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에서 물을 취수하는 자로부터 물값을 받는 K-water를 보고 우스갯 소리로 하는 말이 '봉이 김선달'이다. 그러나 '봉이 김선달'이란 비유는 곰곰이 생각해보면 사뭇 부정적 의미가 깔려 있음을 본다. 그냥 지나가며 재밌게 한마디 던진 유머가 아니란 이야기다. 국민과 기업입장에서 보면 그냥 흘러가는 강물을 팔고 있으니 그럴듯한 이야기로 들릴 만도 하다. 이 이야기는 2008년 2월부터 경기도가 K-water에 지불해야 할 물값 납부를 거부하며 3년이 넘도록 K-water와 갈등을 겪어왔던 실제의 이야기와 무관치 않음에 심각성이 있다. 그동안 K-water에서는 경기도내 일부 7개 지자체를 상대로 물값은 댐건설 및 유지관리에 따른 비용이므로 당연히 내야한다는 법적근거와 물값 산출내역을 제시하며 3년간 지속적으로 협의설득을 해보았으나 성과가 없자 결국 소송을 제기해 법정다툼으로 전개됐다. 법정결론인 1심결과를 먼저 이야기 하자면 경기도의 패소(2012.7.5)로 판결됐다. 이야기를 좀 더 풀어보면 경기도는 강에서 취수하는 물은 자연 하천수이므로 물값을 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K-water의 의견은 다르다. 옛날 충주댐과 소양강댐이 건설되기 이전에…
지난 7월12일 오후 7시30분 청주산성초등학교 강당에서 제11회 시민과 함께 하는 문학의 밤 행사가 열렸다 '그대 가슴에 별을 심다'란 주제로 국회의원 시청 간부 및 시의회 의장등과 문학인 금천동 주민등 5백여명이 모여 깊어가는 한 여름밤을 수 놓은 문학 음악 무용등이 손에 손 잡고 정스레 펼쳐졌다 청주문인협회 심억수회장은 인사말에서 '가슴에 희망의 별을 안고 사는 삶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현실이 우리를 아무리 힘들게 하더라도 내 안의 별과 함께 살아간다면 우리에게 힘이 되고 기쁨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문학은 세계와 세계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숨 쉬면서 그 틈에서 사건이 발생하면 소설이 되고 언어가 조각되면 시가 된다 현재 우리에게 문학은 선비라는 개념이 뿌리 깊이 박혀 있다 비선비적 비지식인적 행각이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어 21세기 문학은 정신과 물질의 불균형이 파괴되고 메카니즘이 이성의 자율성을 지배하고 있으므로 냉전시대의 흔적이 없어지는 현실에서 문학은 같은 지평에서 쳐다보고 자리매김하는 검증작업을 신중히 거쳐서 껍데기를 벗겨내고 엄정한 심판을 받아가면서 문학의 생산적 미래를 위한 필요한 진통을 감당해야 한다 무상(無常)하지 않은 것은…
여러분은 책에 대한 어떤 추억을 간직하고 계신지요? 한권의 책 때문에 가슴 뜨거운 열정으로 살기도 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도 하며 굴곡진 삶의 마디마디에서 좌절하지 않고 내일을 향해 달려가지 않았는지요? 이처럼 좋은 책, 좋은 글은 좋은 생각을 갖게 하고 좋은 사회를 만들게 됩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며 자신의 꿈을 담금질하고 새로운 창조적 가치를 담는 등 오아시스 같은 존재이지요. 필자는 중학교 때 생떽쥐뻬리의 '어린왕자'와 알퐁스 도데의 '별'을 읽으면서 느꼈던 들뜬 마음과 설렘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 시절 시골에는 교과서 이외의 책을 구경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았기 때문에 이웃집 형들이 읽던 책을 빌려와 읽고 또 읽었지요. 순수한 영혼을 지닌 어린왕자를 따라 우주여행을 하고, 양치기 소년의 순결한 사랑 앞에서 가슴시린 나만의 사랑을 꿈꾸곤 했습니다. 대학교에 들어가서는 도올 김용옥의 철학서적과 이어령 전 장관의 문화일반 서적, 그리고 근현대의 아픔을 담은 대하소설을 읽으며 청춘의 꿈을 키웠지요. 그 끝을 알 수 없는 동양철학의 세계를 항해하며 인간의 존재가치를 찾고자 했고, 우리만의 문화DNA 속에 풍덩 빠져보고 싶은 요량으로 한 권 한 권 읽어
