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대원

에코월드 대표, 역사·문화 여행전문가

독일 주방용품은 기본적으로 수출용과 내수용이 다르다.

나라별로 정서와 요리법이 다르기에 디자인을 수출국의 조리법이나 사정에 맞게 변경하여 판매하는 것이 수익에 좋으니 그럴 수도 있다.

기능만큼은 내수용이 더 좋은 것 같다. 어쨌든 쇠로 만드는 독일 제품은 참 튼튼하다.

그런데 냄비 두개에 뚜껑하나를 기본세트로 판매한다.

'한개는 뚜껑을 덮지 말란 말인가·' 생각하며 살펴보기 시작했다.

일단 유럽음식은 지글지글, 보글보글, 펄펄 끓이는 찌개나 국의 종류가 몇 없다.

뜨거운 음식은 스프 정도, 나머지는 그릴, 오븐에 요리한다. 뚜껑이 썩 필요치 않다.

그래도 그렇지 냄비 두 개에 뚜껑이 두 개여야지 남는 장사가 될 텐데 그들은 그렇게 생산하질 않는다.

그래서 가게 주인에게 물어 봤다. 얘기인 즉, 냄비 두,세개를 함께 사용하며 요리를 할 때는 통상 뚜껑을 다 덮고 조리 할 일이 많지 않다고 얘기한다.

음식재료를 넣고 간을 보고, 젓고 하다 보면 뚜껑은 사용할 일이 많지 않다고 얘기 한다.

당연하다는 듯이 냄비 두개에 뚜껑이 하나란다.

많은 양의 음식이 필요한 날은 큰 냄비, 가족끼리 적은 양이 필요한 날은 작은 냄비, 냄비 뚜껑 사이즈는 같고, 높이[냄비 깊이

]만 다르다.

감자와 옥수수를 찌는 데 사용하는 압력솥(우리는 밥)도 그렇다.

같은 회사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타 회사 것도 일반 냄비는 거의 비슷하다.

안전문제로 압력솥은 다르다.

판매상이 원하고 고객이 원했는지 몰라도 어쨌든 독일 냄비는 시시콜콜 그렇다. 자원을 아끼고 검소가 미덕인 나라의 당연한 모습 중 한 단면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 가장들 도대체 구입해간 솥 세트로 밥은 얻어 먹고 사는지 궁금하다.

합리주의의 실용성이란 차원에서 자동차 역시 마찬가지 이다.

독일 내수용 벤츠, 아우디, BMW 삼대메이커 모두 풀 옵션 장착율은 높지 않다.

독일에선 손님들의 안전문제로 택시의 대부분이 메르세데스 벤츠이다. 그런데 뒷문 유리창이 수동이 훨씬 많다. 처음엔 깜짝 놀라다 못해 장난하는 줄 알았다.

기어 변속장치도 오토매틱보단 스틱이 훨씬 많고 장애인 차량에만 굳이 오토매틱을 장착하고 있다. 그래서 독일 측에서도 아시아 마켓을 중요시 여기고 그 중에서도 한국마켓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신차 발매와 새로운 옵션이 개발되면 일단 한국시장에 먼저 소개해 보고 반응을 살핀다고 할 정도이다.

그런데 우리는 1600CC자동차도 모두 파워 핸들에 옵션을 풀로 장착한다.

뒷좌석에 않은 사람까지도 왜 손가락 하나로 창문을 내리고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 것일까 · 판매 술에 세뇌를 당한 걸까· 내가 너무 쪼잔해서 이런것 까지 생각하는 것일까!우리는 확실히 미국 영향을 많이 받았다. 밥솥 얘기에서 너무 많이 벗어났다. 어쨌든 생각해 볼 문제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재황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장 인터뷰

[충북일보]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메카인 충북 오송에 둥지를 튼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은 지난 10년간 산업단지 기업지원과 R&D, 인력 양성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쉼없이 달려왔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제2의 도약을 앞둔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 구상하는 미래를 정재황(54) 원장을 통해 들어봤다. 지난 2월 취임한 정 원장은 충북대 수의학 석사와 박사 출신으로 한국화학시험연구원 선임연구원, 충북도립대 기획협력처장을 역임했고, 현재 바이오국제협력연구소장, 충북도립대 바이오생명의약과 교수로 재직하는 등 충북의 대표적인 바이오 분야 전문가다. -먼저 바이오융합원에 대한 소개와 함께 창립 10주년 소감을 말씀해 달라.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하 바이오융합원)은 산업단지 기업지원과 R&D, 인력양성이융합된 산학협력 수행을 위해 2012년 6월에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바이오헬스 분야 산·학·연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과 기업성장 지원,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충북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