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문명과 물은 절대불가분의 관계다.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아메리카 고산지대에서 꽃피운 잉카문명의 번영도 물과 함께했기에 가능했다. 역사 이래 가장 찬란하게 피어난 한반도의 번영. 세계 모든 나라 중 이스라엘과 한국만이 현대사에서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었던 공통의 성공요인은 무엇이었을까? 지도자의 리더십, 국민들의 영민함과 근면성, 관료들의 바른 정책의지, 기업가 정신 등 여러 요소들이 물론 결합되었을 것이다. 그중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한강의 기적이라 표현하는데서 상징화된 4대강 유역의 치수와 이수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스라엘 역시 물을 끌어올 수 있었기에 사막에서 녹토를 일구어 낼 수 있었다. 결국 물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서는 근대화를 이룩할 수 없었던 것이다. 외국차관을 들여 소양강, 안동, 대청 그리고 충주댐을 건설할 당시 허기진 국민들에게 밀가루와 우유를 나누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램도 많았다. 그러나 우기에 비가 올 때면 태풍까지 몰아쳐 농민이 90%였던 이 땅 위에서 일 년 내 농사지은 논밭이 물속에 잠기고 썩어 문드러지고 난 후에는 먹을 것이 없어 다음해 까지 참혹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우리
지난 겨울 땅 속에서 키웠던 꿈들이 파릇하게 피어 봄나물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나물을 하나의 음식문화로 승화시킨 것은 다른 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것으로 이는 오래전부터 우리가 농경사회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이다. 영농법이 발달하지 못했던 과거에는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기후의 특성상 농한기인 겨울을 지나 봄을 맞아 보리를 수확하기까지의 기간, 즉 보릿고개를 넘어야 했다. 곡식이 떨어져 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이 기간에 주로 섭취했던 음식이 바로 냉이, 취나물, 쑥 등 봄나물이었다. 적은 양의 보리쌀에 봄나물을 가득하게 채워 양을 부풀려 먹었던 그 시절의 식생활이었다. 이렇듯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각종 나물 가운데 식용으로 가능한 것이 300여 가지나 되는 것은 보릿고개가 낳은 우리나라 특유의 음식문화임과 동시에 조상들이 생을 이어갔던 아픈 흔적이라고 하겠다. 이런 우리들의 식습관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얼마 전 방송에서 근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밥그릇 크기의 변천사를 다룬 적이 있는데 경제가 성장할수록 밥그릇의 크기는 외려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에는 특별한 날이 아니면 배부르게 먹지 못해서 기회가 되면 큰 밥그릇…
한국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듯 쌀은 우리의 주식(主食)이다. 쌀은 마음속까지 따뜻하게 채워주는 영혼의 먹거리이자, 생명이다. 쌀밥에 길든 우리는 아직도 '쌀의 숨겨진 힘'으로 꿋꿋이 살아간다. 조상 대대로 쌀은 끼니 이상의 신성한 대상이었다. 옛 가정에서는 쌀 항아리를 '성주단지'라 하여 대청 한구석에 고이 모셔놓았을 정도다. 옛날에는 쌀밥에 고깃국이 최상의 만찬이었다. 회사원 박조명(가명 · 32)씨는 아침마다 쌀밥 대신 샌드위치를 먹는다. 점심에는 라면이나 피자 등을 사 먹고, 저녁때는 회식으로 고깃집을 찾는다. 박 씨의 식습관만 봐도 쌀이 없어서 밥을 못 먹는 시대는 지났다. 사람들이 '집 밥'을 먹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한 번 지은 밥으로 삼시 세끼를 다 해결하는 때도 잦다. 이렇듯 다양한 주식의 등장으로 전래의 주식이었던 쌀의 소비량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1970년 134.8kg을 최고로, 매년 감소해 2012년에는 절반가량 감소한 69.8㎏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50kg대로 급감한다는 예측이다. 대체식품과 즉석 가공식품이 다양해지고 간편한 식생활 때문이다. 