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무원의 기본은 국익을 먼저 생각하면서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공무원이라면 모든 일에 있어서 국익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이것이 국가 공무원의 기본자세이다. 정책을 수립 시행하는 중앙부처의 공무원은 물론이거니와 그 정책을 하부에서 실행하는 공무원도 마찬가지이다.특히 교육 공무원은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일에 종사한다. 교육정책이 허실과 시행착오 없이 추진되어야 국익에 도움이 된다. 물론 모든 일이 시행착오나 예산과 시간의 낭비가 없을 수는 없다. 공무원은 이에 대한 최소화를 위해서 고민하고 연구해야하는 것이다.극단적인 이야기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우리의 초중고등학교 교육목표가 대학진학을 위함이 아닌데도, 모든 국민이나 교원들은 이것이 교육의 목표인 것처럼 언젠가부터 당연시 되어 온 것은 우리 교육의 모순의 극치라 생각된다.이것은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들의 교육관, 즉 교육공무원으로서의 기본자세가 바르지 못한 결과이다.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교 과정에서 학생들의 소질을 잘 개발해서 개별 학생들에게 어떤 방향으로 진로지도를 해줄 것인가가 교육의 가장 큰 몫을 차지하여야 한다고 생각된다. 한 개인이 그 인생을 잘 설계하여 살아 갈 수 있도록 방
가끔 아내의 차를 내가 이용할 때가 있다. 초보이기도 한데다가 운전 자체를 탐탁히 여기지 않는 아내는 차를 두고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가 많다. 따라서 요즘은 시내 운전을 할 때 내가 갖고 있는 SUV 차량보다 슬금슬금 아내의 중고 소형차를 끌고 나가는 일이 잦아졌다. 차에 올라타 FM을 틀기도 하고 이것저것 만지다 보니 꽂혀 있는 테이프에서 음악이 흘러나온다. 저기 보이는 노란 찻집 오늘은 그녀를 세 번째 만나는 날 마음은 그곳을 달려가고 있지만 가슴이 떨려오네 하늘에 구름이 솜사탕이 아닐까 어디 한번 뛰어올라볼까 오늘은 그녀에게 고백을 해야지 용기를 내야지 차창에 쏟아지는 아침 햇살만큼이나 경쾌하고 상큼한 노랫말이 차안을 채운다. 이상우의 '그녀를 만나기 100m전'이다. 그런데 이게 언제 적 노래인가. 테이프를 꺼내 보니 색바랜 글씨로 '예쁜 맘 고운 꿈'이라 쓰여 있다. 필체를 보아하니 막내 여동생이 여고생 시절 좋아하는 노래로 채워 만든 음악테이프인 것 같다. 동생이 지금 여고생 딸을 둔 중년의 아주머니가 되었으니 세상에나, 20여년은 족히 지난 테이프다. 운전을 하며 그동안 쟁여졌던 시간이 다시 음악으로 풀려나오는 추억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나머지
지난 6일오후3시에 충주시 대소원면 충주기업도시 기반공사 현장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충주기업도시 기반공사 준공식이 있었다. 충주시민들로서는 가슴 벅찬 일이다.이날 준공식에는 김황식총리를 비롯해 정부와 충북도,충주시 관계공무원과 기업도시 출자회사 관계자와 시민 등 초대받은 1천500여명이 참석해 기념행사를 가졌다.필자도 참석해 축하했다. 충주시 주덕읍과 대소원면, 가금면 일원 701만㎡에 5천731억원이 투자돼 건설된 충주기업도시는 2007년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국 6개기업도시중 가장 모범적으로 사업을 완수해 이날 첫번째로 준공식을 갖게 된 것이다.그동안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열정으로 충주기업도시 기반공사를 추진해온 포스코 건설을 비롯한 참여기업 공사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이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린다.8년전의 일이 생각난다. 필자는 2004년 6월 보궐선거로 충주시장이 되었다.참여정부(대통령 노무현)에서는 국가균형발전정책의 일환으로 공주시 일대에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를 건설하고,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충청도는 세종시가 건설됨으로써 공공기관이전 대상지역이 아니
