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등학교나 중학교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관심을 갖는 것 중의 하나가 앞으로의 수학교육방식이다. 당장 올해부터 초등학교 1,2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수학 교과서가 스토리텔링 수학 교과서로 변경되었다. 그동안 우리나라 학생들은 수학을 어려운 과목으로 느껴왔고, 일부 학생들은 수학을 하기 싫어서, 고등학교 때 문과를 선택했다고 할 정도로 수학학습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 학생들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수학을 사교육에 의지해서 방과 후 학원에서, 수학문제 푸는 연습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학 선생님들이나, 교수님들에게 수학을 학습하는 목적을 물어보면, 수학은 생각을 합리적, 논리적으로 하는 능력을 키워주어서, 교육과정에 꼭 들어가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시지만, 이렇게 12년 동안 문제풀이, 암기위주의 수학교육방법으로 수학을 학습한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거나, 사회에 나와서는 대다수가 그동안 수학을 왜 배웠어야 하는지를 모르겠다고 할 정도로 부정적이다. 이제까지의 우리나라 사회의 산업은 선진국의 것을 보고 빨리 모방하고, 따라가면 되는 구조의 산업이었지만, 우리의 산업이 발전하고, 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에 들어서
"와아~ 맛있겠다. 쑥버무리네요!" 퇴근 후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쑥 향기가 가득하고, 먹음직스러운 쑥버무리 접시가 한 눈에 들어왔다. 워낙 쑥버무리를 좋아해서 옷도 갈아입지 않고 쇼파에 앉아 허겁지겁 먹기 시작하니, 보다 못한 어머니께서는 체할까봐 물을 떠다주시며 "천천히 먹어라."하신다. 해마다 4월이면 우리 집 식탁은 쑥으로 만든 요리가 이어진다. 아침에는 쑥국, 저녁에는 쑥전, 야참(저녁 간식)으로 쑥버무리… 다섯 식구가 먹는 쑥을 공급하시느라 어머니께 틈만 있으면 양지바른 곳에 곱게 자란 쑥을 뜯어 오신다. 꽃샘추위에 감기가 염려되어 시장에서 사서 먹자고 하면 그 쑥을 뜯은 곳이 믿을 수가 없다고 하시며 손수 장만하셔서 그 맛이 더욱 소중하고 깊다. 우리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주시는 분이 우리 어머님이라는 것을 지인들은 다 알고 부러워들 한다. 제철 음식과 전통 음식으로 늘 건강을 지켜 준 덕분에 우리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된장국을 좋아했고, 겨울이면 집에서 띄운 청국장으로 입맛을 돋게 하여 아토피 같은 질병을 모르고 자랐다. 제철 음식 중에 우리 가족에게 인기 최고인 것은 봄철의 '쑥버무리'이다. 쑥버무리는 물기 있는 쑥에 찹쌀가루를 섞어서 찜 솥
국내 골프장수가 매년 급증하고 골프인구는 정체되면서 국내 골프장들이 골퍼들을 유치하기 위한 고객유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각 골프장들이 차별화된 마케팅 방안을 도입하지 않으면 경영수지가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00년대의 호황기에는 골프장에서 마케팅이 필요없었지만 골프장수가 469개를 넘어선 올해부터는 다른 골프장과 차별화된 마케팅 수단이 없으면 이용객수 감소, 객단가 하락 등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다. 올해처럼 겨울철의 적설과 강추위에다 공무원들의 골프금지령까지 겹치면서 골프장들은 주중은 물론 주말에도 골퍼들을 유치하기 위해 그린피 할인정책을 쓰고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골프장이 할인정책을 쓰고 있기 때문에 이용객 증대 효과는 미미할 것이다. 결국에는 골프장 이용객수는 늘어나지 않고 1인당 소비단가만 하락하면서 골프장의 경영수지를 빠르게 악화시키게 된다. 따라서 골프장 이용객수 감소폭을 줄이고 경영수지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타겟시장을 확대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하는 등의 차별화된 전략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예컨대, 가족들이 골프장에 함께 가서 골퍼들은 골프를 즐기고 골프를 치지 않는 자녀 등 가족들은 주변 관광지를 여행하는 프로그램을