거기에다 쌀 수입 개방까지 겹쳐…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개발사업인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이 중대한 위기를 맞고 있다. 서울시는 별도 전담조직을 구성하여 이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향후 전망은 안개속이다. 혹자들은 '고층빌딩의 저주'로도 표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서 서울 고층 빌딩 계획 줄줄이 무산 위기에 처하고 있다.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의 사업비는 30조원이 넘지만, 지난 13일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은 이자 59억원을 내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상태에 빠졌다. 즉, 부도가 난 것이다.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은 오래전부터 재정적으로 실패한 상태였다. 사실상 무일푼 인 상태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은 지난 2006년 계획이 추진된 이후 참여 주체들 간의 이해관계와 사업부지 내 주민들의 복잡한 관계를 풀어내지 못한 이유로 현재까지도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이런 이유로 지주이자 최대 투자자인 코레일도 발을 빼는 사업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일각에서 정부와 서울시, 그리고 이 사업의 지주이자 최대 투자자인 코레일이 책임을 지는 공영개발을 주문하고 있지만, 정부에서는 코레일의 고유사업이 아닌 민간투자자들의 사업으로 규정하며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에 세
신학기가 시작되고 봄기운이 무르익으면서 산수유등 다양한 봄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봄의 향기가 겨우내 움츠렸다 기지개를 펴며 살며시 내미는 꽃들의 향연으로 무르익으면 좋으련만 학교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우울하다 화창한 봄바람을 가르며 가방을 메고 학교에 등교하는 학생들의 발걸음도 무거워 보인다. 학교에서 가장 아름다운 평화의 질서가 공존해야 하는데 폭력으로 얼룩진 뉴스보도를 접하면서 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지난 11일 경북 경산의 한고교생이 학교폭력에 시달렸다는 유서를 남기고 생을 마감해 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2011년 12월 대구 모 중학교 권군(당시 13세)이 집단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목숨을 끊은 후 관계당국이 마련한 학교폭력 대책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재점검이 필요한 듯 보인다. 불과 몇 해전만해도 학교폭력에 대해서 그리 심각하지 않게 인식해왔다. 학교에서는 학교 폭력에 대해 은폐하기에 급급해왔고 학교 폭력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으로 일관하고자 해왔다. 필자가 있는 기관에서 당시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폭력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그 심각성이 언론에 발표되자 이에 따른 교육기관의 항의
마님은 삼돌씨가 깰까봐 조심하며 현관문을 열고 나간다. 새벽 찬 바람이 이슬 묻은 몸을 슬쩍 들이미는 바람에 삼돌씨가 깬다. "마님! 꼭두새벽부터 뭔 일이여?" "아무것도 아냐. 상쾌한 새벽바람 좀 맞으려고." 삼돌씨는 하품을 하며 이불을 끌어올리고 다시 눈을 감으며 궁시랑 댄다. "새벽부터 또 무슨 사고를 치려고 저러는지, 원." 두타산도 마을도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아 어스름하다. 마님은 살금살금 걸으며 이곳저곳을 살피며 중얼거린다. "이상하네. 분명히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는데…" 마님은 고개를 갸웃대다가 발걸음을 돌린다. 그때 가냘프게 어디선가 아기 울음소리가 들린다. 마님이 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이다가 보일러실로 달려간다. "으에엥~~ 엥." 아기 울음소리가 점점 선명하게 들린다. 마님은 조심스럽게 보일러실 문을 열고 안을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깜짝 놀란다. "이야~옹!" 하얗고 커다란 고양이가 가슴에 뭔가를 잔뜩 안고 누워 있다가 마님을 보고는 벌떡 일어나며 앙칼지게 소리를 지른다. 고양이 품에서 하얀 솜뭉치가 스르르 떨어지더니 꿈틀댄다. "어? 너, 너, 새끼 낳았구나. 그런데 여긴 어떻게 들어온 거니? 새끼가 참 예쁘네." 마님 눈과 입에서 연
