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서울시 공무원인 평범한 직장인 김경수씨가 사막과 오지에서 대범한 모험가가 된 사연을 담은 '미쳤다는 말을 들어야 후회 없는 인생이다'를 펴냈다.성실했지만 소심했고 도전보다 안정을 원했던 김씨가 마흔 즈음 느닷없이 불어온 모래바람에 바뀐 인생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돈도 없고 지위도 없지만 소심한 인생에서 벗어나 대범하게 살아보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비슷한 연배의 남자들이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재테크에 목매고 있을 때 그는 '미쳤군!'이라는 주위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돈은 마이너스 통장으로, 시간은 연월차를 악착같이 모아서 아내의 반대는 진심어린 편지로 해결한 뒤 사막과 오지로 향했다.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모로코 사하라, 고비, 나미비아, 칠레 아타카마, 타클라마칸, 이집트 사하라, 인디아 사막, 그랜드캐니언, 호주 아웃백 레이스 등 총 2천336km의 사막과 오지 레이스를 완주했다. 시각장애인과 끈을 연결하고 목숨을 건 험난한 코스를 완주하는 등 누구도 쉽게 하지 못하는 도전을 해왔다. 이 책에서 그는 '평범한 직장인'에서 사막과 오지의 '대범한 모험가'가 된 자신의 인생이야기를 들려준다.도시문명에 기반한 후기산업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인생은 대체로
△세계 학교급식 여행 세계 여러 나라 어린이들은 학교급식으로 무얼 먹고 어떻게 먹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우리 모두가 어떻게 하면 공평하고 건강하게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먹거리 문화를 만들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책이다.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학생들의 식판, 가방, 도시락 속을 엿보면서 세계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일본, 케냐, 아프가니스탄, 미국, 페루, 캐나다 등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는 동안 그곳 학생들의 영양 상태 역시 알 수 있다. 영양가 높고 균형 잡힌 점심이 있는가 하면 기본적인 영양 기준만 간신히 충족시키는 점심도 있다는 것이 보일 것이다.또,세계 곳곳에서 어린이들이 학교 급식과 관련해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텃밭을 가꾸고, 요리를 배우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고, 점심 식사를 통해 사회적 불평등을 해결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모습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각도로 밝혀라 빛세 명의 주인공이 빛의 성질을 이해하고 빛을 찾는 놀라운 모험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펼쳐진다. 거울과 렌즈를 이용해 빛의 직진, 빛의 반사, 빛의 굴절을 알아내는 과정이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촘촘히 담겨…
충북도립대학교 조동욱(52·정보통신과학과) 교수가 자신이 연구·분석한 성과 등 지난 1년간의 발자취를 담은 '설렁탕은 소금맛'을 펴냈다.이 책은 조 교수가 1년 단위로 해마다 자신이 학술적으로 거둔 성과나 수상실적, 논문 등을 다룬 것으로 올해로 8권 째 발간된다.지난 1년은 조 교수가 학술적으로 많은 성과를 거둔 해다. '음성신호분석기반의 습도변화에 따른 성대기능분석(논문지 37권 9호)' 등 우수 논문을 다수 발표해 한국통신학회 LG학술대상을 수상했다.이는 IT관련 학회 최고의 상으로 우리나라 정보통신분야의 학문발전은 물론 학술적인 공로를 인정한 상이다.'설렁탕은 소금맛' 8권은 모두 440쪽 분량으로 1장은 주요이력 목록을 소개했다.2장에서는 2012년도 연구 활동·수상실적, 3장에서는 한국연구재단 등재 논문지·국제학회 게재논문, 4장은 언론보도·칼럼 글, 5장은 위촉장·팜플렛, 6장은 아이들에 대한 기록 등을 세세하게 담아냈다./ 김수미기자
