호됐다. 포기가 부풀어 관리하기 어렵고 쉽게 상하는 국산 배추보다는 속이 단단히 들어찬 양배추가 훨씬 효율적이었다. 벗겨 놓으면 양배추의 배춧잎이 국산 배추의 배나 되었으니 배를 채우기 급급한 시절 당연한 선택이었다. 강원도 고랭지에서 생산되는 배추는 군부대를 중심으로 전국에 공급되었다. 닭고기도 풍부하고, 양배추도 넘쳐나면서 먹거리는 밖으로 흘러나왔다. 군부대에 납품하고 남는 재료들을 활용한 음식이 시도되었다. 값싸고 풍부한 닭고기와 양배추를 매콤한 양념에 버무려 먹는 닭갈비가 생겨났다. 군인이 아닌 민간인들을 상대로 하는 장사도 시작됐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이성호 판사는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 대하여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곧바로 법정 구속했다. 우리 형법 제308조는 "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적시하여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자 명예훼손에 대하여 사법부가 이례적으로 법정구속을 한 것은 사회지도층 인사들에 대하여 일반인들보다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갖추라는 경고의 메시지로도 볼 수 있다.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였을 때만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한 법규로 볼 때 조 전 경찰청장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유포하여 노무현 전직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였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 사법부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각종 범죄에 대하여 기존에 베풀어 주었던 아량을 배척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대원칙을 바탕으로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솔선수범하는 도덕적 의무를 더 한층 강조하며 지도층 인사들의 범죄에 대하여 강력하게 법의 잣대로 심판하고 있는 것이다. 예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에게 징역 2년, 임석 솔로몬저축
구정(舊正) 명절을 맞이한 지 벌써 2주일이나 지났다. 이때쯤이면 누구나 희망과 소원을 기원한다. "올해는 돈 좀 벌자" "이번에는 꼭 취직하자" "담배 끊고 건강하자"라고 굳은 결심을 한다. 새로운 한해가 '걱정거리'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20대 청년들이다. 대한민국의 많은 청년이 자신의 일자리를 찾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다. 오늘도 백수탈출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대학 졸업생 절반이 백수다. 취업재수생이 넘쳐난다. "비싼 등록금으로 빚더미에 앉은 친구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아르바이트 인생으로 전락한 친구들, 그게 우리의 현실이고 비애랍니다" "대학 졸업장이 넘쳐나요. 그것은 스펙 축에도 못 끼죠. 설령 취직해도 집은커녕 방도 구하기 어렵지요" "이제 대학은 취업만을 준비하는 학원과 다를 바 없지요." 청년 실업자들의 절규다. 보통 기업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증가할수록 청년층보다는 해고가 쉽고 즉시 생산에 투입할 수 있는 비정규 경력직을 선호한다. 반면 대학 졸업자에게는 다양한 스펙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니 학점만 가지고는 취업이 어렵다. 또 다른 희생을 감수해야만 한다. 이제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 휴학은 흔한 일이다. 토플 · 토익 성적관
화재가 발생한 경우 가장 적절한 대처는 주변 소방시설을 이용하여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이 신속히 불을 끄는 것일 것이다.초기 진화가 실패하면 대형화재로 진전되어 많은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소방관서에서 화재 현장 5분 이내 도착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요즘 소방관서의 소방교육이 활성화 되어 소화기 사용법, 심폐소생술등은 많은 분들이 알고 있으나 정작 중요한 것은 내 주변의 소방시설은 어떤 것이 있고, 또 그것이 불이 났을 때는 어떻게 사용되어야 하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아파트에 불이 나서 타고 있는데 소방관이 오기만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구르는 경우를 보았다. 또 여관에서 불이 나 비상 탈출구가 막혀 고립된 상황에서 바로 옆에 완강기가 설치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3층에서 뛰어 내려 중상을 입은 경우도 보았다. 내 주변의 소방시설이 내 재산을 지켜주고 나와 나의 가족과 이웃의 목숨을 지켜주는 생명시설인 것이다.