중국 하나라의 우왕(禹王)은 치산치수(治山治水)를 잘해서 요나라 순(舜) 임금으로부터 천자 자리를 물려받았으며, 태평성대를 구가한 성왕으로 칭송 받았다. 예로부터 존경받는 지도자들은 통치의 근간으로 산과 물의 관리를 아주 중요하게 여겼다.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 원리는 자연을 잘 관리하여 백성들이 얼마나 편안하게 생활하느냐에 달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조선 역시 전형적인 농업 국가였기에 농사철을 앞두고 내리는 비의 양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민간에서 모내기 철에 오는 비를 '태종우'(太宗雨)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는 태종이 죽기 직전에 날이 가문 것을 걱정하여 "지금 가뭄이 심하니 내가 죽어 영혼이 있다면 이 날 비가 오게 하겠다."라고 했는데, 그 뒤 태종의 기일엔 어김없이 비가 왔다는데서 유래한 말이다. 세종의 아들인 문종도 강수량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세종 23년(1441년) 실록에는 '근년 이래로 세자가 가뭄을 근심하여, 비가 올 때마다 젖어 들어간 깊이를 땅을 파고 살펴보았다. 그러나 정확하게 비가 온 양을 알지 못하였으므로, 구리로 그릇을 만들어 빗물이 고인 깊이를 조사하였다.' 라고 적어 놓았다. 그리고 그해 8월 세종실록에
아침 출근길, 질주하는 차량행렬을 벗어나 교문을 들어서면 학교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서 등교하는 1학년 아이를 만나곤 한다. 자동차 소리에 뒤를 돌아보며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하는 저 아이도 여름방학이 끝나면 도시로 이사를 할 예정이어서 아침마다 운동장 가에서 만나는 반가움을 더는 느낄 수 없으리라. 학교 뜰에 세워진 천하대장군과 여장군은 오늘도 마냥 즐거운 얼굴이다. 아이의 조그만 어깨너머 잠 덜 깬 운동장이 부스스 몸을 일으킨다. 아이가 웃고 내가 웃고 천하장군님들이 웃음으로 시작하는 아침, 언제부턴가 학교는 내게 생명체가 되어버렸다. 아이들이 등교하면 함께 호흡하는 생물이 되었다가 일과를 마친 아이들이 학교 버스를 타고 일제히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오후 4시경이 되면 학교는 일순 정적에 잠긴 무거운 건축물이 된다. 그래서인지 아침마다 학교 버스를 기다리는 마음은 마치 가족을 기다리는 마음처럼 설렌다. 이윽고 노란 학교 버스가 교문을 들어선다. 재잘거리며 버스에서 내리는 아이들의 얼굴이 각양각색이다. 잠 덜 깬 얼굴, 밝게 웃는 얼굴, 찡그린 얼굴들이 학교 현관을 들어서면 모두 물 먹은 화초처럼 생기로워지는 것을 보면 학교는 분명 생명의 기운을 지닌 곳임이…
어릴 적 고속버스를 타는 것은 비행기 타는 것만큼이나 기쁘고 상쾌한 일이었다. 지금은 그 이름도 낯설게만 느껴지지만 국민학교 시절 청주에서 대전 가는 길은 비록 짧은 거리였지만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다. 당시로써는 드물게도 에어컨이 켜져 있어 시원했고, 자리다툼 없이 지정된 좌석에 앉아 가는 기분은 요즘 비행기 타는 기분과 다르지 않았다. 게다가 비행기 승무원과 같은 유니폼을 입은 산뜻한 차림의 기사 아저씨와 운전석 옆에 앉은 예쁜 승무원 누나의 친절이 함께하는 고속버스 여행은 어린 시절 누구에게나 꿈의 여행이었으리라. 그러하기에 사직동에 있던 시외버스 터미널 분위기와 청주대교 안쪽에 있던 고속버스터미널 분위기는 천지차이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간혹 서울이라도 가는 날이면 서울까지 가는 길 내내 한 번도 졸지 않고 고속도로 길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반듯하게 난 왕복 4차로의 고속도로에는 투박하고 인정머리 없게 생긴 지금의 콘크리트 분리대와는 달리 당시에는 작지만 예쁜 나무가 담긴 화단대가 고속도로 중앙에서 분리대 역할을 하고 있었다. 더욱이 깔끔하게 포장된 고속도로 위를 기분 좋은 버스 엔진소리를 들으며 달리는 것은 어쩌면 당시의 수많은 어린이는 물론 어른
