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디를 가든 장사가 안 된다고 야단들이다. 재래시장은 더욱 그렇다. 재래시장은 춥고 불편하다. 손에 주저리주저리 물건을 들고 다니면서 구매해야 한다. 또 대형할인점보다 진열해 놓은 물건도 볼품이 적다. 나는 설 전 아내에게 제사용품을 육거리 재래시장에 가서 사면 더 싸다고 했다. 아내는 망설이는 눈치더니 마지못해 그곳에 가서 제사용품을 사온 것 같다. 우리 한 사람이 재래시장을 이용한다고 얼마나 도움이 되겠는가만 그래도 그렇게라도 하면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대형할인점에 가면 실내이니 우선 따뜻하다. 쇼핑카를 끌고 다니면서 필요한 물건을 사서 넣으면 들고 다니는 것보다 훨씬 편하다. 물건도 깔끔하게 다듬어서 진열해 놓은 것이니 집에 돌아가서 지저분하게 손질할 필요도 거의 없다. 다만 조금 비싸다는 게 흠이라고 할 수 있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돈 몇 푼 때문에 불편을 감수하지 않는다. 가격보다는 우선 보기 좋고 편리하면 그만이니 그것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계산법이다. 대형할인점에는 정이란 게 없다. 가격도 깎아주지 않는다. 가격표에 적힌 금액 그대로 다 주어야 한다. 덤이라는 것도 없다. 그곳에서 물건
충북도내 노장층 서예동호인들의 명성과 권위를 이어가고 있는 청녕서화회(회장 손병문)가 오는 5월 개최되는 '29회 충북청녕서화회전'을 앞두고 3월20일부터 23일까지 작품을 접수한다.출품자격은 도내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노장층 서회 동호인들로 충북에 거주하거나 본적은 둔 40세 이상의 남녀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작품 종류는 한자나 한글, 서예 또는 문인화(사군자 포함)로 화선지 반절규모의 세로 작품이면 출품 가능하다. 1인 1점을 출품하되 내용이 다를 경우 2점 이상도 가능하다. 출품료는 5만원(1점 추가시 4만원)이며 작품표구는 주최 측에서 공동 제작한다.자세한 사항은 충북청녕서화회(청주시 남문로 2가·043-252-8887)로 문의하면 된다. 전시회는 오는 5월8일부터 10일까지 3일 동안 청주문화관 전시실 전관에서 열리며 개막식은 5월8일 오후 2시 청주문화관 1층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 김수미기자
퓰리처 상을 수상한 20세기 미국 동화 작가 마저리 키넌 롤링스의 글에 50여 년간 함께 작업해온 미국 그림 작가 부부 레오 딜런, 다이앤 딜런이 새롭게 그림을 그린 '비밀의 강'이 출간됐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드러내는 상징인 '비밀의 강'을 찾아 나선 소녀의 모험을 담은 환상적인 그림책이다.'비밀의 강'은 2012년 볼로냐 라가치 상 픽션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마저리 키넌 롤링스가 남긴 작품으로, 1955년에 유작으로 출간돼 1956년에는 뉴베리 명예상을 받기도 했다. 이야기는 플로리다 숲속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단란한 가정에서, 시 짓기를 좋아하는 소녀 칼포니아는 부족함 없이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런데 마을에 물고기가 잡히지 않으면서 칼포니아 아빠네 생선 가게는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처하고, 마을 전체도 불황을 겪게 된다. 칼포니아는 아빠를 돕기 위해, 큰 물고기를 잡기로 결심하고 '비밀의 강'을 찾아 나선다.여기서 작품을 이해하는데 '비밀의 강'에 대한 해석이 가장 중요하다. '비밀의 강'은 실재하는 강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드러내는 하나의 상징이다. 작가가 생각하는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는 칼포니아가 비밀의 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숲 속의 가게 숲 속에서 저마다 지혜와 솜씨로 가게를 연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집이다. 이 책의 작가 하야시바라 다마에는 동물 하나하나의 특성을 보고 기발한 가게들을 만들어 냈다. 