17회 매월당 김시습 문학상 수필부문 본상에 박종희(사진) 수필가가 선정됐다. '매월당 문학상'은 당대 천재이자 기인, 생육신의 한 사람인 매월당 김시습의 시, 소설, 평문 등 문학적으로 남긴 족적을 기리는 상으로 그동안 피천득, 조경희, 박화목, 남대극, 도창회, 권영건씨 등 원로 문인들이 수상한 권위 있는 상이다.현재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지도강사를 맡고 있는 박 수필가는 한국작가회의 충북지회 사무국장, 충북여성문인협회 부회장, 충북수필문학회 총무, 한국산문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수상경력으로는 서울시음식문화개선을 위한 전국수필공모전 대상, 전국시흥문학상 우수상, 5회 올해의 여성문학상 등 다수가 있다.저서로는 '나와 너의 울림', '가리개'를 출간했고 충북일보에 에세이뜨락을 집필하고 있다.매월당 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7월4일 서울 국일관 8층 웨딩홀에서 열린다. / 김수미기자
당신을 꺾어야 하는 내 마음은 아릿하기만 합니다. 그처럼 예쁘지만 않아도, 분홍빛 고운 옷만 차려입지 않았어도 사람들 눈에 쉬 띄지 않으련만, 당신의 고상함은 세상이 다 아는 일입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당신을 탐하러 다가오는 사람에게도 환한 미소로 맞이하는 당신을 멀리서도 쉬 알아볼 수 있답니다. 한 번만이라도 당신의 그 고운 자태를 본 사람이라면 꺾고 싶은 충동 억제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요. 둔덕산을 향해 한발 한발 오릅니다. 당신을 보고 싶은 마음은 발걸음을 더욱 재촉하게 합니다. 당신을 만날 수 있는 기간은 1년에 고작 1주일여, 그것도 찾아와야 만나지 나를 만나러 찾아오는 법은 없답니다. 올해에도 아마 이번 주가 지나면 당신은 그 고운 자태를 감추고 홀연히 떠나고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찾아가는 나를 반기는 것도 아니지요. 1년 만의 해후에도 그저 벙긋이 미소 짓는 것으로 대신하고 마는 당신, 지금쯤 곱게 분 바르고 발그레 미소 지으며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혹여 때를 잘못 선택했다간 1년 동안 기다린 보람도 없이 헛걸음할 때도 있었습니다. 가파른 돌 자갈길이 숨을 몰아쉬게 합니다. 이렇게 비탈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인 도종환(민주당, 비례대표) 의원과 (사)한국작가회의는 25일 오후 1시 30분부터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국립 근대문학관 조성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도 의원은 "한국에서 국립 근대문학관의 필요성은 199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제기돼왔다"며 "김영삼 정부 시절이던 1996년에 '문학의 해'를 맞이 해 건립이 논의돼 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되기까지 했으나 곧 이어 닥친 외환위기 등으로 인해 중단됐다"고 토론회 개최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도 의원은 지난 2012년 국정감사에서 "2008년 100주년을 지낸 한국 근·현대 문학의 역사와 그 성과, 근·현대 예술에서 문학이 차지해온 비중을 볼 때 그 동안 국가 주도의 근대문학관 건립이 추진되지 않은 점은 아쉬운 현실"이라며 "중국, 일본, 대만 등 비슷한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이웃 국가들은 모두 근(현)대문학관을 건립해 근대 문학 유산의 수집, 보존 및 연구와 교육을 위해 애쓰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번 토론회는 원로 문학평론가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의 기조발제에 이어, 이현식 인천 근대문학관장, 오창은 중앙대 교수, 김형수 시인 등의 발제와
