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기르는 암캐가 백주대낮에 이웃집 수캐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개 주인을 고발하는 사건이 있었다. 며칠 전 미국에서다. 하운드 종 한 살짜리 이 수캐는 동네를 어슬렁거리다가 이웃집 암캐를 보자마자 그만 욕정이 발동해서 일을 저질렀다. 암캐 주인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결국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개 주인에게 수캐를 단속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범칙금 티켓을 발부했다. "수캐가 이웃집 암캐에게 원치 않는 임신을 시켰다"는 내용인데, 개 주인도 "우리 개가 암캐를 임신시킨 증거가 있냐."며 법원에서 시비를 가리겠다며 벼르고 있다고 한다. 웃어야할지 말아야할지 법원의 판결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지난 크리스마스 때에는 미국 알래스카에서 눈보라 속에서 실종된 눈먼 개 한 마리가 영하 40도의 강추위를 뚫고 16km를 헤맨 후, 실명한 눈으로 열흘 만에 집에 돌아온 일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모 방송국 '세상에 이런 일이'프로그램에서 일 년 만에 집에 돌아온 진돗개 이야기가 방영된 적이 있다. 진도에 사는 개 주인이 서울로 가서 이 진돗개를 팔았는데, 옛 주인을 찾아 서울에서 진도까지 그 머나먼 길을 달려왔다는 것이다.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지난해 12월21일자 충북일보에 '충주시노인전문병원 운영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독자기고가 나간후에 여러 지인들로부터 "모르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며 "자세한 설명에 감사하다" 라는 인사의 말을 많이 들었다.반면에 전화로 "당장 만나자"고 하면서 언성을 높이고 "이 내용에 대하여 끝까지 책임지라"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를 할 수 없는 공무원도 있었다.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헌법에 따라 알권리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필자는 그동안 지역사회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어르신들을 섬기면서 수십년간 봉사활동을 해 왔다.제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문화, 체육, 예술사업이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하지 않듯이 시립병원도 당연히 공익을 목적으로 해야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이익 창출에만 목적을 두고 운영 하는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생각한다.시립병원의 운영 목적은 시민들에게 질높은 의료서비스가 우선이 되어야지 이익 창출이 우선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본다.그러나 충주시노인전문병원설치 및 운영조례를 보면 '시장은 매 회계연도 결산후 이익금 발생시는 사업비중 시비부담 비율에 의한 이익금을 수탁자로 하여금 충주시에 납부하도록 할 수 있다'라고 되어 있고, 반대로 수탁자는 막대한
2차 세계 대전이 끝나 가던 1945년 2월 4일부터 2월 11일까지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 그리고 소련 국가원수 스탈린이 한자리에 모여 회담을 하였다.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얄타회담이 열린 것이다. 이 회담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는 분단으로까지 이어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매우 안타까운 회담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당시 정상회담을 벌였던 세 사람 모두는 매우 심한 뇌혈관장애를 겪고 있었다. 이런 병의 결과가 얄타회담에서의 결정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여러 가지 사실을 고려해 볼 때, 이 회담에서 그들이 평소 능력을 전혀 보여 주지 못했을 것이란 상황은 짐작할 수 있다. 치매는 세계적으로 현재 최소 1,200만여 명이 고통 받고 있는 질환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현재 전국 치매환자는 53만여명으로 오는 2025년에는 10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65세이상 노인분들 100명중에 9명이 치매환자로 추정되는 수치다. 치매는 환자 본인의 삶의 질을 훼손 할 뿐만 아니라 가족에게 큰 정신적, 경제적 고통을 준다. 급격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는 사회적으