올림픽이 끝난 지 여러 날이 지났는데도 TV에서 올림픽 영광의 얼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각 방송사 마다 올림픽 매달리스트를 모셔다가 여러 가지 올림픽 메달에 얽힌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뒷담화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모습을 본다. 영광의 순간을 보고 또 보고, 듣고 들어도 재미나고 감동적이다. 그러나 이제는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가야 하는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 광고사에서 내보낸 '우리가 당신들을 응원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위로 받았다'는 광고내용처럼 정말로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 때문에 위로받은 한여름의 16일간 이었다. 더위와 싸우고 올림픽에 취해서 밤잠 못자면서도 대한민국 선수들의 선전하는 모습은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았다. 태극전사들의 모습은 참으로 자랑스러웠고, 그들은 우리민족의 저력을 세계에 충분히 알렸다. 당당하게 세계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때로는 더 우월한 위치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를 올려놓았다. 선수 한 명 한 명 저 마다의 사연을 안고 세계무대에 올라서서 때로는 눈물로, 때로는 환호와 포효하는 함성으로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웃고 울게 하였다. 한국 스포츠의 힘이 거침없이 세계로
마님네는 여름밤에 거실 형광등을 켜면 덥다고 텔레비전만 틀어놓고 지낸다. 늦은 밤 마님네 집안 풍경은 늘 비슷하다. 마님은 안방에서 책을 보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고 삼돌씨는 거실에서 팔베개를 하고 텔레비전을 본다. 빈대떡을 안주삼아 소주를 마실 때도 있고 과일을 먹으며 시시덕댈 때도 있긴 하지만 그건 가끔 있는 일이다. 오늘도 마님은 안방에서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다리를 꼬고 앉아 책을 읽고 있는데 삼돌씨가 거실에서 마님을 부른다. "마님! 빨리 나와 봐유. 작년에 왔던 반딧불이가 또 왔슈." 마님은 들고 있던 책을 획 집어던지고 후다닥 거실로 나간다. "어디? 어디?" 마님이 눈을 희번덕거리며 여기저기를 살핀다. "저기, 호접란 사이로 날아가고 있잖유~" "어디? 아, 진짜네." 달맞이꽃처럼 환해진 얼굴을 한 마님이 살금살금 호접란 곁으로 다가간다. 아주 연한 빛이 켜졌다가 꺼진다. 마님은 그 모습을 안타까워하다 삼돌씨 곁으로 살금살금 기어온다. "삼돌씨, 얼른 텔레비전 꺼." "왜유?" "쟤가 지금 제대로 불을 못 켜고 있잖아. 너무 환해서 그런가 봐." 삼돌씨는 뭔 소리냐며 핀잔을 주려다 슬그머니 리모콘을 든다. 텔레비전 빛이 꺼지니 조금 전 흐릿하
한참 신나게 자전거를 달리고 있는데 뒤에서 경적이 요란하게 울렸다. 갓길차선에 바짝 붙어 달리고 있었으니 더 비켜 줄 공간이 없다. 그런데도 자꾸 빵빵거리는 게 아닌가? 크고 웅장한 경적 소리로는 대형트럭 임이 분명하다. 요즘 사대강 사업으로 하천공사가 한창이니 트럭이 틀림없을 거란 생각이었다. 잔득 긴장한 나머지 뒤를 돌아 볼 겨를도 없었고, 갓 차선을 넘어 길가 풀섶에 세우려다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하마터면 도랑으로 처박힐 뻔했다. 정신을 가다듬고 일어나니 눈앞에 무시무시한 25톤 덤프트럭이 서있었다. 색깔조차 거무스름한 게 더욱 위용 있어 보였고 모양만큼 나를 위축시킨다. 비쩍 마르고 왜소한 사람이 다가왔다. 그가 트럭운전사란다. 웅장한 차만큼 우락부락하고 험상궂은 사람일거란 생각이었는데 의외였다. 세상일도 외양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사람은 겉으로 드러난 모습에 마음이 크게 움직인다. 사람들은 그 사람의 말이나 내면보다는 외모와 목소리, 몸짓, 눈빛, 태도 등 겉으로 드러난 모습에 더 크게 반응한다. 노래를 들어도 노래 그 자체보다는 현란한 댄스에 더 크게 열광하며, 이성을 만나도 사람 그 자체보다는 외모에 더 크게 집중한다. 사람에게는 이러한
전 세계적으로 청년실업이 큰 사회적 문제이다. 최근 프랑스 북부도시 아미앵에서 발생한 청년폭동의 도화선도 청년실업이 주요 원인이라고 한다. 각국 정부가 청년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하여 다양한 방안들을 찾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도 '청년창업지원'과 '청년인턴제' 등 청년 실업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통해 청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지만 청년실업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각국 정부가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청년실업이 근로소득을 하락시키고 생애소득을 감소시킬뿐만 아니라 청년실업의 고착화는 국가의 인적자본 형성을 저해해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일 것이다. 