"누가 혼인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말고, 오히려 맨 끝자리에 앉아라. 누구든 자기를 높이려는 자는 낮아지고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는 예수의 말씀이 요즘 자주 떠오른다. 최근 정권교체를 계기로 우리사회의 높아지려는 다수의 사람들이 청문회라는 제도의 틀에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당사자는 물론 가족들이 당해야 할 고통을 생각하니 너무 안타깝다. 세상이 갈수록 각박하고 악해져 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리 한번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누가 누구를 탓할 수 있단 말인가?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욕망이라는 원죄를 안고 태어났는데 누구는 선이고 누구는 악이라고 부정하는 논리가 과연 합당한 것인지... 청산유수와 같은 언변으로 질문하는 정치인이나 그 앞에서 읍소하듯 쩔쩔매면서도 높아지기를 기대하는 당사자들의 표정을 보면서 사회의 슬픈 자화상을 보는 느낌이다. 그래서 정의와 국민을 들먹이는 정치인 등 사회지도층에게 감히 '겸손'이라는 의미를 되새겨 보라고 고언해주고 싶다. 겸손은 라틴어로 '후밀리따스'(humilitas)라고 하는데 '후무스'(humus) 즉, 땅이라는 말에서 기원했다고 한다. 땅은 모든 것을 안아주고 그 어떤
행색이 말쑥한 신사였다. 그 남자는 큰 자루 하나를 들고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자루가 불룩한 걸 보니 청소를 시작한지 꽤 된 것 같았다. '드디어 공무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모양이구나' 하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아무래도 공무중이 아닌 것 같아 다시 유심히 바라보았다. 이 곳 세종시에는 매일 공사 중이고, 지나치는 곳마다 공사구간이 있었다. 며칠이면 뚝딱 공사를 마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어느 곳은 몇 달째 질질 끌기도 했다. 계획도시답게 백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홍수를 대비한 대형 저류지가 많았다. 지난여름에 이사 온 이후로 우리 집 앞 저류지는 매일 공사 중이었다. 고층 아파트에서 바라본 저류지의 모습이 나날이 바뀌어갔다. 나무를 심었다가 뽑고, 다시 심었다. 어느 날은 트랙을 만들었고, 며칠 지나면 배드민턴장이 설치되어 있었다. 중장비들이 출현하여 저류지 수로를 다시 뜯어 고치기도 하였다. 수개월동안 그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고역이었다. 더 참을 수 없는 것은 곳곳에 쌓여있는 공사 잔해물들이며 방치된 쓰레기들이었다. 빨리 공사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드디어 공사가 준공된 듯했다. 그런데 문제는 공사만 끝났을 뿐 쓰레기더미들은 그대로
환절기가 되면 늘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 비염이다.이 질환은 코가 간질간질하면서 발작적인 재채기가 나오고, 맑은 콧물이 쉴 새 없이 나오면서 이내 코를 꽉 막아버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급기야 머리도 조금씩 아파오고,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데, 환절기에 주로 발생하는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비염의 전형적인 증상이다.알레르기비염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이 코 안의 점막을 자극해 코 점막에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잘 알려져 있는 원인 물질로는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고양이털과 개털 등이 있다. 그 외에 곰팡이와 바퀴벌레 등도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이 된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에 따라 유발원인이 달라 알레르기 물질을 찾기 위해서는 개별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피부에 알레르기 시약을 떨어뜨려 반응을 보는 피부반응검사와 혈액검사인 MAST검사 등이 있다.약물 치료가 주된 치료이기 때문에 안티히스타민이라는 약을 주로 처방한다.약물 치료를 하다보면 "약 먹을 때만 좋아지고 약 안 먹으면 또 콧물이 나오네요. 확실히 치료 하는 법이 없을까요?"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물론 한 번에 완치하는 방법은 없다. 그러
