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3.04.11 16:17:4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원우

충북보건과학대 의료보장구과 교수

요즘 초등학교나 중학교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관심을 갖는 것 중의 하나가 앞으로의 수학교육방식이다. 당장 올해부터 초등학교 1,2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수학 교과서가 스토리텔링 수학 교과서로 변경되었다. 그동안 우리나라 학생들은 수학을 어려운 과목으로 느껴왔고, 일부 학생들은 수학을 하기 싫어서, 고등학교 때 문과를 선택했다고 할 정도로 수학학습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 학생들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수학을 사교육에 의지해서 방과 후 학원에서, 수학문제 푸는 연습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학 선생님들이나, 교수님들에게 수학을 학습하는 목적을 물어보면, 수학은 생각을 합리적, 논리적으로 하는 능력을 키워주어서, 교육과정에 꼭 들어가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시지만, 이렇게 12년 동안 문제풀이, 암기위주의 수학교육방법으로 수학을 학습한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거나, 사회에 나와서는 대다수가 그동안 수학을 왜 배웠어야 하는지를 모르겠다고 할 정도로 부정적이다. 이제까지의 우리나라 사회의 산업은 선진국의 것을 보고 빨리 모방하고, 따라가면 되는 구조의 산업이었지만, 우리의 산업이 발전하고, 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에 들어서면서부터 우리나라 사회도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내야 하는 창조력이 중요한 힘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보통교육을 받은 사람들 대다수가 교육효과를 느낄 수 없는 교육방법을 지금까지 진행해 왔다는 것이 놀라울 다름이다.

올해부터 시작한 스토리텔링 수학교육은 예전의 단순 문제풀이, 암기식위주의 수학 학습방법에서, 수학의 원리를 다른 과목과 관련시켜 보거나, 학생들이 경험하는 일상생활의 여러 가지 일들에 접목시켜서 알게 하고, 이해하게 하는 방식으로 수학교육 방법을 변경한 것이다. 스토리텔링 교육은 쉬운 문제 하나를 통해서도 둘을 만들 수 있고, 셋도 만들 수 있는 유사한 것을 만드는 유창성과 이런 방법을 통한 독창성 있는 것 까지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교육방법인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것의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수학적인사고'를 하고 '수학적인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하여, 학생들이 수학에 흥미를 느끼도록 하여 수학의 학습을 통하여 사고력, 창의력을 길러주자는 것이다.

스토리텔링 수학교육을 통해 자연과학 연계하여보면, 세상에서 형태가 있는 것들은 모두 화학으로 표현될 수 있고, 그 형태들은 자신의 모습을 온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그 내부나 외부에 어떤 힘과 법칙을 가지고 있는 지를 알아내는 것이 물리학의 세계인데, 이러한 화학과 물리학들이 구조적인 연관관계를 맺으면서, 앞으로 그 형태들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숫자(상수)나 문자(변수)로 표현한 것이 수학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공학적인 산물들이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세상에 탄생하였고, 우리가 늘 느끼고 있는 경제적인 움직임의 결과들도, 이러한 수학들로 표현될 수 있는 것들이며, 감성적인 영역을 다루는 예술분야도 수학들로 표현 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을 우리가 다룰 수 있는 대상이 되려면 우리의 생각에 있는 대상을 구체적인 그림으로 그려야 하고, 그림으로 그렸으면 이번에는 그림마다 숫자나 문자의 언어를 붙여서, 숫자를 통해서 규칙성을 찾고 문자들을 통해 관계식을 만들어 내면서 수학의 언어로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모델링하여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수학의 숫자나 문자를 배울 때, 그 것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어디에 활용하는지를 안다면 수학적인 창의력은 저절로 길러질 것이다.

단순히 계산 능력이 아니라, 우리가 경험하는 것들의 문제를 풀어가는 논리적 사고 능력과 문제 해결력을 키워서, 우리 사회가 필요한 창조사회를 위해서, 스토리텔링 교육방식의 수학교육방식은 이 시기에 매우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