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의회 최근배(70)시의원이 두 번째 칼럼집 '내사랑 충주'(석기시대 출판, 300쪽. 값 1만2천원)를 내고, 11일오후2시 충주 후렌드리 호텔에서 300여 각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열었다.최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10년 전에 첫 출간한 '내릴 수 없는 깃발'이 자신이 꿈꾸고 있는 국가와 사회, 그리고 인간에 대한 이상적인 담론을 담은 것이라면, 10년만의 두 번째 출판은 자신이 살고 있는 충주라는 지역사회로 한정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꿈과 이상, 구체적 비전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책에는 최근 20여년간 충주의 현안문제와 향후 지향점에 대해 최 의원이 해왔거나 하고자 하는 정책적 주의·주장·제안들이 70여 가지의 소제목들로 소개되어 있는데, 이 같은 제안이나 주장 등이 많은 부분이 현실화되거나 시행이 되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되고 있다.최 의원은 책 제목을 '내사랑 충주'로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고향인 충주의 문제를 반평생 애정 어린 눈매로 지켜본 내용들을 충주의 현대사를 기록하는 사관의 충정으로 기록한 것이기에 필자의 일관된 충주사랑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책 발간을 계기로 다양한 방법으로 충주를 사랑하
얼마 전 큰딸과 시골 친정집에 잠시 들렸다. 밥상을 물리고 차 한 잔을 마시는 도중에 어머니가 슬그머니 일어나셨다. 건넛방에 장롱문을 열더니 주섬주섬 옷을 몇 벌 꺼내어 침대 위에 늘어놓으셨다. 의아해하는 나를 바라보며 오는 토요일 동창 모임 나가는 데 어떤 옷이 좋을지 모르겠다며 멋쩍은 표정을 지으셨다. 옆에 있던 딸은 올해 팔순을 맞이한 할머니가 동창을 만난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나 하듯 화들짝 놀라는 눈치였다. 나 또한 어머니에게 이날까지 '동창'이라는 단어조차 처음 들어본 듯하여 뜻밖에 생소한 느낌부터 들었다. 평생을 종갓집 맏며느리로, 고된 농사일로, 자식 뒷바라지로 분주하기 이를 데 없이 살아온 어머니였다. 그동안 하루라도 온전하게 어머니가 어린 시절의 옛 친구를 만나 동심에 젖어 여유롭게 웃으며 담소를 나눈 일이 있었는지. 내 기억으로는 좀처럼 떠올려지지 않는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난 후, 친구들을 나이 팔십에 처음 만난다는 어머니 앞에 세월은 참 무상도 하다. 살아온 날 동안,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정한 당신만의 시간이 몇 번이나 있었을까. 흥흥 콧노래를 부르며 입가에 미소가 번진 모습이 마냥 소녀 같기만 했다. 아마도 거리가 먼 곳에서의 만남이
사단법인 충북시를사랑하는사람들(회장 최양재)이 주최하는 '이정록 시인' 초청 문학 강연회가 오는 15일 오후 7시 청주 문화공간 '연어가돌아올때'에서 열린다.지난 3월 마경덕 시인 초청 문학 강연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강연회는 '시인의 서랍'이란 주제로 '388회 정기 시낭송회'와 '문학 강연회 참석자 토론' 등으로 진행된다.참가 희망자는 선착순 40여명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이 강연회에 초청되는 이정록 시인은 대전일보 신춘문예와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벌레의 집은 아늑하다', '풋사과의 주름살', '버드나무 껍질에 세들고 싶다', '제비꽃 여인숙', '의자', '정말' 등의 시집을 펴냈고, 20회 김수영 문학상과 13회 김달진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최근 첫 산문집 '시인의 서랍'을 발간했고 현재 사단법인 충남작가회의 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한편 충북시를사랑하는사람들은 지난달 26일 '3회 충북 청소년 시낭송 경연대회'를 열어 일신여고 2학년 이소혜 양이 대상을 차지해 충북도교육감상을 수상하는 등 모두 7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 김수미기자