이야기를 차근차근 읽다 보면 작가의 눈썰미와 표현력에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은 잠시나마 숲 속 풍경과 동물들을 상상해 보면서 마음이 포근해지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생각을 더하고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라서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면서 음미해 봐도 좋은 책이다. 부드러우면서도 따뜻한 느낌의 그림이 더해져 글의 맛을 더하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단편 '딱따구리 가게'는 일본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도 수록된 동화다. △선생님은 너를 사랑해 왜냐하면 글로연 그림책 시리즈. 일곱 어린이, 그리고 그들에게 물과, 햇빛과 공기가 되려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너를 사랑해"라는 고백으로 이어진다. 자주 울고, 고자질하고, 힘을 주체하지 못해 친구들을 괴롭히고, 시도 때도 없이 방귀를 뀌는 등등 누군가는 단점으로 여길 수도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선생님은 하나의 동전에서 앞뒷면을 구분해내듯 장점으로 승화시켜 사랑할 수밖에 없음을 이야기한다.그리고 그 아이들이 멋지게 성장했을
△일단, 시작해 이루고자 하는 꿈과 삶을 목적을 위해 꾸준히 배움의 길을 걸어온 개그맨 김영철이 20~30대 젊은이들에게 전해주는 희망의 메시지 '일단, 시작해'를 펴냈다. 개그맨, 베스트셀러 작가, 스타 강사 김영철을 이 자리까지 오게 만든 것은 바로 확고한 삶의 목적과 꿈이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마음가짐이었다. 자신의 꿈 또한 아직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하는 그는 인생의 목적을 정하지 못해 갈팡질팡하는 청춘들에게 자신이 해낸 것처럼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준다. 그리고 꿈을 향해 자신과 함께 멈추지 말고 걸어가자는 진솔한 메시지를 전한다.이 책에는 그가 만났던 좋은 사람들의 혜안과 그가 읽었던 책의 교훈과 그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했던 흔적들이 오롯이 담겨 있다. 또 오늘날 청춘들에게 삶의 목적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멈추지 말고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는 것을 알려줄 것이다. 꿈 때문에 미래 때문에 갈팡질팡하는가· 시작 앞에서 아직도 망설이는가· 일단, 시작하라! 김영철이 선배들의 조언으로 가슴 떨리는 삶을 선택한 것처럼 당신 또한 김영철을 통해 가슴 떨리는 메시지를 받을 것이다. △눈치보는 나, 착각하는 너 사회적 동물
아이들이 좋아하는 까치설날이다. 설날이 되면 나는 생애 두 번째 계사년을 맞으니 두 살배기가 되는 셈이다. 이번 까치설날에는 두 살배기 아기 같은 정갈한 마음으로 만두를 빚어야겠다. 딸, 며느리, 아들과 둘러 앉아 지난해의 과오와 새해의 소망을 함께 싸서 하얗고 정갈하게 빚어야겠다. 대문에 붙여 악귀를 쫓아낸다는 세화도 그만두고, 사(獅)를 기다려 소망을 빈다는 윤목도 그만두고, 요즘 같은 세태에 묵은세배도 어려운 일이다. 세찬(歲饌)이라니 담백하게 만두나 빚으련다.아내는 간을 맞추어 화합처럼 만두소를 버무리고, 나는 밀가루를 반죽하여 황희 정승의 청렴처럼 정갈한 만두 반대기를 만들련다. 며느리랑 딸내미는 고운 손으로 소망을 싸서 복을 빚어라. 미더운 아들아, 자네는 들락날락 가족들 뒷자리나 좀 봐 주게. 손을 멈추고 잠시 잠깐 눈을 맞추며 사랑을 확인하고, 이만큼이라도 까치설날을 맞을 수 있는 현재에 감사드리자.아내여, 만두소는 풍성해야 하니 신선한 채소를 장만하고, 꿩고기가 아니어도 고기는 잘게 다져야 한다네. 고기를 너무 많이 넣으려는 욕심일랑 내지 마소. 고기는 탐욕의 근원이니 마음까지 기름지고 오만해진다네. 담백한 맛이라야 담백한 사랑을 나눌 수 있
삼겹살의 고장 청주시가 '청주삼겹살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우수작을 수록한 '청주 삼겹살 이야기'를 펴냈다.예로부터 삼겹살의 고장으로 이름이 나 있는 청주는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편에서 청주가 돼지고기를 공물로 바쳤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고기가 좋아 시민들이 즐겨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또 1960년대 초반 청주에서 '만수집', '딸네집' 등 삼겹살집이 전국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고 전해지고 있다.