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원로작가인 강준희 선생과 대화를 통해 충주 문학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충주시립도서관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지역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갖는다.이번에 초청되는 강준희 선생은 지난 1974년 데뷔작 '하느님 전상서'로 등단해 최근작 '희언만필(2013)' 까지 농촌문학 30여편을 저술했다. 제7회 한국농민문학 작가상과 충북문화상을 수상한 강 작가는 지조와 절개, 선비정신을 주제로 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강 작가는 여든이 가까운 나이임에도 돋보기를 활용해 육필원고를 쓰고 있다.그는 이번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작품 이야기와 삶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이번 행사는 지역 내 주부들을 대상으로 도서관 지하 시청각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강연회에 참여하고자 하는 주부들은 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 접속해 문화행사마당 내 교육프로그램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충주 / 정소연기자 jso2@hanmail.net
충북중앙도서관(관장 김석재)이 지난 26일 군산시 채만식 문학관 일원에서 가족참여 독서프로그램 '신나는 독서탐방'을 실시했다.이번 프로그램은 가족과 함께 문학작품의 공간배경과 작가의 생가를 직접 방문해 작품 속의 숨은 이야기 등을 체험해보고 공감해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탐방에는 사전 참가 신청을 한 28가족 40명이 참가했으며, 참가자들은 채만식 문학관과 소설 '탁류'의 배경지 등을 둘러보고 작품 속에 담고자 했던 작가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감상·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신나는 독서탐방은 초·중·고 학생을 포함한 가족단위로 신청해야 하고, 도서관 홈페이지(http://www.cbjalib.go.kr)를 통해 선착순 모집하며 참가비는 무료다.프로그램 운영 일정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확인하거나 중앙도서관 열람과(☏267-4593)로 문의하면 된다./김병학기자
음성의 이혜숙 대소면 주민자치센터 수필교실 회장이 수필작가로 등단하고 문학미디어 가을호에 '별내리는 오두막'이라는 작품으로 작가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이회장은 24일 대소면 고궁가든에서 작가 등단식 겸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대소면 주민자치센터 수필교실 회원과 이 작가의 가족, 지인 등 50여 명이 참석해 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이 회장은 그동안 대소면 주민자치센터 수필교실과 스포츠 댄스 회장으로 활동하며 스포츠 댄스교실에서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쉘위댄스'와 제주도 두모악 견학을 통해 느낀 '섬이된 남자' 두 가지 테마를 따뜻한 문체로 엮어냈다.이혜숙 작가는 "이번 지역문인 등단과 출판을 시작으로 작가로서의 부담을 드러내면서도 더욱더 활기찬 작품 활동을 펼치고 대소면 주민자치 활성화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분명 노래가 들렸었는디?"먼저 전화를 건 친정어머니가 대뜸 혼잣말로 하신 말씀이다. 처음엔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 되어 머뭇거리자 네 전화가 맞는 거냐며 의아한 듯 재차 물으셨다. 뒤늦게야 얼마 전 휴대폰을 바꾸고 나서 통화연결 음을 다시 설정해 놓지 않았음을 떠올렸다. 