우리나라가 청문회를 시작한 것도 상당한 기간이 된 것 같다. 청문회 때마다 머리에 남는 앙금은 국민으로서는 개운치 않은 씁쓸함이다. 청문회 대상자는 끝까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렇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선례 또는 관행' 등등 둘러대거나 줄곧 부인하기에 급급한 모습에 환멸을 느끼게 한다. 청문회를 주제하는 위원들에게서도 항상 준비가 부족하다거나 지나치고 인격 모독적 자세 등 말투와 자세에서 너무 자질부족이란 생각이 자주 든다. 먼저 청문회에 임하는 대상자를 보며 이 나라에 인격을 제대로 갖춘 사람이 그리도 없는가 싶은 마음이 든다. 분명한 점은 그 자리에 나온 추천인이라면 정부에서 그에 상응한 사전 검토가 있었을 것인데, 혹여 사전 조사 능력이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행적이나 비리를 낱낱이 조사하기에는 한계점이 있어서인지 도무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필시 고위층이라는 자들은 하나같게 비리나 범법을 저지르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기라도 한 별난 세상을 살아올 수밖에 없었기에, 일반 서민들과는 전혀 다른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일반 서민들로서는 납득마저도 할 수 없는 특별난 사정이라도 있어서인가 정녕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
복지비와 같은 국가사무에 대한 지방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탓에 지방자치단체의 살림살이가 팍팍한 가운데 정부는 지방세 비과세·감면 대상을 축소한다는 소식이 전해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일몰이 도래한 국세에 대한 비과세·감면 폐지 방침을 천명하여 새 정부 출범 이후 복지재원 마련을 위해 각종 비과세ㆍ감면 제도에 대한 대수술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고 서민이 타격을 입지 않는 범위에서 비과세·감면을 줄이고, 신규 감면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올해 도래하는 지방세 감면 일몰액 7천442억 원 가운데 상당 부분은 일몰과 함께 감면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여 지방재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지방세법에서 비과세 규정과 지방세특례제한법에서 감면 규정을 두고 있다. 지방세에 대한 비과세·감면액은 2011년 기준 15조1천600억 원 수준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비과세·감면액 중 취·등록세는 8조4천700억 원, 재산세는 4조2천700억 원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주 세입원에 대한 비과세·감면은 지방재정의 운용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지방세의 비과세·감면율이 2
"아니 엄마, 그 차림으로 나갔다 온 거야? 안 추워?" "뭘, 잠깐 나갔다 왔는데…" "엄마, 안 뜨거워?" "괜찮아. 냄비 어디다 놓을까?" 엊그제 방영된 텔레비전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한 장면이다.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한국에서 '아줌마'란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 3의 성'으로 인식되고 있다"라고 소개한다는 내용처럼 나이든 어머니들의 독특한 행동과 사고방식을 과장해서 보여주는 코너다. 하지만 '어머니'를 주제로 해서인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찡한 여운을 남길 때가 많다. 지난 방송도 그랬다. 어머니는 한겨울 반바지 차림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오거나 뜨거운 냄비 손잡이를 아무렇지 않게 번쩍번쩍 든다. 이 장면에 뒤이어 나온 사회자의 멘트는 이랬다. "대체 어머니들은 모든 일에 왜 이렇게 무덤덤한 걸까요? 감정이나 감각이 사라진 걸까요?" 어머니가 무덤덤하고 무감각하다고? 아무리 코미디 프로라지만 버럭 호통을 치고 싶었다. '어머니'라는 존재에서 내 어머니뿐만 아니라, 이제는 올해 나이 50에 이른 아내까지 같이 떠올리게 된 나로서는 '새침한 아가씨'가 어떻게 '강인한 모성의 어머니'가 되어가는지 그 생생한 과정을 지켜 보았기에 세상 모든 어
