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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1.27 17:32:3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기상

청주기상대장

어느덧 1월의 막바지가 다가오고 있다. 지난 10일 전국적으로 겨울철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이 훈련의 목적은 겨울철 한파로 인해 전력수급 위기상황에 대비하여 비상시 단계별 조치를 수행 및 정비하고 전력 위기상황에 대한 전국민적 경각심을 제고하고자 함이다. 실제로 지난 1월 3일 청주의 아침기온이 영하 15.3도, 음성이 영하 24.2도 까지 떨어지면서 난방수요가 크게 늘면서 전력경보 '준비' 단계가 발령됐다. 그 다음날인 1월 4일에는 청주가 영하 16.9도를 기록하면서 2003년 이후 강추위가 찾아왔고, 충주는 영하 21.7도 까지 떨어지며 1986년 이후 가장 추운 날을 기록하고 있다.

한숨 돌림 틈도 없이 몰아친 강추위로 사흘간의 매서운 추위 뒤에 나흘간의 따뜻한 날씨로 사람들을 위로해 주던 우리국민의 정서적인 겨울철 날씨가 올해는 실종되었다. 올 겨울 들어 혹한이 몰아닥치면서 시설하우스의 작물이 얼고, 가축 폐사가 잇따르는 등 농가에 피해가 발생했으며, 또한 빙판길에 넘어져 다쳤다는 낙상사고, 수도관·계량기 동파도 속출하는 등 이번 추위로 사회 곳곳이 꽁꽁 얼어붙었다.

이런 겨울철 한파는 한반도에만 내습한 것이 아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혹한이 기승을 부렸다.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추위로 총 170명이 넘게 목숨을 잃었으며, 이웃 우크라이나에서도 혹한으로 80명 이상이 숨졌고 체코와 크로아티아 등 다른 동유럽 국가에서도 지난해 12월 폭설을 동반한 한파로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이외에 인도에서도 추위로 최근 9일간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중국 동북지방은 기온이 영하 47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이번 겨울 북반구 중위도의 칼바람은 왜 이리도 매서웠을까. 첫째로, 겨울철 우리나라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기단은 시베리아 기단인데, 우랄산맥 부근에 상층 기압능이 자주 형성되어 시베리아 지역으로 한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어 우리나라 한파에 영향을 주었다. 둘째로, 시베리아 지역의 눈덮임이 평년보다 많아 넓은 대륙 지역이 냉각되면서 대륙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도 이번 겨울철 강추위가 이어진 이유중 하나다.

그렇다면 우리는 한파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한파특보가 발표되면, 노약자 및 어린이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는 등 건강에 유의하도록 하며, 수도계량기 및 노출된 수도관의 보온, 온실작물 동해방지대책 등을 점검하여 한파에 대한 피해가 없도록 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몸에서 목이나 머리는 외부에 노출되있어 체온이 발산되기 때문이 열손실이 가장 많은 부분이라 목은 가장 추위를 잘 타는 부위이다. 그래서 목도리를 두르면, 체감온도를 2~5도 정도 까지 올릴 수 있다고 하니, 외출시에 따뜻하게 목을 감싸주면 겨울철 한파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 같아서는 봄이 오는지 조차 의심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장기예보에 따르면 2월 상순까지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예상되지만 그 후로는 점차 평년기온을 회복 하겠고, 3월 말부터는 평년보다 높은 따뜻한 날씨가 전망되므로 멀리서나마 얼음장 사이로 봄을 재촉하는 물소리에 귀기울여 보기로 하자. 아무리 맹위를 떨치던 동장군도 계절의 변화 앞에서는 어쩔 수 없다. 금년 얼마남지 않은 겨울을 장갑과, 목도리 등을 잘 활용하여 따뜻함을 더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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