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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1.15 13:52: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음성 토박이 김경순(사진) 수필가의 두 번째 산문집 '애인이 되었다'가 출간됐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됐으며 딸로서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애절한 추억과 한 가정의 주부이자 두 딸을 둔 엄마의 가족사랑, 나아가 이웃과 자연과 사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의 글을 담았다.

김씨는 이 책에서 "내 글이 뭇 사람들에게 용기가 됐으면 한다. 별것도 아닌 것이 내 안에 들어오는 순간 가슴에 남아서 소용돌이치는 마음을 독자들이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애인이 되었다

도서출판 찬샘 발행, 214쪽, 1만원

반영호 시인은 표사에서 "김경순의 글을 읽다보면 몽테뉴의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진정 나다워질 수 있는가를 아는 일'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며 "불안정성에 대한 자각은 타인에 대한 이해의 확장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전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오래 응축되고, 오래 품어왔던 것들을 김경순 특유의 프레임 속에서 끄집어내어 심밀하게 파헤치며 깨달아가는 삶의 여정"이라고 덧붙였다.

최준 시인은 "문학은 삶의 만족과 행복에서 태어나지 않는다. 치유 불가능한 상처와 아픔에서 태어난다"고 말한 뒤 "수필가 김경순의 글들 또한 마찬가지다. 자아와 세상에 대한 자각과 자기 삶의 진실에 가 닿고자 하는 지속적인 몸부림이다. 생각과 의지를 지닌 한 자아가 바라보는 삶은 깨달아야 하고 극복해야 할 수많은 과제들로 빼곡하다"고 평했다.

작가의 긍정적인 눈과 마음은 사람의 삶과,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고 부대끼며 만들어내는 지난한 현실을 한결같은 따스함 속으로 껴안고 들어간다.

체온보다 조금 더 높은 마음의 온기. 육체성이 아닌 정신성의 간절함이다.

치열한 자기 성찰을 씨줄과 날줄로 촘촘히 엮어낸 김경순의 절박한 언어들은 기술이 아니라 진실이다.

그의 글들은 우리가 대체 어디에다 마음을 방치해 두고 현실을 버겁게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진지한 반성을 요구한다.

1999년 음성예총 수필창작교실을 통해 문학에 발을 들여논 김경순은 2008년 월간문학 수필부문 신인상으로 문단에 데뷔해 한국문인협회, 음성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음성 대성 독서논술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2008년 수필집 '달팽이 소리 지르다'가 있고 충북여성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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