청주문화원이 주최하는 29회 청소년 효문화실천 글짓기공모에서 장수정(대성고1), 진수민(대성여중2), 신지현(주중초5)이 각각 초·중·고 부문 금상(충북도교육감상)을 차지했다.올해 글짓기공모에서 장수정(대성고1)은 '매일이 어버이날인 우리가족', 진수민(대성여중2)은 '손녀의 깨달음', 신지현(주중초5)은 '웃어요 할머니'를 각각 출품했다.이들 작품을 지도한 이환민(주중초), 김미연(대성여중), 남지혜(대성고) 교사에게는 지도교사상이 수여됐다.심사를 맡은 사단법인 딩아돌하 박영수(수필가) 이사장은 "효에 대해 이론적으로 다가가기보다 실제 경험과 실천, 느낀 점 등에 관해 쓴 글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작품 공모에는 고등부 60여 편, 중등부 60여 편, 초등부 70여 편 등 모두 190여 편이 응모돼 150여명이 입상했다. / 김수미기자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출근하려던 둘째 딸이 현관에서 투덜대는 소리가 들린다. 아끼던 제 우산이 망가졌다는 거다. 보나마나 엄마가 고장 냈을 거라며 입이 뾰로통하다. 하긴 색깔이 화사해서 눈에 띄어 몇 번 쓰고 나간 기억이 있으니 발뺌은 못하겠다. 우산을 살펴보니 우산살 끝과 천 매듭이 하나 풀어져 있을 뿐이었다. 바쁜 시간에 딸 눈치가 보였지만 재빨리 실로 꿰매어 놓으니 멀쩡하기만 하다. 딸은 금방 환해져서 '수선비는 외상입니다.' 하며 너스레를 떨고는 서둘러 나간다. 오래전 할아버지 모습이 흑백 사진처럼 떠오른다. 나는 어릴 적에 시골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 삼촌 그리고 부모님, 우리 육 남매 대가족이 살았었다. 식구가 많으니 비가 오는 아침은 당연히 우산 전쟁이었다. 자칫 게으름을 피우다간 학교에 갈 때 제대로 된 우산을 쓰고 가는 일은 만만치가 않았다. 그나마 성한 우산을 차지하려고 티격태격 언니, 오빠, 동생들과 다투다 결국 밀리기 일쑤였다. 그럴 땐 우산살이 반쯤 펴지다 말거나 한쪽이 기울여져 반달모양인 채 쓰고 가는 신세가 되기도 한다. 우스꽝스러워도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러다 어디 구석에 있는 비닐우산이라도 눈에 띠어 급히 들고 나
△친구는 잡아먹는 게 아니야 뱀과 도마뱀, 그리고 사막의 친구들이 벌이는 유쾌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뱀과 도마뱀이 벌이는 사건과 다툼, 오해와 속상함이 아이들의 현실과 고스란히 닮아 있다. 두세 명만 모여도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요즘 아이들에게 이 책에 등장하는 사막의 친구들은 우정의 참모습을 보여준다. 다름이나 다툼을 피하기보다는 문제가 생겼을 때 서로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며 관계를 회복하는 힘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사막의 친구들을 보며 느낄 수 있을 것이다.우정이라는 인생의 커다란 주제를 교훈적이 아니라, 재미와 현실감 넘치게 풀어내 신선한 자극을 주는 책이다. △도대체 뭐라고 말하지 우리말 표현력 사전 시리즈. '첫돌, 환갑, 칠순'처럼 특별하게 부르는 나이부터 '정월, 동짓달, 섣달'처럼 특별하게 부르는 달의 이름까지 우리말에 있는 '나이와 숫자', '날짜와 시간' 그리고 '때'를 나타내는 어휘 표현을 재치 있는 그림과 이야기로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책 속에 등장하는 민호네 가족은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여동생까지 6명이 오순도순 살고 있다. 가족 간에 어울려 지내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만화식 장면으로 재미나게 표현하여, 처음부
비즈니스 이미지 컨설턴트 황정선이 마흔 여자를 위한 스타일북 '나는 오늘이 제일 예쁘다'를 펴냈다.30대 후반에서 40대 직장을 다니는 여성들이 꼭 알아야 할 '아줌마'라기에는 신선하고 '철부지 20대'라기에는 지적이고 고상한 '어른 여자' 스타일의 모든 것을 담았다. 마흔의 섹시함을 드러내는 스타일링 비법, HOT 아이템별로 알아보는 패션 코디법, 체형별 실루엣 보완 패션전략, 계절별 맞춤 스타일 코치까지 폭넓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마흔부터의 섹시함은 시선이 단번에 집중되는 화려하고 부담스러운 스타일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멋을 안 부린 듯 하지만 어딘가 개성이 묻어나고 눈길이 머무는 스타일에서 시작된다. 40대 여성의 품격을 올려주고 매력을 증폭시켜주는 최적의 맞춤 스타일을 연구해야 고급스럽고 성숙한 레이디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지향하는 레이디 이미지는 특별하거나 실현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캐주얼한 아이템 속에서도 은근한 섹시함을 드러내는 법, 헤어의 볼륨감을 싣거나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게 해 고급스러움을 연출하는 법, 목걸이, 보타이, 코르사주, 팔찌, 뱅글, 벨트 등 플러스 알파 아이템들을 눈속임 매치해 얼굴형이나 체형을 보완하는 법