당시 삼겹살을 석쇠 위에 얹어 왕소금을 뿌려 구워먹는 소금구이, 생삼겹살에 묻혀 익혀먹으면 그 맛이 기가 막히다는 특제 간장소스, 독특한 파채와 파무침, 파절이 등이 청주지역만의 특별한 삼겹살 문화로 꼽힌다.최근 청주의 대표시장으로 50년 전통의 명성을 누렸던 서문시장에 청주삼겹살거리가 조성됐다.청주삼겹살은 그 자체로도 신선하고 맛이 좋지만 다른 지역보다 독특하고 특별한 이유는 푸근한 정과 삼겹살에 얽힌 역사,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골고루 잘 버무려져 있기 때문이다.이처럼 삼겹살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는 '청주 삼겹살 이야기'에서 만날 수 있다.청주시가 지난 청주삼겹살 스토리텔링 공모에서 당선된 작품들을 한데 모아 엮은 것이다.이 책에는 최우수작으로 역사이
△산을 닮은 집 지역 일간지 김정미 기자가 충북 고택의 이야기를 다룬 '산을 닮은 집'을 출간했다.이 책은 충북의 고택 20여 곳을 사진과 글로 담아 건축 속에 깃든 충북인의 삶과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책 속에는 단양의 조자형 가옥을 시작으로 제천의 정원태 가옥, 충주의 최함월 고가, 음성의 김주태 가옥, 괴산의 김기응 가옥, 청원의 이항희 가옥, 과필헌 고가, 청주의 한월동 고가, 보은 선병국 가옥, 옥천 춘추민속관 등이 소개됐다.김 기자가 처음 고택 취재를 시작한 곳은 단양이다. 산에 앉은 고택을 바라보면서 사람을 품은 집이랑 참 닮았다는 생각으로 취재를 하게 됐다고 했다.김 기자는 여는 말에서 "고택을 만나러 가는 것은 이야기를 줍는 것이고 오래된 사람들의 향기를 채집하는 것"이라며 "충북의 모든 고택을 전부 깊은 시선으로 담아내진 못했지만 이 책이 고택에 대한 과심을 샘솟게 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 기자는 현재 중부매일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충북의 무형문화재 이야기 '전통에 말을 걸다'와 술을 빚는 장인들의 이야기 '충북의 전통술' 등이 있다. △가난한 사랑노래 충주출신 작가 신경림 시인의 '가난한 사랑노래'가 출간 25주년
△비밀의 강 퓰리처상을 수상한 20세기 미국 동화 작가 마저리 키넌 롤링스의 글에, 50여 년간 함께 작업해온 미국 그림 작가 부부 레오 딜런, 다이앤 딜런이 새롭게 그림을 그렸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드러내는 상징인 '비밀의 강'을 찾아 나선 소녀의 모험을 담은 환상적인 그림책이다.강아지 버기 호스를 키우는 소녀 칼포니아는 엄마 아빠와 함께 미국 남부 플로리다 외딴 곳에 자리한 울창한 숲 속에서 부족함이 없이 살고 있다. 칼포니아는 타고난 시인이다. 시를 짓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물고기가 잡히지 않아 마을이 불황을 겪게 되었다. 칼포니아 아빠네 생선 가게가 문을 닫게 생겼다. 칼포니아는 아빠를 돕기 위해 큰 물고기를 잡기로 결심하고 비밀의 강을 찾아나서는데…. △숲 속의 가게 숲 속에서 저마다 지혜와 솜씨로 가게를 연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집이다. 이 책의 작가 하야시바라 다마에는 동물 하나하나의 특성을 보고 기발한 가게들을 만들어 냈다. 이야기를 차근차근 읽다 보면 작가의 눈썰미와 표현력에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은 잠시나마 숲 속 풍경과 동물들을 상상해 보면서 마음이 포근해지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부드러우면서도 따뜻한 느낌의 그림이…
올겨울은 유난히 춥다. 연일 영하 10도를 밑돌고 있다. 도심 속에서 좀처럼 경험하기 어려운 썰매장이 무심천 수영교 아래 개장되어 있었다.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어 차에서 내려 그들 곁에서 넋을 잃고 바라본다. 이렇게 추운 날 춥지 않은 양 마냥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하여 추억 속의 즐거운 미소가 절로 나왔다. 청주시에서 운영하는 M 썰매장으로 입장료는 무료이다. 현수막에는 썰매장이 개장되는 기간과 지켜야 할 규칙 등이 명시되어있다. 개장되는 동안에 가족단위 썰매 경주, 썰매릴레이 경주, 얼음팽이치기, 연날리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행사가 계획되어 있었다. 가까운 시내에 이렇게 안전한 썰매장이 개장되었으니 겨울방학 동안, 시간 나는 데로 와서 놀 수 있는 어린이 천국 같았다. 썰매는 눈이나 얼음판 위에서 저절로 미끄러져 가도록 타게 만든 놀이기구이다. 한자로 설마(雪馬)·설매· 서르매· 산설매· 산서르매 등으로 부르는데 말이나 매처럼 빠르다는 뜻이란다. 썰매의 유래는 선조가 책 본문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지게를 엎어 타고서 작대기로 빙판을 지치며 놀았던 것이 썰매의 유래라고도 전해지고 있다. 어린 시절 우리 집 앞에는 개울이 흘렀다. 추운 겨울이