예전과 달리 단조로운 기계음만 들리자 어머니는 낯설었던 모양이다. 통화연결음 대신 대부분 젊은 사람들은 '컬러링'이란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통신사의 가입자가 원하는 음악이나 다양한 소리로 바꾸어 들려주는 통신부가 서비스로 전화를 건 발신자가 듣게 된다. 칠십이 넘은 어머니가 "그 전화 노래 듣기 좋던데. 살려놔라." 하시기에 파안대소했다. 아무래도 아버지보다는 어머니 감성 쪽을 내가 더 닮았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내 휴대폰 통화연결음은 주로 차분한 팝이다. 아무래도 팝송은 일단 가사 내용이 우리 가요처럼 직접 의미 전달이 확연하게 다가가지 않을 듯하여 부담이 덜하다. 또 상대방이 듣는 짧은 시간의 음악이다 보니 어쩐지 클래식은 좀 밋밋할 수 있고 가곡은 톤이 거해 보여 대부분 무난한 팝을 선택하는 편이다. 누군가를 만나기 전에 어떤 옷을 차려입을까 고민하는 것처럼 나는 휴대폰의 음악
△높고 푸른 사다리 공지영 작가의 장편소설로 한 젊은 수사의 사랑과 방황을 그린 일종의 성장소설이다. 신과 영원, 사랑과 죽음처럼 근본적인 주제들과 함께 6.25 전쟁 같은 슬픈 이야기들도 들려준다. 주인공 요한이 소희를 만나 사랑을 하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통은 왜 있는 것이며, 인간은 왜 존재하는지, 사랑은 무엇인지"같은 질문을 하면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책장을 넘겨보면 스토리는 이렇다. 어느 날 밤, 요한 신부는 사무엘 아빠스로부터 소희의 소식을 전해듣고 자신의 젊은 수사 시절을 떠올린다. 그 시절, W수도원의 요한 곁에는 늘 미카엘과 안젤로 수사가 있었다. 아빠스님의 조카인 소희의 일을 돕다가, 둘은 사랑하게 된다. 며칠 뒤 요한은 소희가 아프다는 병원으로 가고, 미카엘과 안젤로는 공부방 일로 대구에 갔다가 교통사고로 죽는다. 수사를 그만두겠다는 결심을 한 요한은 할머니의 연락을 받고 휴가를 떠나고, 할머니는 요한에게 6.25전쟁과 흥남 부두 피난길, 폭격을 피해 배를 탔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다시 수도원으로 돌아온 요한은, 미국 뉴튼 수도원 인수 문제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신에게 마지막으로 소희를 볼 수 있게 해달라
△두 개의 이름 1940년대, 서구 사람들의 캐나다 원주민 말살 정책으로 '원주민 기숙 학교' 생활을 하게 된 이누이트 여자아이 이야기다. 2년 동안의 기숙 학교 생활로 이누이트로서의 모습을 잃어버린 올레마운이 다시 이누이트 사회로 돌아와 자신의 자리를 찾아 가는 과정을 담았다.저자는 '이누이트로서의 나'와 '서구 문물에 물든 나'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올레마운이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 낸다. 부록에 올레마운의 사진첩과 당시 시대적 배경에 관한 정보 글을 담아 이야기를 좀 더 생생하게 그려보고픈 독자들에게 좋은 참고가 되고자 했다. △왜 생명을 경시하면 안 되나요?왜 생명을 함부로 생각하면 안 되는지, 생명을 소중하게 지키기 위해서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부록 '엄마 아빠가 읽어요'에는 생명을 바로 아는 아이로 만들기 위한 부모님의 지침들이 담겨 있어 많은 도움을 준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가 생명의 가치를 알고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으로 성장하게끔 도와줄 수 있다. △독서전쟁 : 세종대왕 vs 링컨 역사상 손꼽히는 책벌레들을 주인공으로, 인물의 어린 시절 어떻게 책(독서)과의 전쟁(지독한 독서)을 하였는가를 흥미진