△살 안 찌는 체질로 바꿔주는 아침주스 다이어트 많은 여성의 고민인 변비와 피부 트러블, 부종, 냉증, 피로와 나른함, 빈혈을 해결해줄 18가지 체질개선 주스와 과식, 과음, 과도한 염분 섭취, 자외선 노출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상황에서 즉각적인 효능을 얻을 수 있는 12가지 회복주스가 담겨 있다. 또한 각각의 증상과 관련된 의학지식과 제철에 마시면 보약인 계절주스, 다이어트에 효과만점인 영양소와 성분 등의 정보가 가득 담겨 있다. '현대인은 바빠서 식습관을 바꾸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런 사람일수록 이 책에 소개된 '수제주스'를 마시기를 권한다.썰고, 넣고, 갈고, 담으면 완성되는 간편한 레시피로 아무리 바쁜 사람이라도 손쉽게 시작할 수 있어서 몸이 즐거운 식생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책에 담긴 레시피 대로 하루를 시작한다면 불규칙했던 식습관이 개선되고 몸이 아름답고 건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성형수술 없이 작은 얼굴 만들기 물광 메이크업, 윤광 메이크업 등 어떤 감쪽같은 메이크업도 건강하고 균형 잡힌 맨얼굴이 기본이다. 연예인들, 특히 얼굴 클로즈업이 많은 아나운서들 사이에 입소문 난 정상효 원장의 얼
1950년6월25일 한국전쟁이 발발했을때 한국군에 첫 승리를 올리고 노획된 소련제 무기를 UN에 보내 UN군 참전을 이끌어내 대한민국을 살린 ‘동락전승’의 민간인 호국영웅 고 김재옥 여교사(동락초)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는 글짓기 대회가 열린다.고 김재옥 여교사는 6.25한국전쟁이 발생한뒤 7월6일 북한군 48연대가 각종 장비와 인민군 2천여명을 주둔시키자 이를 국군6사단7연대(충북사람들로 편성됨)2대대에 알려 7일까지의 기습전투에서 적사살 2천300여명, 각종 포 및 장갑차등 수천점의 장비를 노획하는 대승을 거둬 연대 전장병이 1계급 특진하게 한 호국영웅이다.특히 동락전투에서 노획된 소련제 무기를 UN에 보내 UN군이 참전하는 결정적 계기가돼 현재의 대한민국을 지켜내게 됐다.이에 정부는 지난해 10월1일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민간인으로는 처음으로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여하고 그의 나라사랑정신을 기렸다. (본보 2012년7월12일자 및 10월 2일자 보도)이에따라 김재옥선생기념사업회(회장 박정학 예비역준장)와 충북도교육청은 오는 7월7일 제60주년 동락전승기념일을 맞아 전국의 초·중·고생과 대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제1회 김재옥나라사랑 백일장을 개최한다고…
충북중앙도서관(관장 김석재)은 지난 8일 주말을 이용한 가족 참여 프로그램 '신나는 독서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가족과 함께 문학작품의 공간배경과 작가의 생가를 찾아 문학작품 속의 숨은 이야기들을 직접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이번 탐방에서는 14가족 37명이 참가했으며, 최명희 작가의 대표작 '혼불'의 공간 배경인 전북 남원시 '혼불 문학관'과 전주시 '최명희 문학관'을 방문했다. 참가자들은 최명희 작가의 삶과 작품속의 숨은 이야기를 직접 체험해 보며 작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김병학기자