새 학기가 시작된지 한 달이 훌쩍 넘어섰다. 이때쯤이면 이번 학년도 학사 일정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갈 때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새 학기를 맞으면 동분서주 분망하기 이를 데 없었던 기억들이 생생하다. 인간사 동전의 안팎이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뭔가 새해에는 새로운 일을 해보고자 다짐을 하기 마련이나 지난해에는 이렇게 했는데, 먼저는 이리 안 했는데 하는 말들이 나오기도 하니 말이다. 그러고 보면 온고지신이란 교훈을 자연 되뇌게 되는구나. 개중에는 새 시각을 필요로 하는 예가 다반사다. 이를테면 새로 부임한 교직원들의 시각으로 구태의연한 점을 지적해 달라고 터놓고 당부할 때도 있었다. 물론 새로 부임해 전 부임지의 좋은 점을 접목시키려는 건 누구나 다 지닌 점이라 생각할 때, 필시 사람이란 새로움에 도전하고 발전을 도모하려는 의도적 사고를 지닌 편이며, 이는 어떤 인간의 본능이나 크게 다를 바 없는 고정관인지도 모르겠다. 학교장으로 부임하면서 함께하는 교직원들에게 나 자신으로 하여금 어떤 획기적이고 신선함을 줄 수 있을 묘책이라도 도입해 보려고 안간힘을 다했던 적도 있었다. 그 중에 학교장으로서 어떤 일보다도 앞세워 내세웠던 '결재 우선'이란…
얼마전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춘분이 지났다.설이 지나면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 절기상 제일 처음에 오기는 하지만 사실 겨울의 끝자락에 꽤 오랫동안 남아 있기에 산수유의 노란 꽃망울이 가지마다 몽글몽글 피어나는 춘분 때야말로 봄의 시작일 것이다. 시골에서는 집집마다 농사 준비에 분주하고 양지 녘에서는 성정 급한 농부들의 애벌갈이로 경운기, 트랙터 소리가 가득할 것이다.그런데 일철만 되면 은연중 걱정되는 일이 있다. 바로 농기계 사고다. 겨우내 농업지도 기관에서 안전교육도 실시하고 알음알음 입소문도 퍼져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겠지만 위험성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전국 어느 지역이나 예외는 없겠지만 우리 소방서 관내 증평과 괴산에서도 지난해 여러 건의 농기계 사고가 있었다. 그러면 어떤 유형의 사고가 있었는지 예를 들어보자.운전 부주의로 도로 옆 농수로에 트랙터가 전복되어 운전자가 깔린 사건으로 렉카차로 들어 올려서야 요구자를 구조했는데 결국은 중상을 입은 사건이 있었고 또 한 예로는 밭을 갈다가 가장자리에서 트랙터를 돌리다가 개울가 낭떠러지기로 추락하여 결국은 깔려서 사망한 사고도 있었다. 몇 년 전에는 관리기로 두둑을 만들기 위해 뒷걸음치며 일을…
지난 한주는 무척이나 힘들었다. 부부싸움이 극에 달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일주일 내내 집안 공기를 흐렸다. 1차전은 섣부른 대응으로 처절한 패배의 쓴 맛을 보았다. 분명 잘못은 상대방에게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사과를 하면 용서를 해주마 하고 있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전세가 역전이 되어 있었다. 역시나, 말싸움에서는 상대가 안되는 것인지, 여자를 잘 모르는 것인지, 무척이나 고민을 하면서 무대응으로 벼랑끝 전술을 택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이 또한 난관에 봉착하고 말았다. 성질 급한 나로서는 침묵으로 일관하는 일이 그리 쉽지 않은 탓에 대화를 걸어오는 상대의 회유에 휘말려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런데, 기분은 좋다. 이렇게 가정에 평화가 다시 찾아왔다. 내 집안 단속도 어려운데 온통 세상이 시끌시끌하다. 북한의 개성공단 진입금지 조치가 엿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8일 오전 현재까지 123개 입주기업 중 13곳이 조업을 중단했다고 한다.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징후가 포착됐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그런 징후가 있다는 것만 말할 수 있다"고 밝혀 북한의 또다른 도발이 예상되는 살얼음판위의 평화가 위태롭기만 하다. 안팎으로 대화를 위한…
