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의 발화점은 유배 가던 당신이 홍매화를 잠시 바라본 순간이다. 이 순간은 곧 시인이홍매화를 잠시 바라본 순간이기도 하다. 이 찰라의 직관을 멋지게 펼쳐나간 상상력이 우리를 놀라게 한다. 그 상상력을 펼쳐나가는 방식 또한 참신하여 우리를 다시 놀라게 한다. 이른바 당신이 홍매화의 본성을 넌지시 들춰내고, 거기에 화자는 자신의 비루한 삶을 반성적으로 비교하는 형식이다. 시의 발화점, 상상력, 형식 모두가 돋보이는 시이다. 당신이 전해주는 홍매화의 본성은 어떠한가. 흙 있다고 아무데나 피는 게 아니라 화엄사 마당에만 피고, 비로자나불을 봐야 뿌리를 내리는 홍매화이다. 즉 청정도량 마당가에서나 꽃을 피워내고 우주의 주재자인 청정법신(淸淨法身)을 봐야 비로소 뿌리 내리는 홍매화이다. 어디 그뿐인가. 가볍게 혹은 헤프게 속내를 보이지 않고, 성급하게 열매를 맺고자 아니하고 그저 꽃으로 만족하는 홍매화이다. 그러기에 홍매화의 겨울나기는 고고하고 존엄해 보인다. 마치 경전과도 같은 홍매화 한 떨기에 비하면, 나는 먼지처럼 가볍고 진흙처럼 세속적이고 속물처럼 때가 묻어 있다. 아무데서나 몸을 굴리고, 아무 때나 속내를 보이고 알몸까지 보여 정말 더럽혀져…
'대졸' 이상의 고학력이 만연한 시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괜찮은 직장을 다니고 있더라도 한번쯤 '나도 한번 대학을 가봐야지'라고 마음먹는다. 한 청년은 실력은 누구보다 인정받았지만 직장에서 승진도 어려웠고, 꽤 성공한 CEO가 되고나서도 제도적인 차별을 겪었다. 어릴 적, 더 나은 '밥 값'을 위해 대학진학을 했지만 중도에 그만 두게 됐다. 그러다 지난 1999년 종잣돈 300만 원으로 창업, 현재 연매출 100억 원대의 수익을 올리는 성공한 CEO가 됐다. 이준배(45) (주)제이비엘 대표의 이야기다. 충남기계공고를 졸업한 그는 지난해 기계설계분야 최연소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됐다.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 국무총리표창·충북지사 표창장 등을 받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숙련기술인 홍보대사'로도 선임됐다. 성공한 중소기업 CEO의 단순한 이력을 넘어서 이 대표의 이야기가 특별한 것은 그가 고졸학력임에도 대학교수가 됐다는 점이다. 그는 현재 전임강사를 포함한 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 교수진 79명 중 유일한 고졸 출신 겸임교수다. "성공은 학벌이 아닌 능력, 능력보다는 마음입니다." 이 대표는 '밥값'이…
[충북일보] 정상호 서원대 사회교육과 교수가 한국정치학회 인재저술상을 받았다. 인재저술상은 한국 정치학 발전에 기여한 고(故) 인재 윤천주 전 서울대 총장을 기념하는 취지로 2009년 한국정치학회가 제정한 상이다. 최근 3년간 발행된 출판물 가운데 최고의 저서 1권을 선정한다. 서원대는 9일 "정 교수의 저서 '시민의 탄생과 진화'는 시전이나 육의전 장사치로 출발한 시민이 어떻게 한 세기만에 참여하고 토론하는 공화국 시민으로 진화했는지를 개념의 발전과정을 통해 추적한 역작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김병학기자
[충북일보=제천] 2004년 문학공간을 통해 등단한 후 문단에 청파(靑波)라는 호로 꾸준한 시작활동을 해 오고 있는 황인호(46·제천시청) 시인이 등단 11년 만에 첫 시집 '무거운 그리움은 멈추지 않는다'를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1부 '숲에서 숲을 보다', 2부 '5월이 오면', 3부 '농부가 씨를 뿌리는 계절이 오고', 4부 '가족'이란 테마로 15년간 습작해온 작품 77편이 120페이지 분량에 수록됐다. 황 시인은 시집 서두에서 "한 걸음 빨리 찾아 온 슬픈 가족사를 승화시키고 차곡차곡 쌓인 그리움들을 모아 작은 선물(시집)을 준비하게 됐다"며 "이에 무거운 그리움도 멈추지 않겠지만 그리운 사람들과의 만남도 영원히 멈추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생활 속 공감시로 엮어져 있다"고 전했다. 제천문인협회 우동구 소설가는 "곁에서 지켜본 청파와 그의 시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세심하고 웅숭깊으며 이방인의 시야에서 좀 더 기성세대의 삶에 깊이 들어선 슬픔을 시로 한 발짝 더 다가선다"고 소회를 밝혔다. 황 시인은 '시인촌'을 거쳐 현재 한국문인협회, 제천문인협회, 시여울, 제천시청문학회 회원으로 객관적 시선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노래하며…