지난 1985년 온천관광지 지정과 1996년 온천 관광지 조성사업 시행허가 후 2003년과 2009년 대법원으로 부터 개발허가 취소가 확정된 무장대온천개발사업 때문에 온 괴산군과 충북도가 시끄럽다.지역 이기주의에 편승 보존이냐, 개발이냐의 서로 모순된 논리로 괴산군과 상주시가 25 년간의 긴 세월동안 지루하게 대립해온 문장대·용화온천 개발에 관한 분쟁과 대립, 갈등해소와 이를 통해 요즘 사회적 이슈인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요성과 환경보존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자 한다.문장대용화온천 지구는 남한강 최상류 발원지인 신월천으로 부터 300m 정도 상류에 위치해 있어 온천개발로 오염이 될 경우, 신월천 주변 5개리 주민 478명의 생존권은 물론, 남한강 물을 상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수도권 주민에게도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사건의 발단은 1985년 2월 문장대·용화온천 지구 지정과 1996년 4월 환경부와 상주시에서 문장대·용화온천 지구 사업시행 허가로 괴산군과 상주시간 본격적인 분쟁이 시작됐다.우리 군에서는 오수처리와 피해대책이 전무한 상태에서 온천이 개발될 경우 남한강 최상류 발원지의 하천·수질오염, 토사유출 등으로 주민의 환경권과 생존권을 위협하므로 온천개발
매년 3월23일은 세계기상의 날이다. 세계기상의 날은 세계 모든 국가 국민들이 각국의 기상청의 업무를 좀 더 잘 알고 감사할 수 있도록 1960년에 제정되었다. 유엔(UN) 산하의 특별 기구인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WMO)는 동 기구의 설립에 관한 협정이 발효된 날인 1950년 3월 23일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계 기상의 날로 제정된 국제적 기념일이다. 1961년 3월 23일에 제1회가 개최되었으며, 우리나라는 1956년 2월 15일에 68번째 정회원국으로 가입하여 이 날을 기념하고 있다.전 세계 세계기상기구(WMO) 회원국들은 매년 인류의 당면 관심사를 기상의 날 주제로 선정하여 그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국제기상협력을 통해 인류에 기여하고 있다. 올 해 세계기상의 날 기념으로 선정된 주제는 1963년 4월 세계기상기구(WMO) 총회 이후 발족한 조직으로 기상관측과 예보에 대한 전 지구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된 세계기상감시(World Weather Watch, WWW) 5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으로 정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기상감시"이다. 이것은 기상, 기후 및 수문관련 위험에서 발생하는…
밤낮없이 육아에 시달리느라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여성들이라면 성큼 다가온 봄에 어색해진 몸매를 실감하게 된다. 출산 후 달라진 몸매는 여성으로서의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산후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산후 다이어트는 임신과 출산이라는 큰 과정을 겪고 이루어지는 만큼 건강을 위해 시기별 주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임신 중 산후비만을 예방하려면 우선 임신기간 중 체중증가를 조심해야 한다. 임신 중 과도하게 체중이 늘면 출산 후 본래 체중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비만, 당뇨, 고혈압 등 임신중독증에 걸릴 위험이 높고 태아도 비만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임신 중에는 평균적으로 12kg 내외의 체중 증가가 적당하다. 