건축학을 전공한 이진규(51·태아건축사사무소 대표)씨가 공부와 인생의 진로를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공부하는 마음 방법과 조언'이란 책을 도서출판 '삼덕'을 통해 출간해 눈길을 끈다.이 씨가 펴낸 '공부하는 마음 방법과 조언'은 4×6 배판 410쪽 분량으로 제자(題字)와 사진을 황재환씨의 감수로 지난 6월 초판 발행했다.'공부하는 마음 방법과 조언은' 이 씨가 성당에서 교리공부를 하면서 자신도 다시공부를 하며 자식을 둔 부모입장에서 청소년들이 입시위주의 교육에 얽매여 자기계발을 못하는 안타까움에서 시작하게 됐다.지난 2010년 구상하고 2011년부터 시간 나는 대로 짬짬이 집필한 이씨는 2년여에 걸친 시간 끝에 탈고했다.내용은 공부의 부담감이나 압박감에서 벗어나 공부를 쉽게 저절로 잘 할 수 있고 공부와 인생의 진로를 스스로 밝게 개척할 수 있는 방법을 되새김질 해 볼 수 있는 기회와 여유를 가져본다는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특히 강제적 주입식 공부보다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는 공부는 진정한 자기 것으로 쉽게 소화시켜 오래 간직되며 기존의 학원 교습법이나 공부에 관한 책은 상위권 학생 위주로 초점이 맞춰진 면이 강하고 예전의 학습방법은 강의식
제천 대원대학교 김효겸 총장이 2009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충청 지방지에 틈틈이 쓴 칼럼으로 '세상 바라보기' 칼럼집을 출간했다. 김 총장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전략적 사고와 위기관리 등 83편을 썼으며 우선 첫 칼럼집을 출간했다. 김효겸 총장은 "칼럼의 생명은 우리 국가, 사회가 더욱 발전하길 소망하는 뜻이 듬뿍 담겨있어야 한다"며 "논지가 신선해야 하고 주장하는 논리가 정연해서 어느 쪽에도 편벽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그는 "칼럼의 진정한 생명력은 중립적 시각에서 사회를 관조하고 바람직한 방향을 독자들에게 제시해야 한다"며 "능력이 비천한지라 그 소임을 충실히 다했는지는 반성의 여지가 있다"고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이 칼럼의 특징은 그 시대의 시사점을 주요내용으로 다루면서 삶의 지혜, 물과 인간, 가정의 참된 가치, 어린이 성교육과 인성교육 등 인성교육에 주안점을 뒀고 인구교육, 사교육대책과 공교육정상화, 새역사 교과서 편찬, 교원평가 법제화, 반값등록금, 대학교육의 질적 성장과 교육부의 역할, 국립대 총장 직선제 역기능, 학교폭력 근절대책, 교육전문성 등에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김효겸 총장은 2013년부터는 지방지에만…
김효겸(사진)대원대 총장이 칼럼집을 출간했다.김총장은 지난 2009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충청 지방지에 틈틈이 쓴 칼럼으로 '세상 바라보기' 칼럼집을 출간했다. 김효겸 총장은 2009년부터 2012년가지 전략적 사고와 위기관리 등 83편을 썼다. 칼럼집에는 삶의 지혜, 물과 인간, 가정의 참된 가치, 어린이 성교육과 인성교육 등 인성교육과 인구교육, 사교육대책과 공교육정상화, 새역사 교과서 편찬, 교원평가 법제화, 반값등록금, 대학교육의 질적성장과 교육부의 역할, 국립대 총장 직선제 역기능, 학교폭력 근절대책, 교육전문성 등에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김 총장은 "칼럼의 생명은 우리 국가, 사회가 더욱 발전하길 소망하는 뜻이 듬뿍 담겨있어야 한다"며 "논지가 신선해야 하고 주장하는 논리가 정연해서 어느 쪽에도 편벽되지 않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김총장은 지난 2009년 수필 '맨발의 용기' 출간에 이어 2014년에는 시(時)집도 출간할 계획이다. /김병학기자