청보리가 무성하게 익어갈 무렵 내 나이 여덟 살 되던 해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그해 많은 사람이 여름 피난을 멀리 떠나는 사람도 많았는데 우리 동네 사람들은 동네 앞쪽 들판에 사태 밑이라는 고샅이 있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그때는 공동묘지였던 곳인데 후미진 골짜기에 절벽을 이용하여 옆으로 몇 날 며칠을 흙을 파내어 방공호防空壕를 만들어놓았다. 입구는 가마니로 대문을 만들어 놓고 사이렌이 불면 마을 사람들은 그곳으로 달려가 숨었다. 밤이고 낮이고 깜깜한 그 굴속에서 촛불을 켜놓고 비지땀을 흘리며 피난해 있던 그때가 무더운 6월이면 생각난다.그렇게 여름 피난은 집에서 멀리 떠나지 않았다. 그 시절에는 너나 할 것 없이 가난하여 어린이들은 뜨거운 햇볕 아래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미처 익지도 않은 밀이나 청 보리를 꺾어 구워먹던 기억은 동네 개구쟁이들의 옛 추억으로 남아있다. 다음 해 겨울이 닥치면서 우리가 압록강까지 수복한 상황에서 중공군의 개입 때문에 전세가 역전하여 당시 51년 1월 4일 수도 서울을 다시 빼앗김으로써 1.4 후퇴라는 위기에 아버지는 보국대로 끌려가시고 우리 식구는 보따리를 싸 청주를 떠나 조치원 외가로 피난하게 되었다. 추운 겨울날에 매
교육출판전문기업 ㈜미래엔(구 대한교과서)의 아동청소년 출판 브랜드 '휴이넘'은 중학교 국어 교과서 수록작인 청소년 소설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를 출간했다.'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는 그동안 청소년들의 삶과 고민을 따뜻하면서도 생생한 시선으로 펼쳐 왔던 이명랑 작가의 최신작이다. 작가 특유의 스타일이 담긴 이번 작품은 청소년들의 삶을 조명하며 사춘기 시절에 가장 큰 고민인 친구, 이성 및 장래문제를 소재로 다뤘다.작품의 두 주인공인 현정이와 우진이가 번갈아 자신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일인칭 화자 시점과 아이들의 심리나 말투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등 청소년들에게는 자연스러운 공감을 이끌어 내며,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기 힘든 질풍노도 사춘기 시절의 숨겨진 속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를 펴낸 '휴이넘'은 아동청소년 대상 도서를 출간하는 ㈜미래엔의 대표적인 출판브랜드로 25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교과서 한국문학'과 고전의 숨은 의미를 역사와 함께 익히는 '역사로 통하는 고전문학' 등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는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김병학기자
몸이 아파 며칠 집안일을 놓았다고 당장 저녁 찬거리가 마땅치 않다. 냉장고 문을 여니 시든 애호박과 가지, 누렇게 변한 두부와 어묵이 눈에 띈다. 오래되어 상한 것을 버리고 채소 통을 정리하는데, 한쪽 구석에 노란 머리가 탱글탱글한 콩나물이 보인다. 더러는 수분이 빠져 말라비틀어진 것도 있지만, 아쉬운 대로 먹을 만했다. 간단하게 콩나물밥이나 해 먹을 요량으로 씻어 소쿠리에 담아놓으니 콩나물밥을 하고도 남을 만큼 많았다. 남겨두면 또, 못 먹게 될 것 같아 반은 삶고 한주먹은 익은 김치를 넣어 시원하게 콩나물 김칫국을 끓이고, 조금 남은 콩나물은 소금을 넣고 간을 해 계란말이를 만들었다. 반찬이 없어 고민했는데 콩나물 무침과 콩나물 계란말이, 콩나물 김칫국만으로도 아주 먹음직스러운 밥상이 차려졌다. 며칠 밖에서 밥을 먹었던 남편도 역시 집 밥이 최고라며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 만만한 게 콩나물이라고 우리 집 냉장고에는 콩나물이 떨어지지 않는다. 마치 터줏대감인 양 냉장고를 지키다가 비빔밥이나 된장찌개, 라면을 끓일 때면 빠지지 않는 것도 콩나물이다. 씹을수록 구수하고 단맛이 나는 콩나물 무침으로 맛있게 저녁밥을 먹는데 며칠 전 다녀가신 친정어머니 생각이
사단법인 세계직지문화협회(회장 이상훈)가 '2013 직지사랑 전국 백일장'을 개최하기로 하고 6월3일부터 8월20일까지 작품을 접수한다.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인 금속활자본 직지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직지가 인쇄문화의 메카인 청주만의 자산이 아닌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적인 국가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다.참가 대상은 등단 문인을 제외한 전국의 초·중·고·대학생, 일반인이면 누구나 참가 할 수 있으며 직지를 소재로 한 작품(운문, 산문 15매 내외)이면 된다.응모방법은 이메일접수와 우편접수가 있으며(자세한 사항은 협회 홈페이지, jikji.cc/ 참조), 이메일접수는 마감 당일 24시까지, 우편접수는 당일 도착분까지 유효한다. 입상작은 오는 9월13일 세계직지문화협회 홈페이지에서 발표하며 시상식은 9월26일 오후 2시 청주시 한국공예관에서 열린다. 시상으로는 대상 1명에게 상패와 상금 100만원이 수여되고 최우수상 2명(일반1·학생1)에게는 상패와 상금 50만원, 우수상 2명(일반1·학생1)에게는 상패와 상금 30만원, 장려상 6명(일반3·학생3)에게는 상패와 상금 10만원이 각각 전달된다.수상작은 '2013 직지사랑 전국 백일장' 작품집