△연애 바이블 연애 컨설턴트 송창민씨가 10년 내공이 축적된 연애 지침서 '연애 바이블'을 펴냈다. 이 책은 연애 비법의 정수를 담은 '연애 교과서 1, 2'에서 꼭 필요한 내용만을 정리하고 저자가 연애 컨설턴트로서 10여 년간 활동하면서 업그레이드한 경험과 노하우를 담아 새로 집필했다.모두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만남부터 이별의 위기가 찾아올 때까지 연애의 각 단계마다 부딪히게 되는 상황을 실제 사례와 가깝게 구성했다.어떤 상황이 와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과 연애의 관점을 바로 잡을 수 있는 남녀의 근본적인 차이를 자세하게 설명했다.연애 단계에서 되짚어봐야 할 여덟 가지 체크리스트도 담았다.저자는 이 책에서 "연애의 핵심은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절감하고 연애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때만이 사랑이 완성될 수 있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이 시대 청춘남녀들이 아름다운 연애로 풍요로운 인생을 일구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연애의 지침서가 될 것이다.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세계 명작 동화에 등장하는 인물과 당대의 역사를 통해 보다 깊고 넓은 관점에서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책 '백마
△티끌 모아 속담 문장력 일취월장 속담의 뜻을 명확히 학습하고 그것을 활용해 문장력을 강화시켜 주는 책이다.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유용한 속담들을 바탕으로 문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다양한 글 속에서 속담이 어떻게 쓰였는지 설명하고, 올바르고 적절하게 사용하도록 안내한다. 매 속담마다 다양한 형식의 글쓰기를 통해 실제 우리가 쓰는 글에서 속담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직접 보여 준다. 책 끝부분에서는 부록으로 문장력을 키워 주는 알짜배기 속담 30을 다시 한 번 소개함으로써 정확한 속담의 의미를 알도록 했다. △게임 파티 가상 게임 '나린라온'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남자아이들 사이의 고민과 갈등을 유쾌하게 그려 낸 동화다. 이 책은 게임이 어린이들에게 '놀이'이자 '또래 문화'인 현실을 인정하고, 통쾌하게 대변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어린이들이 '게임'을 비롯한 온라인 문화에 너무 몰입했을 때 벌어지는 일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생생하게 보여 준다. △초등학교 입학준비 30일만에 끝내기 전·현직 교장들이 집필한 초등학교 입학 준비 프로그램이다. 예비 초등학생의 자신감 있고 의미 있는 학교생활을 위해 하루 15분 한 달 학습
"아이가 부모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면, 생후 3년 동안 충분한 시간을 투자받지 못해 부모를 각인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20년 동안 임상 경험을 통해 얻은 확신에 찬 주장이다. 자기 옆에서 돌보아 주는 사람의 말을 듣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태어나는 아이는 이 세상에 없다. 신체적으로 무능한 시기에 자기 생명의 권한을 쥐고 있는 존재의 말을 듣지 않는 바보는 없다. 그 정도의 바보라면 수태 과정에서 누락되었을 것이다. 아이가 어릴 때는 부모의 시간이 필요하다. 부모의 돈은 사랑의 시간을 투자받은 아이가 잘 자라 자신의 진로를 모색하기 시작하는 그때 투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를 위해 비워둔 시간 동안 아이에게 무엇을 주어야 할까· 살아 있는 다이아몬드를 공정하는 비밀 병기는 바로 엄마 냄새와 온도이다."-엄마 몸속에서 100%의 한 몸으로 살던 아이는 낯선 세상에서 엄마 냄새로 안정을 찾는다. 가장 원시적 감각으로 찾아가는 안전의 신호이자 생명의 필요조건, 엄마 냄새의 본질은 무엇일까· 임상심리전문가 이현수 박사가 고려대학병원에서의 20년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하루 3시간 엄마 냄새'라는 책을 펴냈다.이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갈등하는 대