얼마 전 민선5기 투자협약 기업인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충북으로 이전한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자금, 물류비, 분양가, 입지문제 등 다양한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그중 많은 중소기업이 공통적으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은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중국에서 유턴해 투자했지만 인력이 부족해 중국 공장 인력을 활용하는 기업도 있었으며, 그나마 근무환경이 괜찮은 반도체 부품을 생산하는…
"인간사회의 허망함,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도 한심했다." 싸이가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를 찍던 도중 뱉은 말이다. 그런데 그 한심하고 허망한 '강남스타일'이 대박을 터뜨렸다. '강남스타일'은 이제 우리나라의 돌풍을 넘어 세계를 휩쓰는 태풍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유튜브 조회건수는 이미 4천만건을 넘었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도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월드뉴스 1면에 장식하며 "뮤지션이 되지 않았더라면 나는 패배자가 되어 있을 것"라는 그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강남스타일'의 또 다른 묘미는 바로 '말춤'이다. 소위 막춤에 가까운 '말춤'은 빠른 발동작이 특징인 셔플댄스와 말채찍을 휘두르듯 어깨를 돌리는 팔 동작이 포인트다. 중독성 강한 댄스곡과 독특한 춤사위가 얽혀 '강남스타일'이라고 외치는 싸이의 모습이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강남은 대한민국 부(富)의 상징이자, 문화의 중심지다. 그런 강남을 비틀고 두드리고 메쳤다.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에서 싸이는 좌변기에 바지를 벗고 앉아서, 때론 목욕탕에서 수경을 쓰고 입수한 채 '강남스타일'이라고 끊임없이 외친다. 그 외침이 어쩐지 공허하지만 통쾌하기도 하다. 가사를 알지 못하는
104년만의 가뭄끝에 찾아 온 불볕 더위가 맹위를 떨친다.폭염주의보가 찾아오더니 폭염경보가 전국적으로 발령되어 대한민국의 여름을 뜨겁게 했다.지구 온난화가 한 몫했다 한다.한 연구가에 의하면 지구 온도가 4도가 올라가면 지구 생명체의 40 %가 멸절한다하니,하나 뿐인 지구에 좀 더 애정을 쏟아야 하겠다.우스개 소리 하나 해야겠다.모기가 스님에게 대어들었다."아니,파리는 훠이~훠이 쫓으면서 우리 모기는 왜 보자마자 죽이십니까?"스님이 웃으면서 말씀하신다."파리는 살려달라고 손발을 싹싹 빌잖어."모기가 발끈한다."그래도 우리는 피까지 보며 죽이잖아요."스님이 말씀하신다"옛끼.니넨 죽이는게 아니라, 천도하는겨."올 여름 모기가 유난히 보이질 않았다.재작년엔 위낙 비가 많이 와서 모기 유충이 떠 내려 가는 바람에,올해는 104년 만의 가뭄 덕분에 웅덩이가 말라 버려 부화 자체를 하지 못했다는게다.우리 인간 입장에서 보면 가뭄도 효자 역할을 하나 한 셈이다.올 여름은 짧은 장마끝에 약한 태풍이 스쳐갔다.공포의 대상이기만 한 태풍도 시속 20km이하면 효자란다.우선 대기중의 공해물질을 일거에 휩쓸어간다.수천억원이 들어도 못해내는 일을 태풍은 단숨에 해결해 준다.환경부가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은 마음에 어버이시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 「스승의 은혜」전문 한때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했다. 일찍이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고도 했다. 임금과 스승과 부모 은혜는 서로 같다고 했으니 말이다. 그렇게 선생님으로서 존경과 대접 받던 시절이 있었다. 어릴 때 선생님께서 집으로 가정방문이라도 오시는 날엔, 마치 잔치 준비라도 하듯 온 집안이 들썩거렸다. 