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진천군 경제과장 충북도가 국제행사 '2013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를 치르며 2014년 5월 화장품·뷰티 산업을 육성하는 종합계획 수립을 공표 계획이 지난해 12월 보도 되었다. 도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화장품·뷰티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통해 충북 화장품·뷰티산업의 비전과 장기전략, 단계별 세부추진계획 등을 세울 방침에 있다. 박람회 후속 7대분야중 하나인 진천군 성석지구 화장품·뷰티 전문화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충북의 가장 유력한 미래 성장동력중 하나인 화장품·뷰티산업의 물적 기반을 진천군에 유치하는 전략사업이다. 군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R&D센터 등 산업단지 내 지원기능에 대한 관리가 요구 된다. 이에 따라 마케팅지원기능, 창업지원기능, 디자인지원기능 확보 등을 고려할 때 10년 이상의 장기계획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전문화산업단지의 핵심기능이 R&D 연구소이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예컨대 우리 군에서 계획하고 있는 '뷰티산업 전문화 산업단지'와 충북도가 '티박람회 후속조치 육성계획'에서 언급하고 있는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개발센터' 는 사실상 동일 기능인 것으로 성석지구로의 통합 유치가 필수적이라 할
일찍이 노벨상 수상자인 더글러스 노스(Douglas North)는 "국가는 양날의 칼이다. 즉 국가는 경제성장에 필요하지만 동시에 인위적 쇠퇴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발전경제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다론 애써머글루(Daron Acemoglu)와 제임스 로빈슨(James Robinson)은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라는 저서에서 한 나라의 번영과 빈곤을 결정하는 근본요인을 정치제도라고 단언했다. 빈국이 곤궁한 까닭은 지리적 형세나 문화적 요인 또는 지도자의 실수와 무지 때문이 아니라 권력자들이 빈곤을 초래하는··착취적··제도를 의도적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신년 단배식을 연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모두 ··지방선거 승리··를 화두로 꺼내들었다. 광역단체장 17명,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761명, 기초의원 288명과 시도교육감 17명을 선출하는 지방선거에 마음이 온통 가있는 듯하다. 6개월 앞둔 6·4지방선거가 이미 레이스를 시작한 것이다. 1991년 지방의회가 구성되고 1995년 6월에 치러진 선거로 출범한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갑오년 올 해 20년째가 된다. 지방자치제 20년을 통하여 우리 지역사회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으며 사회경제적으로나 자
2014(갑오)년 새해가 밝았다. 매년 맞는 새해지만 올해만은 무언가 마냥 다른 해이기를 내심 바람이 크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언제 들어봐도 참 좋다. 직접 만남에서, 연하장을 통해, 지인들로부터 정겹게 인사를 받는다. 가장 편리하게 활용되고 있는 건 메일 인사가 대세다. 복은 우리 모두에게 좋은 것인가 보다. 어떤 것일지, 어떻게 해야 받을 수 있는 것인지는 잘 몰라도 무던히 기대되는 게 복이지 싶다. 현대인들은 거개 어떤 일을 해나감에서 자본을 최우선 하는 경향이 짙다. 속담을 빌어보면 '흰 떡에도 고물 든다.'고 했으니 자본이라면 금전인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돈이 아닌 마음 하나만으로도 복을 지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자신의 마음 하나만 다져 갖는다면 복 짓기는 가능하리라. 사람의 마음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상대방의 마음을 지레짐작할 수 있는 수단은 그의 언행을 통해서 일뿐이다. 만남의 첫 인사로부터 표정이나 상대방의 대물태도를 비롯해 일체 행동거지가 만나는 이에게 수없이 다양한 마음을 빚게 한다. 그 중에서도 우선되는 것이라면 말씨가 아닐까· 세상살이에 사람마다 각기 처해보는 직책이나 책무도 대단히 다양하다. 이를테면 가정에서는 자식…