청주 출신 함기석(47·사진) 시인의 시집 '오렌지 기하학'이 '8회 이기형문학상'의 영예를 안았다.함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인 '오렌지 기하학'은 수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시인 특유의 정밀한 계산과 치밀한 검증을 거친 67편의 시가 담겼다. 시집은 수학적 사유에 의지해 언어가 가진 통념과 속성, 그리고 의미의 생성 경로를 신랄하게 파헤치고 있다.죽음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현실에서 공리를 만들어내는 수학공식과도 같은 시를 만날 수 있다. 언어와 비언어의 경계를 무너뜨리면서 죽음을 넘어 무한을 사고해나간다.이기형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시와 기하학을 접목시킨 함기석의 이번 시집은 일종의 '시각시'를 선보이고 강화시키고 있다는 측면에서 우리 시단이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한양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한 함 시인은 1992년 문예지 '작가세계'로 등단해 시집 '국어선생은 달팽이', '착란의 돌', '뽈랑공원' 등을 펴냈다.이외에도 다수의 동시집과 동화집 등을 출간해 '눈높이 아동문학상', '박인환문학상', '애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이기형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6월1일 경남 진주시 일원에서 열리는 이기형문학제에서 개최되며 수상자인 함 시인에게는…
단비가 오달지게 내렸다. 출근하자마자 경비실로 달려간다. 혹여 간밤에 내린 비에 섭슬렸을까 녀석의 안부가 궁금해서다. 화단 귀퉁이에 오종종 피어 즐거움을 주며 나의 감각을 일깨운 제비꽃이다. 요즘 출, 퇴근 시 녀석들과 눈도장 찍는 재미가 쏠쏠하다. 옹기종기 모여 앉은 모습이 열아홉 소녀 같아 자꾸 돌아봐 진다. 비를 머금은 제비꽃은 참으로 청초하다. 보랏빛 여린 꽃잎에 매달린 투명한 물방울이 보석처럼 반짝거린다. 물기로 꽃잎의 빛깔은 더욱 곱고 찬란하다. 그리 보면 내가 여태 보아온 제비꽃은 대부분 양지 바른 곳 척박한 땅에 핀 꽃이다. 그래선지 꽃도 작고 줄기도 가늘고 조금은 메말라 보인 듯싶다. 제비꽃은 햇빛과 흙이 있다면 잘 자라는 들꽃이다. 도통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 척박한 도로 경계석 돌 틈과 절벽 틈새에서도 자라니 생명력이 강한 꽃이다. 요즘 나의 눈을 사로잡은 이 녀석들은 그나마 보금자리가 좋은 편이다. 얼마 전 경비원이 잔디밭을 가꾸다 군락을 이룬 제비꽃을 모두 뽑아버리기가 아쉬워 화단에 옮겨 심은 것이다. 개체 수가 많은 꽃 중의 하나가 제비꽃이다. 대부분 무리지어 피고지고, 빛깔도 여러 색이다. 우리가 흔히 본 지천으로 깔린 꽃이 보랏빛
△재미있고 똑똑한 100점 받아쓰기 1 단순히 외워서 쓰는 받아쓰기가 아니라 원리를 이해하고 놀이처럼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다.수록된 단어를 넘어 받아쓰기의 확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글꼴에 맞춰 바르게 쓸 수 있는 공간을 넉넉하게 배치해 원리를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글씨 쓰기의 틀을 잡을 수 있도록 했다.단계별로 받아쓰기의 원리를 이해하고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익힌 원리에 따라 다양한 단어를 바른 글씨체에 맞춰 써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재미있는 네 컷 만화와 말놀이를 배치해서 놀이하듯 즐겁게 읽고 쓰면서 자연스럽게 받아쓰기의 원리를 파악하며 바른 글씨체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101가지 초등과학 질문사전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면서 영재교육원과 영재학급의 학생들을 수년간 지도해 온 교사들이 쉽고 재미있게 풀어 쓴 책이다. 