무심천과 직지 무심천하면 떠오르는 기억이 많을 것이다. 어릴 때 무심천에서 물장구치며 미역을 감고 물고기를 잡던 일, 청춘남녀가 설레는 마음으로 데이트를 즐기던 코스 등 시민들의 가슴마다에 추억이 고이 간직되어 있는 곳이다. 최근 들어 웰빙 바람이 불면서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휴식공간으로써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청주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는 곳이다. 무심천은 청주의 상당구와 흥덕구의 경계로 동과 서로 나누어지며,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하천이다. 우암산이 청주의 진산이라면, 무심천은 청주의 젖줄이다. 무심천은 '대교천', '심천', '심수' 등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옛 문헌인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비롯한 조선후기 지리지에 가장 많이 나오는 지명은 '대교천'으로, 대교는 큰 다리, 즉, 남석교(현재 육거리시장에 묻혀 있음)가 있어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18세기 중기에 제작된 "해동지도"에 처음으로 무심천이란 지명이 쓰이고 있으며, 그 뒤에는 "호서전도"를 비롯한 각종 지도에 무심천으로 표기하고 있다. 무심천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하고 있다. '무심하게 말없이 흐르는 내' 라는 설, '무심하고 무정한 내' 라는 설, '물이 없는 내'
강원도 양양에 있는 낙산사 경내에 들어서면 눈에 띄는 법어가 있다. 다름 아닌 '길에서 길을 묻다'라는 문구이다. 참으로 많은 의미를 던져주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문화생활도 모두가 길을 중심으로 형성돼 뻗어나간 것이다. 길은 우리 인류가 이동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정착생활에 이르기까지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 이렇듯 중요한 길이 지금은 현대 문명의 이기와 인간들의 무분별한 질서의식으로 인해 오히려 인간을 위협하는 무서운 무기로 돌변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 소방은 '소방통로'라는 길에서 국민의 안전을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아직도 우리들 기억에 생생한 인천시 인현동과 서울시 홍제동 화재사고시 인명피해가 확대된 주요인이 바로 소방차 진입이 곤란해 야기된 참사였기에 정부에서는 주차 단속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소방공무원에게도 주정차 단속권이 부여되었고, 2011년 7월 1일부터 본격적인 단속업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주요 단속대상은 '소화전 주변 및 소방도로상 불법 주정차' '굽어진 도로, 이중주차, 양면주차 등 소방차 진입에 방해를 받는 장소' '기타 소방차량 긴급출동시 장애가 되는 불법 주정차 지역'이
대한민국이 1인당 국민소득 2만3천달러의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되었다. 일제 36년의 강점기를 거치고 6.25전쟁을 겪은 나라로서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수많은 국가들이 부러워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한류열풍이 불고 있다. 이와 같이 광복후 대한민국의 건국과 경제부흥, 민주주의를 이룩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대통령들이 있다. 바로 이승만 건국대통령과 박정희, 김대중 대통령이다. 물론 다른 대통령들도 오늘의 대한민국 건설에 기여를 많이 하였다. 하지만 특히 세분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이승만 대통령이 없었으면 대한민국의 건국은 어려웠을 것이다. 건국하였더라도 곧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6.25 전쟁중에 이미 소멸되어 김일성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되었을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의 국제적 감각과 대미 영향력이 작용하여 대한민국이 존속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3.15부정선거의 책임을 지고 이대통령은 불명예스럽게 스스로 하야하였다. 3.15부정선거도 엄밀히 따지면 이기붕 부통령 당선을 위한 부정선거였지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한 선거가 아니었다. 조병옥 박사가 선거도중에 사망함으로 이승만 대통령은 단독후보로 당선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부정선거를 할 이유가 전혀…