새해가 되었다고 시도 때도 없이 핸드폰이 카톡카톡 몸살을 앓는 소리를 내고 있다. 앓는 소리에 열어보면 모두가 비슷비슷한 문구로 새해인사나 덕담을 건네는 내용이다. 그렇게라도 새해 인사를 건네는 지인들이 고맙기도 하고 반가웠지만 같은 내용을 보고 또 보니 은근히 짜증스럽고 신경이 거슬린다. 내 몸이 아프니 소중한 그분들의 마음을 받아드릴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새해를 맞이하기 전날부터 무엇을 잘못 먹었는지 복통 설사에 밤새도록 고생을 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제야의 종소리도 듣지 못하고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평소 같으면 마음이 먼저 들떠서 요란을 떨었을 터인데 올해는 몸이 아프니 모든 것이 귀찮을 뿐이다. 그러고 보니 해마다 연례행사로 치르던 해맞이를 하면서 한해의 안녕과 소망을 기원해보는 시간도 생략하고 말았다. 스마트폰은 나의 그런 마음도 모르고 연실 자신을 봐달라고 보채고 있다. 검지 하나만 있으면 아무리 먼 곳에 있는 사람이나 어떤 내용이라도 전할 수 있는 시절에 우리는 살고 있다. 어떻게 보면 간편하고 편리 하지만 때로는 그 편리함이 공해 일수도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새해가 되면 한해를 보내면서 자주 뵙지 못하는 분이나 덕을
도전 골든 벨은 즐겨 보는 TV 프로 중 하나다. 이 프로를 볼 때면 젊음이 토해내는 싱그러움에 흠뻑 취할 수 있어서 좋다. 넘쳐나는 끼로 충만한 아이들에게서는 청량한 바람이 분다. 톡톡 튀고 재치 넘치는 그들의 이야기는 세월의 때가 끼여 무디어져 가는 감성에 새바람을 불어 넣어준다. 귀여운 악동들처럼 거꾸로 쓰고 있는 모자에는 친구들의 이름표가 많이도 붙어 있다. 그건 아마도 출연중인 학생을 격려하기 위해 친구들이 보내는 아름다운 마음의 표현이리라. 답안을 적기 위해 들고 있는 칠판에는 이런저런 문구들로 가득하다. 부모에게나 친구들에게 보내는 가슴 뭉클한 글들도 있고 이제 막 싹트기 시작한 풋사랑을 고백이라도 하려는가. 사랑을 표현한 수줍은 글들에서는 풋풋한 향내가 난다. 이 자리에는 사제지간의 불미스런 이야기 같은 것들은 없다. 제자를 사랑하는 선생님의 애틋하고 간절한 마음과 스승을 존경하는 학생들의 맑고 고운 심성에서 풍겨나는 향내로 충만하다. 출연한 친구들이 정답을 맞힐 때면 함께 환호하며 기뻐하고, 오답이 나올 때면 모두가 안타까워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 또한 아름답다. 승자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낼 줄 알며 패자를 격려 하는 우리 아이들의 정겨운
청주에 ‘방아다리’가 있다. 일제 때 ‘오정목’으로 불렀는데 원래 이름으로 되돌린 것이다. 저절로 그리 된 것이 아니다. ‘청주문화사랑모임’에서 많은 노력을 했다. 충주에 ‘호암지(虎岩池)’가 있다. 자연 못으로 연이 많아 ‘연못’이나 ‘연지(蓮池)’로 불렀다. 일제는 군량미수탈을 위해 충주백성을 강제동원해 이 호수를 넓혔다. 그 후 일제가 만든 소재지명인 ‘호암리’를 따서 ‘호암지’로 개명됐다. 하지만 조선말 이 곳은 연지동(蓮池洞)이었다. 8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호수의 원 이름인 ‘연지’를 아는 시민은 거의 없다. 필자는 지난 5월 ‘나는 연지예요’라는 제하의 사진전을 열었다. 하지만 향토사단체나 국어교사, 민속학자 등 그 누구도 일제에게 빼앗긴 연못이름을 되찾자고 동조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충주시도 무반응이다. 청주 ‘본정통’은 청주문화사랑모임의 노력으로 ‘성안길’로 바뀌었다. 충주 ‘본정통’은 ‘성내동 가구점골목’으로 어색하게 부르고 있다. 탄금대 남쪽에 ‘칠지(漆枝)’마을이 있다. 필자가 어릴 적엔 ‘옷갓’으로 불렀는데 언제부터 ‘漆枝’로 표기되고 있다. 용산동의 ‘용우물’은 ‘용정(龍井)’으로, 신니면의 ‘댓말’은 ‘죽촌(竹村)’으로 바뀌었