지난 22일 오전 9시34분께 화목 난로를 사용하는 주택에서 화재가 났다. 대낮이어서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었고 지붕 일부를 태우고 진압됐다.겨울철에는 어느 가정이나 난방을 한다. 연료로는 기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가스나 전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시골주택에서는 나무를 땔감으로 활용하는 전통적인 방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가스나 기름이 연료로써 비싸기 때문이고 역으로 발품만 좀 더 들인다면 주변 산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나무를 활용하는 난방의 방법은 무엇이 있는가. 석기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구들을 놓고 아궁이에 직접 불을 때는 전통적인 방법과 더 개량된 화목 보일러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어느 쪽이나 주의를 게을리 하면 불이 날 소지는 늘 있지만 최근에는 화목보일러에서 불이 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더구나 이런 주택화재를 살펴보면 새로 집을 지으면서 화목보일러를 설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처음에는 불이 날것을 염려해 조심을 하다가도 세월이 흐르면 잊어버리고 보일러 주변에다 가연물을 쌓아놓아 불티가 날아가서 불이 붙는 비화현상이나 장시간 직접적인 열에 의한 전도현상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더구나 나무를 잘 건조시키기
19세기 영국의 저명한 지식인 존 러스킨은 「건축의 일곱 등불」이라는 책에서 "건축에 필요한 재료인 철근, 시멘트, 돌, 나무, 기와, 벽돌, 흙 등 보다 더 중요한 일곱 가지 건축 재료는 진리, 미, 힘, 희생, 순종, 노동, 기억 등"이라고 하였다. 이 말은 설계자와 건축자의 인격이 담겨져 있는 건축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철학자 괴테는 "건축은 얼어붙은 음악이다"는 멋진 말을 했다. 건축물은 얼어붙어 있듯이 고정되어 있지만 그 속에는 음악과도 같은 감동이 있다는 말이다. 요즘 우리나라 시골의 펜션이나 전원주택들을 보면 정말 아름답고 예쁘게 지은 집을 많이 볼 수 있다. 필자는 그런 집들을 보면서 '아, 예쁘다. 아름답다! 저런 집에 며칠 머물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는 한다. 그러다가 문득 내 인생을 집으로 표현한다면 나는 어떤 집일까· 아름다운 펜션일까· 고즈넉한 한옥일까· 대도시의 고층빌딩일까? 혹시 조립식으로 대충 꾸며 놓은 임시건물은 아닐까? 속에는 썩은 재료로 얽어 놓고 겉만 번지르하게 꾸며 놓은 날림건물은 아닐까? 그러면서 생각하기를 아름다운 호수 변에 살포시 앉혀있는 예쁜 펜션 같은 인생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사
일반적으로 국회의원의 특권하면 교과서에서 배운 현행범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중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속되지 아니하며, 국회의원이 회기 전에 체포 또는 구금되었다 하더라도 현행범이 아닌 한 국회의 요구가 있으면 회기중에 석방되고, 의원이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대하여 국회 외에서 책임을 지지 아니한다는 내용이 국회의원이 가진 특권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회의원은 의원으로 당선되는 순간 200가지의 특권이 생긴다고 한다. 물론 200가지 특권 속에는 급여와 입법활동비 등 명목으로 지급받는 연봉 1억 3천만 원, 보좌관 7명 지원, 차량유지 및 유류비 지원, 전화·우편요금과 같은 통신비 지원 등도 포함되어 있지만 더 매력적인 것은 배, KTX, 비행기 1등석을 이용해도 무료이고, 연 2회 이상 국민의 세금으로 해외시찰이란 명목으로 외유를 떠날 수도 있므며, 단 하루만 국회의원 직함을 얻은 사람은 만 65세부터 죽을 때까지 월 120만 원의 염금이란 명목으로 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 돈은 일반적으로 85세까지 산다고 보았을 때 20년간 받게되는 돈이고 1인당 평생 2억 8,800만 원이나 되는 돈을 지급