충북문화재연구원 김기원(60·사진) 사무국장이 시집과 칼럼집을 동시 출간해 지역문화 사랑에 대한 남다른 소신을 내보인다.김 국장은 1995년 '오늘의문학' 신인작품상으로 시인 등단한 뒤 2000년 첫 시집 '무심천 개구리'를 펴냈다.이번 시집은 '행복 모자이크'를 타이틀로 한 두 번째 시집이다.'삶의 지혜를 통한 시적 탐구'로 10여 년 곰삭힌 시 편들은 시인으로서의 치열한 창작의식을 엿보게 한다.함께 출간한 첫 칼럼집 '사랑하면 보인다'는 지역신문에 연재한 칼럼을 모아 엮은 것이다. 책 속에는 충북지사를 역임한 이원종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의 추천사가 저자의 머리말과 함께 수록됐다.책 말미에는 '내가 본 김기원'이라는 제재로 강호생, 김경식, 김기종, 문상욱, 반숙자, 임승빈, 장인수 등 지역 언론인과 문화예술 관계자들의 글이 함께 수록돼 있다.충주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김 국장은 충북도청에서 문화예술과장, 농산과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충북문화재연구원 사무국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 문학사랑 이사로도 활동한 활동을 하고 있다.가족으로는 김수자(청주시 상당구 용암2동장)씨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시집과 칼럼집 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
어린 시절 야트막한 우리 집 담을 타고 올라간 그 식물의 열매는 '유주'라고 불렀다. 그때는 토종식물로 담장 위에 예쁘고 독특한 황금색 과실 모양이 완숙된 후 벌어진 사이로 빨간 육질에 싸인 달콤한 씨를 무엇에 먹는 것인 줄도 모르고 먹었던 추억을 많은 사람 이 간직하고 있으리라. 그녀는, 내가 어려서 보았던 그것과는 아주 다르게 변형된 모양의 열매를 보이며 유주가 아닌 여주란다. 그 열매가 우리나라에서는 여주, 중국에서는 고과(苦瓜), 일본은 고야, 영어로는 비터멜론(bitter melon), 발산 애플(Balsam apple)이라고도 한단다. 여주 품종은 일본, 중국, 인도산을 함께 섞은 교배종으로 아담한 크기의 토종과는 달리 80cm까지 자란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지병으로 10여 년을 약에만 의존하며 치료 중인데 어느 날, B 여인은 여주가 자연 속의 살아있는 인슐린이라고 한다. 확실한지는 모르나 병원에서 처방하는 인슐린 주사약의 원료나 다름이 없으니 구할 수만 있으면 꾸준히 장복하면 가장 좋은 치료방법이라고 하였다. 지난 5월, 여주 농장에서 10포기를 구하여 B 여인의 앞마당에 심어보라고 부탁 하였다. 그녀는 정성 들여 아침저녁으로 물을 주고 거
충북대 우암연구소(소장 박연호)가 한국연구재단에서 연차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는 시민인문학강좌사업의 일환으로 '인문학적 글쓰기'강좌를 운영한다.충북도민 및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강좌는 10일부터 매주 목요일(2시간, 19시~21시)에 인문대학에서 총 20회에 걸쳐 시행되며 수강료는 무료다. 2013년 하반기와 2014년 상반기에 각각 10개의 강좌가 개설된다. 수강을 희망하는 수강생은 충북대학교 우암연구소 홈페이지(http://www.songja.or.kr)에서 신청서 양식을 다운받은 후 e-mail 또는 fax(261-3632)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인문학적 글쓰기' 강좌는 문학과 비문학적 글쓰기다. 소설과 설화, 고전시가 등을 읽고 다시 써봄으로써 수험생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에게도 창작의 이론과 실제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을 기회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철학과 역사 등 비문학적 글을 통해 논리적인 글을 파악하고 창작하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을 것이다.치유로써의 글쓰기로 강좌의 절반 정도가 '치유적 글쓰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강좌들에서 다루어질 삶에 대한 존재론적 성찰은 자신과 주변에 대해 이해하고 자신의 정신적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기회가
