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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6.26 18:12:2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미쳤다는 말을 들어야 후회 없는 인생이다

김경수 (지은이) | 명진출판사, 250쪽, 1만5천원

현재 서울시 공무원인 평범한 직장인 김경수씨가 사막과 오지에서 대범한 모험가가 된 사연을 담은 '미쳤다는 말을 들어야 후회 없는 인생이다'를 펴냈다.

성실했지만 소심했고 도전보다 안정을 원했던 김씨가 마흔 즈음 느닷없이 불어온 모래바람에 바뀐 인생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돈도 없고 지위도 없지만 소심한 인생에서 벗어나 대범하게 살아보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비슷한 연배의 남자들이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재테크에 목매고 있을 때 그는 '미쳤군!'이라는 주위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돈은 마이너스 통장으로, 시간은 연월차를 악착같이 모아서 아내의 반대는 진심어린 편지로 해결한 뒤 사막과 오지로 향했다.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모로코 사하라, 고비, 나미비아, 칠레 아타카마, 타클라마칸, 이집트 사하라, 인디아 사막, 그랜드캐니언, 호주 아웃백 레이스 등 총 2천336km의 사막과 오지 레이스를 완주했다.

시각장애인과 끈을 연결하고 목숨을 건 험난한 코스를 완주하는 등 누구도 쉽게 하지 못하는 도전을 해왔다.

이 책에서 그는 '평범한 직장인'에서 사막과 오지의 '대범한 모험가'가 된 자신의 인생이야기를 들려준다.

도시문명에 기반한 후기산업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인생은 대체로 다람쥐들의 쳇바퀴 돌기와 비슷하다. 그 안에서 돈과 지위의 유무로 삶의 방식이 결정되고 그것은 '1등 주의'라는 슬로건으로 우리의 의식을 지배한다.

김씨는 "우리가 그렇듯 '소심한 인생'에서 벗어나려면 내 몸을 도시문명 밖으로 내보내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도전은 단순한 여행 경험과는 다르고 스릴과 스피드를 즐기는 익스트림 스포츠와도 다른 차원이다.

문명이 닿지 않은 대자연이라는 존재가 어떤 것인지 처절하게 체험하는 순간이 내 몸 속에 쌓일 때, 평소와는 사뭇 다른 '나' 자신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문명이 닿지 않은 대자연을 처절하게 체험해 보라"고 권한다.

또 우리 시대 남자들에게 '가족들 먹여 살리는 현금인출기의 역할 말고는 내 인생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면 한번 저질러 보라'고 권한다.

학업 때문에, 취업 때문에, 가족의 생계 때문에 뒤로 밀어두었던 일들, 애써 외면해야 했던 일이 분명 있을 것이다.

굳이 그처럼 사막을 찾아가는 일이 아니어도 좋다. 중요한 것은 '끝까지 가보고 싶은 열망'을 현실로 끌어내는 일이다.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서로에게 앞만 보고 살아가길 요구한다.

'나는 그러기 싫다'고 한다면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십중팔구 미쳤다는 소리를 듣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서 독자들은 한때 들었던 '미쳤다'는 말이 즐겁게 기억될 만큼, 후회 없는 인생을 꿈꾸게 될 것이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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