새 학년이 시작 된지도 벌써 한 달 정도가 지나고 있다. 얼마 전까지 각급 학교에서는 학생임원 선거를 치르느라 매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학생임원이란 그 학교 또는 그 반에서 다른 학생들을 위해서 한 학기 또는 1년 동안 학생들을 대표해서 학교 또는 학급 일을 처리해 나가는 학생들이다. 어떻게 보면 학생임원이란 직책이 학생들을 위해서 봉사하고 노력하는 자리가 될 수도 있지만, 반면에 그 자리를 이용해서 그 울타리 내의 학생들을 힘들고 짜증나게 만드는 자리가 될 수도 있다.물론 학교 내에서의 학생대표라는 자리가 사회나 국가에서의 대표자의 역할보다는 매우 한정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아직 사회에 첫발을 내딛지 않은 학생들 입장에서 보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리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학부모들도 학생임원 선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자녀가 반장이 되고 학교 회장이 되게 하기 위해서 선거운동용 벽보나 피켓제작, 연설문 작성, 웅변 연습 등을 시키거나 함께 도와주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우리의 새싹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에 그런 경험을 한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서 학생임원이 되었을 때 어떻게…
딱 10분 늦었다. 그러나 앉을 수 있는 자리는 없었다. 충주에서 여유있게 출발하지는 못했지만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행사를 소개하는 외부 현수막도 보이지 않았지만 고인쇄 박물관 1층은 청중들로 가득 찼다. 시의원에서부터 공무원, 그리고 시민단체 회원들까지 다른 성격의 사람들이 가득 차 있는 강연장은 생소하기까지 했다. 피곤하게 일을 끝내고, 서서도 듣겠다는 그들의 의지는 어떠한 갈망에서 오는 것일까· 그날의 강연은 최연혁 교수의 라는 책 제목 그대로 우리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자리였다. 시민단체 회원들, 의원들, 공무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여러 생각들로 복잡했을 것이다. 과연 그들은 10년 후 아니 50년 후 충북의 미래에 대해 어떤 전망을 하고 있는 것일까· 물론 최교수의 특강은 한국사회의 문제를 진단하기보다 스웨덴의 나눔과 행복에 대한 보고서였다. 그럼에도 역사, 문화, 정치적으로 다른 스웨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국사회의 미래는 함께 만들어야 할 과정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요즘 100세 시대이라는 용어가 낯설지 않게 사람들이 오래 살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고용, 저출산, 자살, 폭력, 환경문제까지 매일의 뉴스는 100세 시대를…
"아빠! 이제 나 망했어요. 코코가 없어졌다고!" 이른 아침 출근길, 학교에 가 있어야 할 아이가 엉엉 울며 전화를 걸어왔다. 아이가 애지중지하는 고양이 코코가 감쪽같이 없어졌다는 말이었다. 온 집안을 다 뒤져보고 숨을 만한 곳을 모두 찾아보았는데 어디에서도 전혀 기척이 없다는 거였다. 아이는 아마 식구들이 아침에 출근하거나 학교에 가느라 문을 연 사이 나가지 않았나 하늘이 무너진 듯 걱정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코코는 새끼를 배고 있었다. "너는 얼른 학교 가봐. 지각하겠다. 아빠가 찾아볼게." 걱정이 되어 차를 돌려 다시 집으로 들어왔다. 작년 5월, 아이들 성화에 못 이겨 페르시안 고양이-털이 길고 무성한 고양이- 두 마리를 집안에 키우게 되었다. 작은아이가 바로 북한군도 무서워 남침을 못한다는 중2병을 앓고 있었기에 정서적 안정감을 주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애완동물을 과히 좋아하지 않는 우리 어른들로서는 갑자기 식구가 되어버린 이 '털북숭이'들이 정말 괴로운 존재들이었다. 무엇보다 눈처럼 날리는 털은 감당하기 힘들었다. 거실 여기저기 털들은 실 뭉치가 되어 굴러 다녔다. 한번은 녀석들의 목 언저리에 혹 같은 것이 생긴 것 같아 가만히 들여다보았더