초등학교 과학과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해 학교 학습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생활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들을 함께 풀어감으로써 흥미도와 친근감을 더욱 높이고자 했다.책에 실린 101가지 질문과 답변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과학 수업시간에 실제로 질문한 것, 또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할 수 있는 것들을 모은…
△한없이 외로운 불안 불안이라는 괴물의 탐구와 치유 보고서. 불안이란 위험에 닥치기 전에 미리 예측해 위험을 피하고 싶어 하는 감정 상태다. 이 책에 나오는 커리어우먼 영미씨도 심각한 불안증을 갖고 있는데 발표 불안이다. 발표 불안은 미국 심리학회에서 인간의 불안을 연구할 때 불안의 표준 상황으로 설정할 정도로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갖고 있는 대표적인 불안증 중 하나이다. 불안증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원칙은 불안을 이기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불안은 물속 같아서 빠져나오려고 발버둥 치면 발버둥 칠수록 더 깊이 빠지게 된다. 물에 빠졌을 때 온몸에 힘을 빼고 가만히 누워 있으면 부력에 의해서 저절로 떠오르듯이, 불안에 빠졌을 때도 불안한 상태를 인정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오히려 더 불안하지 않게 된다. 이 논리는 발표 불안을 가진 환자들을 치유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인 '역설지향법'에서도 활용된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빅터 프랭클이 주장한 이 치유법은 발표할 때 목소리가 떨리거나 긴장을 하는 사람에게 대놓고 더 떨라고 지시하는 방법이다. 이 치료법의 원리는 의외로 단순하다. 대중 앞에서 긴장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떨린다는 사실 때문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이 다시 돌아왔다. 2009년 7월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 1권이 발행됐고 2011년 5월 2권이 나온 뒤 2년 만이다.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이 한국 웹툰 사상 최초로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해외에 정식 수출돼 현지에서 전파를 타게 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혈액형 군!'이라는 제목으로 재탄생된 이 애니메이션은 짧은 에피소드를 통해 각 혈액형의 특성을 보여주는 본 콘텐츠의 특징을 이용해 3분 정도의 쇼트타임용으로 구성됐다. 자신을 대변해주는 혈액형별 캐릭터와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일상 에피소드로 일본에서 수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A, B, O, AB의 귀여운 혈액형 캐릭터들을 통해 혈액형별 성격과 기질을 알아보고 그로 인해 흔히 마주하게 되는 일상의 사건들로 웃음을 주는 만화다.1, 2권에서 이미 혈액형에 따른 성격, 특성 등에 관한 분석을 해놓았고 3권에는 학교, 직장, 집 등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통해 각 혈액형별 특징을 담았다. 기존 네이버 연재분은 물론, 본 단행본을 기다리다가 네이버 연재분을 정·역주행한 독자들을 위해 작가 박동선(쳐돌았군맨)이 그린 번외편도 다수 수