무효소를 담갔다. 큰 유리병에 적당히 굵고 매끈한 무 여섯 개를 넓적넓적하게 썰어 설탕과 무의 비율을 1:1로 켜켜이 얹어 꾹꾹 눌러 담고 공기가 통하도록 한지로 뚜껑을 덮었다. 언제부터인가 삶의 질을 높이는 참살이문화가 번지면서 효소 담는 것이 유행된 것 같다. 나도 해마다 매실이나 양파효소는 담갔지만, 무효소를 만들기는 처음이다. 기관지가 안 좋아 고생하는 내게 무효소가 기관지와 감기에 좋다고 지인이 알려준 것이 계기가 되었다. 효소는 싱싱한 유기농 재료로 정확한 비율을 지켜 담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발효시키는 것이 더 큰 일이다. 다음 날부터 아침저녁으로 베란다에 내놓은 효소 항아리를 들여다보는 것도 일이었다. 효소를 담가도 설탕과 재료의 비율이 맞지 않거나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 그저 설탕에 절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내용물도 수시로 섞어 주어야 설탕이 잘 녹고 곰팡이가 피지 않는다. 열흘이 지나니 설탕이 거의 녹고 무에서 제법 물이 생기고 무 조각 위로 뽀글뽀글하게 거품이 일었다. 드디어 발효가 시작되는 것이었다. 설탕이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되어 효소와 섞이며 에너지와 가스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마치 기대하던 선물이라도
"두 손이 하나가 되면 아름답습니다. 그중에서도 기도하는 손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두 손을 쥐면 각자 주먹이 되지만 두 손을 펴서 가지런히 합치면 기도하는 손이 됩니다. 그 손은 인간에게 겸손과 사랑을 선물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은 기도하는 어머니의 손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제 삶을 비교적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기도하는 손 덕분입니다."-밥 한 그릇을 좇느라 꽃과 별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할 때, 삶의 가치를 잃고 허우적거릴 때, 팍팍한 하루하루 속에서 꿈을 잊고 좌절할 때 깊은 절망과 마주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위로와 지혜의 '한마디'인지도 모른다. 어디선가 읽은 글귀로, 어머니의 말씀이나 성인의 충고로 다가오는 이 '한마디'는 때로는 정신이 번쩍 들도록 마음을 때리고, 때로는 움츠린 어깨를 토닥이며 위안을 준다.시인 정호승이 두 번째 산문집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를 펴냈다.그는 순탄치 않았던 인생의 모퉁이마다 만난 한마디의 말들을 시작노트에 차곡차곡 적어놓았고, 그중 67개를 엮어 전작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를 출간했다.그리고 7년 뒤 두 번째 산문집이 나온 것이다.전작 '내
△모두에게 완자가 1 양성애자인 작가 '완자'와 그녀의 연인 '야부'의 달달한 사랑이야기와 우리가 잘 몰랐던 성 소수자의 생각을 담은 에세이 툰이다. 세상은 최첨단을 달리고 있어도, 사람들의 인식변화만큼은 느린 걸음을 걷는다. 특히나 성 소수자에 대한 그것은 한 걸음 내딛기가 너무나도 더디고 힘든 곳에서 살고 있다. 성 소수자들을 경멸하는 이른바 호모포비아들은 우리 주위에 널리고 널렸으며, 그만큼 또다시 그들은 안으로, 안으로 숨어들어 간다. 성 소수자들을 이해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 사람이라도 가족이나 친한 친구가 자신에게 커밍아웃이라도 하게 된다면 아마 태연하게 받아들이고만 있지는 못할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평범하면서도 축복받아야 할 행위가, 그 대상이 이성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혐오스러운 사랑으로 전락해버리는 그런 모순적이고 지극히 보수적인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그렇다고 과연 누구를 탓할 수 있을까? 그래도 좀 더 이해해 주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가는 웹툰을 그리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살의의 쐐기 에드 맥베인 소설로 87분서 시리즈 초기 명작으로 알려진 작품이다. 인질극과 밀실이라는 완전히 다른 미스터리 장르를 병행