감사와 사랑은 늘 함께하는 사이좋은 친구다. 사랑을 태양이라고 본다면 감사는 달(Moon)일 것이다. 남성이 사랑이라면, 여성은 감사라고 표현하고 싶다. 사랑은 모든 부정적인 감정과 힘을 물리치고 몸에 활력을 가져다주는 최고의 묘약이라고 본다면, 감사는 꿈과 희망 그리고 충만함과 풍성한 복을 받기 위한 전주곡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 분자는 수소원자 H가 둘, 산소 원자 O가 하나로 이뤄진 것처럼, 만일 감사와 사랑을 물과 같이 최상으로 결합하려 한다면 힘과 영향력이 센 감사가 2, 사랑이 1이면 좋을 것 같다. 감사가 두 배 강한 셈이다. 감사 2, 사랑 1의 비율로 살아보자! 감사(Thank)란 단어는, 생각(Think)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감사하는 순간 생각이 열리고 마음이 열린다. 끊임없이 솟아나는 깊은 숲속 옹달샘처럼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인생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감사의 마음만큼은 많이 보듬으면서 그리고 표현하면서 살아보자! 오늘도 눈을 떠서 아침을 맞이하여 행복한 하루를 열 수 있는 것, 그것은 누군가의 도움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지 않은가? 그래서 성경에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에게 온 마음을
요즈음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쓴 사람들은 정부의 햇살정책만을 기대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정부가 시도 때도 없이 서민경제를 살리겠다고 하면서 쏟아내는 빚 탕감정책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과다하게 빚을 지고 돈을 갚지 못하여 신용불량상태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올바로 사회에 정착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하여 비싼 이자를 부담하고 있는 서민들의 부채를 탕감해 주는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번 박근혜 정부 역시 국민행복기금을 통하여 2013년 2월말 기준 최소 6개월 이상 장기연체자 326,000명을 대상으로 50%의 빚 탕감정책을 추진한다. 이러한 박근혜 정부의 장기연체자들에 대한 채무 탕감정책은 대선당시 박근혜 후보자가 공약으로 발표한 내용중 하나이다. 대선공약 당시보다 수혜 대상자의 폭이 대폭 줄어들어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한 사람들의 불만 또한 크다. 문제는 정부의 이러한 선심성 정책은 대상자로 선정된 사람들에게는 경제적 부담에서 해방될 수 있는 탈출구가 될 수 있는 대안이 되기도 하겠지만 그에 소요되는 막대한 재정은 결국 국민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세금으로 기금을 만들어 지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낸 세금이 타인의 빚을 탕
스스로 삼중(三重)이라 호를 지었다. 삼겹살의 '삼 겹'을 굳이 한자식으로 표현하자면 세 겹을 나타내는 삼 중(三重)이 될 것이다. 삼겹살이란 말은 조어 구조상 다분히 인위적으로 보인다. 보통 한 겹, 두 겹,세 겹 등으로 세는 것을 보면 삼겹살은 세겹살이라고 해야 옳다. 그러나 말이라는 것이 오래토록 사용되다 보면 나름대로 사회성과 생명력을 갖게 마련이어서 이제 와서 세겹살로 부르는 것이 오히려 부자연스럽다. 청주 삼겹살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싶은 허욕에서 내 석 자 이름을 대신할 자호(自號)를 하나 짓고 보니 그 의미가 더욱 심장해 보인다. 하나 의미를 더하자면, 고기를 썰거나 고기를 팔면서 스스로 낮아지려는 마음을 경계하고자 하는 것이다. 스스로 백운거사(白雲居士)라는 호를 지은 이규보는 어록에서 자신의 호에 관해 얘기한다. 옛날 사람들은 이름을 대신할 호를 지을 때, 첫째 사는 곳을 삼거나, 둘째 소유물로 삼거나, 셋째 얻은 바의 내용으로 호를 따온다고 했다. 백운이라는 자신의 호와 관련해 자신의 인생관을 펼쳐 보인다. "백운은 내가 흠모하는 것이다. 흠모하여 이것을 배우고자 하면 비록 그 실상을 모두 얻지는 못하더라도 거기에 가깝게는 될 것이다.