한국전력(KEPCO) 충북지역본부 기획관리실에 근무하는 장정환(51·사진)씨가 2012년 208회 '월간 한국수필'에서 신인작가로 등단했다.장씨는 최근 '이 또한 지나가리라', '흔들릴 때마다 니체를'이라는 2편의 수필로 한국수필 신인상을 받았다.작품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유년시절 할아버지 장례식장이 최초의 기억처럼 남아 인생의 덫이 된 느낌과 어느 여름날 부모님을 따라 형제들과 둑길을 걷고 강에서 물장구를 치며 물고기를 잡던 기억에서의 아스라이 남은 행복을 말하고 있다.이어 '흔들릴 때마다 니체를'에서는 고등학교 때 고향을 떠나 하숙을 하며 느꼈던 고독감에 방황하며 만난 니체를 말한다. 니체의 글을 읽으며 그를 등불로 삼고 정신의 부모처럼 생각했던 시기를 토로하고 있다.심사위원들은 "작가의 사색능력은 자기의 한계를 극복한 운동선수처럼 내공이 느껴진다. 현상이나 사물에서 유추하고 인생에 대한 통찰력이 보이는 글쓰기가 인상적이다"며 "일별로 끝나지 않고 필력이 좀 더 깊어진다면 세계적 작가로도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했다.경북 문경 출생으로 충북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온 장씨는 "글쓰기는 지천명이후 나의 새로운 길 찾기이자 내 삶의 지평을 확장시키고 영혼
성급한 여름은 가지마다 신록을 입히느라 분주하다. 문학 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간단한 저녁 식사를 하고 헤어지자는 회장님의 의견을 따르기로 하였다. 해는 벌써 기울어 사방이 암흑 속으로 '무너미 청국장' 이란 소박한 이름의 보리밥집을 찾았다. 식당에 들어서자 우리를 환영이나 하듯 개구리들이 합창을 한다. 우리는 약속이나 한 듯 환호하며 좋아했다. 마치 이슥한 한여름밤이 흐르고 있는 것처럼 고요 속을 뒤흔들고 있는 개구리들의 노랫소리가 우렁차게 느껴졌다. 어느 유명한 작가는 개구리 소리를 '걀걀걀걀'이라고 글을 썼다고 말해 주었더니 귀를 기울여 감상을 하며 그렇게 들리는 것 같다고 했다. 모내기를 막 끝낸 식당 옆 그 논에서 참으로 오랜만에 지칠 줄 모르는 개구리 소리를 만끽하게 되니 횡재를 만난 것처럼 기뻤다. 더구나 후두득 후두득 빗소리에 묻어오는 개구리 합창은 마치 보컬그룹이나 이룬 듯 수십 마리 아니 수백 마리가 떼를 지어 어둠속에서 목청껏 소리를 내어 암놈을 부르고 있는 것이리라.사람이 만들어낸 음악 소리도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보물이지만, 하루의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개구리 합창소리만은 못하다는 말이 맞는 말인 듯싶었다. 아련하게 멀어진…
△영혼을 팔기에 좋은 날 Daum 문학에 연재, 3주 연속 최다 조회수를 기록한 화제작. 곽세라의 첫 번째 소설집으로, 2편의 중편소설 '영혼을 팔기에 좋은 날'과 '천사의 가루'가 수록되었다. 신기루 같은 주인공들이 펼치는 기억과 그리움, 사랑과 집착, 욕망과 두려움에 관한 이야기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세련된 구성과 감각적인 언어들이 기억과 환상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판타지적 요소를 차용하고 있지만, 곽세라 작가만의 독특한 사유는 삶의 본질을 부드럽게 꿰뚫고, 심오한 생生의 물음들에 관한 품격 있는 관조를 보여준다. 변덕스럽고 불친절하지만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생의 여러 모습이 다채로운 주인공들을 통해 마술처럼 펼쳐진다. △태연한 인생 은희경의 장편소설. 완강한 통속과 패턴의 세계 속에서, 우리는 모두 고독과 환멸을 견디며 살아간다. 저마다의 외로움과 오해 속에서 흘러가고 얽히는 관계들, 그것을 때로는 서늘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포착하는 섬세한 필치. 우리 내면의 나약함과 비루함을 해부하는 날카로운 시선, 그리고 그것을 따뜻하게 감싸안는 애틋함. 작가 은희경이 펼치는 사랑과 상실과 고독에 대한 빛나는 문장들. "사랑하는 자는 없고 사랑만