1월은 자동차세 선납 달이다. 자동차세와 관련하여 지난 12월 12일 모 방송사에서 나온 뉴스내용 좀 소개 해 보고자 한다.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소득세와 취득세 등 지방세 수입이 줄어들면서 각 지자체가 재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관악구가 기존 CCTV를 활용해 자동차세 미납차량을 적발해 좋은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세금 체납을 관리 징수하는 공무원의 스마트폰으로 자동차세 미납차량을 적발했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도착합니다. 지역에 설치된 CCTV가 체납차량을 분석해 담당 공무원의 PC와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관악구는 지난 5월부터 모두 36대의 CCTV를 대상으로 체납차량을 분석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CCTV가 실시간 차량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인식된 번호 가운데 체납차량을 걸러내 담당 공무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체계입니다. 이렇게 전달된 정보를 통해 CCTV 인근 현장 공무원은 즉각 번호판 영치에 나서고, 체납 세금을 거둬들이는 효과로 이어집니다. 지난 5월 도입된 이 시스템을 통해 관악구는 10월말까지 세금 2억 2천여만원을 거두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한 마디로 CCTV의 위력을 보여 주는 보도이다
35톤, 5톤 대형 트럭으로 일곱 대 분량, 한 사람이 평생 먹는 음식의 양이라고 한다. 쌀이 83가마니, 돼지고기 18마리, 닭고기 490마리, 채소 7톤, 과일 4톤, 계란 2만개, 기타 등등. "네가 밥을 먹고 무엇을 하는지 말해 달라, 그러면 네가 누구인지 말해주겠다"는 『그리스인 조르바』의 말을 수첩에 적어 다니던 나는 이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을 언제, 누구와 어떻게 먹었는지를 생각하면서 아찔해졌다. 이 자료대로라면 먹기 위해서 산다는 말이 틀린 말도 아닌 것 같았다. 정치도 경제도 결국엔 백성들을 배불리 먹이기 위한 것처럼 말이다. 사람살이도 밥살이고, 사람냄새도 밥 냄새와 다르지 않았다. 밥처럼 나이를 한 살 더 먹으면서 이 새해 아침에 밥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내게 좋은 추억, 아프고 나쁜 기억들도 밥과 함께 만들어졌음을, 그리하여 함께 수저를 든 사람들을 떠올리게 했던 것이다. 가장 아리게 그리운 기억은 어릴 적, 해질 녘까지 동구 밖에서 동무들과 깔깔대며 놀고 있을 때 "저녁밥 먹어라"며 큰소리로 부르던 어머니의 목소리, 어둑한 호롱불 아래 어린 오남매가 코를 훌쩍이며 옹기종기 머리 처박고 정신없이 퍼먹던 따뜻하고 구수한 밥 냄새였다. 돌을
충청북도의회가 충청북도교육청에 대해 분명한 대립각을 세운 채 자주 브레이크를 거는 것이 도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마침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기에 어디를 가나 삼삼오오 모여서는 도의회의 의도를 두고는 갑론을박이 한창입니다. 짐작하건대 대화 시에는 당연히 일을 만든 주인공들이 도마 위에 올려져 시시비비의 대상이 되겠지요. 두 기관 간에 걸쳐 있는 모든 문제들이 도민들의 권익과 직접 연결된 것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관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참에 두 기관 간의 갈등의 내력을 한번 짚어볼까 합니다. 자잘한 것은 그만 두고 언론이 큰 관심을 기울였던 사건들만 간추려볼까 합니다. 애초에 두 기관 간에 갈등이 시작된 것은 무상급식 예산의 분담률을 두고 다투었던 2012년이 되겠지요. 워낙에 요란했던 사건이라 모두가 내용을 잘 알고 있을 것이기에 설명을 줄이겠습니다. 그 사건이 도화선이 되었던 것인지 2013년으로 들어서면서 양 기관은 본격적으로 엉키기 시작했습니다. 유치원의 돌봄교실 운영과 관련한 추가경정 예산의 전액 삭감을 두고 의회는 자료제출이 부족해 객관적인 검증을 할 수 없어 삭감했다고 주장하고 교육청은 교육청대로 의회가 감정적으로 삭감했다고
겨울철 많은 사람이 겨울산행과 스키 등을 즐기기 위해 주요 도로 및 고속도로에 차량들이 즐비한 것을 볼 수 있다. 그 중에 가끔씩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 차량을 볼 수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요즈음 고속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고속도로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생활화'라는 문구를 안내 전광판을 통해 홍보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우리나라의 안전띠 착용률은 여전히 떨어져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인명피해 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게 현실이다.