불현듯 달력을 보았다. 4월 5일 식목일에 청명(淸明)과 한식(寒食)이 겹친다. 한식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집안의 묘소를 손보는 중요한 행사가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이날은 귀신들이 활동하지 않고 손이 없는 날이라고 했다. 평소에는 혹시나 조상에 폐를 끼칠까 걱정되는 일도 이날만큼은 탈이 없다는 것이다. 이때 무덤을 손보고 비석을 세우거나 상석을 바꾸기도 한다. 이어 잔디와 흙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보통 겨울에는 흙이 얼고 녹는 과정을 반복한다. 잔디 뿌리도 들뜨게 되어 양분과 수분흡수를 못 한다. 새싹이 나오는 시기에 말라죽을 수 있다. 잔디를 살리기 위해 사람들은 흙을 꼭꼭 밟아 주거나, 봉분에 올라가 단단하게 다져주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한식은 조상의 묘소를 돌보는 중요한 날인지도 모른다. 한식은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로 꼽힌다. 한식날에는 조상에 제사를 지내고 성묘를 하는 풍습이 오늘날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즈음에 묘지를 보수하고, 잔디를 새로 입히는 모습이 목격된다. 지금은 핵가족 시대다. 조상에 대한 관념이 희박해지고 있다. 당연히 묘지관리가 어려울 것이다. 앞으로가 더 큰 문제다. 농촌에 남아 자식이 돌보지 않는 조상
봄, 이 땅에 참나무과 나무들은 세상 향하여 출항 채비가 한창이다. 부둣가에서 어부들이 헤진 그물코를 여기저기 기움질을 하듯이 나무들은 파란 새싹을 살포시 내밀어 봄 햇살을 끌어 올리려 준비하는 모양새다. 겨우 내, 뿌리 하나에 의지해 생을 이어가야만 했던 이유 또한 이 봄에 푸른 기지개를 마음껏 펼치려 함일 것이다. 겨울을 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뿌리를 중심으로 어쩔 수 없이 땅 속에 묻혀 구속된 나날을 보냈다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삶조차 그늘진 것은 아니다. 불가에는 동안거라는 수행법이 있다. 음력 10월 보름부터 이듬해 정월 보름까지 승려들은 바깥 출입을 삼가고 오직 수행에만 정진하는 것이다. 이는 불가에서 말하는 참 나를 찾으려는 긴 고행의 시간이다. 어쩌면 이것은 나무들이 가을에 낙엽을 모두 떨구고 남은 자양분을 뿌리로 모아 겨울을 이겨내는 지혜와 닮았다고 표현한다면 나의 지나친 비유일지도 모르겠다. 나무들의 뿌리는 우리네 인생 여정에 있어 많은 점에서 닮아 있다. 그 중 하나가 자기희생이다. 뿌리 그 자체로 자기희생 영역을 확고하게 자리 잡았듯 이름 하나만으로도 위대한 우리들의 모든 어머니, 뿌리는 날마다 생채기가 채 아물기도 전에 그 단단한 흙
새 정부의 핵심 목표인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안전사회를 구현하는 일이야말로 당연한 전제조건이 아닐 수 없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교통질서를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경찰청에서는 교통무질서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을 차단하기위해 4대 교통무질서(꼬리 물기, 끼어들기, 방향지시등 안 켜기, 이륜차 인도주행)에 대해 3월 한 달간 다양한 홍보 활동으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운전자의 경각심을 제고한 뒤 4월부터 집중단속 계획이다.우리나라는 단기간에 선진국 수준으로 자동차 보급률이 급성장했으나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34개 OECD국가 중 교통통계가 제공되는 32개 국가에서 한국은 30위를 차지하는 등 우리의 교통문화 수준은 미흡한 수준이다. 연간 1천만 건 이상의 교통법규위반을 적발하고 있으며 교통법규 준수율 조사 결과 이륜차 차로 준수율이 11.9%등 주요 항목이 모두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4대 교통무질서 외에도 주정차질서, 안전띠·안전모 미착용, 정지선 위반, 비보호 좌회전 위반, 무단횡단, 특히 어린이보호구역내 교통법규 위반행위 등 교통무질서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선진교통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번 단속기간을 계