결혼은 남녀가 부부관계를 맺으면서 출발한다. 정신과 육체의 결합이다. 결혼을 통해서 인류는 영생을 이룬다. 결혼이 없다면 인류가 존재할 수 있을까. 결혼이야말로 한 가정을 이루고 한 사회를 이루고 한 국가를 만든다. 결혼은 가정의 근원이다. 참된 결혼은 참된 가정을 만든다. 결혼주체들이 결혼의 참된 가치를 외면할 때 사회는 혼탁해질 수 있다. 결혼 주체들은 참된 결혼이 혼탁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결혼의 주체는 결혼하는 남녀 당사자다. 서로의 믿음과 신뢰로써 이루어져야 한다. 양가 부모들은 물질을 가지고 결혼을 성립시키는 풍토를 바꾸어 나가야 한다. 요즈음 예단 때문에 이혼하는 사례가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지나칠 정도라고 하니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일부 부유층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서민에까지 번진다고 하니 예사로운 일이 아닌가 싶다. 결혼한 지 5년 안에 이혼하는 사례가 절반 이상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예단 때문이라고 한다. 마음 한 구석이 씁쓸하다. 이혼 소송자들을 자주 접하는 법조인들의 말이다. 예전에도 예단 때문에 다소 부부간의 갈등이 존재 했었다. 요즈음 들어 더 극심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2천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서민에까지 번져가고 있
오래전 함께 근무하던 어느 영어선생님이 이런 질문을 했다. "P.R.이 뭐라고 생각하시오?" 질문에 곧이곧대로 응답하려고 끙끙대니까, 그 선생님 왈 '피할 건, 피하고 알릴 건 알리는 것'이라 해서 한바탕 웃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의미심장한 말이나 너무 내실이 없다면 아무도 두 번 속아주지는 않는다. 6·25사변이 발발한 지 올해로 62주년이 됐다. 분명한 건 필자는 6·25사변으로 배웠고 들어왔는데 언론마다 뜬금없이 '6·25전쟁'으로 호칭하고 있다. 사변(事變)의 사전적 의미 중에는 '선전포고도 없이 무력을 쓰는 일'로 적고 있다. 즉, 북한괴뢰들이 남침했음을 분명하게 하는 말이 된다. 가뜩이나 북침이란 해괴한 말까지 나오고 있는 현실인데 북침인지 남침인지 헷갈리게 호칭마저 뒤 바꿈질을 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몸소 그 참변을 직접 겪으신 분들은 지금 하나둘 줄어들고 있다. 안타까운 마음에 '충주문화사랑 회'에서 '6·25사변의 참상'에 대한 문집을 내기로 했다. 회원 거개가 고희를 넘긴 분들로 모든 분들이 성심을 다해 글을 내주셔서 자그마한 문집 한 권을 낼 수 있었다. 근 2개월에 걸쳐 완성한 소책자가 완성되자 회원들 모두가 흥분을 감추지 못해했다.
도지사가 재직 중 공적으로 숙식하는 거처를 도지사 관사 또는 도지사 공관이라 한다. 사전적 의미를 보면 관사(官舍)는 '관청에서 관리에게 빌려 주어 살도록 지은 집'이며, 공관(公館)은 '정부의 고위 관리가 공적으로 쓰는 저택'이다. 따라서 도지사는 지방정부의 최고위 직이고 규모 또한 저택이라 할 만하므로 공관이라 매김 하겠다. 아이러니하게 이원종 지사는 공관 효용론 자이고 이시종 지사는 공관 대체론 자이다. 1948년 정부수립 후 총 27분의 충북 지사가 공관을 사용했다. 도지사 한 분의 평균 사용기간이 2년 3개월 정도인데 이원종 지사는 관선지사를 포함하여 무려 9년여를 살았으니 역대 최장수 공관사용 지사다. 반면 민선 5기 충북지사가 된 이시종 지사는 단 하루도 사용하지 않고 도민 공유시설로 변환시킨 최초의 지사가 되었다. 충청북도 도지사 공관은 도청과 가까운 청주시 상당구 대성동 우암산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인 1939년에 지은 연면적 236㎡의 단층 목조인 구 관사(2007.9.21 등록문화재 353호로 지정)와 1968년에 지은 연면적 325㎡의 2층 철근콘크리트의 신 관사가 있다. 집은 낡고 볼품없으나 9,121㎡의 넓은 대지에는 아름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게 하는 호국·보훈의 달이 지났다 녹음이 짙어가는 신록의 계절 나라와 민족을 위해 피 끓는 청춘을 조국수호를 위해 바치신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우리가 누리는 풍요로움과 번영이 호국영령들의 피와 땀의 결실임을 가슴 깊이 되새겨보는 시간이였다. 