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상 기온으로 국민들은 가마솥 같은 한 여름의 더위를 식히느라 짜증이 나는데 정치권은 NLL문제를 두고 국론 분열까지 조장 하는것을 보면서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는 일부 정치권과 불순 단체의 작태를 보면서 숨이 막힐지경이다. NLL은 어떤 선(線)인가· 구구한 설명이 필요 없더라도 우리의 영해를 지켜 내야하는 당연한 주권 지역인데도 노무현 전대통령은 평양의 김정일을 방문하여 해상 군사 분계선위에 공존공영 할 수 있는 평화 지역으로 덮어 씌우자는 미명아래 지금 우리가 63년째 지켜 내고 있는 NLL을 포기 하는 약속을 적국의 수장인 김정일에게 했다는것에 국민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으며 지금까지 수많은 우리의 선배전우들이 목숨바쳐 지켜낸 우리의 자유와 평화는 물론 국민의 자존까지 송두리째 포기 하는것 같아 일말의 배신감까지도 들게 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NLL을 포기하면 우리의 안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우선 군사적으로는 북한군이 연평도 이남 해상까지 진출하여 대한민국의 옆구리와도 같은 인천앞 바다까지 비수를 품고 진출 하여 결국은 북한군이 마음만먹으면 언제라도 일거에 서울을 함락 할 수 있기 때문에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재앙을…
높은 바위에서 메말라가는 바닷가재가 있다. 그 바닷가재 에게는 바다로 되돌아가기에 충분한 힘은 있지만 지각이 없다. 그래서 바닷물이 자신에게 되돌아오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만일 바닷물이 되돌아오지 않으면 그 바닷가재는 그 곳에서 말라 죽고 만다. 파도에 밀려 바위에 던져졌다는 생각에 사로잡힌체... 그러나 조금만 노력한다면 바닷가재는 자신의 1미터 앞에 넘실대는 파도에 도달해서 목숨을 건질 수 있을 것이다. 인생에도 사람들을 '곤란한 지점'으로 몰아가는 파도가 있다. 그 파도는 바닷가재를 궁지에 몰아넣은 것처럼 사람들을 그곳에 고즈넉하게 남겨둔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기쁜 일도 많지만 도저히 기억하고 싶지 않은 가슴이 타들어가는 듯한 아픔의 쓴 뿌리가 파도에 휩쓸려 바위에 메말라 붙어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그 정신적인 외상인 트라우마를 잊지 않고 살아간다면 평생을 고통 속에서 신음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다행스럽게도 "망각"이라는 귀한 선물을 통해서 차츰 안정되어지고 아팠던 상처가 치유 될 뿐만 아니라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사람들은 세월이 약이라고 말한다.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다고 한다. 따스하던 희
#지난 주말 저녁 7시쯤 6쌍의 부부가 찾아왔다. 점심 무렵 예약 전화를 받았는데 '둥지회'라는 이름이 참 소박하고 정겨웠다. 남자 고등학교 친구들의 부부동반 모임인데 부부가 함께 만나온 지 20년이 됐다고 했다. 40대 중후반인 이들의 대화는 격의 없어 보였다. 고교 시절 즐거운 추억들과 함께 각자의 노후준비에 대해 주로 얘기들을 나누는 것 같았다.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았으나 흥겨움에 취해 있는 듯했다. 각자 청주 곳곳에 흩어져 살고 있어 중간지점인 삼겹살 거리에서 모이기가 '딱'이라고 했다.#전날 저녁에는 종친회 모임이 있었다. 청주시청과 청원군청에 근무하는 어느 성씨 일가 종친회원 20여 명이 찾아왔다. 그동안 두 달에 한 번 꼴로 주로 관공서 근처 식당에서 모였는데 회식 장소를 삼겹살 거리로 바꾸기로 했단다. 물론 회원 가운데 몇 명과 개인적으로 면식이 있는 사이여서 일부러 매상 올려주려고 찾아주신 속뜻을 모르지는 않았다. 내년도 통합시 출범을 앞두고 공무원 사회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통합이라는 역사적인 시기와 맞물려 행정통합에 대해 중진 공무원들로서 깊은 얘기들을 나누는 듯했다. 이곳 삼겹살 거리에서 통합에 관한 자유롭고…