삼월에 총각 선생님이 시골학교에 부임하면 온 동네 처녀들이 가슴 설레던 시절도 있었다. 선생님한테 벌을 받아 시퍼렇게 멍든 종아리로 밥상머리 앉으면 아버지는 담담한 표정으로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학교에서 맞을 짓을 했으니까 혼났겠지." 그런데 시대가 바뀌고 세상이 변하면서 선생님들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특히 교원능력평가라는 정책이 시행되면서 선생님들에 대한 위상이 일순간 무너져버렸다. 급격히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에 의해 선생님들도 평가를 받아야한다는 점에는 누군들 수긍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누가,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중요하다. 더
1972년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도서의 해'였다. 유네스코의 본부가 있는 프랑스는 국립도서관에서 "책"이란 주제로 5월부터 10월까지 전시를 개최하였다. 여기에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세계의 희귀자료들이 718점이나 전시되었다. 기원전 2000년에 파피루스에 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책을 비롯하여 흑해에서 발견된 성서, 마야의 텍스트 등 다양한 책들이 전시되었는데, 가장 이목이 집중되었던 전시물은 당연 직지였다. 왜냐하면 당시 유럽에서는 독일 구텐베르크가 1453년경에 금속활자를 발명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보다 70여년 앞서 한국의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인쇄한 직지가 전시되었기 때문이었다. 프랑스 제1방송(TF1)의 루이 두셰기자는 "교과서에 나오는 것처럼 구텐베르크는 금속활자 인쇄술의 발명가가 아닙니다. 자 여기(직지를 가리키며) 그 증거가 있습니다. 직지는 한국의 흥덕사라는 사찰에서 1377년에 금속활자로 인쇄한 책입니다. 구텐베르크 발명보다도 78년이나 앞섭니다. 우리는 금속활자의 영광을 이제 동양의 한국에 돌려줘야 합니다."라고 하였다. 구텐베르크는 독일 마인츠의 귀족가문에서 1400년경에 태어났다. 1434년에는 스트라스부
진실로 대통령 별장이 열려있는 줄 알았다. 물론 열려있다. 그럼에도 가슴 한 구석이 답답한 것은 왜일까. 몇 년 전 추운 겨울 날, 연구소 일로 대통령 별장에 다녀올 당시, 버스 정류장에서 대통령 별장까지 그렇게 먼지도 몰랐고 그렇게 불편한 줄도 몰랐다. 공식 행사였기에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었지만, 막상 가보니 일반 관람객들은 버스를 타고 들어오고 나갔다. 그 후 뜨거운 초여름 햇살을 맞으며 부모님을 모시고 가족들이 함께 가게 되었다. 대통령 별장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야 했기에 차를 멀리 떨어진 주차장에 세워두고 아이들과 노부모님을 모시고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버스를 기다리다 탔다. 오는 길은 버스에 실린 짐짝 취급을 당하는 기분이었다.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고. 잠시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은 대통령 별장의 거실, 침실, 회의실, 수영장 등을 둘러보면서 한참을 재잘대며 자신이 대통령 별장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예쁘게 잘 정돈된 잔디 정원 옆에서는 사진을 찍느라 바빴고, 춤추는 음악 분수 연못을 산책할 땐 한가롭고 우아한 시간을 보내기까지 했다. 그러나 대통령 별장에서 꿈꾸던 아이가 짐짝으로 취급당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그리…