제천시립도서관(관장 조동현)이 5회 '함께 읽는 제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사춘기 가족' 오미경 작가를 초청해 시민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마련한다. 이 행사는 24일 오전 10시 여성도서관 3층 행복열람실에서 '힘겹지만 아름다운 일, 성장'을 주제로 사춘기 가족의 집필동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두 시간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사춘기 가족은 귀촌을 통해 가족이 겪는 이야기를 그린 내용으로 어린이에서 어르신까지 누구나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다. 함께 읽는 제천은 매년 한 권의 책을 선정해 시민들이 함께 읽고 토론하는 책읽기 운동이다. 도서관에서는 시민들이 이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도록 도서관에 별도의 코너를 설치해 대출해 주고 있으며 독후감 공모 및 독서토론회 등의 행사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시립도서관 조동현 관장은 "이번 작가와의 만남을 계기로 시민들이 함께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오미경 작가와의 만남은 제천시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별다른 절차 없이 행사당일 여성도서관으로 오면 된다.이밖에 궁금한 사항은 제천시립도서관(641-3742)으로 하면 된다.제천 / 이형수기자
올봄 집 근처 공원을 지나다 모과꽃을 처음 보았다. 모과 열매는 많이 보았지만, 꽃이 핀다는 생각은 미처 못했나 보다. 혹시 어디선가 본 적이 있었더라도 알지 못하고 무심히 스쳤을지도 모른다. 그날도 '모과나무'라는 이름표가 없었다면 못난이 열매가 달릴 모과나무 꽃이라고는 어디 상상이나 하겠는가. 첫날엔, 모과나무 초록 잎 사이마다 분홍빛 꽃봉오리만 나선 모양으로 꽁꽁 쌓여 있어 뽀송뽀송한 앙증맞은 아기 같았다. 얼마 후 다시 찾아가 보니 세상에, 싱싱한 잎과 함께 활짝 핀 모과꽃은 탄성이 절로 쏟아지게 했다. 연분홍 작은 꽃잎은, 참하고 귀엽고 청순한 소녀처럼 풋풋했다. 아니, 어찌 보면 기품 있고 우아하고 단아해 보이기도 했다. 한참을 보아도 그 묘한 화사함은 다른 꽃과는 달리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하는 이상한 끌림이 있었다. 더 머물고 싶은 잔잔한 감동을 꽃에서 느꼈던 건 흔치 않은 경험이었다. 모과꽃은 많은 꽃을 피우지 않고 열매가 달릴 만큼 필요한 곳에만 꽃을 피우는 모양이다. 드문드문 여백이 있는 꽃 피움이 더 고와 보였다. 어떤 꽃은 잎사귀에 쌓여서, 어떤 꽃은 가지에 붙어서 눈에 보일 듯 말 듯 수줍게 피운다. 그런 여림 때문인지 살짝 연민의 마
한국전쟁 발발직후 피난민이 희생된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오는 21일 '11회 노근리 인권 백일장 대회'가 열린다. (사)노근리사건희생자유족회(대표 정은용)는 올해 사건 발생 63주년으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있는 대표적 인권침해 사건인 '노근리사건'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평화와 인권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유족들에게는 고통스러웠던 당시를 회상하는 뜻깊은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제11회 노근리 인권 백일장 대회'는 관내 초·중학교 학생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노근리사건 현장인 경부선 철도 쌍굴다리 옆 노근리 평화공원에서 노근리와 인권을 주제로 시와 산문 등을 지으며 민족의 아픈 상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유족회 측은 백일장 참가자들의 작품을 심사해 대상, 금상, 은상, 동상 등 50명의 입상자를 뽑아 오는 9월에 시상하게 된다.또한 오는 9월 1일부터 9월 20일까지 도내 고교생을 대상으로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정은용 글, 다리미디어)' 등을 읽고 감상한 인권 독후감 원고를 접수한다.시상은 심사를 거쳐 금상, 은상, 동상 등 입상자 20명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한편 백일장과 독후감대회에서 선정된 작품들은 우수 작품집으로 출간해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