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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영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 학장

세상의 모든 사물의 존재에 대해 이성과 과학으로 명쾌하게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모든 것들은 존재하는 순간부터 이미 기적으로 시작되었다가 소멸하기 때문이다.

사람인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철학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의문을 가져 보았을 것이다. 광활한 우주는 무한한 공간으로 이뤄져 있는데 우리들 삶은 공간개념 보다 시간개념이 확연히 구별되기 때문일 것이다. 태어나 자라고 늙어가다 결국 죽음으로 떠나야 하는 자체가 시간이 지배하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에게는 시간개념이 있어 반드시 탄생과 소멸을 하게 된다.

우리의 하루 24시간이 우주공간에서 80억년에 해당한다고 하니, 도대체 나는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지 알 수가 없다. 지구상에 살아있는 모든 생물체는 눈에 보이는 현상의 변화속에 보이지 않는 공간개념에 속하는 '영혼'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동물에게도 탄생부터 성장과 늙음, 그리고 소멸이 사람과 같으면서도 '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예를 들자면 강아지도 배고픔을 알고 즐거움을 느끼며, 새끼가 죽으면 슬퍼하기도 하지만 자신이 누구이고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고민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잘못하면 반성하기도 하고,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동물에게는 자아의식인 '영'이 없어 서로 싸우고 죽여도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며 반성도 하지 않고 자살을 하지도 않는다. 이기면 그걸로 끝이다. 그러나 만물의 영장인 사람에게는 도덕적 반성, 양심적 가책, 종교적 회개 등을 통해 죽는 날까지 '자기성찰'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한정된 시간속에서 물질적 풍요와 행복을 찾아 끊임없는 욕망의 세계에 빠져들기도 한다.

그러나 결코 물질적으로 진정한 행복을 찾을 길은 없을 것이다. 과거 봉건시대 절대적 권한을 지닌 국왕들보다 오늘날 우리들의 삶이 훨씬 편리하고 풍요롭다. 그럼에도 불안과 초조, 불만과 분노, 우울과 좌절속에 빠져 힘든 삶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사람들이 스스로 존재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타인과 비교하여 상대적 박탈감을 갖기 때문이다. 한번쯤 진정한 행복의 길을 찾아 후회되지 않는 삶을 살아가길 당부하고 싶다. 부모로부터 육신의 유전자를 물려받았지만 이 세상에 누구와도 같을 수 없는 유일무이한 존재가 바로 자신이다. 사람마다 스스로 생성되고 소멸하여, 결국 시간에서 공간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기적이다.

어느 과학자가 우주의 탄생은 약 150억년전쯤 되고, 앞으로 150억년 후에는 우주가 사라질 것이라는 얘기를 한바 있다. 그것도 정확한 사실이 아니고 추측일 뿐이다. 우리에게 가장 궁금하고 신비롭게 여겨지는 것이 '우주의 신비, 인체의 신비, 생명의 신비'일진데 아무도 명쾌한 해답은 내놓을 수 없다. 그 이유는 시간개념에 속해있는 인간이 공간의 개념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속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일까? 살아있는 동안 마음껏 좋아하고 기뻐하며, 사랑하는 것이 행복의 길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무심히 걷는 작은 오솔길, 푸른 하늘의 하얀 구름들, 계절마다 자태를 마음껏 뽐내는 이름모를 꽃과 나무들, 언제나 한결같이 노래하는 새들을 바라보며,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으리라는 희망을 안고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이 있어 행복하다며 주어진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 삶이 진정한 행복일 것이다.

한정된 시간들을 고민과 분노, 좌절과 실망으로 허비하지 말자. 지금부터라도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해 사랑해 보도록 노력하자. 우리곁에 무한히 깔려있는 긍정의 에너지를 찾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인 '웃음꽃'을 피우며 따스한 손길과 사랑스런 눈길로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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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