안전벨트 착용은 초보운전자들에게도 사고로부터 생명을 보호해 줄 뿐만 아니라 운행 시 심리적 안정을 주므로 안전운전에도 도움이 된다.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와 동승자를 대상으로 안전띠 착용상태를 조사한 결과 10명중 운전자는 1명이상, 동승자 는 3명가량이 안전띠를 매지 않아 운전자보다 2배가량 많은 동승자가 안전에 무감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차량별 운전자의 안전띠 미착용률은 중대형 화물차가 29%로 가장 많고 승합차 27%, 승용차 11% 순이었다. 동승자의 경우는 중대형 화물차가 56%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으며 승합차 43%, 승용차 25% 순이었다.이는 큰 차량을 운전하거나 함께 타는
오늘이 2013년의 마지막 날이다. 우리 앞에 영원히 오지 않을 시간의 허울이 남아 켜켜이 쌓이는 인적의 뒤안길에 화석으로 침묵할 뿐, 우리와 다시 만날 수 없는 오늘이다. 사람들은 지금 오늘과 석별을 나누는 엄숙한 의식을 저마다 마음속으로 시행하고 있을 것이다. 여러 종류의 음향 중에서도 가장 장엄하고 감명 깊은 것은 묵은해를 울려 보내는 제야의 종소리라고 C. 램은 읊조렸다. 그러나 한편 생각하면, 제야라는 고별의 플랫폼에는 기적도 없고 흔드는 손수건도 없고 다시 돌아온다는 언약도 없다. 다만 어두운 밤만이 사방을 꽉 채우고 있을 뿐이다. 아쉬움과 서글픔을 남기고 사라져 가는 순간일 뿐이다. 역사의 작은 마침표 하나가 지금 막 준비되어, 놓일 자리와 시간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인생사에 있어서도 회한과 반성과 거듭 뇌는 다짐만이 제야의 촛불처럼 가물거린다. 시인 함윤수는 '종착 모르는 지리에서/ 숙아, 시들은 장밀랑 버리고/ 산호의 꿈을 마련하자/ 부질없는 상상일랑 버리고/ 어서 창을 열라.'고 제야를 노래했다. 우리는 이 제야와 경건하고 숙연한 마음으로 이젠 이별해야 한다. 그것이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이다. 새로운 날의 창문을 여는 첫 번째 희망의 동작이다
고양이가 슬프게 우는 바람에 밤새 뒤척였다. 즐겁게 노래를 부르는 것 같지는 않았다. 배가 고파서일까· 아니면 사랑의 향연일까· 다양한 이유들이 떠올랐다. 아마도 정확한 답은 고양이가 우는 장소에서 고양이들을 밤새 관찰해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뒤척이다가 다시 잠이 들었다. 고양이는 언제까지 울었을까· 그 울음을 듣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필자처럼 생각만 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대개 짝짓기를 위한 유혹의 고성이라고 단순하게 해석되기도 하지만 고양이가 우는 이유는 너무도 다양할 수 있다. 그래서 누군가는 더 정확한 이유를 찾아서 고양이 울음을 그치게 할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고양이 울음을 듣고 그 원인을 찾기 위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실행할 수 있는 자들은, 고양이보다 더 많은 힘을 가진 자들이라는 것이다. 과연 힘이란 무엇일까· 누가 그러한 힘을 많이 가진 자들일까· 대통령이나 도지사 등만이 힘을 가진 권력자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그들도 무엇인가 다른 소리를 내는 자들을 살피라고 제도적으로 잠시 힘을 부여받았다. 또한 아이보다 부모가, 학생보다는 선생이, 직원보다는 상사가, 빈자보다는 부자가, 어르신보다 젊은이가. 여성
12월이 막 시작될 즈음, 중국의 '항주와 상해'를 다녀왔다. 청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기획한 '우수봉사자'를 위한 해외복지시설 견학프로그램이었다. 출발 전 일정을 살펴보니, 소소한 관광코스가 포함되기도 했지만 3박4일의 여행 일정 중 매일 한 번씩은 복지원이나, 양로원 같은 장애보호시설을 방문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나는 내심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말도 통하지 않는 한국 사람들이 몰려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턱대고 장애보호시설을 방문해서 무엇을 할까. 또한 잠깐의 시설 견학을 통해 과연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회의가 앞섰다. 우리나라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장애인들이 있는 시설을 방문할 때는 목적이 분명하다. 