우리는 반만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숱한 외침과 모진 시련을 겪어 왔다. 불과 1세기 전 일제의 폭압 속에 민족의 자존이 처참하게 짓밟혔던 시절을 경험했고 조국광복의 가슴 벅찬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 아름다운 산하를 피로 물들였던 민족최대의 비극 6·25전쟁으로 더할 수 없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우리는 일제 억압의 사슬을 끊고 6·25전쟁이 남긴 폐허 속에서 불가능을 넘어 세계가 놀랄만한 경제성장을 이루어 내었으며 선진국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이는 모두 지난 날 조국을 위해 숭고한 목숨을 아끼지 않으셨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애국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그동안 말없이 조국을 위하여 자신들의 목숨을 바치신 국가유공자들의 피와 눈물로 이룩되었으며, 이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가 과연 지금의 안정과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었을 까하는
변함없이 우직한 산을 통해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배우고, 유유자적(悠悠自適) 한결같이 흐르는 물을 보면서 자연 치유력(治癒力)을 얻는다는 옛말을 떠올리며 자연이 가진 경이로움에 대해 잠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물이 주는 교훈과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면서 우리의 미래 세대에 아름다운 금수강촌을 물려주기 위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해 본다. 하천관리의 궁극적 목적이 '물고기가 뛰놀고 아이들이 멱 감을 수 있는 물환경 조성'에 있고,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깨끗하고 안전한 강, 새로운 생명과 가치가 피어오르는 강으로의 변신을 꿈꾸고자 하는 것이 인간과 자연, 인간과 물이 뗄레야 뗄 수 없는 공존의 관계이며 물과 더불어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한다면 너무 과장된 얘기일까? 과거 빈곤한 시절, 잘 먹고 잘사는 나라 건설을 위해 추진한 정책들은 우리나라를 경제적 풍요 국가로 만들었지만 환경오염을 초래했고 우리나라의 하천은 더러운 물이 흐르는, 더 이상 다가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변질됐던 것이 사실이다. 정부는 깨끗한 물이 풍요롭게 흐르는 강을 복원하기 위해 오염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과학적인 치·이수 관리를 위해…
처갓집이 지척이라 일주일이 멀다하고 자주 들르는데,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저희들 보는 앞에서 에너지 사용 문제로 가끔 다투십니다. 넉넉하게 살 수 있는 여유를 가지셨지만 장인어른은 한겨울에도 긴옷을 입지 않으면 힘들 정도로, 심하게 얘기하면 입김이 나올 정도로 실내를 춥게하고 지내십니다. 장모님은 춥다고 하시며 "좀 편하게 살자"고 장인어른께 종종 시위를 하시고, 이러는 장모님이 안쓰러워 "장모님 말씀이 맞다"고 여러번 맞장구를 쳐드리지만, 장인어른은 안중에도 없으신 듯 모두 무시해 버리십니다. 장모님도 이것저것 아끼는 습관이 몸에 베이신 분인데, 좀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그러시는 장인어른 때문에 가끔씩 속이 상하신 모양입니다. 사실 장인어른과 전기 쓰는 것 때문에 가끔 다투시는 장모님도 저희집에 들르실 때면 이러저리 다니시며 빈방 불도 끄고, 제 처에게 아껴쓰라고 성화십니다. 이런 할아버지 할머니 모습을 자주 봐와서 그런지 요즘은 오히려 저희집 아들녀석이 더 극성입니다. 욕실에서 깜빡하고 불을 안끄고 나올라치면, "아빠"라고 호통을 치며, 불끄라고 난리입니다. '누가 할아버지 할머니 손주 아니랄까봐' 속으로 말하면서도 이런 아들모습에 그저 흐믓하기만 합니다.