주변에 있으나 평소에 우리가 관심을 두지 않으면 수천번을 지나쳐도 눈에 보이지 않으며 정작 사용하고자 할 때는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우리 가족의 안전은 먼 곳에 있지 않다고 본다.내 주변의 소화기는, 소화전은,…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우수를 보내고 어제는 조바심을 내 봄 맞으러 초롱길을 걸었다. 초롱길은 진천 문백과 초평에 걸쳐 있는 초평저수지를 둘레로 하는 수변길로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산책로다. 초롱길이 탄생하기까지는 최근 수년 사이 전국적으로 생겨났던 각양각색의 길들과도 무관치 않다. 제주의 올레길에서부터 괴산의 삼막이 옛길, 내가 살고 있는 생거진천의 초롱길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길들에는 하나의 공통분모가 형성되어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람과 자연을 소통하게 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예부터 우리 선조들의 일상생활과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던 길은 사람과 사람, 시간과 공간을 서로 어우러지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연결고리로써 하나의 생명체가 유지되는데 반드시 필요한 핏줄 같은 것이라 하겠다. 인류가 사회를 형성할 때부터 길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삶의 모든 것들은 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발전한 것이다. 그만큼 길은 우리 사람들에게 있어 생활의 근간이 될 뿐만 아니라 어제와 오늘, 더 나아가 미래를 투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집약되어 있는 것이 바로 길이다. 처음에는 어느 한정된 부류의필요에 의해 만들어 지는 길이지만 점차 모두가 공유하는
최근 아파트의 층간소음으로 인해 좋지 않은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아파트의 층간소음은 다양한 형태의 문제점들을 야기하였으나 관할관청에서는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과연 이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은 존재할까? 누구나 만족할만한 대책은 있는 것일까? 아쉽지만 필자의 생각은 비관적이다. 정부는 아파트의 층간소음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위층의 바닥임과 동시에 아래층의 천정이 되는 콘크리트의 두께를 두껍게 하는 것 외에는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바닥두께 조절 외에 아파트의 층고를 높이거나 소음을 차단할 수 있는 신소재 개발 등 실질적인 대책을 제시하고 있으나 그 실효성에는 의문이 남는다. 보다 구체적으로 층간소음은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하나는 경량충격음(딱딱한 물건이 바닥에 떨어지는 충격소음)이고 다른 하나는 중량충격음(사람이 걷거나 뛸 때의 소리 등)이다. 현실적으로 바닥두께를 보완하는 등의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층간소음은 경량충격음 뿐 이다. 중량충격음은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또한 바닥을 두껍게 하려면 기둥 등의 구조체도 함께 두꺼워져야 한다. 공사비가 증가될 뿐 아니라 고층으로 건축
UN아동권리협약에서는 아동을 18세 미만의 모든 사람으로 정의하고, 모든 아동은 폭력과 학대, 유기로부터 보호받아야 하며, 정부는 아동학대를 막고, 학대로 고통 받는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는 2012년 아동학대 관련 통계를 발표했다. 놀랍게도 아동학대 가해자의 80% 가량이 '친부모'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동 학대의 유형은 중복학대(42.3%)와 방임(33.1%)이 가장 많았고, 정서적학대도 13.7%를 차지했다. 올해 초 집안에서 영양실조 상태로 발견된 어린 세 자매의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움과 놀라움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이혼 후 아버지는 일 때문에 집을 나가 생활하면서 내연녀를 통해 생활비를 보냈다고 하지만 아이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관심 갖지 않은 채 정작 아이들은 한 겨울 난방도 되지 않는 반 지하 월세방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영양실조와 골다공증에 따른 대퇴부 골절, 간질과 허리디스크 등의 건강 악화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학교도 중퇴하고 진학하지 못한 채 2년 넘게 아이들은 그 누구의 보호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아버지나 내연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