우리나라 스포츠 종목 중에서 단연 인기가 많은 야구 용어 가운데 희생번트라는 것이 있다. 주자가 베이스에 나갔을 때 타자가 자신을 희생하여 번트를 대면 먼저 나가있던 주자는 한 루 더 가고 자신은 1루에서 아웃되는 것이다. 이런 희생이 스포츠계에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것들은 과거의 그 어떤 이들의 희생으로 인하여 존재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유월이 우리들에게 던지는 화두는 희생이다. 광복의 기쁨도 잠시 조국의 분단으로 시작된 고통과 아픔은 지금껏 우리를 슬프게 한다. 이념이 다른 남북의 대치상황은 내 가족과 이웃의 많은 희생을 가져왔고, 그리하여 우리는 유월을 호국 보훈의 달이라 명명하며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얼을 기리고 있다. 국가는 그들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않았지만 국가의 존립을 위해서는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의 큰 힘을 보태기 위해 서슴없이 자신을 내던져 조국과 민족을 지켜왔다. 이것이야말로 한민족이 세계사의 변두리가 아닌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그렇다고 희생이 모두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이뤄지는 거창한 것만은 아니다. 세상살이가 팍팍해지면서 희생이 더욱 고귀하게 받아
지금은 장수(長壽) 축복 시대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곳에 공포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치매 문제다.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 환자가 20년마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과거 노인 질환이었던 치매가 젊은 연령층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젊은 치매'란 용어가 낯설지 않다. 치매 관련 사건 · 사고가 줄을 잇고 있다. 가슴 아픈 사연에 그저 마음이 미어진다. 사람들은 치매를 유전병으로 인식하지만, 후천적 요인이 강하다. 담배와 술, 스트레스, 당뇨, 고혈압, 우울증, 비만, 운동부족, 잘못된 식습관 등이 치매를 일으키는 후천적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노년기에 나타나는 치매는 더욱 그렇다. 일종의 생활습관병이다. 치매는 뇌세포가 죽어가는 질병이다. 치매 때문에 손상된 뇌세포는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다고 한다. 다만, 치매의 진행속도를 늦추거나 조기 발견 시 진행을 막아줄 뿐이다. 결국, 예방이 최선책이라는 뜻이다. '치매 환자는 천국에 살고 있고 가족은 지옥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치매 환자를 돌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감한다. 하루하루 변해가는 치매환자의 모습은 목불인견(目不忍見) 그 자체다. 치매에 걸리면 자신의 본래 모습을…
장맛비가 오달지게 내린다. 일찍 찾아온 장마전선은 첫 날부터 비를 퍼붓기 시작한다. 그동안 먹장구름으로 마음을 무겁게 내리 누르던 것들이 장맛비와 함께 후련하게 쏟아낸 기분이다. 딸아이는 제방에서 문을 닫고 무엇을 하는지 기척이 없다. 딸 아이 방 앞에서 귀를 대고 불러 본다. "자니! 엄마가 김치빈대떡 해줄까?" 남편은 안방에서 책을 보고 있다. 살짝 문을 열었더니 거들떠보지도 않고 책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큰소리로 "빈대떡 해줄까? "대답이 없다. 잠깐 고민이다. 빈대떡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럴 땐 내 마음대로 하면 된다. 십 수 년을 살면서 터득한 방법이다. 기름 냄새 풍기며 맛있게 구워놓으면 슬금슬금 나와서 맛있게 먹을 것이 뻔하다. 가족이라는 사이가 너무 가까운 것 같기도 하고 너무 먼 것 같기도 하다. 딸아이가 아기였을 때는 늘 나만 바라보고 웃고 즐거워하고 짜증내고 울던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저만의 공간을 요구 하더니 마음의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딸아이가 거리를 두는 것을 직감 하고 나서부터 나는 안달하기 시작했다. 조급한 마음으로 좀 더 가까이 가려고 애를 쓸수록 아이는 점점 더 거리를 많이 두었다. 남편도 마찬가지이다. 처음에 결혼