그들을 위해 공연이나 빨래, 청소 같은 사소한 노동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서 잠깐이지만 위로와 도움을 주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관광 중의 시설 방문은 그저 의례적으로 끼워 넣기 식의 한 행태가 아닐까 의심하기도 했다. 첫 번째 방문지는 상해양광복지원이었다. 주로 정신지체아들이 있는 곳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그들은 우리들이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고 교실에서 우리를 미리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간단하게 서로 준비한 선물을 교환하고 통역을 통해
지난 1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겨울은 전력난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1월 넷째주로 예상되는 피크시기에 전력수요는 8,050만kW, 최대공급능력은 정지된 원전 3기가 재가동 될 경우 8,595만kW대로 피크시 예비력이 500만kW 이상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동안 해마다 반복되는 전력 수급 비상으로 인하여 국민들의 절전에 대한 피로도가 누적되어 있었던 것을 감안할 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전망은 부산 신고리 1·2호기와 경주 신월성 1호기가 피크 이전에 재가동될 것을 전제로 한 만큼 전력수급에 대한 불안을 100% 떨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전은 이상한파와 원전 등 발전기 가동차질 발생으로 전력수급 불안에 대비하여 23일부터 전력수급대책 본부와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비상근무체제 돌입으로 긴급대응은 물론 복구체제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도 지금까지 전력 수급위기를 무사히 넘긴 것은 국민과 기업이 적극적으로 절전에 동참해 주셨기에 가능했으며, 범 국민적 절전 참여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지난 몇 년간의 불안정한 전력수급의 가장 큰 원인은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발전 설
지난 12. 16.자 '청주 예술의 전당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글을 게재한 다음날 예술의 전당 관계자라고만 밝힌 여자분으로 부터 강한 항의의 전화를 받았다. 그 분은 필자에게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 글을 신문에다 게재했느냐"라면서 청주예술의 전당은 전시장의 대관시간을 1일 기준이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므로 이미 청주시가 야간에도 사용을 허락한 것인데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 내용을 쓴 행위가 무척이나 못마땅하다는 말투였다. 필자는 우선 이 지면을 빌려 이미 청주시가 전시장의 대관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시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드리며, 사전에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한 주장에 대하여 사과드리며, 청주시가 운영하는 예술의 전당 및 청주문화관 등 전시장의 대관시간은 1일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가 아니라 오후 10시까지라는 점을 알려 드린다. 그러나 청주시가 전시장의 1일 대관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하여 대관해 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금까지 많은 사용자들을 속여 왔다는 점에 분노를 느낀다. 이는 더욱 심각한 문제이고, 청주시의 행정에 대하여 신뢰를 가질 수 없도록 한다. 왜냐하면 전시장 대관을 신청한 사람들에게