그는 온 몸이 운동으로 무장된 스포츠맨이다. 육상에 승마, 수영, 사격, 펜싱 등 5개 종목을 아우르는 근대 5종 경기 국가대표 출신이다. 과묵하고, 가볍지 않아 다른 상인들의 존경을 받는다. 50대 중반을 넘긴 그가 삼겹살을 써는 모습은 마치 훈련에 열중하는 운동선수보다 진지하다. '돼지꿈'에서는 천연 목재연료인 펠릿을 사용하는데, 소나무를 갈아 만든 연료라 그런지 화덕에서는 은근한 솔향이 배어 나온다. 변산반도에서 젓갈 공장을 운영하는 누님에게서 철철이 젓갈을 받아 쓰는데, 신선한 생삼겹살과 곰삭은 젓갈의 궁합이 묘하다. '충주 돌구이' 주인이 아니었다면 청주에 삼겹살 거리가 태어났을까 싶다. 고향이 충주인 그는 서문시장에서 30년 동안 가업인 정육점을 운영하면서 삼겹살 거리의 산파역을 맡아 왔다. 2년 전 자연도태 대상인 서문시장이 삼겹살 거리 적합지로 거론되자 건물주를 만나고, 상인들과 머리를 맞대며 삼겹살 거리 추진위원장으로 봉사했다. 한 푼이라도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부부가 운영하는데 김치와 장류를 직접 담가 쓴다. 암퇘지인지 거세 돼지인지 고기 판만 봐도 알아채는 고기 박사다. '야간비행' 은 주로 밤에 손님을 받는다. 셍떽쥐베리의 소설 '야간비
어느덧 1월의 막바지가 다가오고 있다. 지난 10일 전국적으로 겨울철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이 훈련의 목적은 겨울철 한파로 인해 전력수급 위기상황에 대비하여 비상시 단계별 조치를 수행 및 정비하고 전력 위기상황에 대한 전국민적 경각심을 제고하고자 함이다. 실제로 지난 1월 3일 청주의 아침기온이 영하 15.3도, 음성이 영하 24.2도 까지 떨어지면서 난방수요가 크게 늘면서 전력경보 '준비' 단계가 발령됐다. 그 다음날인 1월 4일에는 청주가 영하 16.9도를 기록하면서 2003년 이후 강추위가 찾아왔고, 충주는 영하 21.7도 까지 떨어지며 1986년 이후 가장 추운 날을 기록하고 있다.한숨 돌림 틈도 없이 몰아친 강추위로 사흘간의 매서운 추위 뒤에 나흘간의 따뜻한 날씨로 사람들을 위로해 주던 우리국민의 정서적인 겨울철 날씨가 올해는 실종되었다. 올 겨울 들어 혹한이 몰아닥치면서 시설하우스의 작물이 얼고, 가축 폐사가 잇따르는 등 농가에 피해가 발생했으며, 또한 빙판길에 넘어져 다쳤다는 낙상사고, 수도관·계량기 동파도 속출하는 등 이번 추위로 사회 곳곳이 꽁꽁 얼어붙었다. 이런 겨울철 한파는 한반도에만 내습한 것이 아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혹
'코이'라고 불리는 비단잉어는 살아가는 공간에 맞춰 자라는 참 특이한 물고기라 한다. 작은 어항에서는 7~10㎝ 의 손바닥 정도 크기 밖에 자라지 않은 반면, 커다란 수족관으로 옮겨 키우면 15㎝까지 자라며 작은 연못에서는 25Cm까지, 강물에서는 120㎝정도 성장한다는 것이다. 얼핏 보면 코이는 환경적응력이 탁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적응력도 어찌 보면 '클 수 있다'는 꿈을 갖고 있는 것 때문일 것 이라는 추측을 하게 한다. 작은 수족관에서 커봐야 움직이기만 불편하고 또 이렇다 할 천적도 없으니 작은 고기로 살 수밖에..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이세상은 어디 작은 수족관인가! 내가 꿈꾸고 생각하기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살 수 있는가를 보여준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꿈도 키우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꿈의 넓이가 사람의 넓이다. 우리가 항상 지금 머무는 이곳에만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또 꿈의 크기는 미래의 크기다. 나는 비교적 어릴 때 입사했다. 내가 몸담고 있는 한국전력이라는 어항에 들어왔다. 그 어항은 처음에 원했다기 보다는 좋은 직장으로 선택 되어졌고 공개채용이라는 관문에 통과되어 주어졌다. 입사시의 어항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수족관으
2003년 청주교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날, 선배들이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하며 가슴에 달아주었던 '좋은 선생님' 뱃지. 그 때부터 나의 교육철학은 '좋은 선생님'이 되었다. 지금도 나의 부족함에 부딪혀 힘들어 할 때면 그 뱃지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곤 한다. 2007년 1월 12일의 일기를 펼쳐보니 초등임용고시 합격에 벅찬 감동을 안고 눈물을 흘리며 '정말 감사합니다. 꼭 좋은 선생님이 될게요.' 라고 적은 구절이 보인다. 온 가족이 부둥켜안고 축하를 나누던 그 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타인이 보기에는 '경쟁률도 높지 않은 초등임용고시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눈물까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너무나도 간절한 길이었다. 대학시절 1년에 한 번씩 있는 교생실습 기간만을 기다렸었고, 30명가량의 아이들 앞에 서서 수업하는 40분의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행복하여 임용고시에서 반드시 합격하여 교육현장에 어서 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다렸던 나였다. 처음으로 담임교사가 되어 만났던 진천 한천초등학교 5학년 1반 27명의 아이들. 설렘과 부담감이 동시에 찾아오는 3월, 아이들은 천진난만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이 아이들에게 1년이란 소중