최근 들어 언론에서는 각종 문건들을 가지고 첨예하게 다투고 있는 상황들이 보고되고 있다. 당사자 간에 상호 요구사항이 이행되기를 약정하며 이행이 되지 않을 경우에 대한 제반 사항들을 기록하고 보관하는 것이 계약서라고 할 수 있다. 부동산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 중에는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매매, 임대차, 환매, 양도 담보 등 다양한 형태의 계약서가 작성된다. 요건이 구비된 계약이 체결되면 계약내용대로 효력(구속력)이 발생하게 된다(예를 들면 부동산 매매계약의 경우 소유권이전등기청구권과 매매대금청구권이 발생한다). 반면, 계약의 요건이 구비되지 않은 경우는 계약이 성립되지 않거나 무효 또는 취소의 사유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계약이 성립되었으나 계약 내용대로 이행하지 않는 경우에는 계약이 해제, 해지 또는 손해배상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처럼 계약이 성립되고 나면 계약당사자간에는 상호간에 책임과 의무를 부담하게 된다. 부동산 계약서를 작성하고 나서 당사자 간의 약정내용대로 이행되지 않는 사항이 발생하거나, 계약요건에 충분하지 못한 사항이 존재하게 되면 심각한 마음고생과 더불어 금전적인 피해까지도 감수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부동산 실
마님은 늦잠을 자려고 새벽빛이 창틈으로 들어오거나 말거나 모른 체한다. 그런데 이른 새벽부터 마님 동서가 현관문을 두드리며 마님을 찾는다. "형님! 저 왔어요." 한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보지 못한 동서다. 마님은 벌떡 일어나서 달려 나가 맞이한다. 마님 동서는 소탈하고 넉넉한 마음을 지녔다. 그래서 마님은 동서를 좋아한다. 마님과 동서는 자주 만나 어울리지 못해도 서로 의지하며 지낸다. 마님에게 동서는 무더운 여름에 가끔씩 찾아오는 장대비 같은 존재다. 길고 무더운 여름에 장대비라도 내리지 않으면 얼마나 푹푹 찌겠는가? 그런 동서가 온다는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왔다. "아이고, 울 형님 눈에 달린 눈곱이 반근은 되겠네. 하하하." "연락도 없이 꼭두새벽에 뭔 일이여?" "얼른 옷 갈아입고 나오세요. 주문진 가는 중인데, 가다가 형님 생각나서 다시 돌아왔어요." 마님과 삼돌씨는 얼결에 동생네 부부에게 납치당해 끌려간다. 네 사람이 주문진 갯가에 즐비하게 늘어선 횟집 이층 창가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소주잔을 기울인다. 마님 일행이 들어올 때부터 파도가 검고 투박하게 생긴 바위를 연신 때리고 있더니 지금도 딱 그만큼의 몸짓으로 때리고 있다. 마님이 넋을…
얼마전 당숙어른의 졸수연 행사를 다녀왔다. 졸수(卒壽)는 90세이다. 졸(卒)의 속자(俗字)가 아홉구(九) 밑에 열십자(十)를 사용한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이제는 80세, 90세, 100세까지 사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인생 100세’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행복한 노후를 위해 은퇴준비를 하고 있는가? 그리고 은퇴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는 사람은 과연 몇 %일까?유엔은 고령의 노인인구를 65세 이상으로 정의하고 있다. 또 전체인구중 고령인구 비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aging society), 14%를 넘으면 고령화된 늙은사회라는 뜻에서 고령사회(aged society), 20%가 넘으면 늙은사회라고 하여 초고령사회로 나누고 있다.대한민국은 이미 65세이상 노령인구비율이 2000년 7.2%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하였고 2018년과 2026년에는 각각 고령사회(14%)와 초고령사회(20%)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고령화의 속도가 세계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고 한다.대한민국은 2026년이면 인구 5명중 1명이 노인인 ‘超고령화 사회’가 된다. 퇴직 이후 생활은 점점 길어지고 노인을…