겨울 삼겹살 거리에 어둠이 내리면 연탄난로 연기가 더 뽀얗다.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서나 삼겹살 연탄구이를 위해 설치한 예닐곱 군데 업소에서 나오는 연기가 정감 있게 느껴진다. 연기는 잠망경 같은 연통을 통해 밖으로 나온 뒤 아케이드에 걸려 하늘로 바로 오르지 못하고 넓게 퍼지며 사라진다. 그 짧은 연기의 직선적인 오름에서 문득 어릴 적 겨울 저녁을 떠올린 것은 불에서 연유하는 '물질적 상상력'이라고 해야 하나. 이제는 돌아가신 지 17년이나 되는 할머니께서 다시 살아오셔 40년 전으로 나를 데려가 금방이라도 "동진아, 저녁 먹어라" 부르시는 것 같다. 하루 종일 수고로운 해가 잠을 자러 서쪽 연못으로 서둘러 내릴 무렵, 군불을 때는 아궁이는 언제나 따스하고 포근한 곳이었다. 사랑채 부엌의 할머니의 아궁이는 안채 부엌의 어머니 아궁이와 사뭇 달랐다. 어머니가 주로 밥과 국을 끓이는 살림 아궁이를 가진 반면 할머니는 소죽과 고구마와 밤을 익히는 군불 아궁이를 가졌다. 우리 형제들이 주로 탐내며 찾던 곳은 할머니의 군불 아궁이였다. 해거름 저녁이면 두 개 굴뚝에서 구름 같은 연기가 하늘로 하늘로 영혼처럼 승천했다. 소죽을 끓이는 할머니의 아궁이는 언제나 여러 땔나
인생은 지나가는 것이다. 그리운 사람에 대한 달콤한 추억도, 슬픈 이별도 다 지나간다. 아침이면 새롭게 피어나는 꽃처럼 다시 힘차게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삶이 지나가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날이 갈수록 커져가는 그리움도 어김없이 지나간다. 내 가슴을 철렁이게 할 단 한사람, 내 존재 깊은 곳을 떨게 하는 이 지구상에 단 하나만이 존재하는 그 사람또한 지나가고 있다. 육체가 정신을 이길 수 있을까, 진심이 편견을 이길 수 있을까, 의지가 우리의 환경을 이길 수 있을까· 이 또한 가슴에 담고 싶지만 정신, 편견, 환경도 매몰차게 지나간다. 얼마 전 쓰나미가 느닷없이 한 마을을 쓸어버렸다. 인간이 아무리 과학의 힘과 초능력을 내세울지라도 자연 앞에서는 종이 한 장 후~ 불면 날아가듯 그렇게 허무하게 주저앉고 말았다. 그곳 뿐만 아니라 재앙은 세계 도처에서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고 있다. 산에 비가 내린다. 빗물이 땅속 깊이 스며들어 계곡을 따라 흘러 강이 되어 평야를 적시고 바다로 흘러가듯 인생도 강물이 되어 흘러가고 매몰차게 지나간다. 그러나 희망은 '가까운 곳'과 '멀지 않은 곳'의 사이, '무한'과 '유한'의 사이에 살고 있다. 그것은 보지 않
겨울철 많은 사람이 겨울산행과 스키 등을 즐기기 위해 주요 도로 및 고속도로에 차량들이 즐비한 것을 볼 수 있다. 그 중에 가끔씩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 차량을 볼 수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요즈음 고속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고속도로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생활화'라는 문구를 안내 전광판을 통해 홍보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우리나라의 안전띠 착용률은 여전히 떨어져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인명피해 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안전벨트 착용은 초보운전자들에게도 사고로부터 생명을 보호해 줄 뿐만 아니라 운행 시 심리적 안정을 주므로 안전운전에도 도움이 된다.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와 동승자를 대상으로 안전띠 착용상태를 조사한 결과 10명중 운전자는 1명이상, 동승자 는 3명가량이 안전띠를 매지 않아 운전자보다 2배가량 많은 동승자가 안전에 무감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차량별 운전자의 안전띠 미착용률은 중대형 화물차가 29%로 가장 많고 승합차 27%, 승용차 11% 순이었다. 동승자의 경우는 중대형 화물차가 56%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으며 승합차 43%, 승용차 25% 순이었다.이는 큰 차량을 운전하거나 함께 타
우리나라 현대. 기아 자동차의 세계 브랜드 가치는 8위이지만 판매량은 5위 수준이다. 즉, 브랜드 가치에 비해 판매가 더 높다는 것이다. 그러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어찌 해야 할 까· 결론은 자동차 제품을 만드는 기술력보다는 융합 기술을 접목한 신서비스의 소비자 니즈(needs) 충족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차세대 자동차 산업의 핵심 키워드이다. 사실 이제 자동차는 도로-자동차-통신 네트워크가 하나로 연결된 시대에 맞추어 진화되어 나가고 있다. 단순하게는 스마트 폰이나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차량과 주변 정보를 파악하는 것부터 복잡하게는 도시의 네트워크 기능과 연동되어 사용할 수 있는 무인 조종이나 자동 주차 시스템과 같은 기술이 현재 아주 활발히 개발 중에 있다. 이것이 바로 스마트 카이다. 스마트 카는 운전자 지원이 가장 중요한데 이의 형태로는 지각기능의 확대, 정보제공, 경보, 사고회피 지원제어, 운전 부하 경감제어를 들 수 있다. 사실 교통사고의 원인 분석 결과 89%가 운전자의 잘못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스마트 카는 전후방 및 측방모니터링 등의 기능과 야간 주행에 적합한 나이트비전 기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