농민문학가 류승규(1927~1993) 선생을 기리는 '10회 류승규 문학제'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옥천문화원 문화교실(옥천읍 문정리)에서 개최 된다. 한국농민문학회(회장 강위수)와 (사)한국문인협회 옥천지부(지부장 김묘순)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20주기 추모제와 문학강연, 시 낭송, 헌화 등이 마련된다.소설가 황선락씨가 '월계다방시절의 류승규 선생'에 대해 강연한다.또 '10회 류승규 문학상'에 선정된 소설가 정현웅(64·경기도 용인시)씨의 단편소설집 '고행'에 대한 시상식도 열린다. '고행'은 사랑의 의미를 담고 있는 소설집 제목으로 마루타 등 밀리언셀러 작가로 유명한 정 작가의 문학지 발표작들을 모아 놓은 11편의 중단편 소설이 묶여 있다.심사위원으로는 소설가 남정현, 구인환씨와 시인 장윤우씨가 참여했다. 류승규 문학상에 선정된 정현웅씨에게는 시상금 150만원이 주어진다.그의 경력은 2011년 장편소설 '그리고 마루타에게 묻다'로 '7회 류주현 문학상'을 수상했고, '마루타', '족보' 등의 장편소설과 '불감시대', '어느 여공의 죽음' 등 단편소설이 있다.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출신인 유 선생은 농사를 지으면서 1957년 단편소설 '빈농'으로 문단에…
며칠 내내 벼르던 수건을 바꾸기로 한 날이다. 서랍을 여니 행사 때마다 받아온 새 수건이 족히 20장은 넘을 것 같다. 석유냄새를 없애려고 큰 양동이에 자투리 비누조각과 수건을 넣고 푹푹 삶았다. 색 색깔의 다양한 새 수건을 빨아 빨랫줄에 널고 나니 베란다가 다 환하다. 오늘따라 날씨까지 보시해 모시 천 같은 햇볕에 바싹 마른 수건이 명주실처럼 부드럽다. 이상하게도 나는 수건 욕심이 많다. 예쁜 수건을 보면 나도 모르게 손이 간다. 해서 한 번씩 대량의 수건을 사들이기도 하지만 행사 때마다 기념품으로 주는 수건은 꼭 챙긴다. 다른 물건 같지 않게 수건을 돈 주고 사려면 왠지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 집 생필품 중 내 손을 제일 많이 타는 것이 수건이다. 어쩌면 우리 집에서 나를 가장 정확히 알고 있는 것도 수건일지 모른다. 아킬레스건처럼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아 꼭꼭 여미는 내 부족한 부분까지도 수건은 모두 알고 있다. 수건은 흉하거나 지저분하다고 내치는 일이 없다. 머리를 염색하고 까만 물이 묻어나올 때나 종일 동동거리던 발도 수건이 따뜻하게 감싸준다. 우기에 비가 들이치거나 바닥에 물이 쏟아져도 마다치 않고, 삶의 능선에서 힘들어할
동시 작가 김옥배(여·57)씨가 (사)새한국문학회 문학상심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제11회 소월문학상을 수상했다.수상작은 지난 2005년 펴낸 동시집 '나는 너의 그림자'이다.지난 1990년 등단한 김 작가는 현재 충주 오석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그의 시집 '나는 너의 꽃대궁'이 문광부 추천 청소년우수도서로 선정된 바 있으며, 청주시문화상(예술부문)외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 시상식은 오는 9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충주 / 정소연기자 jso2@hanmail.net
영동한시협회가 오는 6일 영동군민운동장에서 '1회 영동 전국 한시 백일장 대회'를 개최한다.이번대회는 난계국악축제 성공을 응원하고 한시가 가진 풍류와 선비정신을 통해 인정으로 넘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후학들에게 우수한 전통 문화유산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했다.유생 200여명이 참여해 선정된 시관으로 한시를 짓는 등 상호간 우의를 다진다.장원 1명(100만원), 차상 2명(50만원), 차하 3명(30만원), 참방 20명(10만원), 가작 30명(5만원)의 시상금이 주어진다.이명섭 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난계국악축제를 널리 홍보하고 전통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영동 / 손근방기자
