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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7.07 18:26:02
  • 최종수정2024.07.07 18:26:02
[충북일보] 최근 장맛비가 내리는 곳에는 여지없이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충북도 이미 장마권 한가운데다. 그런데 요즘 장마는 같은 지역에서도 형태를 달리한다. 예를 들어 청주 율량동에 폭우가 쏟아지는데 가경동 하늘은 맑기만 하다. 이미 수년 전부터 장마전선에 이상이 생겼다. 장마 형태와 규모, 시기가 달라졌다. 통상 장마전선은 7월 중순에서 8월 초에 걸쳐 형성되곤 했다. 하지만 몇 해 전부터 열대성 스콜형태로 변했다. 한 시간 동안 60~70㎜가 쏟아지다 다음 한 시간 동안에는 4㎜가 내리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형태다. 그러다 보니 기존 장마대책으론 낭패를 겪기 십상이다.

충북도 등 도내 각 시군이 매년 집중 호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7월 15일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지금도 안타깝다. 관련 기관들의 안일하고 허술한 대응이 만들어낸 비극이었다. 당시 내린 집중 호우로 미호강의 임시제방이 터졌다. 짧은 시간 인근 지하차도가 침수됐다. 그리고 비극이 곧바로 찾아왔다. 차량 탑승자 등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홍수 대비 제방관리에서 교통통제까지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충북도와 청주시 등 관련 공무원 40명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장마는 올해도 계속된다. 기상청은 오는 10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를 예상하고 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같은 일이 또 일어나선 안 된다. 충북도 등은 좀 더 각별한 관심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 집중 호우에 따른 안전 사각지대가 없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 호우 피해는 늘 귀중한 생명과 연관된다. 기존대비책 외에 좀 더 폭넓고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기존 대응 방식으론 짧은 시간 동안 특정 지역에 내리붓는 빗물을 감당할 수 없다. 도시 전체를 일괄하는 장마 대책은 효율성이 적을 수밖에 없다. 결국 해당 시군이 지역을 엄습하는 폭우에 전면 대비하는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충북도의 전체 총괄 방식보다 11개 시군이 독자적으로 대처하는 게 낫다는 얘기다. 앞서 언급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서도 이런 사실이 발견된다.

다시 한 번 더 강조하지만 여름철 장마가 시작됐다. 예기치 못한 폭우로 재난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에 나서야 한다.·충북도가 일일이 현장을 확인하고 대처하기엔 한계가 있다. 해당 시군이 먼저 나서는 게 최선의 방책이다. 타성에 젖어 으레 하던 대로 움직인다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없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매년 장마에 대비해 취약·위험지역을 점검하고 재해취약계층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언제나 공허한 메아리가 돼 국민들을 실망시키곤 했다. 탁월한 기상예보 시스템으로 집중 호우는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 그런데도 같은 피해가 계속되는 건 직무유기다. 먼저 충북도와 11개 시군은 안전 사각지대를 재점검해야 한다. 붕괴나 침수 위험이 있는 시설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침수 우려가 있는 시설은 위험 상황을 대비해 진입 차단 설비를 갖춰야 한다. 기상재해 대비에는 과유불급이 있을 수 없다. 물샐틈없는 대비가 최선이다. 현장이 없는 탁상행정으로는 아무 것도 막을 수 없다. 그저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일만 반복할 뿐이다. 충북도와 각 시군은 현장으로 나가 물막이판 하나라도 더 설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결국 사전 예방만이 피해를 줄이는 최선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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