가뭄으로 온통 국토 전체가 타들어가는 목마름에 국민들 전체가 비를 기다리며 애타게 하늘을 처다보던 끝에 결국 지난 주말 단비가 내리고 간신히 해갈을 하며 한숨을 돌렸다.타들어 가던 농작물들이 간신히 살아나고 못뿌린 농작물의 씨를 다시 뿌리며 부족하지만 일단 비상시국은 넘겼다고 가슴을 쓸어 안았다.탄소연료의 사용으로 지구온난화가 되어 기상이변으로 우리를 못살게 구는 것 이라고 생각하며 온통 걱정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필자가 최근 읽은 어느 책에서 온난화에 대해 너무 부정적 예측이 아닌 것 아닌가? 하는 희망적인 글을 읽은 적이 있다.19세기 후반부터 관측되어온 온난화가 온실효과로 연평균기온이 0.6도 정도 상승했고 1990년부터 2100년까지 지구의 기온이 1.4도에서 5.8도까지 오를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2000년 7월 NASA는 지난 100년동안 지구 온난화로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아내려 해수면이 약 23cm 상승했다고 발표했다.만약 앞으로 기온이 3도 정도 더 상승할 경우 남극의 대륙빙하가 녹아서 해수면이 약 7m 정도 더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있다.엄청난 재앙은 곡물생산에도 재앙을 예고하는 등 겁이날 지경이다.그러나 온난화로 인한 긍정적 의견도…
이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이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자원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인도의 타지마할, 중국의 만리장성, 러시아의 바실리성당, 터키의 토카피궁전, 씨엠림의 앙코르와트 등 우리는 유명한 관광지를 찾아가서 이렇게 거대한 건축물을 보고 감동한다. "우와~", "역시!", "대단해!!"라는 감탄사를 연이어 내뱉는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실제로 이런 건축물을 보면, 그 오랜 역사의 깊이가 느껴지고, 그들의 섬세한 예술성에 다시 한번 놀란다. 실내 벽면을 장식한 섬세한 조각, 또는 그림들을 보면, 가깝게는 몇백년전 길게는 몇천년전의 작품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이다. 그들의 장인정신과 탁월한 예술적 감각에 감탄한다. 한편, 이들의 공통점은 강력한 군주가 만들었다는 사실도 있다. 피라미드는 이집트 파라오의 작품이고, 베르사이유 궁전은 낭비벽이 유명한 루이14세의 작품이다. 알함브라 궁전, 중국의 만리장성 등 역사적으로 길이 남는 이런 고 건축물들은 강력한 왕권이 만들어낸 산물이다. 좋다. 그 덕에 후세들이 먹고 살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러한 걸작을 만들어 내기 위해 끌려간 많은 노동자들은? 그들은 아마 당시의 노예나 전쟁에서 데려온 포로, 그러
멋진 집이었다. 하루 24시간을 따져보면, 택시라는 직업의 특성 덕분에 자신의 집보다 오히려 택시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다. 그래서 그런지 어떤 젊은 택시기사는 택시 내부를 마치 자신의 방처럼 아늑하게 꾸며놓고 영업을 했다. 심지어는 천장 방음시설부터 시작해서 품질 좋은 오디오시설과 은은한 조명 그리고 좋은 향기까지 완벽하게 꾸며놓았다. 그런 택시를 타게 되면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손님 입장에서도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니다. 한껏 기분이 좋아진 나는 젊은 기사에게 "요즈음 택시영업이 힘들다던데…이렇게 꾸며놓고 운행하면 손님들이야 좋지만, 기사입장에서 부담스럽지 않나요?"라고 묻자, 그는 "어쩔 수 없이 제게 주어진 환경이거든요. 불평불만을 늘어놓아봤자 나만 손해지요. 이왕 하는 것 즐겁게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환경도 바꾸고 편안한 공간으로 꾸미고 나니 일의 능률도 오르고 택시에 애착도 생기니까 손님들에게 더 잘하게 되더군요."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솔직히 전 꽉 얽매인 직장생활은 너무 답답해서 못합니다. 택시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내가 열심히 한만큼 버는 이 직업이 마음에 들어요."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거기다 젊음만이…