정부가 새로운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였다. 일부 언론에서는 종합선물세트라는 표현을 할 정도로 많은 부양책을 담고 있다. 부디 금번 정책은 계획 당시의 의도대로 시장에 잘 반영되기를 희망하는 바이다. 경제학은 '자원의 희소성' 때문에 생겨났다. 경제학은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이고 형평에 맞게 배분하는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며, 가장 효율적인 자원배분 기구는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수요와 공급이 조절되는 반면, 어떠한 이유로든 시장이 실패하게 되면 이를 정상화하기 위해서 정부가 개입하게 된다. 이처럼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근거가 되는 것이 바로 '시장의 실패'이다. 이렇듯 실패한 시장에 정부가 개입하게 되면 결과는 두 가지로 나타난다. 하나는 시장이 실패를 극복하고 정상화 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시장실패에 이어 정부까지 실패하는 것이다. 이를 '정부의 실패'라고 한다. 정부가 실패하게 되면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크게 나타난다. 최근의 부동산 시장 상황은 극도로 침체되어 있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거래활성화를 주요 목표로 하고 이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책들을 시장에 내놓은 것이다. 시장에서 수요
새 정부는 국민의 행복을 저해하는 요소로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을 4대악으로 지목하고 척결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인간의 가장 1차적인 욕구인 생존과 안전에 대한 삶의 욕구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이러한 범죄들은 우리사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오늘도 일어나고 있다. 너무나 어두운 사회의 단면만 보는 것일까·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성폭력 사건들을 접할 때 마다 놀랍고 두렵고 분노한다. 가해자는 때론 종교인이기도하고 교수도 있고 아버지도 있고 이웃집 아는 사람이기도 하다. 가해자가 누구이든 피해자를 생각하면 처참한 심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더욱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 수년간 지속되어 온 성폭력 사건들의 경우는 세상에 알려지기 까지 그들이 받았을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는 말이나 글로도 다 나타낼 수 없을 것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9년 동안 목사인 아버지로부터 가정폭력을 동반한 성폭력을 당한한 피해여성이 자신이 직접 겪은 일을 어렵게 책으로 내면서 그녀는 "내가 겪은 일은 이 사회에 없는 일이 아니고, 나만 겪은 일도 아니며 널리 존재하는 고통"이라며 "내가 입을 닫고 죽으면 드러나지 않겠지만, 그렇게 묻어두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요즘 삼돌씨가 영 기운이 없어 보인다. 지난달에 받은 건강검진에서 혈압이 높다는 통보를 받고나서 의기소침해졌다. 마님은 그런 삼돌씨 눈치를 보며 안절부절못한다. "삼돌씨, 오늘 날씨도 따뜻한데 우리 나물 뜯으러 갈까?" 삼돌씨는 나른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젓는다. "그렇게 누워만 있으면 기운이 더 없는 거야. 자꾸 바지런하게 움직여야 해." 마님이 누워 있는 삼돌씨 팔을 잡아당기며 일어나라고 재촉을 한다. "아이 씨, 귀찮아 죽겠네. 마님 혼자 가." 삼돌씨가 마님 손을 뿌리치고 돌아눕는다. 마님은 그런 삼돌씨 옆구리를 간질이며 재촉을 한다. "내가 기운이 쑥쑥 나는 산삼을 보고 왔단 말이야. 그런데 혼자는 도저히 떨려서 못 캐겠어." 삼돌씨는 마님 등쌀에 못 이겨 시큰둥한 얼굴로 마지못해 따라 나오면서도 사뭇 못마땅한 표정이다. 힘찬 발걸음으로 앞서가는 마님을 보니 진짜 산삼이라도 숨겨놓고 찾으러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산 쪽으로 가지 않고 집 옆 밭둑으로 가는 마님을 보고 삼돌씨가 콧방귀를 뀐다. "그러면 그렇지. 산삼은 무슨…" 마님이 밭둑에 쪼그리고 앉아 이제 막 고개를 내밀고 기지개를 켜는 여린 쑥 허리를 자른다. 삼돌씨가 마님 하는 양을 보고
하루 종일 날씨가 찌뿌듯하다. 오늘처럼 비가 올 듯 말듯 한 날은 기분이 울적하기 그지없다. 몸과 마음도 천근만근이다. 비라도 펑펑 쏟아진다면 답답한 가슴이 뚫릴 것만 같은데 도대체 비가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만사가 귀찮고 짜증이 난다. 이런 날에는 따끈한 온돌방에서 푹 자고 싶다. 땀을 흘리며 한숨 자고 나면 훨씬 기분이 나아 질 것 같다. 실천에 옮기기로 하였다. 깊숙이 넣어 두었던 전기장판을 꺼내어 코드를 연결하고 가장 고온에 온도를 맞춘 다음 들어 누웠다. 서서히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면서 눈이 감겨왔다. 온돌방은 아니었지만 묵직한 어깨와 시린 허리가 한결 시원하다. 나도 모르게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다. 띠~띠~띠띠~띠~ 멀리서 버튼소리가 아련하게 들리고 현관문이 열리었지만 결코 단잠을 포기할 수 없었다. 애써 모른척하고 잠속으로 더욱 빠지려는데 누군가 자꾸 흔들어댄다. 간신히 눈을 뜨고 바라보니 남편이었다. "우리 칼국수 해먹읍시다. 날씨 때문인지 따끈한 칼국수 생각이 나서 일찍 들어왔는데…" 남편이 느닷없이 칼국수가 먹고 싶단다. 순간 짜증이 나고 오만상이 찌푸려져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일어나기 싫었다. 정말 이 상태로 푹 자고 싶었다. 하
