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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7.04 14:37:0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두회

충주보훈지청 보상금담당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게 하는 호국·보훈의 달이 지났다

녹음이 짙어가는 신록의 계절 나라와 민족을 위해 피 끓는 청춘을 조국수호를 위해 바치신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우리가 누리는 풍요로움과 번영이 호국영령들의 피와 땀의 결실임을 가슴 깊이 되새겨보는 시간이였다.

우리는 반만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숱한 외침과 모진 시련을 겪어 왔다.

불과 1세기 전 일제의 폭압 속에 민족의 자존이 처참하게 짓밟혔던 시절을 경험했고 조국광복의 가슴 벅찬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 아름다운 산하를 피로 물들였던 민족최대의 비극 6·25전쟁으로 더할 수 없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우리는 일제 억압의 사슬을 끊고 6·25전쟁이 남긴 폐허 속에서 불가능을 넘어 세계가 놀랄만한 경제성장을 이루어 내었으며 선진국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이는 모두 지난 날 조국을 위해 숭고한 목숨을 아끼지 않으셨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애국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그동안 말없이 조국을 위하여 자신들의 목숨을 바치신 국가유공자들의 피와 눈물로 이룩되었으며, 이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가 과연 지금의 안정과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었을 까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항상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위국헌신 정신에 감사함을 표해야 하며 그 분들의 공훈과 아름다운 애국정신을 후세에 널리 전달하여 대대손손 우리사회가 국가유공자들을 진정으로 예우하고 보살펴 줄 수 있는 사회풍토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조국을 위하여 희생하신 분들을 진정 예우해 줄 수 있는 보훈정신의 확립이야말로 우리가 선진 대한민국으로 나갈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보훈의 참뜻을 알고 나라사랑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나갈 때 국가발전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특히 극단적 이기주의와 도덕적 헤이현상이 만연해있는 현실에서 자신의 이익을 넘어 공동체를 위한 삶을 살다 간 분들에 대하여 예우하는 풍토를 우리 자손에게 떳떳이 물려줄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우리 주변에는 전쟁의 상흔으로 고통받으며 병상에서 신음하고 있는 전상군경과 사랑하는 남편과 자식을 잃고 외롭게 살아가는 유가족들이 많이 있다. 그동안 많은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선진국에 비해 낮은 편이며 국민들의 호국·보훈의식도 낮아지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리고 최근의 세태를 반영하듯 엄숙하고 경건하게 보내야 할 현충일을 단지 하루 쉬는 공휴일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나 전국의 고속도로가 차량과 인파로 가득차고 심지어 현충일을 1년 중 가장 경건하고 엄숙하게 보내는 것이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도의적 의무인데 전국의 술집과 나이트클럽에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들로 넘쳐난다는 사실에 참으로 한탄을 금할 수 없다.

국가보훈은 조국을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예우를 통해서 나라를 위한 헌신이 국가발전의 정신적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영역이기에, 우리가 이러한 보훈의 참뜻을 알고 몸소 실천하며 나라사랑의 정신을 계승·해 나간다면 국가발전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호국·보훈의 달은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국가유공자의 공헌과 희생 위에 이룩되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그 분들께 감사하고 예우하는 보훈문화가 우리 사회 저변에 뿌리내릴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 나가야 하겠다. 이것이 조국을 국난에서 구해낸 애국선열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의무라 생각된다.

호국ㆍ보훈의 달은 국민들 모두 따뜻한 마음으로 주위의 보훈가족을 위문하고, 전국 각지에 산재되어 있는 충혼탑에 잠시 들러 헌화 하고 평소에 잊고 지냈던 호국영령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달이 되어야 한다. 지금의 대한민국의 풍요로움과 안정은 경제적 성장으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는 유공자분들의 헌신과 나라사랑 정신이 있었다는 것을 전 국민이 기억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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