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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순

충청북도청주교육지원청 장학사

바람이 빚은 걸작 내몽고 바단지린 사막 여행은 그동안 맛보았던 여행에 비해 스릴과 변화무쌍한 환상을 안겨주었다. 마음이 터~엉 빈 듯~멍하고, 꽉 찬 듯 ~띵하여 제대로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안타가울 뿐이다.

모래와 바람이 만들어낸 사구와 능선의 부드러운 곡선은 어느 유명한 예술가가 이런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자연의 힘이 신비롭고 대단함에 감탄을 금할 길이 없다.

아무리 말해도 모래사막의 경치는 정말 직접 담아다 눈앞에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끝없이 펼쳐지는 그림 같은 곡선 위를 질주하는 지프는 환상적이라 할 만큼 다채롭고 다이나믹했다. 마치 롤러코스트를 타는 기분이었다. 한참을 신나게 달리다가 경사가 급해 못오르면 가속을 받기 위해 다시 내려와 도전하고 실패하면 또 내려와 다시 도전하는 어려움의 반복에도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는 운전자의 인내심이 대단해 보였다. 표지판도 없고 길도 없는 곳을 어찌 방향을 알고 막힘없이 달리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또한 일행 중 한 사람이 언덕 오름에 실패하면 모두 멈춰서 도와주고 함께 출발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얻은 삶의 진리가 묻어났다.

사막의 아름다운의 극치는 밤하늘의 쏟아지는 별을 관찰하는 즐거움이다. 밤이 되면 그야말로 암실이 되어버리는 자연속의 암전, 그 위에서 빛나는 수십 억 개의 별들……

별이 쏟아져 가슴으로 들어오고 긴 꼬리의 흔적을 남기며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며 환호를 부르던 밤은 두고두고 잊을 수 없는 풍광이었다.

별들이 아름다운 건 보이지 않는 한 송이 꽃 때문이지.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는 사막이 어딘가에 샘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야. 집이건, 별이건, 사막이건 그들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거야(어린왕자 중).

바단지린 사막에는 다른 곳과 달리 커다란 오아시스가 나타나서 여행객들을 놀라게 하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높은 모래 산들만 존재하는 척박한 곳에 오아시스가 존재하는지 의아한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오아시스 주변으로는 제법 키가 큰 나무가 보이는 등 푸른 기운들이 보인다. 방목하는 양도 가끔 보이는 것을 보면 이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생명수와 같은 곳임에는 틀림이 없다. 오아시스는 사막에서 살아가는 극히 소수의 사람들에게 생명의 원천이 되는 곳이지만 여행자들에게는 멋진 풍경을 만나게도 해 준다. 이곳에서 사진 작가들이 심취하여 반영을 담는다. 주변의 높은 사막이 오아시스 속에 잠겨 들었고 높은 나무와 푸른 풀밭과 건물들이 둘이 되었다. 그들은 외로운 사막에서 모두가 둘이 되어 서로를 위로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사막의 뜨거움과 외로움을 함께 하고 있었다.

바단지린 사막은 중국 네이멍구자치구(內蒙古自治區) 아라산멍에 있는데 4만 4300㎢ 넓이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사막이다. 내몽고 자치구 서부, 허란산 서쪽, 간쑤성 허시저우랑 이북, 중국·몽골 변경 이남 및 뤄수이강 동쪽에 있는 사막과 텅거리 사막, 우란부허 사막과 함께 고비 사막을 이루는 곳이다.

바단지린 사막은 백양나무, 낙타나무, 위성류 등 사막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사막안에는 144개의 오아시스가 있고 이중에 염호가 아닌 것, 즉 음용 가능한 오아시스는 14개라고 한다. 대부분의 호수가 염호라는 것은 예전에 바다였음을…. 사막의 평균 해발 고도가 1,500m 인데 말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과 너무 곱고 반짝거려 손에도 잡히지 않는 모래, 아무것도 없는 하늘에 너무나도 강렬한 태양 하나. 아! 지금 생각해도 너무 떨리는 풍경이 아닐 수 없다. 사막의 젖줄 오아시스와 모래사막에서도 먹이를 찾아 살아가는 양떼들!! 끈질긴 생명력을 읽는다. 날카롭게 선 사막의 능선 길! 내일은 또 다른 길을 만들고, 또 지우며 거기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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