이를 위해선 임신 중이라고 마음껏 음식을 섭취할 게 아니라 설탕이나 지방, 콜레스테롤이 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고 임신 시기별로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영, 요가, 산책 등 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현명하다. △출산 이후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시기는 늘어난 골반과 신체 기능들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출산 6주 후가 적당하다. 출산 후 여성의 몸 상태는 체력과 면역력이 급격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로 인한 홍수와 가뭄으로 여러 나라에서 몸살을 앓고 있고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104년만의 가뭄이라 일컫는 심각한 가뭄상황이 발생하였던 지난해 봄, 충청 일부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된 가뭄극복을 위해 범정부적 차원의 노력이 있었고, 장마기간에는 평년보다 짧은 장마와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하였다. 반면, 홍수기 후반에는 3개의 연이은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는가 하면, 제16호 태풍 '산바'는 역대 5번째로 강한 태풍으로 기록되는 등 강수의 시·공간적인 불균형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제는 일상화가 되어 발생하는 이상기후에 대한 대처가 무엇보다 절실함을 느낄 수 있는 한 해를 보냈다. 최근 국립기상연구소와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가 현재와 같은 추세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면 한반도 기온이 2050년까지 최대 3.7도 상승하여 우리나라 대부분이 아열대 기후로 변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여름이 길어져 5월 중순부터 10월 초순까지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고 강수량은 15.6%나 증가하며 집중호우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측하였다. 집중호우의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은 짧은 시간에 많은 강우로 홍수 피해가 증가된다는…
봄! 봄이다. 올 듯 말 듯 애를 태우더니 드디어 봄이 왔다. 집에 있기 아까운 날이다. 갑자기 냉이 생각이 났다. 아직 한 번도 캐 본 적이 없지만 냉이 캘 준비를 갖추고 달천강가로 나왔다. 햇살이 곱다. 정말 완연한 봄이다. 코끝에 와 닿는 바람이 한결 부드럽다. 봄볕도 사뭇 따뜻하다. 버드나무들은 겨우내 담아두었던 연두 빛을 금방 터트릴 기세이고 들판의 풀들도 앞 다투어 봄맞이를 하고 있다. 목련, 영산홍, 개나리들도 분주하다. 예쁜 꽃을 피우기 위해 봄의 색깔을 모으느라 여념이 없다. 그래서일까. 꽃눈이 자꾸만 부풀어 오르는 것 같다. 혹시 꽃봉오리 끝이 열렸나싶어 다가가서 살펴보았다. 목련은 목련대로 영산홍은 영산홍대로 제각각 다른 빛깔을 머금고 있다. 꽉 다문 꽃봉오리이지만 어떤 색깔의 꽃을 피워낼지 짐작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밭두렁에서 여인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봄바람을 타고 내게 날아온 웃음소리에 봄 냄새가 가득하다. 여인들은 봄을 캐고 있었다. 망설일 필요조차 없었다. 냉이를 알고 있었지만 막상 들판에 나오니 냉이와 비슷한 풀들이 너무 많아 헤매는 중이였으니 말이다. 재빨리 면장갑을 낀 다음 비닐 봉투와 칼을 들고 그녀들이 있는 밭두렁으로…
3월 들어 사무실에 봄꽃이 활짝 피었다. 사람들은 봄의 전령 매화와 하얀 목련이 남도에서부터 잎잎의 열어젖힘을 시작했다며 호들갑인데, 이곳 청주는 꽃샘추위에 꽃봉우리가 터질듯 말듯 봄처녀 애간장을 태운다. 며칠을 더 기다려야 하얀 목련의 자태와 붉게 물든 매화의 지조와 노랗게 춤추는 개나리의 소풍길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무슨 봄꽃이 사무실에 활짝 피었느냐, 온실에서 자란 붉은 장미꽃이라도 한 다발 사다 놓은 것 아니냐며 괜한 오해를 할 것 같은데 실은 봄꽃보다 더 맑고 향기로운 '사람'이라는 이름의 꽃이 피었다. 