△거북이가 2000원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그랑프리 화가와 노마아동문예상 작가가 함께 펴낸 동화이다. 장난꾸러기 오빠 아키라와 순하면서도 강단 있는 에이코의 갈등, 엉뚱한 포인트에서 분노하는 거북이들, 거북이로 변신한 후에도 여전히 뻔뻔하고 철없는 아키라의 행동이 유쾌하게 그려진다.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그랑프리 수상 작가 스기우라 한모는 괴롭힘을 당하는 거북이의 마음, 거북이 속에 들어 있는 아키라의 마음, 오빠에게 괴롭힘 당하는 동생 에이코의 마음, 성난 거북이들의 마음까지 글 사이사이에 내포되어 있는 마음을 때로는 앙증맞게, 때로는 통쾌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우리가 꼭 지켜야 할 벼벼의 인문학적인 정보와 생태적인 정보를 한 권에 담은 인문생태그림책으로, 벼에 대해 입체적인 시각을 키울 수 있다. '밥, 쌀, 벼'의 단어 뜻부터 시작해서, 벼의 한살이, 농사법, 논의 동식물, 벼에 대한 문화와 역사, 일노래, 그리고 환경 문제와 식량 문제까지 모든 분야를 아우른다.1부는 정보 그림책 형식으로 벼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고, 2부는 도감 형식으로 볏과 식물 21종과 사초과 6종이 실려 있다. 1부에서 정보그림책 형식을 통해서 '벼' 하나를 자
동물자유연대가 10년간 모은 유기동물 사진과 손현숙 시인의 글귀가 만난 울림 짙은 포토 에세이 '나는 사랑입니다'가 출간됐다. 이 책에서는 반려동물이 길을 잃거나 버림받거나 죽거나 새 가족을 만나는 다양한 모습을 통해 이 땅의 유기동물이 처한 현실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우리나라는 현재 4가구당 1가구꼴로 반려동물을 키운다. 반려동물은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간다. 그러나 여기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존재한다. 한 해에 평균 발생하는 유기동물은 전국적으로 10만 마리에 달한다. 이사, 결혼과 임신, 출산, 경제적 부담, 변심 등 이유는 다양하다. 버려진 많은 동물은 떠돌이 생활 중에 사고와 굶주림, 학대 등으로 죽거나 살아남은 상당수의 동물도 각 지역의 관할 유기동물보호소로 넘어가 결국 안락사를 당한다. △손현숙 시인의 글귀가 만난 포토 에세이 동물의 눈을 오래 들여다본 사람은 안다. 동물도 우리와 똑같이 아프고, 슬프고, 꿈꾸고, 배고프고, 사랑하고, 외롭다. 길을 잃거나 버림받은 동물의 얼굴에는 슬픔이 고스란히 스며있고, 행복한 동물의 경우 그 모습이 얼굴에 묻어난다. 그렇다면 이 땅의 유기동물들은 어떤 표정을
잉크 빛 새벽이 지워지며 아침이 열리는 시간이다. 나무 사이에 서 있던 노란 나트륨 등도 소임을 다 한 듯 노란빛이 점점 흐려진다. 연휴라 늦잠을 잘 요량으로 알람도 끄고 잤는데 눈을 뜨니 새벽 다섯 시다. 주말에다 공휴일까지 낀 오늘 같은 날은 아주 늘어지게, 햇살이 유리창을 찌를 때까지 늦잠 자도 누구 하나 뭐라고 할·사람이 없는데 왜, 휴일이면 일찍 잠에서 깨는지 모르겠다. 더 자려고 몇 번을 엎치락뒤치락 거리며 베개에 얼굴을 묻어 보지만, 한 번 깨어난 신경은 나를 이불 속에서 밀어낸다. 나이 드니 가끔은 게으르게 살고 싶어질 때가 있다. 뒤에서 누가 쫓아오는 것처럼 동동거리며 손 전화를 확인하고 액셀러레이터를 밟던 일상을 덮고 여유롭게 살아보고 싶다. 단, 일주일만이라도 영화 속 주인공처럼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명품배우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감동 스토리다. 여주인공 '리즈'는 서른한 살의 유명한 저널리스트이다. 그녀는 자기를 끔찍하게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해 안정된 가정을 꾸리고 작가로서의 명성도 대단하다. 이른 나이에 직장에서도 인정받고 맨해튼에 아파트까지 가졌다. 더는 부러울 것 없이 정말 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2012년 (유엔 사무총장)연임과 '탁월한 국제 지도자상' 수상을 기념해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시즌2가 출간됐다. 시즌 2에서는 시즌 1에서 담지 못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과 그에 대한 세계인들의 존경과 신뢰를 얻어 연임에 성공한 내용을 담았다.2007년 1월 유엔 사무총장 당선에 맞춰 출간된 롤모델 시리즈 첫 번째 책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청소년 대표도서로 자리매김하며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2012년 1월 연임 이후 5월 반기문 총장은 '탁월한 국제 지도자상'을 수상했다.