△따라하면 덧셈뺄셈 문장제가 저절로 초1.2 따라하면 저절로 100 시리즈. 2013년 개정 스토리텔링 초등 수학교과서에 맞춘 문장제를 해결하는 비법을 알려 준다. '띠선분 그림, 수직선 그림, ○ 그림'을 이용해서 어려운 문장제를 쉽게 푸는 비법을 훈련시켜 주고, 계산 연습을 반복하듯이 저학년 때부터 식과 풀이를 쓰는 훈련을 반복하여 탄탄한 수학 실력을 기를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명심보감 따라쓰기 '명심보감'은 중국 명나라 사람 범립본이 학자, 정치가, 왕들이 남긴 훌륭한 말씀을 모아 엮은 책이다. 부모님께는 어떻게 효도해야 하는지, 무엇을 하면 몸과 마음을 갈고 닦을 수 있는지, 공부를 게을리하면 어떻게 되는지, 말은 왜 함부로 하면 안 되는지, 어떤 친구와 어떻게 사귀어야 하는지 등을 배울 수 있다.이 책은 '명심보감'에 나오는 어려운 단어의 뜻을 쉽게 풀어 설명하고 새로운 단어를 하나씩 익히면서 어휘력을 길러보도록 구성됐다. △세계 역사 여행 구글 어스 인터넷과 책을 결합한 새로운 컨셉으로 인기를 끌었던 '구글 어스 세계 여행'의 후속작. 놀이를 하며 자연스레 역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된 어린이 지식 그림책이다.아이들은 숨은 그림 찾기
고흐의 명작 '별이 빛나는 밤'이다. 원작은 아니지만 고흐의 작품을 가까이 접한 건 처음이다. 회오리치는 듯한 별무리와 은하수 부분에 시선이 멎는다. 엇비슷한 색감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여 작업이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그의 붓 터치를 따라 호흡한다고 생각하니 이내 기운이 솟는다. '별이 빛나는 밤'에 그가 느꼈던 감각을 따라 여행하니 이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딸이 뜬금없이 퍼즐을 사 가지고 온 것이다. 그림 조각이 천 개라는 말에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딸에게 왜 하필 퍼즐이냐고 물었더니, 아무 생각 없이 어딘가에 몰두하고 싶단다. 딸의 나이 이제 스물세 살, 나이 한 살 더 먹는다고 심경의 변화가 일어난 것일까. 그즈음 나 또한 분주했고, 그 마음이 이해되어 더는 캐묻지 않았다.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깜깜하다. 퍼즐 조각이 자그마치 천 개이다. 거실 탁자에 조각들을 쏟아 놓으니 그 수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딸은 마음을 다잡았는지 별무리에 손을 댄다. 색깔을 분리하더니 신기하게 한 조각 한 조각 살을 붙이듯 맞춰나간다. 곁에서 보고만 있던 나도 아랫부분 능선을 거들기 시작한다. 일을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이 비슷한 모녀는 시간이 흐르는 줄…
△소원을 비는 나무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윌리엄 포크너가 남긴 유일한 동화이다. 한 소녀가 환상적인 세계에서 기상천외한 모험을 통해 어른들의 세계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폭력의 폐해를 목격하고, 사랑과 생명과 자연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윌리엄 포크너의 국내 최고 전문가 김욱동 교수의 해설이 60쪽에 걸쳐 실려 있다.생일 아침, 잠에서 깨어나기 직전 비몽사몽의 상태에서 덜시는 자기 침대 옆에 서 있는 '모리스'라는 기이한 소년을 발견한다. 그의 인도를 받아 창문을 통해 사다리를 타고 아래로 내려간 덜시는 어린 동생 디키, 흑인 유모 앨리스, 그리고 앞집에 사는 소년 조지와 함께 '소원을 비는 나무'를 찾아 떠난다.그 여행길에 '에그버트'라는 노인이 합류하고, 전쟁에 나갔던 앨리스의 남편 '액소더스'를 만나기도 하면서 온갖 마법과 환상의 세계를 경험한다. 결국, 천신만고 끝에 거대한 나무와 같은 형상으로 앉아 있는 프란체스코 성인을 만난 덜시 일행은 그들의 모험에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를 알게 되고 생명의 소중함을 깊이 깨닫는다./ 김수미기자
