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3.02.27 15:11: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상영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 학장

유난히도 매서운 혹한과 폭설로 힘들었던 겨울 남한강을 바라보며 혼자서 지구 환경문제로 인류의 생존문제까지 비약하는 거창한 생각으로 한기를 느낀 적이 종종 있었다. 사무실에서 오기로 난방없이 겨울을 지켜오던중 요즘 봄기운의 따스함을 맞이하는 소년의 심정으로 하루하루 희망과 꿈을 엮어가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 학장으로 부임해온 지난 2년 6개월의 추억들을 마음 한켠에 파노라마로 엮어 담아놓고, 얼마 남지않은 재임기간 동안 남은 열정과 정성을 모두 쏟아 놓으려고 한다. 봄을 기다리는 소년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충주와 충북을 떠나기에 앞서 현재 당면한 한국의 교육현실과 관련하여 진심어린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학벌위주의 허명에서 벗어나 성실한 인성과 실력을 강조하는 실용중심으로 크게 전환되는 중요한 시기에 도래했음을 절감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 서방 선진국들의 경제불황은 금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학졸업자와 청년실업자들의 취업문호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소위 '베이비부머'세대로 불리는 50대 중반 이후 퇴직자들이 2017년까지 730여만명에 달해 사회문제로 크게 부각될 것으로 판단되며 2015년 이후에는 대학정원 대비 고교졸업자 수가 부족하여 대학의 구조조정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인 가운데 정부는 최근 '선취업 후진학'을 더욱 강조하며 금년부터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고교 졸업자 취업문호를 크게 확대해 나가는 등 일대 교육시스템의 혁신적 조치가 시작되었다.

작은 분단의 대한민국에 대학이 340여개나 되고, 전체 국민의 82%에 달하는 대졸자 비율은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다. 영국은 6천만 인구에 준대학을 포함해 대졸자가 20% 정도에 불과하고, 인구 1억이 넘는 독일도 23%에 불과한 실정임을 감안하면 기형적 구조가 분명하다. 매년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는 대졸 취업률로 청년실업자들이 누적되어 가고 있어 국가가 나서 교육시스템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국책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의 존재가치가 더욱 필요한 때라고 자부하기에 국민들에게 하루빨리 교육에 대한 낡은 고정관념을 벗어나 과감히 생각을 바꿔보라고 권하고 싶다. 고교나 대학졸업후 선택할 곳으로 우리 대학만큼 경험과 체계가 잘 갖춰진 교육기관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전액 국비지원과 교육장려금 지급, 숙식무료 제공, 충북지역 유일 녹색교육기관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환경의 캠퍼스에서 인격과 기술을 연마하여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는 학생들의 당당한 모습을 직접 지켜보았고 감탄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아름다운 추억들이 있기에 단언하고 주장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졸업생들은 지금 각자의 직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마음껏 희망과 꿈을 펼쳐간다는 희소식을 많이 듣고 있다. 이제 기술이 국력인 시대가 왔다. "젊음은 두번다시 오지 않고, 세월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고학력 실업자, 다문화가정, 가정형편이 어려운 자, 베이비부머 퇴직자, 새터민 가족 등 누구든지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 문을 주저없이 두드려라. 일반대학에서 해낼 수 없는 인성을 겸비한 기술인을 창조해 내는 곳이 우리 대학이다. 기업체에서 실력과 됨됨이를 인정받고 있는 졸업생 1만 6천여명의 소문을 들어 보아라. 대부분 보람되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다. 허울뿐인 편견과 허명의식을 버리고 희망의 학교 한국폴리텍대학을 찾아라. 충주캠퍼스가 아니라도 좋다. 전국 주요도시에 34개 캠퍼스가 존재해 있는 이유다. 어느 캠퍼스든지 선택하고 결정하는 순간부터 세상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 3월이다! 새로운 생명력이 기지개를 펴는 때에 함께 아름다운 꿈을 가꿔 나가보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아너 소사이어티 충북 72번째 회원' 변상천 ㈜오션엔지니어링 부사장

[충북일보] "평범한 직장인도 기부 할 수 있어요." 변상천(63) ㈜오션엔지니어링 부사장은 회사 경영인이나 부자, 의사 등 부유한 사람들만 기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1월 23일 2천만 원 성금 기탁과 함께 5년 이내 1억 원 이상 기부를 약속하면서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충북 72호 회원이 됐다. 옛 청원군 북이면 출신인 변 부사장은 2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부모님을 도와 소작농 생활을 하며 학업을 병행했다. 그의 집에는 공부할 수 있는 책상조차 없어 쌀 포대를 책상 삼아 공부해야 했을 정도로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삼시 세끼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그의 아버지는 살아생전 마을의 지역노인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했다. 변 부사장은 "어려운 가정환경이었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며 자라왔다"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오늘날의 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옥천군청 공무원을 시작으로 충북도청 건축문화과장을 역임하기까지 변 부사장은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나아지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