카오스 이론은 매우 무질서하고 불규칙적으로 보이는 현상 속에 내재된 일정 규칙이나 법칙을 밝혀내는 이론이다. 카오스(chaos)는 '혼돈'이라는 뜻으로 질서 없이 뒤죽박죽인 상태를 말하지만, 여기서는 장래의 예측이 불가능한 현상을 말한다. 카오스이론의 출발은 1900년대 물리학계에서 비선형 동역학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비롯되었다.카오스이론은 작은 변화가 예측할 수 없는 엄청난 결과를 낳는 것처럼 안정적으로 보이면서도 안정적이지 않고, 안정적이지 않은 것처럼 보이면서도 안정적인 현상을 설명한다. 또한 겉으로 보기에는 한없이 무질서하고 불규칙해 보이면서도, 나름대로 어떤 질서와 규칙성을 가지고 있는 현상을 설명하려는 이론이다. 현재는 물리학뿐 아니라 경제학·수학·기상학·천문학·의학·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카오스이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는 증권시장에서 주식 가격의 변화, 나뭇잎의 낙하운동, 물의 난류 현상, 회오리바람, 태풍이나 지진 메커니즘 등을 들 수 있다.2006년에 처음 카오스이론을 접하면서 화재에도 도입되어 초기연구에 돌입하면서 화재의 일정한 질서패턴과 무질서패턴을 발견하게 되었
새벽 2시 40분경 심정지 환자 발생 지령을 받고 현장에 출동중에 신고자와 연락을 시도한 바, 의식이 없고 숨을 쉬지 않는다고 한다. 이에 가슴 중앙을 손바닥으로 계속 압박하라고 지도 후 현장에 도착하였으나 신고자는 떨고만 있을 뿐......이게 현실이다.우리는 영화나 TV에서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최초 목격자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을 많이 보았지만 그것은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얘기이고 아직도 현실은 대부분 '119'만 기다릴 뿐 아무런 조치도 시행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해마다 2만 여명 이상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지만, 환자의 생존율은 겨우 4.6% 밖에 안 된다. 선진국의 경우 생존율이 20%를 넘는다. 수치만으로 봐도 엄청난 차이다. 이 차이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심장학회에 따르면 심정지 환자 발견시 신고자나 주위 사람들의 초기 대응에 따라 환자의 회복결과가 달라진다고 한다. 심장이 멈추면 온몸에 혈액을 보내는 기능이 중단되고 뇌는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여 저산소증에 빠진다. 이 때 4~6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으면 뇌 손상이 시작되고 10분이 지나면 생명까지도 위협을 받게 된다.그렇기 때문에 심장이 멎고 나서 4~6분 이내의 시간을
항주에서 어느새 한 학기를 마치고 방학이다. 언제고 기회가 되면 가보리라 마음먹었던 티벳을 가기로 하고 여장을 꾸렸다. 중국에서 중국인도 비자가 필요한 유일한 자치구이다. 비행기를 이용하면 4시간이면 되는 거리를 3박4일을 기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함께 동행 할 7명의 친구들이 입을 모아 기차를 타면 비용도 저렴하고, 바깥 풍경도 보고 천천히 올라가니 고산병에 걸릴 염려도 없고 가는 동안 좋은 추억이 될 거라 했다. 출발 전 동행하기로 한 화교(華僑)인 친구가 출발 시간과 여행 일정을 먼저 영어로 같은 내용을 중국어로 해주었다. 그런데 왠일인지 미안한 표정으로 열차좌석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7시간은 앉아서 가야하고, 나머지 시간은 침대칸이야 괜찮겠어요" 나는 물론 좋다고 했다. 7시간쯤이야 문제없다고 생각했지만, 아! 어쩌란 말인가 기차를 타고서야 그 표정의 의미를 알았다. 반대로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침대칸에서 7시간이고 나머지 4일이 의자에 앉아서 가야 하는 것을 그토록 가고 싶던 티벳 여행은 출발부터 순탄 하지 않는다. 영어, 중국어 둘다 정확하게 듣지를 못하니 상황을 받아들일 수밖에 고생인지, 고행인지..... 창밖으로는 끝없는 들녘과 초원을
"시민의 행복과 시의 발전을 위해 성실히 일 하겠습니다."4년 전 필자가 공무원 임용시험의 마지막 평가인 면접시험에서 했던 말이다. 힘찬 각오와 기대를 품고 공직에 들어온지 엊그제 같은데 하루하루 바쁘고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어느덧 4년이 지나 버렸다.그동안 시민을위해 일하는 공무원이자 한 가정의 주부이면서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으니, 공직사회에 입문은 나와 우리 가정에 참으로 좋은 일들만 가득했던 것 같아 고맙기만 하다. 얼마 전 신문을 보니 충주시에서 지난 8~14일까지 공직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새내기 공무원들을 위한 임용 전 시정견학을 실시한다는 기사를 접했다.시정전반에 대한 폭 넓은 이해와 공직사회의 빠른 적응을 유도하고 공직자 사명을 고취시키기 위해 시행한 이번 '새내기 공무원 교육'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치열한 공무원시험 경쟁률을 뚫고 임용에 성공한 후배 공무원이자 앞으로 직장 내에서 함께 노력하고 협력할 동반자인 이번 78명의 새내기 공무원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한다.또한 짧은 기간 이지만 지난 몇 년간 내가 경험한 공직사회를 돌이켜 보고 새내기공무원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렇게 펜을 들었다.필자는 지난 2009년에 처음 시 친환경농산과에서 수
