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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3.19 17:49: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석천

K-water 대청댐관리단장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로 인한 홍수와 가뭄으로 여러 나라에서 몸살을 앓고 있고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104년만의 가뭄이라 일컫는 심각한 가뭄상황이 발생하였던 지난해 봄, 충청 일부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된 가뭄극복을 위해 범정부적 차원의 노력이 있었고, 장마기간에는 평년보다 짧은 장마와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하였다. 반면, 홍수기 후반에는 3개의 연이은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는가 하면, 제16호 태풍 '산바'는 역대 5번째로 강한 태풍으로 기록되는 등 강수의 시·공간적인 불균형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제는 일상화가 되어 발생하는 이상기후에 대한 대처가 무엇보다 절실함을 느낄 수 있는 한 해를 보냈다.

최근 국립기상연구소와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가 현재와 같은 추세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면 한반도 기온이 2050년까지 최대 3.7도 상승하여 우리나라 대부분이 아열대 기후로 변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여름이 길어져 5월 중순부터 10월 초순까지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고 강수량은 15.6%나 증가하며 집중호우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측하였다. 집중호우의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은 짧은 시간에 많은 강우로 홍수 피해가 증가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기후변화가 사회적 이슈가 되는 시점에서, 오는 3월 22일 21번째로 맞이하는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하여 UN에서는 올 한 해를 '세계 물 협력의 해'로 정하고, 물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는 한편, 물자원의 국제적 공유를 공식 주제로 선정함으로써 지구상에서 물 부족에 시달리는 모든 국가들에 대한 관심과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K-water에서는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여러 가지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충청권역의 젖줄인 금강수계 내에는 상류에 위치한 용담댐, 대청댐과 최근 준공된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의 연계운영을 지난해부터 실시하여 왔으며, 지난 해 다목적댐 미수혜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극심한 가뭄상황에서도 보 건설에 따른 충분한 유량확보를 통하여 농업용수의 원활한 취수에 기여한 바가 있다.

또한, 대전·충청권의 용수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유일한 다목적댐인 대청댐은 지난해 홍수기가 종료된 10월 이후부터 금년도 가뭄에 대비해 댐에 충분한 저수량을 확보함으로써 갈수기간중 예기치 않게 발생할 지도 모르는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올해는 대청댐 유역에 현재까지 120㎜ 이상의 비가 내려 예년평균을 훨씬 웃도는 수량이 댐으로 유입하고 있어, 본격적인 장마기간이 도래하는 6월 하순까지는 극심한 가뭄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현재 물수요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가능하다.

하지만, 정부 '수자원장기종합계획'에서 발표한 금강권역의 물수급 전망을 살펴보면, 극심한 가뭄이 발생할 경우 2020년에는 금강남부권에 54백만㎥의 물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지역적인 물공급의 안정성과 형평성이 취약한 상황에서 새로운 물 수요에 대응한 안전하고 맑은 물 공급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와 새로운 물수요 등의 물관리 여건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해마다 반복되는 충청권역의 항구적인 물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K-water에서는 충남권의 수자원 종합개발계획 수립 방안을 국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충청남도와 긴밀히 협의하여 추진하고 있다.

충남권의 물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 가뭄과 홍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물 그릇을 확보하는 방안 뿐 아니라, 다양한 수자원 확보 방안 마련을 위해 정부, 지자체와 지역주민이 소통하고, 모두 한 뜻으로 지혜를 모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도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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