해마다 추운 12월이면 우리 곁으로 어김없이 찾아오는 단골손님이 있다. 구세군의 자선냄비다. '딸랑… 딸랑….'종소리가 익숙하기만 하다. 한해를 갈무리하는 종소리인 듯싶다. 구세군의 빨간색 자선냄비와 종소리는 사람들을 부른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자선냄비에, 크고 작은 성금을 조용히 밀어 넣고는 말없이 발걸음을 옮긴다. 자선냄비에 얽힌 이야기가 심금을 울린다. 구세군의 한 사관은 "익명의 노부부가 수억 원을 기부했다. 한 신사가 수천만 원 상당의 채권을 넣고 갔다. 돈만이 아니라 금반지를 빼서 자선냄비에 넣고 가거나 시계나 토큰, 심지어 헌혈증서나 항공권을 기부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고백한다. 전국적으로 온정이 자선냄비를 달구고 있다. 충북지역의 구세군·공동모금회·적십자도 모금에 돌입했다는 소식이다. 성금은 전액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결식아동 등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고 한다. 겉은 한겨울이지만, 마음만큼은 따뜻한 봄 같은 12월이 그저 즐겁기만 하다. 기부는 큰 어려움 없이 정성어린 마음으로 희망을 선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름답고 값진 베풂이다. 기부에는 대가 없는 상생(相生)의 철학이 담겨있다. 기부는 사람을 살리는 소중한…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이면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가난한 집안의 딸 제니와 명문 부호의 아들인 하버드 법대생 올리버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 러브 스토리다. '사랑한다면 미안하단 말을 하지 않는거야' 라고 속삭이던 제니의 대사는 지금 들어도 울컥 눈물이 쏟아져 나온다. 또한 영화 전편에 흐르던 주옥같은 사운드 트랙 가운데 눈싸움이란 선율은 시간이 지났어도 풋풋하고 아련한 첫사랑을 떠올리게 한다. 겨울은 사랑의 계절이다. 추위라는 자연환경이 가져다 준 최고의 부산물로 세상 사물은 생명 연장의 수단으로 열을 찾는 몸부림이 그것이다. 사랑의 시작은 어떤 대상을 간절히 원하는 것에서부터 비롯된다. 그저 곁에만 있어도 행복한 울타리가 되기까지 자신을 버리고 상대를 향해 다가가는 여정이다. 이런 의미에서 겨울나무들의 사랑은 봄, 여름, 가을을 거치면서 가꾼 자신의 모든 것을 뿌리를 향해 내던지는 모양새가 불가의 오체투지를 연상하게 한다. 자칫 빠지기 쉬운 교만을 떨쳐버리고 어리석음을 참회하여 부처에게 온전히 나를 맡긴다는 의미를 갖는 인사법으로, 머리와 두 팔 두 다리를 가리키는 오체는 무릎을 꿇고 두 팔을 뻗으며 배를 땅에 깔고 다리를 쭉 편 후 머리를 땅에 닿는 것을
마님은 요 며칠째 말수가 부쩍 줄었다. 그래서인지 마님네 집이 조용하다. 촐랑이도 이상한 낌새를 느꼈는지 자꾸 거실을 기웃댄다. 삼돌씨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마님 눈치를 살피며 묻는다. "마님, 요즘 무슨 걱정거리 있어?" "아니." "아니긴 뭘 아니야· 분명히 뭔가 있어. 요즘 말도 잘 안하고 표정도 어둡고……." "난, 뭐, 만날 헤헤거려야 하나. 별걸 가지고 다 시비야." "마님, 삼돌이가 뭐 잘 못 한 거 있슈· 에~~ 요즘 장작도 잘 패고, 마당도 열심히 쓸었는디……. 흐흐흐." 삼돌씨가 마님 코를 비트는 시늉을 하며 너스레를 떨지만 마님이 별 반응이 없자 멋쩍은지 티브이 채널만 이리저리 돌린다. 그때 마님 핸드폰이 울리고 삼돌씨가 받는다. "어? 왜 아빠가 엄마 전화를 받아요?" "왜? 아빠가 받아서 기분 나쁘냐?" "하하하, 아니요. 엄마 좀 바꿔주세요." "야, 인마! 아직도 엄마, 엄마, 엄마타령이냐? 짜식, 마마보이도 아니고……." 삼돌씨가 툴툴대며 핸드폰을 마님 앞에 던진다. 마님이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목소리로 받는다. "아들, 잘 지냈어· 방학인데 집에 안 오니?" "네, 연말까지는 알바 때문에 못 가요. 엄마, 오늘 저녁에 시간되세요?"