군과 실천문학사를 따르면 신씨는 이번 '제2회 오장환신인문학상'에 '브라우티건 풍으로' 등 5편의 시를 응모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신씨에게는 상패와 500만 원의 상금을 주고, 수상작은 다음 달 발행하는 '계간 실천문학' 겨울호에 실린다.이번 '제2회 오장환신인문학상'에 전국에서 150여 명이 750여 편의 시를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심사를 맡았던 송찬호·최금진 시인은 심사평에서 "신인으로서 지녀야 할 도전정신과 참신성, '재치'를 '가치'로 바꿀 줄 아는 능력, 그리고 투고작들의 한결같은 완성도를 높이 샀다"고 말했다.당선작인 '브라우티건 풍으로'에 대한 평은 "당신과 나의 관계에 대한 존재론적 고찰을 그리고 있다. 실험성과 사실성으로 양분돼 있는 듯한 지금의 문학 구도에서, 존재의 의미를 고찰하고자 하는 그의 작품들은 분명 희귀한 것이다. 이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한 이유도 이에 있다"고 밝혔다.신씨는 대구에서 출생해 부산에서 성장했다. 그는 2012년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대상을 받았다.군은 회인면 출신인 오장환(吳章煥·1918~1951) 시인의 시적 성과를 기리고, 나날이 부박해지는 문학적 환경 속에서 시의 현실적 위의를 되새기기 위해 지난해 이 상
천태산 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천태산 은행나무 시 모음집 '천년 은행나무도 운다'를 펴냈다.'천년 은행나무도 운다' 시 모음집에는 '공광규, 나종영, 도종환, 유승도, 이원규, 장지성, 최서림 등 전국의 유명 시인 330명이 참여했다.또 천태산 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천년 은행나무도 운다' 시 모음집에 담긴 330명의 시로 오는 12월 7일까지 천태산을 오르는 길목부터 은행나무 주변까지 국내 최대 걸개 시화전도 연다.특히 이번 시 모음집은 문화재청으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고 시인들이 순수 모은 재정으로 이루어져 관심을 모은다.그동안 이 단체는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 생생사업 시범사업기관과 우수사업기관으로 선정돼 '천년 은행나무 생명 스테이, 천태산 은행나무 문학상'등의 사업을 활발하게 펼쳐 왔다.양문규 시인은 "은행나무가 슬피 울면 국난이나 재난을 예고하는 것처럼, 천은사도 갖가지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토로하면서도 지혜롭게 좌절과 절망을 넘어 천여 년 넘게 모진 비바람과 눈보라에 맞서 꿋꿋한 아름다운 생을 이어온 은행나무처럼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노래하는 '천태산 은행나무 시 모음집과 걸개 시화전'등을 통해 전국 제일가는 명소의 천태산 문학
충북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지역 문학발전에 크게 기여한 신동문 시인의 업적을 기리는 문학행사가 열린다.사단법인 딩아돌하문예원(이사장 박영수)은 신동문문학제 일환으로 오는 12일 오후 6시 오창호수공원에서 '시낭송의 밤' 행사를 연다.올해 처음 열리는 신동문문학제는 청주시가 추진하는 작고예술인 기념사업(문학부문)으로 시인의 문학세계와 고향 청주·청원에 대한 열정을 기리고, 나아가 충북문학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문학강연, 신동문청소년문학상 시상, 신동문 문학기행 등으로 펼쳐진다.이번 문학제는 지난 2011~2012년 개최한 학술세미나와 추모 문학제를 통해 시인에 대한 선양사업 방안 등을 모색하고 올해 처음 본격적인 문학제로 첫발을 내디뎠다는데 큰 의의를 갖는다.'시낭송의 밤' 행사는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해 신동문 시인의 시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평소 즐기는 시를 낭송하고 문학 강연도 듣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딩아돌하문예원은 앞서 지난달 26일 신동문문학제 일환으로 신동문청소년문학상을 시상하고 대상에 백민정(광주 전남여상2) 학생의 '엘리베이터 안에서'를 선정했다.◇신동문 시인은 1927년 청원 문의 출생으로 5세 때 청주로 이사와 1950년대 중반 조선일보