문화의 숲, 예술의 바다에서 아름다운 꿈을 빚고 멋진 결실을 맺고자 하는 청춘남녀들이 입사했는데 나는 그들의 초롱초롱한 눈빛과 맑은 미소와 거침없는 대화와 멋진 경험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예전에는 학부 성적이 좋고 영어를 잘 하는 것이 입사의 첫 번째 요건이었지만 이제는 자기만의 결과 향과 멋을 간직하지 않으면 취업의 벽을 뚫을 수가 없음을 웅변하듯 3월의 신입사원은 캐릭터가 분명하고 명쾌했다. A는 이제 막 대학을 졸업했는데도 국제적인 감각을 갖추고 블로그 기자활동을 통해 세상과 소통해 왔으며 디자인과 마케팅에 상당한 식견을 갖고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김연아의 연기는 신의 몸짓이었고, 시상식의 애국가는 경건하고 숭고하게 울려 퍼졌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금발머리에 눈 푸른 이방의 여인들(캐나다 런던 시 여성합창단)이 한마음으로 입을 모아 대한민국을 찬양하며 노래했다. 역대 올림픽에서도 보지 못한 감동적 장면이었다. 애국가 마지막 소절에서는 연아 선수도 눈물을 살짝 닦아냈다. 17일 오전, 김연아 선수의 경기가 시작될 즈음 내 손에도 땀이 배어났다. 내 가족이 경기를 펼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리 긴장되고 땀까지 나는 걸까. 하지만 우리 국민 모두가 이런 심정이 아니었을까. 동족이란 혈연의 유대감은 이리도 끈끈한 것이었다. 아슬아슬한 심정으로 지켜보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동시에 전율이 일었다. 단순히 피겨가 아니라 빙판 위의 발레 독무를 보는 듯 했다. 외신들의 상찬이 이어졌다. 마치 어느 언론 매체가 가장 멋진 찬사를 바치는지 경합이라도 벌이는 듯 했다. "전기가 튀는 듯한 엄청난 기량"(캐나다 일간지 글로브앤메일), "발에 영혼이 깃들여져 있다"(워싱턴 포스트), "김연아의 기술은 압도적이었고 점프할 땐 우아하게 꽃과 꽃 사이를 넘나드
어째서 유럽은 그토록 독수리 문장과 깃발을 사용하고 싶어했을까? 개개인이 무엇인가에 광적인 집착을 보이는 것은 간혹 볼 수 있다. 혹은 한 집단이 한 시기를 통해 염원하고 갈망하는 대상이 있기도 하다. 그런데 집단적으로 그 오랜 세월을 두고 로마, 로마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 지지 않았다(어떤 문명도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 지는 법은 없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지구는 둥굴기에 결국 통한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법에 존엄성 때문일까? 잘 만들어진 법 체계 때문일까?). 로망스(사랑이 아니라 로마시민이 되고 싶은 염원), 로맨틱가도(사랑스런 길이 아니라, 로마 병사들이 건설한 도로를 지칭한다), 주사위는 던져졌다(전세계 카지노에서 매일 던진다). 누구도 상기 글들을 여러 차례 들었으리라. 인구에 회자될 만큼, 자신들의 역사를 기록하고 전파했고 승자의 시선으로 자신의 역사를 주장했기에 영속의 생명체처럼 지금까지 기억 되는게 아닐까? 저작거리 잡배 몇이서 작당을 펴는 것을 우리는 협잡이라 한다. 그것의 짜 맞춤이 아둔하고 발상이 어눌하면 귓등으로 흘리고 만다. 그런데 그 스토리와 실행에 있어서 앞뒤가 잘 맞고 성공 할 때는
지난 2월4일 충북의 3곳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후 충주시와 청원군이 경제자유구역청 유치전이 치열하다. 경제자유구역이란 외국의 자본과 기술을 받아들이기 위하여 세제 감면, 규제 완화 따위의 혜택을 부여한 지역으로 경제특구라고도 한다. 사실 경제자유구역은 인천 송도와 새만금에 외국자본을 유치하여 홍콩처럼 외국기업들이 자유롭게 투자하도록 유도하기위해 시작된 것이다. 지금은 거의 각도에 하나씩 8개의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했다. 문제는 경제자유구역에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것이다. 인천 송도와 새만금에도 외국자본을 유치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실 다른 지역의 경제자유구역은 허울뿐이다.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고 3년이내에 착공하지 않으면 경제자유구역지정은 해제된다. 사실 충주에 경제자유구역 '에코 폴리스'가 지정되었지만 3년이내에 시행사를 선정하여 착공하기가 쉽지 않다. 충북 경제자유구역청에서 사명감을 갖고 결사적으로 노력하여야 가능하다. 충주시에서 경자구역청 유치에 열을 올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경자청을 충주에 유치하지 않으면 3년후에 경제자유구역이 해제될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 때문이다. 충주는 맨땅에서 새로 시작하는 것이고, 오송이나 청주공항주변의 경제자유