"엄마, 엄마! 하늘 좀 봐. 그림책에서 본 하얀 뭉게구름이 있어."예닐곱 살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하늘을 가리키며 애타게 엄마를 부르고 있다. 아이의 손끝을 쫓아 하늘을 보니, 파란하늘에 뭉게구름이 둥둥 떠 있었다. "왜 그림책 속의 뭉게구름이 저기에 있지?"아이는 상기된 얼굴로 하늘만 바라보며 연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어머, 정말이네. 어릴 때 보았던 진짜 뭉게구름이네. 어쩜 저리도 하얗지· 야, 정말 아름답다."아이의 엄마도 아이 못지않게 감탄하며 하늘에서 눈을 떼지 못하였다. "왜? 무슨 일이야?"일행들은 아이와 아이엄마의 손끝을 따라 모두 하늘을 쳐다보았다. " 야아! 정말 멋있다. 우리가 사는 서울에서는 저런 구름 상상도 못하지""상상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 제대로 하늘 한번 쳐다보았나?""아니지. 아무리 고개를 젖히고 하늘을 보려 해도 고층빌딩 사이의 하늘은 손바닥만 해서 구름을 담을 수 없잖아.""아무리 그렇다 해도 우리 애가 하얀 뭉게구름은 그림책에만 있다고 여기는 것은 문제가 있어. 이게 다 서울은 사람살기 적당한 곳이 아니란 이야기지."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니 늘 보아왔던 파란하늘과 뭉게구름이 새삼 다르게 보였다. 우리에게는
최근 한 언론사가 실시한 청소년 역사의식 조사에서 '야스쿠니신사'를 젠틀맨으로 대답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또 '한국전쟁은 북침인가 남침인가'에 대한 질문에 70%에 가까운 학생들이 북침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오게 된 까닭은, 역사교육의 부재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 이러한 역사교육의 부재는, 입시 위주의 교육과 균형을 잃은 교육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다. 현재 한국사는 대학입시에서 굳이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과목이다. 이 때문에 일선 고교에서 한국사 과목은 주로 저학년 때 한 두 학기만 집중적으로 배우고 있다. 이는 학생들의 교과목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수업의 집중도를 높인다는 명목 아래 시행되고 있는 '집중이수제'에 의한 것이다. 이에 학교 현장에서는 입시와 관련이 적은 교과목은 한 두 학기에 몰아서 이수하고, 대부분의 수업시간은 국어·영어·수학과 같은 입시 관련 교과목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집중이수제는 오히려 입시교육을 위한 수단이 되어, 학생들에게 지식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일선 학교에서 '집중이수제'를 시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교과목은, 주로 역사·한문·음악·미술 등의 교과목들이다. 이들 교
지난 대통령선거때 한 통의 전화를 받은 적이 있었다. "아니 당신들 도대체 일을 어떻게 하는 거야!? 내가 부재자신고를 했는데 왜 나한테는 부재자선거봉투가 안 와? 내일이 부재자투표일인데 어떻게 할 거냐고? 지금 내가 세금 낸 걸로 당신들 월급 꼬박꼬박 받으면서 일 똑바로 안하고 장난하는 거야?" 이런 내용의 전화였다.목소리는 마치 손에 바늘을 뭉치로 쥐고 귀에 꽂는 듯 했다. 자세한 내용인 즉, 개인사정으로 주소지에서 투표할 수 없어 거소지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부재자신고를 했지만, 부재자투표기간이 다가왔는데도 부재자투표용지가 들어있는 선거공보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거소지 관할선관위와 우체국 등 이리저리 몇 번이나 전화를 하고 이야기를 해봤지만 뚜렷한 해결 방안이 없어 주소지 관한 선관위로 전화를 한 것이다. 확인 후에 바로 전화를 드리겠다는 답변에도 '30분내로 전화를 주지 않으면 상급위원회 등에 신고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리저리 확인을 해 보니 공보 우편물은 배달이 되었다. 하지만 우편물을 수령하지 않아 반송처리 중으로 확인됐고, 관할 우체국 집배원과 연락이 돼 당일 오후에 해당 민원인에게 다시 배달되었음을 확인한 후 안도의 한숨을 쉴…