사회생활을 하는 인간은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모으며 삶을 살아간다. 그만큼 말은 가장 중요한 서로 간에 의견을 표시하는 수단이다. 말은 사회 구성원간 서로의 의사전달 수단으로서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사는 사회 속에서는 당연히 많은 말을 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영화에서는 막말과 욕들이 판을 치고 장난기 어린 신조어들이 일상에 난무한다. 옛말에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우리 선조들은 말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잘 알고 있었다. 일상에서의 말이 이리 중요할진대 기관의 장이나 정치인들의 말은 천금과도 같은 신의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영화에 "올드보이" 라는 것이 있다. 내용을 조금 소개하면 한사람의 확인되지 않은 허튼소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주위 사람들에게 퍼져나가 결국 이를 참지 못한 무고한 피해 여성은 자살을 하게되고 자살한 여성의 동생은 근거없는 말을 퍼뜨려 누나를 죽게 한 자를 납치한 후 15년 동안을 지하 감방에 가둬놓고 복수의 한풀이를 한다. 결국 그런 원인의 결과는 말 한마디 잘못 퍼트린 자신에게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본인은 자신의 혀를 가위로 자르는 섬뜩한 장면으로 이 영화의 끝을 맺는다. 불교공부를 하다
『빨강머리 앤』은 캐나다의 여성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쓴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주근깨 투성이에 빨강머리 고아인 앤이 그린게이블즈에 입양되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수다쟁이에 엉뚱한 상상을 즐기는 천진난만한 앤은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입양부모의 마음을 얻게 되고 점차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간다. 공상가이자 낭만파인 앤은 집과 학교에서 크고 작은 실수를 연발하지만 언제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주위의 귀여움과 사랑을 받는다. 친구들과 이야기클럽을 만들어 이야기를 창작하고 연극을 공연하면서 리더십과 선의의 경쟁심을 발휘하기도 하고, 다이애나라는 절친과 평생 동안의 우정을 쌓게 된다. 앤의 이러한 재능을 알아챈 양부모는 교원양성학교에 진학시키고, 앤은 자신을 길러준 양부모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여 교사자격증을 취득하고 대학교에도 진학하게 된다. 그러나 앤은 자신만의 진로에 욕심내지 않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양부모를 위해 대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고향의 학교에 교사로 부임하여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다. 풋내기 교사로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된 앤은 가르치는 동안 삶에 대해 진지한 생각을 하게 된다. 학생들에 대한 애정과 눈높이를 맞춘 교육으로…
"당신을 기억하고 존경하며 튼튼한 호국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맞이한 2012년도 호국보훈의 달도 어느덧 나래를 접으며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었다.지난 6월 정부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예우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다양한 보훈행사를 전개하였다.이에 우리 지역에서도 한 달 동안 지역민들과 청소년들에게 호국보훈의 나라사랑정신을 일깨우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졌다."국가를 위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개최된「제57회 현충일 추념식」, "값진 희생의 역사, 대한민국을 지켜내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제62주년 6·25전쟁 행사」를 비롯하여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위령대제가 봉행되었고, 역경을 극복하고 모범적인 삶을 살아온 보훈가족에 대한 포상을 실시하여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들의 위훈을 기리는 한편, 국토방위에 헌신하고 있는 국군장병들의 사기앙양을 위한 군부대 위문을 실시하여 민·관·군의 일체감 조성 및 국민들의 보훈의식을 고취하는 데 기여하였다.또한, 「제1회 나라사랑 큰 나무 杯 호국보훈 도전 골든 벨」, 청소년문화존에서 열린「테마별 나라사랑 캠페인 홍보 체험