지난 토요일 오후, 또 헛걸음질 삼아 무심천 벚나무 가로수 길을 찾았다. 벌써부터 무심천 언저리는 상춘객들 차지다. 가볍고 환한 옷차림에 웃음소리들이 명랑하다. 하루가 다르게 무심천 벚나무 꽃망울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겉이 매끈하던 꽃눈이 어느새 삐죽빼죽 솟아올랐다. 봉긋한 꽃봉오리들을 보니 개화기를 4월 초라고 보도한 엊그제 신문기사가 오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심천 둑길 아래 엎드려 있는 개나리도 게릴라처럼 봄을 급습할 태세다. 서서히, 은밀히 봄은 고양이처럼 다가오다 마침내 화산처럼 폭발하겠지. 미구에 꽃이 만개하는 날이면 헛일 삼아 나올 겨를이 없을 것 같다. 주말이면 기다려지는 사람들이 있다. 눈에 띄게 늘지는 않지만 조금씩 꾸준히 늘어나는 품새가 꼭 꽃 피기 전 봄의 모습 같다는 생각을 한다. 바로 청주의 이웃사촌들이다. 천안 사람들, 조치원 사람들, 대전 사람들, 신탄진 사람들, 세종 사람들.... 이웃 마을 청주에 삼겹살 거리가 생겼다며 멀다 않고 찾아주는 이웃사촌들이 고맙다. 주중에는 애향심으로 찾아주는 시민들이 있다면, 주말에는 정으로 찾아주는 이웃사촌들이 있다. 상인들끼리 얘기를 하다보면 주말에 찾
성형이란 말이 자연스럽다.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받고 싶은 선물의 최상위 리스트에 성형이 있단다. 성형 지식이 없는 나도 성형 수술한 새내기 학생들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이다. 요즘은 쌍꺼풀 눈을 갖지 않은 여자들을 찾기 힘들 정도여서 외꺼풀 눈을 희귀종 혹은 천연기념물이라고 한단다. 이제는 남자들도 성형에서 자유롭지 않다. 성형외과에 남자들도 자연스레 눈에 띄는 게 현실이다. 지난번 새 앨범을 내고 데뷔한 가수를 봐도 네티즌들은 노래이상으로 외모가 얼마나 변했는지에 더욱 큰 관심을 보였다. 결과는 몇 달 사이에 놀랄 정도로 예뻐진 외모에 다들 감탄하였다. 사람들은 대부분 성형수술에 부정적이라고 말하지만 성형 티가 안 나면 부러움의 대상이고, 욕먹지 않는 반면에, 성형 티가 나고 어색하면 가십거리가 되고 성형한 당사자마저도 위축되는 것이 현실이다. 성형미인이라도 티 안 나게 예쁘면 용서가 되는 세상이다. 그만큼 인상은 중요하다. 더 아름다워지고 싶고 더 사랑 받고 싶은 것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본능이다. "태어나서 단 한번도 성형을 안 한 사람은 있어도 단 한번만 성형하는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얼굴의 변천사'란 말도 생겨
해마다 2월 중순이면 교육계의 정기 인사 발령으로 한바탕 술렁인다. 벌써 3월 중순, 인사발령의 술렁임을 잊고 새 학기 추진에 여념이 없을 시기이나 이번 인사 발령에는 유난히 아는 선배님들이 많이 눈에 띄어 잠시 되짚어 보았다. '어머, 선배님이 벌써 정년을… 아니, 선배님은 아직도 더 하셔야 하는데 왜 명퇴를…' 발령통지서에 낯익은 선배님 성함을 보고 가슴 떨림과 작별의 아쉬움으로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아직도 교육에 대한 열정이 넘치시고 저희 후배들이 아직도 배울게 많이 남았는데 벌써 정년이라니 법적인 정년이 무척이나 야속하기만 하다. 부푼 꿈을 안고 교직에 들어서서 40여년간 후진 양성에 혼신을 다하시고 건강하게 정년을 맞이하신 선배님께 한없는 영광의 축배를 바친다. 교직처럼 오로지 외길인생으로 40여년간 봉직하는 직장은 흔치 않다. 대부분 사람들은 취업하여 더 좋은 조건을 위하여 移職을 하기도 하지만 우리 선배님들은 오직 이 길이 천직이려니 생각하셨다. 제자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고 허하지 않으며 제자들의 성장이 보람으로 가족의 행복보다 더 소중히 챙기신 선배님, 영광스러운 정년을 맞이한 그 길에도 동료들에게, 후배들에게 누가 될까봐 말없이 조용히 떠나
중부내륙철도의 발단은 이시종 충주시장(현 충북지사)이었다. 그 공이 이제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후 윤진식 국회의원의 발전적 대안으로 복선화, 고속화를 기하면서 점입가경이다. 경상도에서도 '중부내륙철도는 국토균형발전과 포화 상태인 경부선을 대체함으로써 물류비 절감에도 큰 도움을 준다.'며 작년 6월18일 조현용 국회의원과 김한표 국회의원이 주도하여 거제까지 연장하도록 관계부처에 촉구하고 나섰다. 이쪽의 교통량을 보아도 이 철도의 조기 건설은 당연하다. 2010년 한국도로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동서울로 가는 교통량의 경우 중부내륙고속도가 중앙고속도 보다 52.9% 더 많았고, 서울 기점 동대구로 가는 교통량도 중부내륙고속도가 경부고속도보다 약 13% 더 많게 나타났다. 이 점을 미처 헤아리지 못하여 뒤늦게 발주한 당초의 당국자는 무슨 낯으로 변명할 것인지 묻고 싶다. 