기후변화, 글로벌 경제의 격변, 식량, 물, 에너지 부족 등 새로운 도전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세계 지도자들을 성공적으로 단합시켰기 때문이다. 이렇듯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보여준 그만의 리더십과, 실행력은 세계인들이 존경을 보내고 있으며, 우리도 최고의 롤모델인 반기문 총장의 삶의 태도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시즌 2의 의미가 있다./ 김수미기자
△나만 알래 권정생 선생의 동시집 '동시 삼베 치마'를 더 많은 어린이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해독하기 힘든 사투리를 알기 쉬운 시어로 바꾼 책이다.모두 98편의 시 가운데 42편을 엄선해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그림을 담아 '나만 알래'라는 이름으로 동시집을 새로이 엮어냈다.원작시의 문학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아이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했고, 시인의 의도를 잃지 않도록 시어를 매만지고 오랜 시간 선별과정을 거쳐 만들어 냈다.권정생 선생은 1969년 '기독교 교육'의 월간지 전환 기념 공모전인 '기독교아동문학작품공모'에 '강아지똥'이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공부가 되는 삼국사기공부가 되는 시리즈로 발간됐다. '삼국사기' 원전의 내용 중 재미난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들을 가려 뽑아 흥미롭게 풀어냈다. 또한 '삼국사기'를 좀 더 쉽게 이해하는 데 필요한 역사적 배경 상식들을 따로 꼼꼼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이 책에는 우리 민족의 성립부터 삼국 시대의 다양한 정치, 경제, 문화, 인물과 사건, 제도 등의 방대한 내용이 체계적으로 담겨 있다.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 역사의 뿌리를 이해하고 선조들의 지혜와 용맹함에 자긍심을 갖게 될 것이
신경림 시인이 첫 동시집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를 펴냈다. 이 땅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민족 운명 공동체를 직접 체휼한 노시인만의 '가난한 마음'의 정서가 짙게 배어 있는 동시집이다. '현존하는 미래'로 불리는 아이들의 세계를 '어른 안의 아이' 된 모습으로 그들의 세계(동심)를 그림으로써, 우리 안에 자취를 감춘 '동시'의 원형을 복원하고 있는 듯하다.구성을 보면 1부에서 어린아이들의 주변 환경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이주노동자들의 애환과 다문화가정 친구들을 바라보는 순수한 어린아이들의 따뜻한 시선이 담겨있다. 2부에서는 아기 다람쥐, 곰, 아기 노루, 고양이, 잉어 등의 동물들과 친구가 되어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3부에서는 순수하고 평화로운 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 아기의 옹알대는 소리와 싸락눈 오는 소리, 애벌레 숨 쉬는 소리, 아기 곰이 쿨쿨 잠든 모습들은 아름답고 정겹기만 하다. 4부에서는 동화적 민중 서사시 3편이 마련되었다. 각각이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들려주는 옛날 얘기처럼 재미있게 구성됐다./ 김수미기자
그대여, 얼마 전 이란 영화를 보게 되었어요. 영화 전반에 흐르는 분위기는 청춘의 가슴을 울리는 이성에 대한 설렘과 순수함, 이렇다 할 변명 한마디 하지 못하고 돌아서는 둘……. 주인공은 과거와 현재로 이어져 가슴앓이 하다 이루어질 수 없는 첫사랑으로 끝을 맺지요. 결국, 두 사람만의 오랜 기억은 그리운 추억으로 간직하게 된 거죠. 영화를 보고 내 가슴엔 잔잔한 파문이 일었지요. 그래요. 첫사랑이라고 말하기엔 좀 그렇지만, 그 느낌과 비슷한 점이 있는 미묘한 녀석을 발견한 거죠. 나의 청춘 시절은 주인공 없는 편지쓰기를 많이 하였답니다. 몇 명의 지인에게 손 글씨로 쓴 편지를 수없이 보냈죠. 엽서와 우표 값을 만만치 않게 지불하였죠. 그대는 나에게 편지쓰기의 어떤 느낌이 첫사랑과 비슷하냐고 물을 겁니다. 답장 없는 엽서를 정성스레 치장하며, 편지가 상대에게 도달할 때까지의 설렘과 순수함이죠. 하나 더 있다면, 머릿속 기억을 지우개로 지우기 전에는 존재할, 내 젊은 날의 감성 어린 기억의 흔적이죠. 청춘의 시절엔 늘 시간만 되면 FM에서 흐르는 음악을 즐겨들었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음악방송에 매료되어 듣는 것도 모자라 우편엽서를 쓰기 시작했어요. 엽서에 정성