선수들의 피땀으로 금13개, 은8개, 동7개로 종합순위 5위를 일구어 냈다. 너무도 감격스럽다. 온 국민이 염원했던 축구 4강전도 맞이했다. 얼마나 갈망했던 소망이었던가. 4강전에 오르기까지 태극전사들은 투혼을 발휘했다. 잘 싸웠다. 정말로 고맙고 기쁜 일이다. 드디어 한국은 8일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맨체스터 올드 트라포드 경기장에서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준결승전 경기를 맞이했다. 브라질에 3골을 허용했다. 체력과 개인기에서 미흡한 점이 인정되는 순간이었다. 한국은 11일 새벽 3시 45분 동메달 결정전을 치렀다. 한일전이기 때문에 온 국민의 관심대상이 되었다. 일본도 멕시코전에서 1대 3으로 무너졌다. 일본은 선제골을 넣었으나 3점을 허용했다. 올림픽 무대에서 한일전이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원한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다. 숙명적 관계가 아닌가. 한국과 일본이 모두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켰던 팀이었기에 관심도가 높았다. 보기 좋게 2대 0으로 일본을 제압했다. 전반전 박주영 선수가 선제골을 넣고 후반전에 구자철 선수가 쐐기골을 넣었다. 통쾌한 순간이었다. 한국은 개최국인 영국 단일팀을 꺾었다. 일본은 최강 스페인을 무너트렸다. 그렇기에
충주시! 한반도의 중심 고을이며 충청도의 정신적인 수부이며 우리말의 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산 좋고 물 좋은 아름다운 고장이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필자는 바로 그 유서 깊은 충주시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혈연 지연 학연 하나 없는 충주시에 발령(·78.3.15) 받아 성내동사무소에서 수습기간을 거친 충북도로 전출(·84.10.15)되기 까지 총무과 시정계에서 6년여를 줄곧 근무했다.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탔고 신립장군이 배수진을 쳤던 탄금대, 지금은 없어진 충주비료공장 등 국사 시간에 배운 역사적 향기에 이끌려 충주시를 자원했기에, 본향인 보다 충주를 더 속속들이 알고자 했고 그 속에 있는 작은 돌과 풀들조차 사랑하고자 했으며, 그만큼 열정적으로 일했다. 내 공직의 프레임과 성취의 싹도 그 시기에 형성되었으며, 충주여고를 나온 아내를 만나 두 아들을 낳아 길렀고, 아버지 어머니 유택도 충주공원묘원에 모셨다. 그러므로 주저 없이 충주를 제 2의 고향이라 부른다. 그러나 그 시기는 김재규의 총탄에 서거한 박정희 대통령의 국장을 경험해야 했고, 12.12 군사반란으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체제에서 일해야 했던 참으로 암울했던 시대였다. 하여 저항하지 못한 젊은 피
어린 학생들을 지도하는 방법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교육학에서 일컫는 큰 줄기로는 아테네식과 스파르타식으로 말하고 있다. 때로 두 방법 중 하나만을 고집, 주장하는 경우도 없지 않으나 학생들마다 다 각기 다를 수밖에 없는 인성이나, 자라난 환경 및 선호도가 다른 만큼 학습내용이나 학습 환경, 시시각각으로 변화무쌍한 학습적 의미가 필요로 하는 여건에 걸맞을 학습지도방법을 단언한다는 건 교육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편견이고 무지에서 오는 만용이라 하겠다.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말로 '학교폭력'이란 말 자체가 유감스럽다. 누가 언제부터 왜 그리 칭해왔는지 정확하게 아는 국민도 없을 것 같다. 두 번 입에 올리기조차 싫은 말이다. 그 말이 풍기는 느낌이나 여파 또한 국민들을 혼란케 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자칫 학교가 폭력의 소굴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적잖으리라. 이렇게 잘못된 말은 필시 어느 언론에서 너무 가볍게 속단하고 독자들을 자극하기 위해 한 번 써본 말이 일파만파 우리사회에 만연된 것이리라 믿긴다. 언어적 유감이 너무나 크다. 청소년 문제에 관한 한 '공자님도 요즈음 아이들은…'이란 말씀을 하셨다고 했다. 청소년문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줄