음성 토박이 김경순(사진) 수필가의 두 번째 산문집 '애인이 되었다'가 출간됐다.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됐으며 딸로서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애절한 추억과 한 가정의 주부이자 두 딸을 둔 엄마의 가족사랑, 나아가 이웃과 자연과 사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의 글을 담았다.김씨는 이 책에서 "내 글이 뭇 사람들에게 용기가 됐으면 한다. 별것도 아닌 것이 내 안에 들어오는 순간 가슴에 남아서 소용돌이치는 마음을 독자들이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영호 시인은 표사에서 "김경순의 글을 읽다보면 몽테뉴의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진정 나다워질 수 있는가를 아는 일'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며 "불안정성에 대한 자각은 타인에 대한 이해의 확장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전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또 "오래 응축되고, 오래 품어왔던 것들을 김경순 특유의 프레임 속에서 끄집어내어 심밀하게 파헤치며 깨달아가는 삶의 여정"이라고 덧붙였다.최준 시인은 "문학은 삶의 만족과 행복에서 태어나지 않는다. 치유 불가능한 상처와 아픔에서 태어난다"고 말한 뒤 "수필가 김경순의 글들 또한 마찬가지다. 자아와 세상에 대한 자각과 자기 삶의 진실에 가 닿
△유럽에 사는 내 친구들 유럽 열두 나라에 살고 있는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의 열두 나라에 살고 있는 친구들의 리얼 생생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 친구들이 외국에서 겪는 일상생활의 얘기부터 각 나라의 문화와 한국과의 차이, 또래끼리 공유할 수 있는 고민까지. 우리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궁금증을 해소해 줄 이야기를 듬뿍 담아냈다. △사진일기 쓰기 사진 찍기를 '일기'와 접목시켜, 사진을 찍고 그 안의 스토리를 담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기책이다. 책에는 나, 주변 인물, 장소, 특정일 등을 소재로 한 관찰일기, 묘사일기, 체험일기, 만화일기 등의 여러 가지 형식별 일기가 담겨 있다. 아이들은 사진으로 일기를 쓰면서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 말하고 싶은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는 기회를 만나게 될 것이다.내가 나에게 문답하는 인터뷰일기, 우리 집 고양이가 되어 보는 상상일기, 엄마의 다이어트 식단을 짜 보는 정보일기 등 일상과 밀착되어 친근하면서도, 창의력과 상상력이 가득한 친구들의 일기를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글로벌 에티켓 세계로 나아가는 어린이들이 다양한 문화에 한 발짝 더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설 수…
이 책은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5가지'라는 주제를 다룬 블로그로부터 시작된 책이다. 수년 동안 만족스럽지 못한 직장생활을 한 저자 브로니 웨어가 죽어가는 사람들의 후회를 지켜보며 블로그에 올린 글을 엮은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졌을 때 낯선 곳으로 떠났다.그때 한 일이 말기 환자를 돌보는 일이다. 인생의 마지막에 서 있는 사람들을 돌보며 그들에게 공감하고 위로하는 사이에, 저자의 삶도 바뀌고 있었다. 저자는 죽어가는 사람들의 후회를 지켜보며, 삶의 끝자락에 있는 사람들이 남긴 교훈을 블로그에 올렸다. 이 블로그는 순식간에 수천 건의 조회 수를 자랑하며 2012년 최고 인기 블로그가 되기도 했다. 300만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브로니 웨어는 그동안 쌓아온 통찰력을 바탕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면 후회 없이 살 수 있는가에 대한 책을 쓰게 됐다. 책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 서 있는 사람들이 남긴 교훈을 나의 삶에 적용해 지금이라도 옳은 선택을 한다면 후회 없는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깨달음을 담고 있다. 또한 후회가 지닌 중요한 의미와 살아갈 날들이 남은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후회를 피해갈 수 있는지도 섬세하게 가르쳐주고…