유럽의 여러 도시들과 작은 마을들도 도로 포장방법이 옛스럽다. 몇 백년전 혹은 천 년 전쯤에 깔아놓은 대리석 마차 길을 그대로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밀라노, 로마, 피렌체, 아시시, 베네치아, 베로나, 나폴리, 소렌토, 폼베이, 오르비에또, 오또, 볼로냐 기타 등등 도로의 50%가 넘게 30cm이상 세로로 박아 넣은 대리석을 이용한다. 옛날 마차 길 위에 아스팔트 포장을 하지 않고 사용한다. 현대화된 자동차 바퀴도 덜덜거리며 노면의 불규칙함을 차축에 그대로 전달한다. 좀 빠른 속도로 가려하면 그 충격으로 소음도 만만치 않다. 고속도로와 산간도로에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탄탄하고 미끈하게 자동차와 사람에 안전한 포장을 해놓고 왜, 유독도심중앙, 중심성당이나 볼거리가 있는 관광지도로는 걷기에도 불편한 옛 대리석 길을 덧씌움 없이 그냥 사용하는가·답은 건물에 있다. 몇 백 년 전 혹은 천 년 전 건축물에는 진동으로 영향을 미칠만한 것이 없었다. 건물 옆을 지나가는 마차라고 해도 이륜마차, 혹은 당나귀에 짐수레가 고작이었으리라, 그것도 느린 속도의 진동으로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차체무게만 해도 수십 톤이 나가고 사람을 사. 오십 명씩 태우고 짐을 또 그만큼 싣고 천
악동뮤지션이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노래를 부른다. "사랑은 은하수 다방 문 앞에서 만나 홍차와 냉커피를 마시며, 매일 똑같은 노래를 듣다가 온다네. 그대는 물에 젖지 않은 성냥개비 같죠. 아무리 싫은 표정 지어도 불타는 그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네…." 다방을 알기나 한지, 앳된 모습으로 가녀린 음률을 담아 부르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뭔가 불안하다. 마치 세상을 제대로 겪어보지도, 알아보지도 않고 제 다 섭렵한 것처럼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재시인 이상은 일제강점기 종로에서 제비다방을 경영했다. 애인이었던 기생 금홍이를 마담으로 앉혀놓고 문학과 사랑과 아픔을 노래했다. 그 시절의 고단한 삶과 이야기는 소설 '날개'로 탄생했으며, 정지용 김기림 박태원 등 당대의 쟁쟁했던 문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했다. 어디 제비다방 뿐이던가. 8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에서부터 섬마을에 이르기까지 사람이 모여 사는 곳에는 다방이 있었다. 설탕과 크림을 넉넉하게 넣은 커피는 기본이다. 잣 대추를 듬뿍 넣고 계란 노른자를 띄운 쌍화차는 돈 좀 있는 손님들에게는 기 살려주는 이벤트였다. 저잣거리 사람들은 예쁜 마담의 수다와 뿌연 담배연기 속에서 각다분한 삶의 찌꺼기를 토해냈
"지 애비 어릴 때와 똑같구먼." 어린 시절, 내 얼굴을 보고 연로하신 친척 어른들이 이렇게 말하면 아버지는 무척 흐뭇해 하셨다. 나 또한 아버지 자식임이 확실히 인증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우리 집 작은 녀석은 휘어진 새끼발가락이 꼭 제 엄마를 닮았다. 발가락의 휘어진 각도와 모양이 너무도 흡사해 같이 놓고 비교해 보면 웃음이 나온다. 김동인의 소설 '발가락이 닮았다'는 생식 기능을 상실한 남편이, 이를 모르고 결혼한 부인이 아이를 낳게 되자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자식임을 확인하고자 하는 안타까운 몸부림이 담겨 있다. 전에 그 소설을 읽었을 때는 '오죽 닮은 데가 없어 발가락을 가지고 그럴까' 하고 실소했지만, 사람의 발가락 모양도 혈연의 증표가 될 수 있음을 아내와 아이의 발가락 닮은 모습에서 확인하곤 한다. 이렇듯 닮았다는 것은 왠지 모를 안도감을 준다. 그런데 혈족이 아닌 전혀 남남 사이에 서로 닮은꼴을 확인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얼굴이 아니라 목소리의 닮은꼴이 화제가 되는 프로그램이 있다. 종편 방송 중에서 근간 화제 몰이를 하고 있는 '히든 싱어'이다. 특정가수와 똑같은 음색과 발성으로 노래 부르는 대여섯 명의 사람들이 커튼 뒤에서 돌
4년 만이기도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술을 마셔온 터라 사실 속으로 은근히 겁을 먹었다. 돌이켜보니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창졸지간에 개업을 하고는 열심히 하겠다고 한 것이 그만 술 마시는 일이 되었다. 아는 사람이 먼 길을 마다 않고 찾아왔으니 반가워서 한 잔 하고, 모르는 사람이 알지도 못하는 곳을 찾아 주셨으니 고마워서 또 한 잔 하다 보니 술은 차라리 정표였다. 워낙 체질적으로 술이 몸에 맞지 않아 대학 시절부터 한 잔 술이 들어가면 얼굴이 달아오르고 속이 뒤집혀지기 일쑤였다. 그것도 단련이랄 수 있는지 십 수 년 기자생활을 하면서 술을 배우듯 먹다보니 내성이 좀 생겼다. 이후 고적한 날에 마시는 술은 목구멍에서부터 속으로 속으로 차분히 젖어 들어갔다. 내심으로는 이러다 머잖아 술 때문에 동티가 날거라고 각성 없는 경계를 하곤 했다. 검사 바로 전날 밤 우리 부부는 벽을 사이에 두고 양쪽 화장실을 들락날락했다. 위 내시경에 대장 내시경까지 받기로 했으니 먼저 속을 다 비워야 했다. 한밤중에 시도 때도 없이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에 아래층 부부가 짜증을 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장을 비워내는 일은 종합검진에서 반드시…