필자는 부동산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수업시간을 통해 부동산시장의 전망과 관련하여 각종 일간신문에서 연초에 다루는 부동산 전문가들의 시장전망과 연말에 다루는 부동산 시장 결산에 관한 기사들을 비교하는 과제를 부과한다. 과제물을 검토하고 평가하는 과정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기도 하지만 가장 큰 사실로 다가오는 것은 역시 '전망은 전망일 뿐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구나' 라는 느낌과 더불어 시장을 예측하는 경우에는 보다 겸손함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이다. 그 만큼 연초와 연말의 부동산시장에 대한 예측과 결과는 많은 부분이 일치하지 않다는 말이다. 시장이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경우에는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경우 부동산가격의 변동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부동산시장을 전망한다는 것은 결국 부동산가격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한 예측을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경우 종합주가지수의 변동 폭을 예측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내년에는 종합주가지수가 일정 범위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들을 한다. 반면 수많은 개별주식 가격은 종합주가지수와 무관하게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한다. 부동산은 다수의 선진국에서…
저녁 식사 후 차 한 잔을 마시며 거실 벽을 바라보니 달력이 달랑 한 장 남았다. 앙상한 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듯 서있는 건조한 풍경이다. 벌써 한 해 동안 움켜쥐었던 모든 것을 놓아버릴 때 인가 싶어 마음이 착잡하다. 한해를 뒤돌아보고 나의 한해를 정산해야할 시간이 되었다. 뒤돌아보니 나는 늘 뛰고 있었다. 무엇이 그리 급한지 잠시도 여유를 가지지 못하고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하루하루를 종종 거리며 허둥댔다. 꽃이 피고 지는 것도, 바람이 머물다 가며 들려주는 이야기도, 들을 여유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생각했던 일들이 빨리 진행되지 않으면 가슴이 먼저 두근거렸다. 화가 나기도 하고 조급증이 나를 불안ㅁ하게 했다. 직장에서도 집에서도 들뜬 하루를 시작하고 허둥거리며 하루를 끝냈다. 아이들이 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으면 소리 먼저 높아졌다. 왜 이러지 싶어 뒤돌아보니 올해도 몇 걸음 남지 않았다. 내가 정신없이 뛰는 사이 들꽃은 피었다 지고 들판은 황량해 졌으며 숲은 반성하는 모습으로 낙엽을 떨구고 안식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강물은 서두르지 않고 늘 같은 걸음으로 흐르고 있으며 노을은 느리게 걸어온 사람에게만 "참 잘했어요." 라고 붉은…
비상구는 화재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생명의 문'이다.화재가 발생하면 무엇보다도 인명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화재 시 화염과 연기로 인해 출입구가 차단됐다면 우리의 생명을 구해주는 길은 바로 '생명의 문' 비상구가 될 것이다.화재는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것 또한 화재이기 때문이다.연말연시를 맞아 잦은 모임으로 음식점, 노래방 등 다중이용업소 출입이 많아지고 있다. 다중이용업소란 불특정 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업소이며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생명과 재산상의 피해가 높을 것으로 우려되는 영업장을 말한다. 다중이용업소의 대부분은 일반음식점, 주점, 노래방과 같은 음식과 주류를 제공 하거나 오락행위를 하는 등 일상으로부터 탈출해 스트레스를 풀고 즐기는 공간이다. 직업이 소방관이다 보니 이런 다중이용업소를 출입할 때면 자연스럽게 비상구와 피난경로를 의식하게 된다. 만일 내가 직업이 소방관이 아니라면 무심코 지나쳤을 것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내는 우리는 재난에 대한 생각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친구, 동료들과 함께 송년모임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