나는 걷기를 아주 좋아한다. 어디서든 틈만 나면 걷는다. 체력이 되는 한 허벅지가 뻐근해지는 고통이 느껴질 때까지 걷기를 갈망한다. 길 위에 그동안 억눌렸던 감정도 원 없이 풀어놓길 원한다. 무엇보다 걷기의 절정에서 치밀어 오르는 느낌과 요동치는 삶의 속내를 읽고 싶은 거다. 묵묵히 걷고 있으면 내가 살아있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걸을수록 욕망은 더욱 커지는가. 욕망은 더 큰 욕망을 부르는 것 같다. 단조로운 일상과 집착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싶다. 그 자유 속에서 변화와 자기 발전을 원한다. 또 느낌에 대한 허기를 채우고 얼어붙은 감수성을 깨트리고 싶다. 누군가의 구속에서 벗어나 내가 가고 싶은 길을 성큼성큼 걷는 자유인이 되고 싶은 거다. 돌아보니 봄과 여름, 두 계절이 흐르는 동안 길 위에 수많은 흔적을 남겼다. 평일에는 엄두를 못 내니 바쁜 주말에 눈치를 보며 떠날 수밖에 없다. 네 시간여 가파른 제주 오름을 두 번 오르내렸다. 샤려니 숲에 든 날, 온종일 비가 부슬거렸다. 날씨에 굴하지 않고, 우비를 걸치고 다섯 시간이 넘는 숲길을 걸어 희미한 발자국을 남겼다. 오랜 시간 걷다 보면 숨이 턱 막혀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무릎이 마비되는 것…
한국유네스코 충북협회(회장 김현배)가 올해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해'와 관련된 주제로 '18회 충북학생 논술경시대회'와 '2회 행복한 다문화가정 만들기 백일장' 행사를 개최한다.접수기간은 오는 10월4일까지며,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충북도내 초·중·고생(다문화 가정 자녀의 경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추천)을 대상으로 한다.대회는 오는 10월20일 오전 10시 청주여자중학교에서 열리고 주제는 '세계 물의 해'와 유네스코 이념과 관련이 있는 내용으로 당일 발표한다.시상은 초·중·고별 대상, 금상, 은상, 동상을 수여하고 시상식은 11월16일 오후 2시 충북교육과학연구원 합동강의실에서 열린다. (문의 043-272-5001)/ 김수미기자
(사)한국소설가협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직지'의 우수성과 교육문화의 도시 '청주'를 알리기 위한 '직지소설 문학상'을 공모한다.올해 처음 열리는 '직지소설 문학상'은 직지나 역사와 교육·문화의 도시 청주, 직지를 계기로 문학·인쇄문화·한글문자의 발전을 다룬 소설(장편800장이상, 중편250장내외, 단편70장내외) 등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한다.기간은 오는 10월1일부터 30일까지로 기성작가와 신인을 망라한 전국 초·중·고·대생, 일반인 등 누구나 참가 할 수 있다.응모방법은 A4용지로 출력해 작가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를 명기해 우편접수(서울시 용산구 소월로109 남산도서관 5층)로만 받고 접수는 당일 도착분까지 유효하다. 입상작은 오는 11월20일 한국소설가협회와 청주고인쇄박물관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시상식은 오는 12월초에 열린다.입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대상1 상패와 1천500만원, 최우수상1 상패와 500만원, 우수상1 상패와 300만원, 격려상1 상패와 200만원)이 수여되고 신인 수상자는 등단을 인정받게 된다. 당선작은 작품집으로 발간된다. (문의 02-703-9837, 703-7055)/ 김수미기자