얼마 전 토요일 인기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서 우리나라 역사를 아이돌멤버에게 교육하는 역사특집이 있었다. 인기있는 아이돌멤버에게 퀴즈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를 바로 알고, 세계인에게 전파한다는 취지하에 진행되어 시청률1위와 감동과 교훈을 선사한 유익한 시간으로 호평받았다. 이 역사특집 시간에 현존하는 세계최고의 금속활자본이 문제로 나온것을 아이돌이 직지심체요절이라고 맞추는 장면이 소개되었다. 직지가 많이 알려져서 아이돌도 알고 있다는 것에 뿌듯하였다. 직지심체요절을 줄여서 직지라고 하는데, 직지는 쉽게 금속활자로 인쇄하여 가장 오래 남아있는 책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물은 무구정광대다라리경과 함께 우리의 우수한 인쇄문화를 잘 보여주는 인쇄물이다. 금속활자로 찍은 가장 오래된 책이 뭐 그렇게 대단한 것이냐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그 답은 서양의 구텐베르크 42행 성서를 통하여 엿볼수 있다. 오랜 시간 손으로 베껴 써서 소수의 특권층만이 소유할 수 있었던 성서(라틴어)가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이후엔 독일어로 번역, 대량 인쇄돼 일반인들에게도 공급되었고, 곧바로 과학, 수학, 미술,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방대한 양의 서적을 편찬하게 됨으로 자유로운 정보의
'그가 남긴 시는 많지 않으나 한 편 한 편이 차돌처럼 단단하고 별처럼 반짝인다. 그의 시는 그 이전의 아무와도 같지 않으며, 또 그 이후 그와 같은 시는 아무에게도 없었다.'(신경림) 충북이 낳은 현대문학사의 거목 신동문(辛東門) 시인 서거 20주기의 해를 맞아, 선생을 기리는 문학상이 제정되었다. 충북 유일의 시 전문 계간지 에서는 올해부터 청주시의 후원을 받아 신동문문학제를 열기로 하고, 그 중심행사로 '청소년 문학상'을 공모키로 한 것이다. 지난 14일 선생의 문하생인 이상훈, 임찬순, 필자를 비롯, 권희돈, 임승빈, 김승환, 박순원 교수 등 7명을 위원으로 하는 문학상운영위원회가 발족되면서, 전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공모요강이 확정되었다. 발표와 시상은 선생의 서거일인 오는 9월 27일을 전후한 문학제 개막식에서 있게 된다. 현재 전국에는 기성 문인을 위한 문학상은 기백을 헤아리고 있으나,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삶을 북돋는 시상제도는 손을 꼽을 정도로 미미하다. 특히 이번에 고교생만이 아닌 근로청소년들까지도 응모 대상에 포함시켰다. 의미 있는 일이다. 왜 일반 문학상이 아닌 청소년문학상인가. 여기에는 시인의 생애와 깊은 연관이 있다. 청주
최근 사회복지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안타까운 뉴스가 부쩍 잦아졌다. 지난달 충남 논산에서 올해 들어 벌써 4번째 사회복지공무원의 자살 사건이 일어났으니 문제의 심각성이 거론되지 않을 수 없다. 스스로 목숨을 저버린 이들은 임용된 지 불과 몇 개월밖에 안됐거나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한 가족의 가장인 공무원들이다. 저마다 개인사가 있을 수 있겠지만, 과도한 업무량과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이 되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 언론보도의 내용이었다. 복지국가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와 열망이 점점 강해지면서 국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사회복지망의 확대와 그에 따른 사회복지 정책의 다양화가 더욱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일선에서 이를 시행하고 추진해야 하는 인력의 충원이나 근무여건 등에 대해서는 정책적 배려나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이며, 이러한 운영상의 미숙함이 일선 사회복지공무원의 잇따른 자살이라는 안타까운 결말을 초래하고 있다. 