12일 오후 막을 내린 2012년 여름 여수엑스포는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사람의 열기로 들끓었다. 지난 8월 3일 청주 지자체의 날 엑스포를 찾았을 때, 각 전시관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보통 2~3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가장 인기 있었던 아쿠아리움은 서너 시간도 부족해 아무리 줄을 서 있어도 관람 예상시간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였다. 놀이공원도 아니고 더구나 뙤약볕 속에서 무언가 의미 있는 전시를 보기 위해 이렇듯 장시간 줄을 선다는 것은 우리 국민의 의식이 매우 선진화된 증례라고 생각된다. 아쿠아리움의 사람줄에 기가 질려 기업관을 찾았다가 역시 두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원래 엑스포란 이름의 취지에 걸 맞는 국제관으로 발을 옮겼다. 독특한 향신료 내음이 감도는 파키스탄관을 돌아나오다 보니 바로 앞에 미술관 안내 표지가 붙어 있었다. 어느 곳이든지 줄 서 있는 풍경이 익숙한 엑스포장 내에서 유일하게 줄이 없는 곳이었다. 제목 또한 눈길을 끌었다. '불의 여인과 트리스탄의 승천'. 로미오와 줄리엣 못지않게 비극적이고도 낭만적인 연인들의 이야기로 회자(膾炙)되고 있는 '트리스탄과 이졸데' 이야기가 어떻게 무엇으로 표현되어 있을까 궁금했다. 안에 들어
우리는 흔히 남으로부터의 구속이나 간섭에서 벗어나는 것을 자유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남의 구속이나 간섭에서 벗어나는 것도 자유의 한 단면이긴 하다. 그러나 그것은 진정한 자유가 아니라 순간적인 도피일 뿐이다. 도피행위는 곧 원상회복을 꿈꾸게 된다. 마치 일상생활의 속박이 싫어 무인도나 산중의 절로 간 사람이 며칠만 지나면 다시 일상생활의 분주함을 그리워하는 것과 같다. 자유는 자신의 의무와 책임이 상호 통합된 일상적인 세계로부터 분리된 것이 아니다. 우리의 삶이 상호 의존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한다면 주변이 자신을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인생에 값진 열매를 맺게 해주는 뿌리와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정이나 사회가 부과하는 짐을 이용하려는 생각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자신의 자유에 대한 부당한 제한이라고 생각함으로써 참다운 자유를 잃어버린다. 참다운 자유란 곧 타인과 손잡고 실천해나가야 할 가치이며, 현실에 적응함으로써 체득되는 창조적인 원동력인데도 말이다. 헌법상 자신만의 정치적 견해를 표현할 수 있는 자유와 부당한 통치권력에 대한 저항권은 국민의 기본권이다. 그러나 이에는 국민적 책무가 따른다. 요
차를 처음 사면 한동안 새로운 차에 적응하느라 조심 또 조심 하며 운전을 한다. 그러다 새로운 차에 익숙해지고, 점차 과속도 하고 주차할 때 뒤를 잘 안보고 감으로 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어느 날 꽝~~. 바로 지나친 자만심 때문이다. 수영을 배울 때도 그랬다. 처음엔 조심조심 호흡을 하면서 물에 적응하다가, 점차 호흡법이 몸에 익어 50미터 레인에 도전한다. 그러다 조금 자신감이 붙으면 언젠가 50미터 레인 중간에서 호흡이 엉켜 허둥대기도 한다. 이 역시 지나친 자만심으로 인한 부주의 때문이다. 어제는 말에서 떨어졌다. 승마를 시작한지 1년이 되었다. 중간에 슬럼프도 있었지만 이젠 나름 말 타는 것에 익숙해졌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언젠가부터 "요즘은 말 그럭저럭 탄다."며 자랑질도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신나게 달리다가 그만 컨트롤이 안 되어 낙마를 한 것이다. 왼쪽 팔이 좀 심하게 부었다. 이번 부상은 좀 오래갈 듯하다. 왼팔을 쓸 수가 없다. 너무 방심했다. 생각해보니, 초보딱지를 막 떼기 시작할 때, 즉 자신감(?)이 붙기 시작할 때, 이때가 제일 위험한 거 같다. 초보일 때는 정말 겸손하게 배운 대로 하는데, 슬슬 초보를 떼기 시작하면 왠지 자신심이