실레골 김유정 문학관에 도착했다. 생가 마당은 비를 맞아 한결 싱그럽고 「봄봄」이나 「동백꽃」내용을 형상한 구조물이 재미있게 배치되어 있다. 작품을 읽은 학생들은 더 재미있어 할 것이고, 어린이들에게 엄마가 설명하기도 편할 것 같다. 담장 아래 동백나무를 심어 마치 김유정 문학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되었다. 작품 「동백꽃」에 의하면 동백나무는 이렇게 집안에 있으면 안 되는 배경이다. 나는 문학에서 배경의 의미를 말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황순원의 「소나기」에서 '시내 건너 동산 위'와 아울러 「동백꽃」에서 '동백꽃 숲'을 예로 든다. 특히 '동백꽃 만발한'이라는 배경은 소설에서 매우 복합적인 공간 의미를 지니고 있다. 프로이드는 인간은 세계로 솟구치는 욕구를 지니고 산다고 했다. 세계가 인간의 욕구를 다 받아주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자아와 세계는 충돌하게 마련이다.「동백꽃」에서 열일곱 청춘의 치솟는 사랑은 세계가 만들어 놓은 규범에 부딪친다. 그것이 바로 계급이다. 소작의 아들이라 해서 어찌 사랑을 억제할 수 있겠는가? 마름의 딸이라 해서 어찌 소작의 아들을 안을 수 없단 말인가? 그러나 소작의 아들은 억울한 청춘을 억제해야만 한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바보…
보름달이 두둥실 높이 떠올랐다. 계수나무도 보이고 떡방아 찧는 토끼의 형상도 예전과 다름없다. 하지만 저 달을 바라보며 '토끼다' '아니다'라며 우기던 친구들의 모습은 간 곳 없다. 돌아 갈 수만 있다면 돌아가고 싶은 유년 시절, 그날도 오늘처럼 밝은 달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웃마을에 살던 친구가 더벅머리에 기타를 메고 찾아왔다. 생각도 못 한 일이었다. 당시는 머리를 기르고 기타나 들고 다니면 불량 청소년쯤으로 생각했으니, 그만큼 생활이 어려웠고 취미생활은 생각도 못 하던 시절이었다. 친구와 나는 어른들 눈을 피해 마을 앞을 가로질러 흐르는 강가 자갈밭으로 나갔다. 넓지 않은 강은 달빛을 받아 마치 은비늘을 뿌려놓은 것처럼 반짝였다. 서툰 솜씨로 기타 치며 나에게 들려준 노래가 비 내리는 고모령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박자나 음정은 관심도 없이 그저 호기심에 열심히 귀를 기울였지 싶다. 우리는 그때 막 사춘기를 지날 무렵으로 인생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인생을 논하고,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적인 현실을 비난하며 폭발 직전의 생활을 계속해오고 있던 때였다. 마치 우리가 처한 불우한 현실에 분풀이라도 하려는 듯 납작한 돌을 주워 은비늘을 깔아놓
서리가 내린다는 백로가 지났으니 기승을 부리던 잡초도 맥을 못 출 게 뻔하다. 바지런한 사람들은 조상의 산소에 벌초를 마친 사람이 많은데 아직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한 김 영감의 마음은 스산하기만 하다. 이웃집 오 영감네는 이번 일요일 서울 있는 아들 삼 형제가 내려오고 인근에 사는 집안이 모여 벌초를 하기로 했다며 싱글벙글이다. 이 산 저 산 있던 산소를 한 곳으로 이장하여 봉분도 조그마하게 만들어서 모신 것까지는 잘했는데 그다음이 문제였다. 그때만 해도 김 영감 나이 환갑 전이었으니 기운이 남아돌았었는데 이제는 아니다. 몇 년 전부터 사람을 사서 벌초를 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처음에는 벌초 대행 업자에게 맡겼더니 처삼촌 벌초하듯 해서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며칠 전 텔레비전에서는 벌초할 사람이 없어 제절은 물론, 봉분까지 시멘트로 바른 흉한 모습도 보였고, 산소 전체에 인조잔디를 깔아서 벌초를 하지 않는다는 기이한 산소의 모양이 소개되기도 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3대 독자 김 영감, 남의 일 같지 않다. 자신이 죽으면 산소를 누가 돌보랴· 이제라도 결딴을 내려야 할 것 같았다. 옹고집으로 불리는 그는 그만큼 빈틈도 없는 사람이다. 두 내와 억척같이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