최근들어 자동차 성능 및 도로 여건이 향상되면서 교통사고 및 교통사망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방청 관내에서도 2012년말 총 8천67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교통사망사고도 281건이 발생했다. 또한 영동경찰서 관내에서도 2012년 총 42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9건(노인사망사고 6건)의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하여 2011년 14명(노인사망사고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에 비해 교통사망사고가 36%가 감소하여 경찰, 자치단체,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등과 협의를 통하여 상당히 노력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이런 와중에 일부 운전자들은 아직도 안전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지 못하고 술을 먹고 도로를 운행하다 죄 없는 아까운 생명을 희생시키고 일부 운전자는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평생을 밖에도 나가지 못한 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생을 마감하고, 방안에서 병마와 싸우면서 가족들에게까지 짐이 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교통사고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경찰에서는 도로교통법과 교통안전시설 편람을 만들어 모든 운전자들이 운전면허 취득 시 이 법규에 의거 도로에서 안전운행을 하도록 하고 있으며,그 지역 경찰관들은 어느 누구 보다도 그 지역 도로여건을
해마다 정초가 되면 그리스ㆍ로마신화에 등장하는 '판도라의 상자'가 회자된다. 제우스가 세상 모든 죄를 넣은 상자를 판도라라는 여자를 시켜서 인간세상으로 내려 보내면서, 절대 열지 말라고 당부했음에도 불과하고 판도라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 상자를 열고 말았다. 그 바람에 상자 안에 들어있던 모든 죄들이 빠져 나오면서 세상은 혼란에 휩싸였다. 당황한 판도라가 급하게 상자를 닫았을 땐, 그 안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건 희망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세상 가득 모든 죄가 빠져나와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도 사람들이 저마다의 희망을 가슴에 품고 살아갈 수 있게 된 이유라는 것이다. 지난해 겨울, 우리 사회는 유난히 뜨거웠던 한 해였다. 제 18대 대통령 선거를 치러 우리나라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우리가 늘 겪어왔던 것처럼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게 되면 국민들의 기대치가 최고조에 이르게 되는데, 이것은 새해 벽두라는 시간적 공감대와 숱한 장밋빛 공약을 실현해 주리라는 막연한 심상적 발로에서 기인한다고 하겠다. '민생정부'를 표방하면서 그 어느때보다 서민들의 살림을 챙기겠다는 당선인의 약속을 믿는 그 이면에는 바로 우리들 가슴 속에는 늘 희망이 자리 잡고
어김없이 구정(舊正)이 다가왔다. 명절 때마다 곶감은 인기 있는 단골 선물이다. 우리나라의 옛날이야기 중에 '곶감과 호랑이'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곶감은 옛 선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며, 겨울밤 왕족(王族)의 다과에도 빠지지 않는 과일이었다. 맛있는 곶감은 겉껍질이 얇아 이물감(異物感)이 없고, 속은 조청처럼 부드럽다. 곶감은 냉동실에 넣으면 1년 이상 보관이 가능하다. 민간에서는 숙취 · 기침 · 딸꾹질 환자에게 곶감을 추천했다. 곶감의 표면에 묻은 흰 가루는 감의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단맛이 농축된, 포도당 · 과당 · 만니톨의 결정체다. 옛날에는 이 분(粉)을 긁어모아 꿀 대신 쓰기도 했다. 곶감의 당도는 상당하다. 생감 상태에서 곶감으로 만들면 당도가 2~3배에 이른다. 이 정도면 설탕 수준이다. 곶감은 비싸다. 만드는 과정이 대부분 수작업이면서 까다롭기 때문이다. 바람과 기온에 맞게 집중적인 관리가 있어야 하며, 여기에 포장과 냉장까지 더해지니 비싸질 수밖에 없다. 곶감이 비싸니 거의 선물용이다. 자기 돈으로 곶감 사서 먹기는 버겁지만, 선물로 내놓기엔 금상첨화(錦上添花)다. 요즘에는 '반건시(半乾·)'라 하여 붉은빛의 곶감이 단연 인기다. 반건
