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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8.21 15:50: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정연모

중소기업진흥공단 충북지역본부장

전 세계적으로 청년실업이 큰 사회적 문제이다. 최근 프랑스 북부도시 아미앵에서 발생한 청년폭동의 도화선도 청년실업이 주요 원인이라고 한다.

각국 정부가 청년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하여 다양한 방안들을 찾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도 '청년창업지원'과 '청년인턴제' 등 청년 실업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통해 청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지만 청년실업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각국 정부가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청년실업이 근로소득을 하락시키고 생애소득을 감소시킬뿐만 아니라 청년실업의 고착화는 국가의 인적자본 형성을 저해해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일 것이다.

얼마 전 민선5기 투자협약 기업인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충북으로 이전한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자금, 물류비, 분양가, 입지문제 등 다양한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그중 많은 중소기업이 공통적으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은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중국에서 유턴해 투자했지만 인력이 부족해 중국 공장 인력을 활용하는 기업도 있었으며, 그나마 근무환경이 괜찮은 반도체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도 지역특성화고 졸업생들이 대기업 취업을 희망하기 때문에 인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청년층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여 최근 청년층 실업율은 국내 전체 실업률의 2배를 넘는 실정이다.

그럼 정말로 청년층을 위한 일자리가 부족해 청년 실업률이 높은 것인가?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의견은 청년실업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일자리가 있지만 있어도 안가는 미스매치(mismatch)에 있다고 한다.

청년층이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대기업에 버금가는 중소기업도 많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중소기업을 무조건 외면하는 것에 대하여는 그들의 인식을 개선시켜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작업환경 및 근무조건이 우수한 중소기업들이 청년 구직층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와 같이 정보력이 부족한 청년층을 위하여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일하기 좋은 알짜기업인 '으뜸기업'을 선정해 '스마일스토리지(www.smilestory.or.kr)'라는 사이트를 통해 8월 1일부터 일자리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일스토리지'는 복지수준과 기업문화, 조직비전과 성장동력, 차별화된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중소기업으로 선정된 중소기업 300여 곳에 대해 구직자 입장으로 대학생 기자단이 청년의 눈높이에서 현장 취재한 내용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청년취업난과 중소기업 구인난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이와같은 작은 노력이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대학 등 교육기관은 지역중소기업이 실제 직면하는 경영·기술상 애로사항을 파악해 학기 중 실습과제로 연계시키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이해를 향상 시킬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산학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갖춘 우수한 중소기업이 육성되고 여기에 많은 젊은 우수 인력이 가게 된다면 청년실업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중소기업도 청년층 우수한 인력을 확보·유지하기 위하여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근무여건 조성은 물론 체계적인 인력양성, 성과배분, 투명한 경영 등 이들이 중소기업에 오래 근무하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업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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