노인요양원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가 11년간 어르신과 함께 생활한 체험을 모아 한권의 책을 펴내 관심을 끌고있다.충남 천안시 호서복지재단이 운영하는 '효자의 집'에서 사회복지사로 11년간 근무하고 있는 한광현(38·천안시 동남구 신방동)씨가 '요양원풍경' (지식공감 출판사)을 펴냈다.이 책은 요양원에 거주하고 있는 어르신과 그 가족의 이야기, 노인요양시설과 사회복지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전달한 책이다. 요양원의 생활 구석구석에 베어 있는 감동의 생생한 이야기들은 거주하는 어르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회, 세상을 포근하게 감싸주고 소통하고자 던져주는 희망의 메시지가 가득하다.지난 3월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국 4천187곳의 장기요양기관이나 시설에 거주하는 장기요양인정 노인은 32만5천544명이라고 한다.저자는 "우리모두는 세월을 품어 당연히 노년이 된다. 나의 노년이 노인성 치매 등의 퇴행성질환이 빗겨갈 거라고 장담할 수 있는가? 나의 건강한 노년을 위해 현재를 얼만큼 준비하고 있는가? 나의 머지않을 노년과 그 환경을 둘러싼 가족의 중요성, 건강, 여가, 경제적인 면, 사회복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집필배경을 말했다
△ 수필집 '그 여자의 샘' 강희진 수필가의 두 번째 수필집 '그 여자의 샘'이 발간됐다.모두 4부로 나누어진 수필집에는 딸로서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애절한 추억, 한 가정의 주부이자 두 딸을 둔 엄마의 가족사랑, 나아가 이웃과 자연과 사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의 작품이 실렸다.반숙자 수필가는 작품 해설에서 "편편에 흐르는 자아성찰은 한 개인의 내적성장을 위한 귀중한 요소여서 자신의 치유는 물론 사회적 치유까지 가능하게 한다"며 "심적 배경에는 아내를 위해 직언하고 최대의 협조를 하는 지적 동반자 남편이 있기 때문이고 삶의 등불인 두 딸의 믿음이 있어서"라고 말했다.노인요양보호사 강사이자 음성문인협회 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씨는 15년 전 문예한국 신인상에 당선돼 한국문단에 등단했고 '그때 그 언덕에는'이라는 수필집을 냈다./ 김수미기자
배우 명계남이 인간 노무현의 생생한 면면을 기록한 '봉하로 간다'를 펴냈다.이 책은 직설로 털어놓는 시대의 이면과 한맺힌 싸움의 기록, 그리고 홀로 가슴 깊이 묻어두었던 고 노무현 대통령의 면면을 담았다. 독자들은 오랜 배우생활로 다져진 명계남의 말발에 빠져들어 웃고 울다가 '노짱'의 진면목을 새삼 느끼고, 한국 정치사회의 더러운 이면에서 정의로운 소수의 사람들이 어떻게 싸웠는지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또 우리나라 참여정치 마당의 한가운데에서 온몸을 던져 킹메이커 대열에 합류했던 명계남이 남 눈치 안 보고 제대로 쓴 체험적 사회 비평서라고도 할 수 있다.노사모 운동의 긴박했던 전개와 그 핵심 논의를 사실대로 토로한 우리 최근정치의 미시사다. 또한 친구 문성근과 함께 연극과 영화라는 한정적 분야에만 매몰돼 살아왔던 저자 개인이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진실에 눈을 뜬 후 그것을 헤치려 어떻게 몸부림쳐 왔는지를 기록한 참 삶의 궤적이기도 하다. 이 책에 담긴 노무현 대통령의 소소한 면면들은 지근거리 인사가 아니면 볼 수 없고 알 수도 없는, 옛날 시골집 툇마루 벽에 걸린 흑백사진처럼 진솔하다. 저자 명계남이 직접 만나고 겪어본 '그만의 노짱'을 공개한 것이라 그간의…