이 철도가 관통하게 되면 제2의 경부선 역할과 지·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부내륙고속도로의 확포장 대체기능과 원활한 소통을 기하여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고 권역 발전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이다. 며칠 전 중부내륙철도 부발역(이천)-충주역 구간의 건설 상황을 한국철도시설공단 권창호…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서 학교에도 새 학기가 시작이 되었다. 매년 주기적으로 반복이 되고 있는 교육이지만, 우리사회가 변하는 것에 따라 교육의 내용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양하게 형성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사회에서 백년대게인 교육에 대한 교육의 내용을 꾸준히 바꾸어 왔다. 새 학기를 맞이하면서, 우리나라의 교육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아래와 같이 생각해 본다. 첫째는 '인성교육'이다. 인성교육의 하나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듯이 우리 각자가 사회의 일원으로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 다른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자신과 다른 생각을 틀린 생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을 존중하듯이, 존중해 주어야 하는 다른 생각이라는 것을 알고 깨닫게 해주는 교육이다. 우리 인간의 본성 중에 착한 생각이라는 본성을 끌어내어, 나와 같이 다른 사람을 인정해 줄수 있는 착한인성을 지니게 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성교육의 두 번째는 성공하는 인성교육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누구나 크고 작은 문제에 직면하고, 해결하면서 세상을 살아나가게 된다. 자신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세제혜택을 받고 있는 일부 대중(퍼블릭) 골프장들이 콘도미니엄이나 가족관광호텔 회원을 모집하면서 회원제와 대중 골프장의 장점을 취하는 편법운영을 하고 있다. 이처럼 대중 골프장들이 세제혜택을 받으면서 회원을 모집하는 '꿩먹고 알먹기'식의 편법 운영을 하면서 세금탈루 의혹이 일고 있고 회원권이 없는 일반골퍼들의 이용도 제한받고 있다.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에서는 회원제 골프장 이외에는 회원을 모집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대중 골프장들은 어떤 형태의 회원들에게 부킹이나 입장료 할인 혜택을 주지 않고 불특정 다수의 골퍼들이 선착순 내지 예약순에 의해 이용할 수 있는 골프장이다. 세율면에서도 회원제와 대중 골프장간에는 큰 차이가 있다. 회원제 골프장은 회원모집 혜택을 부여하면서 개장시에는 취득세율 10%(대중 골프장 2%), 운영시에는 재산세율 4%(대중 골프장 0.2~0.4%)를 중과하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의 입장료에도 개별소비세 21,120원을 부과하고 있다. 입장료에 부과되었던 국민체육진흥기금은 부과 타당성이 적다는 이유로 올해부터 폐지되었다. 반면 대중 골프장은 회원모집을 하지 못하는 대신에 일반세율을 부과하고 있다. 그런데 콘도회원
대자연의 위대함 앞에서 매섭던 동장군도 무력하게 소리없이 자취를 감추고 어느새 따스한 기운을 잉태한 생명의 가뿐 숨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 완연한 봄이다. 역동적이고 희망찬 생명력을 느끼는 계절을 맞아 색깔부터 달라진 청춘의 옷 차림을 보노라면 중년을 넘어서는 문턱에 선 필자의 봄 맞이를 구상하며 지난 청춘의 추억이 아스란히 떠올라 살포시 미소를 지어본다. 봄은 젊은 여인의 콧내음처럼 싱그러움을 품고 있지만 중년이 넘어서는 삶에는 자칫 우울하고 무언지 모를 허전함으로 마음이 심란하여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우리네 삶이란 돌이켜 보면 참으로 복잡하고 아슬아슬한 것 같다. 지나온 날들은 걱정없는 날이 없었던 것 같고,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 날이 없었던 것 같은데 어쩌다 나이를 채워 황혼이 되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는 결국 건강을 잃은 후에 "아, 이게 아닌데..." 왜, 어디를 향해, 무엇 때문에 그렇게 바쁘게 달려왔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며 후회하기도 한다. 늙음에 대해 영국속담에 "남자는 마음으로 늙고, 여자는 얼굴로 늙는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늙어감을 부정하지 말고, 젊은 날을 아쉬워하지 말자. 이미 충분히 누렸으니 그것으로 만족하고 스스로
