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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3.14 16:14:2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권영정

저탄소녹색체험학교곤평늪대표

중부내륙철도의 발단은 이시종 충주시장(현 충북지사)이었다. 그 공이 이제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후 윤진식 국회의원의 발전적 대안으로 복선화, 고속화를 기하면서 점입가경이다. 경상도에서도 '중부내륙철도는 국토균형발전과 포화 상태인 경부선을 대체함으로써 물류비 절감에도 큰 도움을 준다.'며 작년 6월18일 조현용 국회의원과 김한표 국회의원이 주도하여 거제까지 연장하도록 관계부처에 촉구하고 나섰다.

이쪽의 교통량을 보아도 이 철도의 조기 건설은 당연하다. 2010년 한국도로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동서울로 가는 교통량의 경우 중부내륙고속도가 중앙고속도 보다 52.9% 더 많았고, 서울 기점 동대구로 가는 교통량도 중부내륙고속도가 경부고속도보다 약 13% 더 많게 나타났다. 이 점을 미처 헤아리지 못하여 뒤늦게 발주한 당초의 당국자는 무슨 낯으로 변명할 것인지 묻고 싶다. 이 철도가 관통하게 되면 제2의 경부선 역할과 지·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부내륙고속도로의 확포장 대체기능과 원활한 소통을 기하여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고 권역 발전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이다.

며칠 전 중부내륙철도 부발역(이천)-충주역 구간의 건설 상황을 한국철도시설공단 권창호 과장께 알아보았다. 1조 1천억이 투자되는 단선으로 금년 9월까지 실시설계가 끝나고 내년 상반기에 첫 삽을 뜬 후 2017년에 완공된다. 시속 200k의 고속전철로 서울까지는 40분이 걸리며, 복선화의 부지확보는 국토부에 건의한 상태다.

이 고속전철의 신충주역은 일정구간을 지하로 함이 지당하다. 윤진식 국회의원도 공감하면서 고심하고 있다. 지하화의 건설비용은 km당 500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고속도로 건설의 2.1배다. 우선 신충주역 한쪽을 2.5km로 지하화 할 때 1,250억 원이 소요되어 고속도로 5km를 건설하는 비용과 맞먹는다. 지하화는 東西소통, 도시확장, 물류 및 역세권개발, 소음공해와 분진해방, 도시미관, 자연보존 등 미래지향적 측면에서 비추어 볼 때 큰돈은 아니라고 본다. 더욱이 인접한 군공항의 보상적 차원에서도 명분은 충분하다. 금년부터 400억을 들여 복원할 충주천의 복개 구조물과 지난해 600억으로 지은 충주의료원도 단견, 근시안, 이기주의가 이 지경을 만들었다. 이제 충주시가 도청소재지로 될 공산도 크고, 십자축의 내륙·동서고속도로와 철도, 경제자유경제구역, 기업도시, 첨단 산단, 충주호 및 온천지 등으로 미국의 시카고와 같은 내륙거점 큰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기존의 육교는 헐던지 특이한 관광자원으로 재활용하면 어떨까 한다. 공기를 1년 늦추더라도 지하화 해야 한다는 것이 팽배한 지역 여론이다.

이 숙제는 주민, 정치권, 학계, 언론, 지자체, 사회단체의 대승적 혜안과 결연한 의지로 풀어야 한다. 충주 시민과 국·내외의 충주 향민들이여, 대역사에 큰 획을 긋자. 냉소와 배타적 논객은 필요 없다. 충주시의 정체된 이유가 바로 이런데 연유했음을 모르는가. 도시창조를 내다보고 크게, 높게, 진하게 밀어붙이는 본때를 보여줌이 지역사랑과 지역발전의 시금석이다. 충주 번영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종배 충주시장께도 특단의 조치를 기대한다. 기초·광역의원들께서도 '이렇게 했다'는 자랑을 선거 때 듣고 싶다. 타 지자체의 한 의원은 단식 투쟁을 하면서 현안 민심을 관철시켰다. 며칠 전 천안시는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구간 약 5㎞가 도시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며 지하화를 요청하는 건의문을 충남도와 정부에 강하게 전했다. 지난달에는 용산역 - 당정역 지하화에 6조 5천억을 지원해 달라고 주민 100만 명이 서명운동에 돌입하였다. 철도청은 신경주역 부지 10만㎡에 450억을 들여 천년고도 문화유산이 함축된 디자인요소를 건축에 반영하였다. 프랑스 파리의 마세나 지역은 철도 공해가 심하여 70만㎡를 터널화하여 행복동산을 만들고 6만 명의 상주인구가 그 위에 살고 있다. 우리 충주도 안할 못할 이유가 없다. 봉방·달천 언덕에 중원문화의 혼이 서린 신충주역을 지하화하여 세계적 명소로 꾸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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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