며칠 전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다. 다행스럽게도 지난해에 비해 모든 부문에서 좋아졌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지켜야 할 몇 가지 주의사항도 빼놓지 않고 들어야만 했다. 몸무게 5키로 감량과 허리둘레를 30인치 이하로 줄이라는 것이 핵심골자로, 그렇게 하려면 운동량을 늘리고 음식 섭취량은 줄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얼굴에 살이 빠지고 광대뼈가 튀어 나옴으로서 남들 보기에 더 늙어 보일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 나이에 69키로, 32인치 정도만 해도 남들에 비해 꽤나 날씬해 보이는데 여기서 더 줄여야 한다는 의사선생님 말씀이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렇지만 꼭 10년 전 심혈관 질환으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사실을 생각해보니 백번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요즘은 운동량을 늘리기 위해 가끔씩 오르던 산을 더 자주 오르고 있다. 운동시간은 한 낮의 무더위와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가급적 월, 수, 금요일 아침 중국어 공부를 마치고 그 길로 산을 오른다. 그러니까 1주일에 적어도 세 네 번은 운동을 하게 되는 셈이다. 그런데 산을 오르면서 조금은 이상한 현상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산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남녀성비가 시간대에…
자연인(自然人)으로보다는 전직대통령으로 더 알려지고 있는 전두환(全斗煥). 그는 누구인가? 1979년 10월26일.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에 의해 박정희대통령의 시해(弑害)사건이 발생된다. 당시 육군 소장 전두환 보안사 사령관이 합동수사본부장으로서 사건을 수습한다. 그해 12월12일 군부 내 사조직인 '하나회'를 이끌던 전두환, 노태우 등. 신군부 세력이 국권찬탈(國權簒奪)에 걸림돌이 되는 군(軍)상급자들을 제압하고 군사반란을 일으킨다. 정권욕에 취한 성공(?)한 나쁜 쿠데타(coup d'Etat)다. 이후 권력의 실세로 정치권 전면에 등장한다. 우여곡절(迂餘曲折) 끝에 정권을 쟁취한 후. 대한민국 제5공화국 대통령(제11대, 제12대)이 된다. 7년간 대통령직을 끝낸 후, 재임 시 그가 저지른 군사반란죄, 부정부패 및 각종비리로 인해 법정에서 유죄판결을 받는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그의 업보(業報)로만 치유하기에는 되돌릴 수 없는 과오를 범한 그는 모든 것을 잃는 전직 대통령이 된다. 개인으로나 국가로서도 불명예스럽고 불행한 역사로 남게 된다. 최근에는 국민의 정의감과 법(法)감정에 어긋나는 돌출적인 행보와 바람직하지 않은 그의 처신에 관해 많은 국민들의
나는 시골에서 자랐다. 드물게 다니는 버스가 지날 때마다 신작로까지 나가려면 족히 30~40분은 걸어나가야 했다. 게다가 초등학교는 더 멀리 있었기에 1시간 반 이상은 열심히 걷거나 뛰어야만 지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시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걸어서 다니던 때라 그다지 불편한 줄 몰랐다. 가장 불편한 것은 물이었다. 청주근교에 위치한 곳임에도 수도는 커녕 펌프물도 귀했다. 우리 동네에는 동네 한 가운데 우물물이 두 개 있었다. 하나는 식수전용, 다른 하나는 빨래를 하는 우물이었다. 막내이긴 했지만 어머니를 돕는 방법은 우물물을 길어오는 것이었고 요령이 없어서 물의 반은 길에도 쏟는 것이 허다했다. 어렵게 길어온 물인터라 가족 모두 물 한 방울이라도 헛되게 버린 적이 없었다. 구정물 수준에 가까운 설거지 물은 항상 텃밭에 뿌려졌다. 그러다가 들어온 것이 펌프였다. 우리 집에 펌프시설을 설치한 날을 잊을 수가 없다. 한 바가지의 물만 있으면 지하에서 물이 펑펑 나오는 것이 어린 나에게는 신기할 따름이었다. 여름이었는데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밖에서 훤히 보이는 샘에서 가족 모두가 등목을 했다. 어푸어푸하며 차가운 물에 엄살을 부리는 내 등짝을 내리치시며 그렇게
삶이란 묘한 설렘이 있다. 고단한 삶 속에 쇠잔하게 말라가는 자신의 삶을 생각하면 슬픔이 밀려온다. 한치 앞도 예단할 수 없는 불확실한 미래 앞에 서면 아슬아슬한 일상을 탈출하고 싶은 축축한 생각에 가슴 시리고 아픈 적이 한두 번 아니다. 그렇지만 내가 꿈꾸던 사랑과 욕망의 파편들이 샛별처럼 빛나거나 선홍빛 아름다움으로 물결칠때는 어지럽던 머리가 맑아진다. 온갖 시련과 상처로 굴절된 삶 속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것도 앙가슴 뛰는 꿈을 변주하고 생기발랄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 아니던가.얼마 전, 서울에 있는 국립디지털도서관을 방문했을 때 연못가 버들개지 눈을 뜨듯 어둠에 포위돼 있던 내 몸속이 맑게 빛나는 벅찬 감동을 맛볼 수 있었다. 하마터면 내가 꿈꿔오던 것들이 세상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유성처럼 사라질 뻔했는데 그날의 경험은 내게 삶의 희열과 쾌감을 느끼기에 충분했으며 용기를 내고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에 여러 날 밤잠을 설쳤다.사실 나는 오래전부터 우리 지역에 디지털도서관이나 디지털박물관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인간의 생각과 삶의 궤적을 기록으로 남기고, 이것들을 대량을 인쇄하고 보급하며, 새로운 정보혁명의 가치를 만들어 내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