자유인으로 돌아간 친구들이 영산포에 가자고 했다. 가고 싶었다. 일탈의 소망은 염치도 없이 이 나이에도 절실하다. 아직 젊음이 남아 있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곁길로 발을 내딛기로 하고 영산포 홍어 맛을 꿈꾸며 콧노래를 불렀다.우리는 조용한 영산강 강둑을 거닐었다. 강물은 흐르는지 괴어있는지 하늘처럼 고요하다. '포구' 라면 왁자하고 시끄러운 거래가 있을 법한데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마른 갈대꽃에 묻어나는 바람만 스산하다. 포구에 전국에서 유일하다는 등대는 불이 꺼진 채 유적이 되어 흥청거리던 옛날 얘기 한 마디도 없이 조용하다. 우리는 강둑에서 황포 돛대가 있는 나루로 내려갔다. 배는 이미 배가 아니라 요릿집이 되어 있었다. 따사로운 볕도 강바람에 차갑다. 둑을 따라 자전거 도로가 시원하다. 내려다보이는 골목마다 홍어 간판을 달고 외지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바람을 피하여 최 선생의 단골이라는 '영산포 홍어'라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홍어정식을 주문했다. 전라도 소주와 홍어회가 나왔다. 몇 점 되지도 않은 홍어회 한 접시만 가져와서 처음에는 실망스러웠다. 뒤따라 나온 것은 홍어애라는데 그것도 단 세 점이 접시에 담겨 있었다. 처음 보는 음식
"도시 디자인은 도시의 브랜드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충남발전연구원 문화디자인연구부 이충훈 박사(53)가 2008년부터 5년간 유럽과 일본의 여러 도시를 직접 돌아보며 얻은 생생한 자료와 사진을 '잘된 도시 디자인 둘러보기(미학사, 195쪽,1만6천원)'라는 책에 담아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도시의 얼굴이 경쟁력'이라는 전제 아래 도시 디자인과 도시 마케팅,도시 브랜드 구축 간의 연계성을 도시 별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이 박사는 "뉴욕이나 도쿄 같은 도시는 브랜드 슬로건인 '아이 러브 뉴욕(I ♥ NY)' '예스 도쿄(Yes Tokyo)' 등 매력적 도시 이미지를 통해 수많은 관광객과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도시 디자인은 도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도시 마케팅 전략임을 인식하고 도시민의 공동체 형성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세종/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하회탈, 다시 살아나다 하회 별신굿 탈놀이는 당시 지배 계층의 위선을 비판하고 풍자하며 평민들의 억눌린 감정을 마음껏 분출할 수 있는 유일한 놀이문화 중 하나였다. 이 책은 직설적이고 외설적인 표현과 언어유희를 통해, 현실의 고통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운 세상살이를 소개하고 있다. 전통을 잘 보존하고 전승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전통을 제대로 누리고 즐기는 것임을 확인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어린이들이 쉽게 읽고 전통문화를 가깝게 여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다. △대한민국 글쓰기 교과서 맛있는 글쓰기 시리즈다. 글쓰기 교육의 달인으로 불리는 김종상 선생의 노하우를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쉬운 설명으로 풀어냈다. 글쓰기에 대한 거부감(두려움)을 가진 아이도 쉽고 재미있게 탄탄한 글쓰기를 익힐 수 있게 했다. 또 글의 종류에 따라 글감 찾기, 짜임에 맞춰 정리하기, 자세히 쓰기의 3단계 과정을 거치도록 해 갈래별 글쓰기도 즐겁게 쓸 수 있게 했다. △급식 안 먹을래요 음식 골고루 먹기, 바른 태도로 먹기 등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 주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자기 행동을 돌아보는 태도를 갖도록 하는 책이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