현재 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복지사업은 약 290여개로 나타나고 있으며, 기초생활보장급여 및 기초노령연금, 결식아동지원 등 약 200개 복지사업이 전국 지방자치잔체를 통해 시행되고 있다고 한다. 지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교육열이 높은 나라중의 하나이고, 그러한 교육열 덕분에 문맹이 없는 나라가 되었으며, 지금까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몇 일전 뉴스에서, 초등학교 6학년 학생 중에 고등학생이 학습하는 수학의 정석을 수업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도하였는데, 학생 어머니의 이야기가 '수학과목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과목이니, 대학입시에 대비해서, 미리 수학학습을 시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보고, 물론 조기교육을 부추기는 학원의 영향으로 어머니가 그런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요즈음에는 조기유학의 열풍이 조금은 덜 해 졌지만, 아직도 상당수의 학생들이 한국에서의 입시경쟁을 위한 교육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일찍부터 외국에 나가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교육의 현 모습이 이런 모습들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한민국은 온통 대학입시시험을 목표로 하는 사교육시장만이 존재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기성세대는 앞으로의 사회는 창조사회라는 말을 하며, 지금 자라나고 있는 학생들이 창조를 할 수 있는 기본이 되는 생각하는
올 여름은 유난히도 덥단다. 6월초인 지금도 숨이 턱턱 막힌다. 그런데 에너지는 비상상태라 온 국민이 합심하여 초절전을 하여야 할 때니 스스로 더위를 이겨내야 할 것 같다. 무더위에 마음만이라도 시원해 보면 어떨까 하여 지난 1월 26일 겨울산행 이야기를 떠올려 볼까 한다. 사무실에서 소박한 등산 동아리를 조직하여 가끔 산행을 했었다. 사무실의 복잡한 일상에서 일탈하여 자연을 접하면 새로운 에너지를 받고 참으로 좋아 과장님과 몇몇 직원들이 산을 찾았다. 금년 들어 1월 첫 산행을 덕유산으로 정하였다. 겨울산행의 꽃, 덕유산 상고대! TV나 화보에 찍힌 사진을 보면서 늘 보고 싶었던 풍경이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겨울 덕유산 상고대를 보기위해 수차례 향적봉을 오른단다. 그토록 절정의 상고대를 만나기란 쉽지 않단다. 이번 겨울산행 코스를 덕유산으로 장소를 정한 후 '고대하던 상고대를 볼 수 있을까·' 하며 나는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는데 주말에 한파주의보가 예상된다는 일기예보를 듣고 젊은 회원들이 "어떡해요/ 코스를 변경할까요?" "그럼 무주 리조트 쪽에서 곤도라 타고 가서 향적봉을 가면 안될까요?" 무주 구천동-백련사-향적봉-중봉-오수자굴-백련사-주차장…
지금부터 421년전 음력 4월28일, 온 나라를 유린하며 파죽지세로 밀고 올라오던 소서행장 '고니시 유키나카'가 이끄는 1만 8,000여명의 왜군을 맞아 위국과 충절의 단심만으로 고즈넉한 충주 탄금대를 택해 옥쇄작전으로 맞서다 산화하신 충장공 신립 장군과 부장 김여물 종사관을 비롯한 팔천고혼 영전 앞에 삼가 목놓아 추모의 마음을 바칩니다. '삼도순변사'셨던 충장공과 팔천 고혼들은 조총으로 무장한 잘 훈련된 왜적을 상대로 "적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각오로 배수의 진을 치고 탄금대 절벽을 열두번이나 오르내리며 활을 식혔던 '열두대'입니다. 열악한 전세에도 목숨을 초개와 같이 내 던지고 치열하게 싸우다 남은 병사가 고작 200여명에 불과하자 수하 장수들이 공께 몸을 피하시기를 주장하였으나 장군과 군사들은 결코 항복하지 않았으며, 김여물 부장과 함께 마지막으로 왜군 20여명을 직접 베어 죽이고 부상당하신 몸을 남한강에 던지셨습니다. 오직 구국의 일념만으로 목숨바쳐 왜적들과 맞서 싸워 이 나라 이 강토를 지키셨건만 당쟁과 허명의식에 빠졌던 못난 후손들은 결국 300여년이 지난 1910년, 나라를 통째로 왜적들에게 빼앗기는 돌이킬 수 없는 수모를 당하고 말았