시인이자 여행가로 그리고 일명 '고양이' 작가로 활동하는 이용한씨가 포토에세이 '잠시만 어깨를 빌려줘'를 발간했다. 그는 지난 17년간 '길 위의 시인'으로 국내외 오지를 떠돌았고 최근 3년간 길 위의 고양이를 받아 적었다. 고양이를 만나기 전까지 그리고 만난 이후에도, 바람의 자취를 따라 구름의 발자국을 향해 셔터를 누르고 생의 심연을 바라보는 순례자처럼 여행해왔다. 이 책에는 생의 순례자로서의 심연이 글과 사진으로 압축돼 있다. 저자는 청춘의 뒤안길에서 포착한 삶의 비경, 그 속에서 잊었던 자신을 깨운다. 흘러간 유행가를 들으며 떠나간 옛사랑의 기억을 더듬어보듯이, 낡은 사진첩을 들추듯 가려 모았다. 이 책에는 그가 17년간 찾아 헤매던 아름다운 찰나의 순간들, 외로움과 그리움 사이에 스며든 인생의 단면들이 짧고 굵게 담겨 있다.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추억과 꿈을 반추하는 글들이 담담하게 흐르고 있다./ 김수미기자
△속담골 받아쓰기 대회 속담골을 배경으로 개구쟁이 삼총사 태백이, 홍익이, 은지와 개성 만점 할머니들이 펼치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말 규칙을 자연스레 알아갈 수 있도록 한 책이다. 속담골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우리말을 배워 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리면서 그 안에 맞춤법, 띄어쓰기, 표준어 등 국어 전반의 지식을 녹여 놓았다.전편들에서 이미 어휘 실력을 공인받은 바 있는 세 명의 주인공 속담왕 태백이와 사자성어의 달인 홍익이, 순우리말 여왕 은지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어르신들의 선생님이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다양한 사건들이 웃음과 감동을 함께 전한다. 무엇보다 재밌는 창작동화 속에 핵심적인 문법 지식을 적절히 버무렸다. 헷갈리는 우리말 어휘와 올바른 쓰임새, 띄어쓰기 법칙, 순화해서 써야 할 우리말 등이 한편의 이야기 속에 자연스레 배어 있다. △선생님과 함께 일기 쓰기 같은 날, 같은 사건을 두고 쓴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 일기 71편, 선생님 일기 56편을 한 권에 담았다. 어린이가 쓴 일기 옆에 선생님이 쓴 일기가 함께 실려 있다. 어린이와 선생님의 일기를 읽다보면 날마다 비슷비슷할 것 같은 학교생활이 새롭고 특별한 날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다산 선생은 역사를 인용하지 않은 글은 시가 아니라고 했다. 역사의식이 주춧돌로 놓이지 않은 글은 문학이 아니란 말이다. 먹고 사는 이야기, 술 마시고 춤추는 풍류만 담은 글이 무슨 문학이냐고 개탄했다. 문학이란 그릇에는 뼈아픈 당대의 고민을 담아야 한다는 가르침으로 이해했다. 부닥치는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역사 속에서 찾는 슬기를 가르치는 글이 진정한 문학일 것이다. 내가 문학에 담으려는 슬기는 어떤 것일까? 대상에 대한 진솔한 사랑, 현실에 대한 뼈아픈 고민일까? 역사와 문화에 대한 그림은 제대로 그리고 있는가? 자기만족의 빈 깡통은 아닌가? 맞다. 깡통이다. 빈 깡통이니 감동이 없다. 감동이 없으니 읽어주는 사람이 없다.지난여름은 백제 멸망의 안타까운 길이라고 전해오는 탄현을 찾아 옥천의 산성을 헤집었다. 오늘은 옥천 군북면 자모리 장고개에 올랐다. 길도 없는 자모리 골짜기에는 우거진 망개나무 덩굴이 바짓가랑이를 잡고 놓아 주지 않는다. 으름장을 놓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며 겨우 고갯마루에 올랐다. 바짓가랑이가 엉망이다.세상이 훤하다. 사람들의 발자국에 산은 마당이 되어 있었다. 세천으로 내려가는 길은 대로나 마찬가지이다. 마루터기에 솟아나는 자모샘으로…
충북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회장 최양재)이 마련한 '3회 충청북도 청소년 시낭송 경연대회'가 오는 26일 청주 청소년 광장 문화공간 예술나눔에서 열린다.도내 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 대회는 지난해 6월 청주 상당도서관에서 개최한 2회 대회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다.