"유명세 다 덧없어요. 늙어 가면 누가 봐줄까요. 팬 많아도 저 아프면 누가 돌봐주나요. 환히 웃을 때도 슬프고 쓸쓸해요.....사랑이 있어야 뭐든 잘 됩니다."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 등의 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신현림 시인은 아직도 아파했다. 한 때 난 신현림 작가의 책이 나올 때마다 가장 먼저 사서 읽는 팬이었다. 동시대의 젊은이로서 작가의 치열함이 좋았고, 작품을 사서 읽는 것이 그를 응원하는 일이라 생각했고, 나와 공감영역이 같았기에 행복해 했다. 오랜 세월이 지나 작가의 글을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읽는다. 홀로맘으로 어린 딸과 살아내려고 청탁글 쓰고, 우유 값, 어린이집 비용을 벌기 위해 에세이를 써야 했던 생활인으로서 그녀의 비애를 읽는다. 13년 불면증을 앓으며 죽지 않고 잘 극복한 생활인 자신을, 작가로서의 성취보다 더 자랑스러워하는 진심도 읽는다. "늘 그렇듯이 오늘도 나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시는 쓰지 못했다. 그저 시의 언저리에서 즉흥시만 페북에 썼다. 도서관으로 걸어오는 길에 좋은 시상이 도마뱀처럼 달려가기에 간신히 꼬리를 잡았으나 도서관 의자에 앉아 펜으로 시상을 불러내니, 시상은 이미 꼬리를 자르고 달아난 뒤였
남한강과 달천강이 합류하는 국가명승 탄금대엔 8천고혼위령탑이 있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풍전등화와 같은 나라를 구하려고 출병했다가 신립장군의 '배수진' 실패로 왜군의 조총에 맞거나 달천과 견문산 샛강에 빠져 장렬하게 순직한 병장(兵長)의 넋을 담고 있다. 당시 조선최고 정보실이었던 충주 사고(史庫)는 불탔고 읍성은 크게 훼손되었다. 신립을 믿고 피난하지 못한 충주백성들도 엄청난 살상을 당했다. 초토화된 충주에서 행정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조선정부는 1602년 피해가 적었던 공주로 감영을 이전했다. 이로써 태조4년(1395년)에 설치되어 207년간 54개 고을을 다스리던 충주감영시대는 막을 내렸다. 하지만 영남대로와 남한강수운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충주는 한양과 경상도, 강원도, 충북을 연결하는 물류 중심지가 되어 임진란의 참화를 딛고 조선최고의 내륙경제문화 중심지로 성장해 나갔다. 김홍집 내각이 주도해 고종이 1895년 5월 26일 공포한 칙령 제98호에 의해 전국이 23부(府)로 변경될 때 충주는 20개 군을 관할하는 부청(府廳)소재지가 된다. 여기엔 진천과 용인, 원주, 평창 등 충북과 경기, 강원 내륙이 속했다. 1896년 8월 4일 칙령 36호
새해가 되거나 새달이 돼도 사람들은 다 각기 새로운 희망을 바라며 새 소망을 꿈꾸기 마련이다. 새 학년이 된 학생들도 지금 새로운 각오와 꿈에 부풀어 있을 것이다. 특히 우리 국민들은 18대 새 대통령을 새로이 옹립하였기에 국민들 모두가 새 정부에 거는 기대가 대단히 크다는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겠다. 우리 사회의 지도자급들이라면 하나 같이 국민 앞에 서면 머리를 조아리면서 충복이기를 자처할 뿐만 아니라 누누이 다짐하는 모습은 이제 식상할 정도로 보아왔다. 말대로라면 머슴이기를 다짐한 터다. 현대인이라면 민주주의의 큰 힘이나 장점을 어림짐작으로나마 익히 잘 알고 있는 편이다. 민주주의의 힘 중에서 가장 으뜸이라면 상호 선의의 경쟁에 의해 보다 더 나은 기획 및 정책을 통한 민의에 접근이라 생각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지나치게 거꾸로 가는 것 같다. 단언컨대 지도자들이 민초들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민초들이 되레 국정을 농단하는 정치꾼들을 걱정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 나라의 현상을 직시해보라. 새 정부가 출범한지 보름이 지났건만 아직까지도 새 정부부처 편제 법마저도 상정조차 못 하고 있잖나· 민주주의의 꽃 중에 상호 견제력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요건이라고 안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