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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7.18 16:20: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원우

충북보건과학대 의료보장구과 교수

일상생활에서 여유를 즐길 때 여가생활의 하나로 즐기는 놀이 중에 장기놀이는 그옛날 중국의 '역발산기개세'의 힘을 가졌던 항우가 다스렸던 초나라와 힘이 약했던 유방이 다스렸던 한나라와의 고전에서 만들어진 놀이다.'졸' 부터 '상','마','포','차','왕'으로 구성되는 구성요소들의 역할이 양쪽모두 고루게 설정되어 있는데, 이 놀이의 승패는 어떤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서, 상대방의 왕을 어떻게 죽이느냐의 방법으로 결정 나는 놀이다. 이런 놀이를 탄생하게 한 한나라와 초나라의 역사에서 남.북으로 분단되어 있는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하여,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을 할 수 있는 교훈을 찾아본다.

그 옛날 한나라의 유방이 초나라의 항우를 죽이고, 천하를 평정한 후 한나라의 수도인 낙양의 남궁에서 주연을 베풀면서, 신하들에게 유방이 천하를 얻을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이며, 항우가 천하를 잃은 까닭을 물었을 때, 한나라 신하인 고기와 왕릉이 대답하기를 "폐하는 사람을 하여금 성을 공격해 땅을 점령하게 한 뒤 항복을 받아낸 자에게 그곳을 주어 천하와 이로움을 함께하셨지만, 항우는 어질고 재능있는 자를 시기해 공이 있는 자에게 해를 끼치고 어진 자를 의심하여 싸움에 이겼는데도 다른 사람에게 공적을 주지 않고 땅을 얻고서도 다른 사람에게 이로움을 나누지 않았으니, 이것이 항우가 천하를 잃은 까닭입니다." 라고 하였다. 그러나 유방의 견해는 신하들의 의견과 달랐으니, 유방이 말하기를 "그대들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구려. 군막 속에서 계책을 짜내 천 리 밖에서 승리를 결판내는 것은 내가 장량만 못하고, 나라를 어루만지고 백성들을 위로하며 양식을 공급하고 운송 도로를 끊기지 않게 하는 것은 소하만 못하오. 백만 대군을 통솔해 싸우면 어김없이 이기고 공격하면 어김없이 빼앗는 것은 내가 한신만 못하오. 이 세 사람은 모두 뛰어난 인재이지만 내가 그들을 임용할 수 있으니 이것이 내가 천하를 얻을 수 있었던 까닭이요. 항우는 범증 한 사람만 있었으면서도 그를 중용하지 않았으니 이것이 그가 나에게 사로잡힌 까닭이요." 라고 말했다.

위와 같은 옛 고사를 보면서, 오케스트라를 구성할 때, 각 파트는 지휘자보다 그 파트에 있어서는 최고의 능력을 가져야 하며, 지휘자는 그 최고의 파트들을 잘 화합시켜서, 멋진 음악을 만들어내야 하듯이, 세계적인 경쟁에서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대통령도 각 부처의 장관들을 그 분야에서 최고의 능력 있는 사람들을 임명하여야 하고, 그렇게 임명된 부처장관들은 법치주의의 근간에서 장관의 역할을 소신 있게 수행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발전시키는 길이 될 것이다. 그러나 요즘 우리의 국정을 보면 걱정되는 점도 많이 있다. 얼마 전에는 국회에서 여당의 국회의원이 경제팀의 리더쉽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경제팀의 수장을 공격했고, 감사원의 정치적감사, 주문감사, 맞춤감사에 대해 쓴소리를 하였다. 대통령도 그러한 점을 인식했는지 경제팀의 수장이 콘트롤타워가 돼서 부처간에 얽힌 문제를 풀어가도록 하였다. 경제적 규모가 2만불 이상이 된 다원화되고 전문화된 대한민국사회에서 아직도 정치의 모든 중심이 대통령으로 집결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사회가 진정으로 경쟁력 있는 국가의 시스템을 갖는 것이 너무도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지만, 그나마 요즈음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저를 수색해서, 아직 대한민국에 법이 살아있다는 점을 위해 노력하는 검찰의 노력을 보면서, 상대적으로 대통령의 지시가 아닌, 법이 허락한 시스템의 조직에서 자신들의 소임을 잘 수행해내는 점에서 일말의 희망을 느낀다.

앞으로도 최고 지도자의 눈치만 보는 북한과는 확연히 다른, 경쟁력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과 소신 있는 더욱 많은 지도자들이 나타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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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