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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7.22 15:48: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기상

청주기상대장

극심한 가뭄, 쏟아붓듯 내리는 집중호우, 찌는 듯한 무더위 등 위험기상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여름을 보내고 있다. 비단 이런 상황이 우리나라 뿐만은 아니다. 올해 7월, 러시아 남서부에 내린 폭우로 100여 명 이상이 숨지고, 인도 북동부 아삼주에서도 한달 가까이 이어진 폭우로 모두 120여 명이 숨졌고, 또한 영국 남서부는 물론 독일에도 거센 비바람이 몰아쳐 최소 4명이 숨지는 등 세계 곳곳에서 물난리에 몸살을 앓고 있다. 반면에 미국 동부에선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웃도는 살인적인 폭염이 열흘 넘게 지속되면서 더위 때문에 숨진 사망자가 30명을 넘어섰다. 최근 들어 이런 전 지구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이상 기상 현상은 인류가 당면한 현실이다.

기후변화 정부간 위원회(IPCC)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지구 전체의 평균 기온은 0.74도 상승했다. 세계 기상ㆍ기후 전문가들의 전망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2100년이면 지구촌이 현재보다 2.0~3.8도, 강수량은 3%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특히 동아시아 지역은 3도 상승과 더불어 홍수나 가뭄의 발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강수량이 늘고 있음에도 강수일수는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를 봤을 때 하루 강수량 80mm 이상의 호우가 내린 날이 1954~63년 동안에는 연평균 1.6일에서 1994~2003년에는 2.3일로 늘어났다는 기상연구소의 연구결과도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는 집중호우 형태의 비가 내릴 확률이 과거보다 크게 높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추세는 21세기 동안 계속되어 강수일수는 더욱 줄어들고 호우일수는 늘어날 것이다. 결국 기온상승은 집중호우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즉 지구온난화가 바로 '기상이변'의 주범인 것이다.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물질이 바로 온실가스로 대기권의 온실가스 농도가 높아지면 지구 밖으로의 열 방출이 억제되어, 지구 온도가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온실 가스는 특별한 물질이 아니라 우리가 호흡할 때마다 몸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대부분이다. 온실가스의 30% 이상이 각종 생필품과 공산품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20%가 우리가 출퇴근과 이동과정에서 자동차를 이용할 때, 그리고 10%가 가정에서 배출되고 있다. IPCC도 온실가스 90% 이상이 인간의 활동에서 비롯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대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된다면 이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는 지금보다 훨씬 심각해질 것이고, 미래 우리 인류의 생존과도 직결될 것이다. 더욱이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는 '21세기 인류의 최대 관심사는 기후변화가 될 것' 이라고 선언하기까지 했다. 또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변화를 '우리 시대를 규정하는 이슈'(defining issue of our era)로 규정하고,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노력을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관련된 국제협상은 계속 난항을 겪으며 획기적인 대응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정에너지 관련 기술 개발 및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이려는 정책적 의지와 국제협력이 필요하다.

또한 바로 지금, 바로 나부터 가정에서부터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승용차 대신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승용차 요일제를 통해 교통난도 줄이고 에너지 비용도 줄이고, 온실가스도 줄이는 등 지구를 생각하는 한 가지 행동이 필요하겠다.

기후 변화는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고, 그 자체로 커다란 윤리적인 문제이다. 영화 '불편한 진실'에서 엘고어는 "지구는 하나 뿐이고, 우리는 모두 그 위에서 미래를 공유한다. 지금 우리는 전지구차원의 비상사태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그렇다. 지금이 바로 지구를 생각하는 한 가지 행동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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