각기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두 사람이 만나 결혼을 하게 된다. 요즘은 결혼 적령기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라서 부모나 주변 사람들의 성화에 떠밀려 결혼을 서두르진 않는 것 같다. 인생에 있어서 결혼은 제2의 삶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잠이 들고 아침을 맞이하면서 행복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고 이 사람만 곁에 있다면 그 무엇이라도 다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 결혼을 하게 된다.그런데 살다보면 결혼 한 부부들 중에는 이 사람 때문에 내 인생이 너무 고통스럽고 비참하다고 한탄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을 만났더라면 행복했을 것이라고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기도 한다.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을 공감해갈 때쯤 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의 결혼 생활을 돌아보게 되리라. 나 역시 나에게 꼭 맞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고 나만을 위해 주고 나만을 바라봐주는 사람이길 원했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낭만과 열정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 때론 가던 길이 막혀 방향을 바꿔 먼 길로 되돌아가야만 했고 또 때론 최악의 시나리오를 써가면서 내 삶의 고통이 마치 상대방이 가져다 준 것 인양 그에게 내 행복의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곰곰이 생
마케팅(Marketing)은 경영학 분야의 중요한 연구주제이다. 마케팅은 소비자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시장에서 교환이 일어나도록 하는 일련의 활동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마케팅을 관리하는 기업들은 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마케팅관리 철학을 가지게 된다. 마케팅관리 철학은 마케팅 활동이나 노력들을 전체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지침이나 철학이다. 마케팅 활동을 관리하는 사고방식들의 유형 및 변화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생산개념이다. 이는 마케팅관리 철학 중에서 가장 오래된 개념이다. 소비자들은 싸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한다고 믿고, 제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해서 싸고 편리하게 구매하도록 하는 것이 마케팅의 역할로 보았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 생산의 효율성과 광범위한 유통활동을 중시하였다. 다음은 제품개념이다. 소비자들은 최고의 품질과 성능을 가진 차별적 제품을 선호한다고 믿고, 기술적으로 우수한 혁신적 제품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개선하는데 주력하였다. 이런 이유로 품질 및 성능개선을 위해 연구개발자, 엔지니어가 마케팅 활동을 주도하였다. 이후 소비자의 필요나 욕구의 파악 및 고려가 부족하게 되어 기술적으로는 우수하지만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삼돌씨는 아침마다 출근하는 마님을 붙잡고 잔소리를 한다. 올겨울에는 유난히 눈이 많이 와서 더 불안한 모양이다. "마님, 눈길 운전 조심하고 걸어 다닐 때도 빙판길 조심해." "아이고, 참. 별 걱정을 다하셔. 내 걱정 말고 삼돌씨나 잘해." 마님은 삼돌씨 잔소리가 귀찮다는 듯 자동차 꽁무니에서 방구 소리를 내며 출발한다. 삼돌씨는 마을 어귀를 벗어나는 마님 자동차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마님은 출장을 갔다가 빙판길에서 미끄러진다. 본능적으로 손바닥으로 땅을 짚어 엉덩방아는 겨우 면한다. 마침 그 모습을 본 분이 얼른 달려와 마님을 일으켜서 상태를 살펴본다. "손을 움직여 보세요." 마님이 손을 움직이려고 애를 쓰는데도 축 늘어진다. "이런, 골절입니다. 우선 응급조치를 하고 병원에 갑시다." 그 분은 마님을 당신 집으로 데리고 가서 귤 상자를 오려서 팔 양 쪽에 대고 압박붕대를 감은 다음 마님을 차에 태워 병원에 데려가서 치료를 받는다. 붕대를 감고 패잔병처럼 풀이 죽어 집으로 돌아온 마님을 보고 삼돌씨가 기가 막혀한다. "내 그럴 줄 알았어. 어쩐지 불안하더니만 신 년 초부터 대형 사고를 쳤군." 마님은 삼돌씨 눈치를 보며 너스레를 떤다. "이러고 다니려니