'칼 마르크스'를 털어내고, '영국 노동운동사'를 털어내고, '전통시대의 민중운동'을 털어냈다. '아놀드 하우저'의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먼지를 털어낸 후 잠시 책장을 둘러보았다. 30년도 넘게 나와 함께 살아온 책들이었다. 이 케케묵은 책들을 버리지 못하고 아직껏 보살피고 있는 내가 한심스러웠다. 지난해 여름 비오는 날에 이사를 했다. 이삿짐을 풀면서 책들은 책장에 그대로 처박아두다시피 방치되었고, 그것들을 정리하기로 마음먹은 지 몇 달이 지났다. 비에 젖은 얼룩 그대로 먼지를 뒤집어 쓴 책들을 바라보는 것은 고역이었고 읽고 싶은 것을 찾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다. 주제별·저자별로 분류하여 차곡차곡 책장에 다시 집어넣으면서 문득 재미있는 발견을 하였다. 내가 읽어온 책들이 시기적으로 확연히 구분되는 거였다. 난 어떤 주제에 대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 분야나 관련부문에 대해 온 관심을 집중하고, 한 저자의 생각에 공감을 하면 그 작가의 책들을 몽땅 사서 읽는 스타일이다. '빈곤의 종말'을 읽었다면 '부의 미래'나 '부의 분배'를 함께 읽고,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를 읽고 난후에는 '오래된 미래'를 동시에 읽었다. 철학은 '강신주'이고, 미학은…
약방의 감초, 에스프레소(espresso)커피전문점의 많은 커피 중에 유독 안 팔리는 커피가 있다. 맛이 너무 쓰기 때문에… 양이 너무 적어서… 그 이름 에스프레소(espresso). '너무 써서 친해지기 힘들다'고 '맛이 없어 찾지 않는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하지만 커피전문점이라면 어디서나 이 인기없는 커피가 우직하게 자리하고 있다. 마치 이 커피가 약방의 감초라도 되는 것처럼 자리하고 있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아메리카노 = 에스프레소 + 뜨거운 물 ▷카푸치노 = 에스프레소 + 우유거품 + 계피가루 ▷카페모카 = 에스프레소 + 스팀밀크 + 초코시럽 ▷카페라떼 = 에스프레소 + 스팀밀크 ▷마키아또 = 에스프레소 + 스팀밀크 +우유거품이처럼 인기 없는 에스프레소는 소리없이 모든 커피를 뒷받침하고 있다. 커피에서뿐만 아니라 사람들 중에서도 에스프레소 같은 이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 '스포트라이트가 비껴간 곳에서 묵묵히 제 소임을 다하는 사람들, 크게 인기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 타인과 협력할 때 더 큰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 빛나는 스타는 아니지만 스타들을 존재하게 하는 이들' 그들이 바로 사람들 사이의 에스프레소 맨들이다.…
지금 어른들이 어렸을 때 과연 아빠와 어디를 갔을까? 1970년대 아빠와 외출을 할 수 있었을까?아빠와의 외출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드물 뿐 아니라 상상할 수 없었다. 필자도 졸업식에서의 아빠 참석과 2번의 여름휴가, 그리고 가족탕의 기억만이 있을 뿐이다. 아빠는 언제나 바쁘신가보다 했다. 그렇다면 아빠와 이야기를 하고 지냈는가· 퇴근 후 하루일과를 체크하시는 아빠와 만나기보다 필자는 일찍 잠을 청했다. 아빠는 엄마보다 무섭고 엄격하셨기 때문이다. 물론 자상하셨지만 표현하지 않으셨다. 그래도 사적인 자리에서 아빠와 가족탕에 가본 기억을 이야기했더니 많은 사람들이 놀라면서 부럽다고 했다. 지금은 이 세상에 계시지 않은 아빠와의 추억이 별로 없다는 것이 가끔씩 안타깝다. 최근 MBC '일밤-아빠! 어디가·'를 보다보면 아이들과 아빠들의 솔직한 행동들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필자의 어린 시절이 자꾸만 생각난다. 지난 16일 방송된 '아빠! 어디가'도 엄마 없이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캠핑을 떠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어렸을 때 친구들끼리 했던 술래잡기, 무궁화꽃도 하면서 서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표현되었다. 부럽다. 그런데 1970년대의 아빠들처럼 요즘 아빠들도…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