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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8.19 09:22: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새벽 2시 40분경 심정지 환자 발생 지령을 받고 현장에 출동중에 신고자와 연락을 시도한 바, 의식이 없고 숨을 쉬지 않는다고 한다. 이에 가슴 중앙을 손바닥으로 계속 압박하라고 지도 후 현장에 도착하였으나 신고자는 떨고만 있을 뿐......

이게 현실이다.

우리는 영화나 TV에서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최초 목격자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을 많이 보았지만 그것은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얘기이고 아직도 현실은 대부분 '119'만 기다릴 뿐 아무런 조치도 시행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해마다 2만 여명 이상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지만, 환자의 생존율은 겨우 4.6% 밖에 안 된다. 선진국의 경우 생존율이 20%를 넘는다. 수치만으로 봐도 엄청난 차이다. 이 차이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심장학회에 따르면 심정지 환자 발견시 신고자나 주위 사람들의 초기 대응에 따라 환자의 회복결과가 달라진다고 한다. 심장이 멈추면 온몸에 혈액을 보내는 기능이 중단되고 뇌는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여 저산소증에 빠진다. 이 때 4~6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으면 뇌 손상이 시작되고 10분이 지나면 생명까지도 위협을 받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심장이 멎고 나서 4~6분 이내의 시간을 "Golden Time이라고 한다.

그 예로 롯데야구 선수 임수혁 선수가 경기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이송된 경우가 있었다. 당시 경기장에서 적절한 심폐소생술이 이루어지지 못하였고 의식불명 상태로 10년 가까이 식물인간으로 투병해 온 임수혁은 심장마비로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사망한 예가 있다.

이를 계기로 심폐소생술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었고, 최근 프로축구 신영록 선수가 경기 중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진 일이 있었으나 초기에 적절한 심폐소생술이 이루어져 약간의 후유장애는 남았지만 생명은 구할 수 있었다.

이처럼 심정지 환자는 심폐소생술이 최우선이다. 그래서 최초 목격자가 발견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여야 하는 것이다.

이때 혹자는 이런 말을 한다. "신속한 119가 우리 곁에 있다고...."

소방서 바로 옆 주택에서 심 정지 환자가 발생을 한다고 해도 119신고-지령-출동-현장도착 소요시간은 최소 4분이다.

2011년 이전에는 심 정지 환자 발생 시 환자의 반응을 확인하고 119 신고를 한 후, 기도확보-인공호흡-가슴압박의 순서로 시행하도록 되어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최초 목격자로 하여금 너무 복잡하고 어렵게 느끼게 되어 주저하게 만들 수 있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단계인 가슴압박까지의 시간이 너무 지체되었다.

그래서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발표한 2011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한국) 내용을 보면 심폐소생술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의 경우 인공호흡은 시행하지 않고 가슴압박만을 시행하는 '신속한 가슴압박소생술'을 권장하고 있다.

이제는 심정지 환자를 목격 시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하지·'생각하지 말고 환자의 가슴 중앙부위를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

119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압박해야 한다.

물론, 평생을 살며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하는 상황이 한 번도 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한번은 올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만약 심 정지 환자가 나의 가족이라면 당신은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다른 것 생각할 것 없이 환자의 가슴 중앙부위를 강하게 압박하면 당신은 환자의 생명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119'만을 기다리기엔 시간은 더 이상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4분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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