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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5.29 11:06:3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나는 사랑입니다

손현숙 | 동물자유연대 (지은이) | 지식의숲(넥서스), 184쪽, 1만2천원

동물자유연대가 10년간 모은 유기동물 사진과 손현숙 시인의 글귀가 만난 울림 짙은 포토 에세이 '나는 사랑입니다'가 출간됐다.

이 책에서는 반려동물이 길을 잃거나 버림받거나 죽거나 새 가족을 만나는 다양한 모습을 통해 이 땅의 유기동물이 처한 현실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4가구당 1가구꼴로 반려동물을 키운다. 반려동물은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간다.

그러나 여기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존재한다. 한 해에 평균 발생하는 유기동물은 전국적으로 10만 마리에 달한다. 이사, 결혼과 임신, 출산, 경제적 부담, 변심 등 이유는 다양하다.

버려진 많은 동물은 떠돌이 생활 중에 사고와 굶주림, 학대 등으로 죽거나 살아남은 상당수의 동물도 각 지역의 관할 유기동물보호소로 넘어가 결국 안락사를 당한다.

△손현숙 시인의 글귀가 만난 포토 에세이

동물의 눈을 오래 들여다본 사람은 안다. 동물도 우리와 똑같이 아프고, 슬프고, 꿈꾸고, 배고프고, 사랑하고, 외롭다. 길을 잃거나 버림받은 동물의 얼굴에는 슬픔이 고스란히 스며있고, 행복한 동물의 경우 그 모습이 얼굴에 묻어난다.

그렇다면 이 땅의 유기동물들은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 이 책에서는 길에서 죽기 직전에 구조된 아기 고양이부터 TV '동물농장'에도 나온 적 있는 황구 사건의 주인공 극복이, 사람에게 버림받았으나 마지막까지 사람들에게 웃음을 남기며 떠난 백구, 양로원 마당에 묶여 술안줏감이 될 뻔한 복남이, 눈이 먼 채 오로지 한 사람의 기척에만 반응하는 메리 등 다양한 동물이 등장한다.

동물자유연대가 지난 10년간 모은 유기동물의 사진 속에는 소리 없는 눈빛이 전하는 수많은 메시지가 담겨 있다. 그 눈빛에 손현숙 시인이 울림 있는 언어를 입혀 우리에게 생명 사랑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김국진과 덕구, 이효리와 순심이, 배다해와 빠삐처럼

가수 이효리는 유기동물 봉사활동 중 유기견 삼순이를 만났고 상처가 깊은 삼순이를 한 가족으로 보듬었다. 개그맨 김국진은 TV '남자의 자격'을 통해 유기견 덕구를 입양했고, 가수 배다해 또한 봉사활동 중에 만난 빠삐를 가족으로 맞았다.

이러한 연예인들의 유기동물 입양은 그들이 공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걸까· 김국진은 '남자의 자격'을 통해 동물과 가까워지는 과정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상처받은 동물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는 마음, 그것 하나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사랑을 받은 동물은 더 큰 사랑으로 인간에게 보답한다.

동물과 마음을 나누고 한 가족이 되는 일은 생각만큼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사랑을 깨닫게 되는 가슴 따뜻하고 소중한 경험이다.

△유기동물을 한 가족으로 맞이한 가족들의 이야기

이 책에서는 유기동물을 입양한 후의 행복한 모습을 통해 사랑을 나누는 일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독자들에게 전한다.

분리 불안이 있어 한시도 사람과 떨어질 수 없는 유기동물을 입양한 부부, 사람에게 단 한 번도 사랑을 받지 못한 열 살 노령견을 가족으로 맞이해 넘치는 사랑을 주는 가족, 대개는 반려동물로 키우기 꺼려하는 누렁이를 가족으로 맞이해 동반자로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까지 유기동물을 사랑으로 보듬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이 책을 통해 유기동물에 대한 우리들의 편견을 깨는 동시에 동물을 사랑하는 따스한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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