최근 계속되는 한파로 전기나 화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화재 발생도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소방차 진입을 방해하는 장애물 때문에 현장 출동 시간이 늦어지면서 피해가 커지는 경우가 잦다. 가장 많은 피해를 주는 것으로 주택가나 도로변에 주·정차된 차와 출동 소방차량에 길을 양보해 주지 않은 주민의식을 들 수 있다. 여러분은 운전을 하다 소방차 사이렌이 울리면 어떻게 하는가.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자신의 차량 뒤에 바짝 붙어 오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소방차는 1분 1초의 촉박한 시간을 다투며 수많은 차량을 피해 도심 속을 질주,사고현장으로 출동한다.각종 재난사고 발생 시 신속한 현장 도착은 그야말로 인명구조 및 화재진압·사건사고 해결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신속한 현장 도착엔 선행돼야 할 것이 있다. 주택가 골목길, 전통시장, 상가밀집지역 등에 불법 주·정차 차량과 노상상품 적치·노점행위 등으로 인해 소방차량 진입이 지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각종 재난 현장에 5분 이내 도착하는 것이 재산 및 인명피해 최소화의 관건이다. 5분 이상 경과 시 화재의 연소 확산…
갑자기 추워지더니 연일 수은주가 내리막길이다. 추위를 타는 체질이라 겨울이 되면 바깥출입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온몸이 찌뿌듯하고 이곳저곳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가벼운 운동이라도 해야지 여러 번 마음먹었지만 실천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저녁준비를 막 시작하려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수안보에 친구들이 왔단다. 서둘러 약속장소에 나가보니 모두 등산복 차림이다. 텔레비전에 나온 탄금대의 상고대가 너무 아름다워 무작정 나만 믿고 왔단다. 상고대구경과 겨울등산이 목표란다. 난감하기 짝이 없다. 평소 등산을 즐기지 않아 어느 산이 좋은지도 모르겠고 이런 추위에 산에 오를 자신은 더더욱 없었다. 하지만 막가파 친구들의 으름장과 강압을 감히 거절할 수도 없어 내일을 기약하고 돌아왔다. 아침에 일어나니 온 세상이 하얗다. 입이 딱 벌어지도록 아름다운 설경이었다. 과연 산에 오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친구들과 약속대로 등산복을 입고 집을 나섰다. 길이란 길이 모두 빙판이라 운전하기가 덜컥 겁이 났다. 할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친구들은 벌써 나와 눈싸움에 여념이 없다. 신이 나 있었다. 미끄러워서 운전이나 등산이 위험하니 그냥 온천이나 하며…
남부권 균형발전과 주민에게 다가서는 열린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설치된 충청북도 남부출장소가 1월 17일로 개청 1주년을 맞이하였다. 남부출장소는 청주·청원 중심의 중부권 쏠림 현상으로 남부권 지역주민의 상대적 소외감, 도민 통합 저해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지역의 특성과 장점을 살려 남부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하는 등 충북지역 균형발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오고 있다. 도지사를 비롯한 도청 간부공무원이 참여하는 『집무의 날』을 매분기 운영하고, 『출장소장실 상시 개방』을 통해 "남부출장소는 소통과 화합을 위한 사랑방"이라는 인식을 높이고 주민과 소통의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다가가는 행정서비스 제공에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남부출장소의 설치 배경과 역할에 대해 각 읍·면의 이장회의, 기관단체협의회, 주민자치회 등에 참석,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하여 함께하는 충북건설의 초석을 마련하였다. 남부 3군의 대학교수, 기관대표, 지역의원,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남부권균형발전협의회』를 운영, 지역의 현안과 시책을 발굴하여 도정에 반영함으로써 남부권 균형발전기반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지역별 향토성 있는 특화작목 육성과 고품질…