시낭송 대회는 학교와 사교육의 틀에 얽매여 있는 학생들에게 문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바른 정서를 함양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시상으로는 대상 1명에게 충북도교육감상과 장학금 20만원, 금상 2명에게 청주교육지원청 교육장상·충북문화원연합회장상과 장학금 각 10만원, 은상 2명에게 청주대안교육센터장상과 장학금 각 5만원, 동상 2명에게 충북시를사랑하는사람들회장상·청주시연극협회장상과 문화상품권이 수여된다.참가 대상은 충북도내 중·고교 재학생들로 각 학교별 2명씩 참가할 수 있다.참가신청서는 다음카페 '충북시사랑'에서 다운받은 뒤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오는 19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김수미기자
옥천군이 '향수' 시인 정지용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개최하는 '18회 지용신인문학상' 수상자에 민슬기(22·여·사진·추계예술대학 문예창작과 2년) 양이 선정됐다.이 문학상은 25회 지용제 일환으로 옥천문화원과 동양일보가 공동주관 했다.수상작은 '쥐, 세입자들'로 서울 북아현동 재개발지에 사는 사람들의 불안한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시다.민슬기 양은 "어려을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했다. 어머니와 함께 책을 읽으며 많은 것을 상상하고 사람들과의 만남과 소통 속에서 그들의 삶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며 "앞으로 경험위주의 글을 쓰고 독자들과 만남을 통한 공감대 형성으로 글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유종호(문학평론가), 신경림(시인)으로 이뤄진 심사단은 "이 글은 답답한 현실에 대한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대변한 것 같다. 오늘을 살고 그 삶을 깊이 있게 성찰하는 자세가 돋보였다"고 평했다.한편 시상식은 오는 11일 오전 11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리며 민양에게는 500만원의 상금과 시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옥천 / 손근방기자
△존에게 나무숲을 주세요미국의 대표적인 환경 운동가 존 뮤어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요세미티 계곡의 아름다움에 감탄하여 그곳을 알리고 보호하기 위해 집필, 강연, 시위를 하고,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이는 등 환경 운동가 존 뮤어의 여러 모습을 담고 있다. 사실에 근거하되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한 동화식 구성으로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인물을 접할 수 있게 했다.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린 그림은 때로는 실루엣 기법으로 때로는 클로즈업 시켜서 인물의 감정과 행동을 풍부하게 표현했다. 당황, 불안, 침착, 정다움, 기쁨, 행복, 감탄, 분노, 수줍음, 용기, 희망, 호기심 등의 다양한 감정이 인물의 표정과 행동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나 독자로 하여금 감정이입이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할머니의 힘l 문학동네 동시집 21 소박하고 서정적인, 예리하지만 피로하지 않은, 흥이 있고 천진한 글쓰기로 아이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사랑받는 시인 김용택의 네 번째 동시집이다. 4부로 구성된 이번 시집에는 모두 마흔네 편의 동시가 실려 있다. 요란하지 않고 따뜻하며 때론 재치 있는 이경석 화가의 그림이 편안한 호흡으로 시의 맛을 더해 주고 있다.모두 실재하는 인물로, 그들이