온종일 무더위가 숨통을 조이던 몇 년 전 여름, 저녁운동을 하고 오던 길이었다. 아파트 화단을 돌아오는데 옥상에서 외마디 비명소리와 함께 널어 논 이불 같은 허연 물체가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다. 부지직! 하고 나뭇가지 찢겨지는 소리와 함께 화단의 측백나무가 파도처럼 출렁하더니 툭 하고 바닥으로 뭔가를 내려놓았다.오! 하나님…. 사람이었다. 심장이 얼어붙는 것 같아 손 폰을 들고 있었으나 너무 손이 떨려서"119! 119!"하면서 지나가는 누군가에게 건네주었다. 사람들이 몰려들고 떨어진 대학생 여자아이 아버지가 뛰쳐나왔다."머리는 만지지 마셔요…."나는 한마디 더 한 뒤, 비틀거리는 아이 엄마의 팔을 잡고 있었다. 아이 아버지는 누워있는 아이 머리맡에 무릎을 꿇고 앉아 기도 하듯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들것에 실려 가는 것을 보고 들어왔지만 밤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이튿날 남편과 함께 새벽기도회에 참석하여 "살아계신 하나님 기적이란 걸 보여 주셔요!"하고 기도했다. 세상에! 정말 기적이 일어났다. 11층 옥상에서 떨어진 아이가 외상도 없이 살았다. 낙하도중 측백나무에 걸려 충격이 줄어 기적을 만들어 냈던 거다.한세상 살아가는 동안 너 가 아니면 안 되지, 하
런던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의 연일 메달획득 소식이 올 여름의 찜통더위를 식혀 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월드컵축구 4강에 이어 올림픽축구 4강이라는 선물을 주었다. 단일 종목 하나만으로도 매력과 국민적 공감대가 대단하다. 선수들도 열심히 뛰었지만 홍명보 감독의 리더십이 우리 사회 여기저기서 주목 받고 있다.안철수 교수는 저서를 통해 "리더십이라는 건 리더가 스스로 주장한다고 생기는 게 아니다. 사람들이 쳐다보면서 따라갈 만하다고 판단하면 따르는 것이다. 팔로워디(follow-worthy), 즉 따라갈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리더로 인정하고 그런 사람에게 대중이 선물로 주는 게 리더십이라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또한, 어느 유명 대학의 졸업식 총장 축사에서 이렇게 강조하는 것을 들었다. "우리는 최고의 인재를 양성할 것이지만, 높은 곳에 올라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억누르는 사람을 원치 않는다. 아래로 향하는 엘리트, 많은 사람을 위해 섬기는 지도자, 다른 이들을 위해 자신을 낮추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웃과 세계를 섬기는 따뜻한 엘리트를 기르고자 한다." 즉 '강한 카리스마'보다'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졸업생들에게 주문한 것이다.월드컵
오는 8월15일 광복절은 조국의 광복을 위해 투쟁한 순국선열들을 추념하고 민족의 해방을 경축하는 국경일이다. 일제는 1937년 중일전쟁을 일으켰고, 1941년에는 미국을 공격하여 태평양전쟁을 일으켰지만, 1945년 8월 15일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면서 전범국가로 전락하였다. 일본의 항복과 광복을 위한 국민들의 열망과 애국선열들의 끈질긴 독립투쟁 결과 비로소 우리나라는 조국 광복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일제에 의해 강제 동원된 한국인과 해외 독립운동가들도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고, 우리 국민들은 더 이상 일제의 치하 속에서 가혹한 식민통치에 시달리지 않게 되었다. 8·15의 의미는 해방, 독립, 광복의 세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 1948년 8월 15일 광복3주년에 정부 수립을 선포하였다. 1949년 5월 국무회의에서 국경일을 제정했는데, 이 때 8·15가 독립기념일로 제정되었으며, 1949년 10월 1일 법률 53호로 공포된 '국경일에 관한 법률' 에 의해 광복절로 명칭이 수정되었다. '광복'이란 '빛을 되찾다'는 뜻으로 잃었던 주권의 회복을 의미하지만, 우리에게 광복절의 의미는 주권을 상실했던 한민족이 다시 국가를 건립했다는데 큰…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