아프리카에 다녀왔다. 송년과 신년을 그곳에서 보내고 맞이했다. 이번이 네 번째로 기억되는 여행이었다. 여행업에 종사하며 필드 생활을 한지 올해가 20년째가 된다. 아프리카는 특수지역이란 이름으로 불리어지곤 했다. 마치 원시밀림의 어떤 느낌처럼 그 만큼 우리의 시선과 관심이 닿지 않던 곳이었다. 스페인 해군들과 모험가들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향할 때, 포루트갈 항해사들은 아프리카 해안을 끼고 대서양을 남하해 인도양으로 가는 항로를 개척하게 된다. 그들의 눈에 비춰진 것이 기록이 되어 우리에게 소개되니 우리는 아프리카를 온전하게 보지 못하고 유럽인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아프리카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 초원, 동물의 왕국, 다이아몬드, 킬리만자로, 빅토리아 폭포,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바오밥 나무. 노예, 희망봉 등등. 물론 이보다 많은 것이 연상되는 분도 있을 것이다. 아프리카에는 대표적으로 "BIG 5" 라 불리우는 사자, 코끼리, 표범, 코뿔소, 버팔로가 생태계 피라미드의 하나의 상징처럼 대표되고 있다. 우기와 건기에 따라 초식동물들이 이동하는 모습에 따라 먹이사슬이 함께 이동하는 것을 관찰하는 재미가 아프리카 여행의 재미 중 하나라 할 수
나는 딸만 셋 있다.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재은, 연년생인 재원, 그리고 늦둥이가 재윤이다. 남들은 딸부자집이라며 시샘하는데 결코 부러워할 일도 못된다. 딸들이 어렸을 때는 매일같이 펼쳐지는 재롱잔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스킨십이 줄어들고 서먹서먹한 분위기에 어깨를 짓누르는 삶의 무게가 만만치 않다. 아빠와의 대화 시간보다는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시간, 그리고 TV나 핸드폰과의 밀월여행이 더 많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사교육비 부담과 장래의 문제도 고민거리고 문 밖에만 나가면 도시의 늑대들이 서성거리고 있으니 딸 가진 부모는 하루하루가 위태롭고 불안하다. 불현듯 다가온 어색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계사년 새해 설계를 했다. 딸들과 함께 서울도성에서부터 제주읍성까지 전국의 읍성을 여행한 뒤 한 권의 책으로 펴내기로 했으며, 매주 인근의 산과 들을 함께 걷기로 했다. 또 온 가족이 모여 책을 읽고 박물관 투어 등 문화생활을 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나의 각오는 새해 첫날부터 물거품이 되었다. 대청호반으로 해돋이 여행을 하자는 제의를 '재미없다'며 단칼에 거절당했다. 점심나절에 아이들을 재차 설득해 시골길 드라이브와 산행을 강행하
코가 맵고 아리도록 추웠다. 추위에 어깨를 웅크리면서도 사람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길게 줄을 섰다. 어둠 속에 환하게 밝힌 수 만개의 전등으로 한겨울 숲은 눈이 부셨다. 멀리 하늘의 별들은 빛을 잃고 저만치 물러나 있었다. 지난 주, 오색별빛축제가 열리고 있는 아침고요수목원 풍경이다. 사전 정보가 충분하지 못했던 탓이겠지만, 난 '별빛축제'라는 말에 마음이 이끌렸다. 멋진 수목원에서 맞이하는 별들은 얼마나 청정하고 또렷할 것인가. 도심에서 미처 눈 마주치지 못한 별들을 만나기 위해 기쁜 마음으로 3시간여 소요거리를 무작정 나섰다. 경기도 가평군 축령산 자락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은 삼육대 한상경 교수가 1996년 미완성의 상태로 개원했다. 설립취지는 '한국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전하고 인간의 휴식과 심신의 치료에 기여한다'는 것이었다. 방학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았다. "아빠, 나무가 불쌍해. 불로 칭칭 감겨 있잖아." 딸아이의 질문에 아빠는 순간 말문이 막혔는지 쉽게 대답을 하지 못하다가 "그래도, 너무 아름답지 않아·"라고 말했다. 사실 아빠도 아이에게 한밤중 놀라운 빛의 축제를 보여주기 위해 먼 길을 달려 왔을 것이다. 하지만 오색의 현란한 빛의…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