최근 우리 사회에는 'Well-being(참살이)'이라는 단어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Well-being'에는 육체적인 건강과 정신적인 건강이 조화된 삶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복잡하고 고도화된 현대 산업사회에서 생겨나는 인간소외 등의 병폐현상을, 'Well-being'를 통해 치유하고자 하는 삶의 방식이다. 이러한 경향은 우리의 삶이 물질적 가치나 명예보다 건강한 심신(心身)을 유지하는 삶을 행복의 척도로 삼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 'Well-being'과 함께 'Well-dying'이라는 말도 빈번하게 쓰이고 있다. 'Well-being'이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라면, 'Well-dying'은 행복한 죽음을 의미한다. 존엄하게 죽을 권리인 존엄사(尊嚴死)에 대한 논의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나온 말이다. 삶과 죽음은 결코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동전의 양면과 같이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동양의 전통사회에서는 육체적 관점에서의 삶과 죽음 뿐 아니라, 도의적(道義的) 관점에서 삶과 죽음의 가치(價値)를 중시해 왔다. 즉 단순히 육체적(肉體的)인 생명의 유지가 아닌 가치론적(價値論的) 측면에서 삶의 가치와 의미를 중시하였던 것이다
요즘 주위에서 전기요금이 많이 올랐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세계적으로 낮은 전기요금 수준이지만, 최근 이어진 공공요금의 인상과 더해 국민들의 체감도는 여전히 높게만 느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전기요금제도는 고객의 유형에 따라 주택용, 일반용, 교육용, 산업용 등으로 구분해 적용하고 있다. 이 중 가정에서 사용하는 주택용 전기요금에 대해서는 '누진제도'를 기초로 하고 있다. 누진제는 사용량에 따라 6단계로 나뉘어 부과되는 요금체계로서 단계가 올라갈수록 요금은 크게 상승하게 된다. 주택용 누진제도는 전기를 적게 사용하는 서민들을 보호하고, 전기소비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시작됐다. 1973년 석유파동을 계기로 도입됐던 제도다. 하지만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전기기들이 대형화되고, 전력사용량이 점점 늘어나면서 본래의 취지가 퇴색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주택용 고객의 평균사용량은 240kWh에 이르며, 비싼 누진단계(6단계 중 4단계)가 적용되는 사용량인 300kWh 이상을 사용하는 가구는 33.2%다. 결국 저소득층 보호와 전기소비절약 유도라는 애초의 순기능보다 사용량이 적은 1인가구가 혜택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작년 연말 주택용 전기요
지방자치제의 시행과 더불어 자치단체에 주어진 큰 숙제가 바로 지방재정의 확충이 아닐까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과 수단도 자치단체별로 각양각색이다.청주시를 비롯한 일부 지역은 지방세 징수율 제고를 위한 특별기구를 만들어 체납액감소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고, 또 어떤 지역은 각종 과태료, 임대료 등 세외수입 확충을 위하여 T/F팀을 운영하는 데도 있다. 그런가 하면 지자체가 생산한 전기를 판매하여 수익을 얻는 곳도 있다.그런데 청주시는 좀 독특한 방법을 활용하여 재정을 확충하고자 한다. 다름아닌 바로 부가가치세 환급을 통한 수익증대 방안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부가가치세를 이해하여야 하는 등 부가가치세와 친해져야 한다.이해를 돕기 위하여 부가가치세의 의의와 자치단체가 부가가치세 납세의무자가 된 경위를 간략히 살펴보면, 먼저 부가가치세란 재화 또는 용역의 생산 및 유통 각 단계에서 창출된 부가가치를 과세대상으로 하여 부과하는 국세로서 세율은 10%이다. 여기서 부가가치라 함은 생산 및 유통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매출액에서 기업이 부담한 외부 구입가치를 차감한 금액이다. 과세과정을 보면, 종전에 지방자치단체는 부가가치세를 면세 받아 왔으나 지방자치제 시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