△가까이 이효리와 순심이가 말하는 함께 살아가는 삶.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 뮤지션이자 엔터테이너, 스타일아이콘인 이효리가 입양견 순심이와 함께, 보다 즐겁고 행복한 삶을 이야기한다. 이 세상 가장 약한 존재인 동물들을 지켜야 우리도 행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지금까지 만났던 여러 동물들, 그리고 순심이를 비롯한 식구 네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하는 일상을 사진과 함께 전한다. 또한 순심이로부터 시작된 그의 관심은 좀더 나아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모든 동물들을 아우르고, 우리가 잘 몰랐던 공장식 사육, 유기견 보호소의 현실, 모피 동물의 고통 등의 문제를 꺼내며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동물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채식을 하며 자신의 삶의 많은 부분들을 바꿔가고 있는 그는, 무엇이 그를 이토록 변화시켰는지, 그리고 지금의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 꾸밈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곁으로 좀 더 가깝게 다가서는 그를 만나볼 수 있으며,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을 향한 그의 진심을 느낄 수 있다. △한번 배워서 평생 써먹는 최고의 가정요리 요리책 독자가 가장 많이 찾는 메뉴를 선별해 각각에 최고라고 손꼽히는 레시피를 담은 책이다. 수많은 김치찌개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청춘과 사랑에 대한 눈부신 이야기를 다룬 '두근두근 내 인생'이 11회 '책 읽는 청주' 대표도서로 선정됐다.이 책은 청주시립도서관과 책 읽는 청주추진위원회가 도서선정위원회에서 위원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한 것이다.2002년 약관의 나이로 등단해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김애란의 첫번째 장편소설이다.책장을 넘겨보면 관광단지 공사가 한창인 마을, 아직 자신이 자라서 무엇이 될지 모르는 열일곱 철없는 나이에 덜컥 아이를 가진 부모가 있다. 어린 부모는 불안과 두근거림 속에서 살림을 차리고,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태어난 아이 '아름'은 누구보다 씩씩하고 밝게 자란다. 하지만 아름에게는 미처 다 자라기도 전에 누구보다 빨리 늙어버리는 병, 조로증이 있다. 열일곱 소년의 마음과 여든의 몸을 지닌 아름은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고, 이웃의 예순살 할아버지를 유일한 친구로 삼은 아이이다. 고통과 죽음을 늘 곁에 둔 채 상대적으로 길게만 느껴지는 시간을 겪어야 하는 만큼 아름은 자연스레 인생에 대해 배우고 느낀다. 아름은 어린 부모의 만남과 연애, 자신이 태어난 이야기를 글로 써서 열여덟번째 생일에 부모에게…
가정의 달을 앞두고 어느 기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어버이날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10명 중 7명이 현금을 선호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물론 현금도 좋겠지만, 정성이 가득 담긴 선물이면 더욱 좋으리라. 어린이날, 어버이날, 결혼기념일, 종류도 많고 어떻게, 얼마만큼의 선물을 할까 망설이게 되는 경우도 많다. 값이 비싸지 않아도 오래도록 기억되는 선물이 있는가 하면, 쉽게 뇌리에서 지워지는 선물도 있으니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내 지갑 속에는 주인이 찾아주기만을 기다리다 지쳐 잠이 든, 기름을 넣을 수 있는 상품권이 한 장 들어있다. 어느 문우로부터 받은 선물인데 그 상품권 금액이 높은 것이 아님은 물론, 구매하기 어려운 것도 아닌 순수한 정이 담긴 선물이어서 오랫동안 쓰지 않고 보관하고 있다 지금 그 상품권으로 기름을 넣는 다면 얼마나 넣을까. 기름값이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치솟았으니 얼마 넣지 못할 거다. 전에는 어디든지 가고 싶으면 달려갔었는데 요즈음은 아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이 상태가 계속 된다면 여행 다니는 횟수도 줄여야 하리. 전에는 5만 원이면 휘발유를 가득 넣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8만 원 가지고도 가득 넣지 못하겠으니 올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