[충북일보=제천] 정원선 작가가 제주와 전주에 이어 2년여 동안 제천의 곳곳을 걸어간 에세이스트 여행에세이 '제천, 스물두개의 아스피린'을 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천, 스물두개의 아스피린은 월악산과 금수산, 자드락길, 관란정과 원호유허비, 청풍호반, 의림지 등의 제천의 역사와 문화를 비롯해 더 나아가 우리시대의 치열했던 역사까지 좀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또한 중소도시의 살아있는 장터풍경과 제천 깊숙이 자리 잡은 마을 일상 등의 곳곳을 따뜻한 감성으로 풀어낸다. 제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단순히 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지역민들의 삶속에 녹아들어 감성적이고 깊이 있는 문체로 제천 이야기를 푼 것이 독특하다. 발길을 돌려 제천에 닿으면 사계절이 그리워지고 골마다 층층이 쌓여온 지역의 아름다움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그려 놓았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작가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침습하는 두통과 알 수 없는 발열을 멈출 수 있게 하는 힘을 여행이라 여기며 그 약의 사용설명서를 책을 통해 표현하려고 했다. 그 치유의 장소가 바로 '제천'이라는 점이다. 독자들은 22개의 알약을 꺼내 먹을 때 마다 일상에서의 아픔
[충북일보] 3회 직지 소설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이강홍(청주시·사진)씨의 장편소설 '직지견문록'이 선정됐다. 청주시는 7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승훈 시장과 백시종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 수상자와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이강홍씨는 상금 1천500만 원과 상패를 받았다. 장편소설 '불조직지심체요절'의 출품한 이길환(세종시·사진왼쪽)씨는 최우수상에 뽑혀 상금 500만원과 상패를 받았다. 김우남(경기 의왕시·사진)씨는 중편소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으로 우수상으로 선정돼 상금 300만원과 상패를 받았다. 문학 인구 저변 확대,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의 우수성과 교육문화도시 청주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한 직지 소설문학상은 올해로 3회째로, 올해는 총 29편(장편 11, 중편 5, 단편 13)의 공모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위원인 김진석 서원대학교 교수는 "응모작들은 역사의 갈피 속에 숨어 있는 과거사를 상상력으로 복원하고 그것을 동시대의 현실 가운데로 이끌어 오는 탁월한 예술적 상상력을 발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리 문화계의 화두인 예술의 일상화 및 문학의 대중화라는
이 시를 읽으면 두 가지 느낌이 떠오른다.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다. 욕망의 끈을 놓지 못하는 나 자신을 보는 것 같아 부끄럽고, 이 세상에 아무 집착 없이 하늘로 돌아가고자 하는 시인의 가벼운 영혼이 부럽다. 하늘이 어떤 곳이기에 죽음을 앞에 두고 슬픔도 두려움도 없이 마냥 기쁘기만 한 것일까. 어떤 곳으로 돌아가기에 내내 가난하고 불행한 일만 겪었던 삶을 아름다운 소풍이었다고 너그럽게 말할 수 있을까. 생각느니, 시인이 소풍 왔던 이곳은 이슬과 노을빛처럼 짧은 공간이요, 시인이 돌아가고자 하는 하늘은 영원무궁하고 광대무변한 우주 공간일진대. 어쩌면 우리가 우주라고 부르는 흑암 너머에 존재하는 빛의 공간인지 모른다. 그곳이 바로 시인이 돌아가고자 하는 하늘이 아닐까. 누구는 천국이라 부르고 누구는 본향이라 부르는 그곳은 분명 본적(시인이 태어난 곳)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그러기에 다시 돌아가는 일이 가능해진 것이 아닐까. / 권희돈 시인
[충북일보] '나는 궤도에서 이탈한 소행성이야. 흘러가면서 내 길을 만들 거야.' -황석영의 소설 '개밥바라기별' 中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 얼마 전 이 땅의 청춘들을 사로잡았듯이 시절은 달라졌어도 청춘들의 고민은 늘 비슷하다. 삶의 속도가 빨라진 지금, 오히려 지금 중장년층의 젊은 시절보다 오늘의 청춘들은 더 불안한 시대를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개밥바라기별'을 들고 나타난 배하순 성악가의 얼굴에서도 문득 신산(辛酸)했던 지난 청춘의 한 자취가 묘하게 어른거린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나의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았어요. 비틀거릴 때 힘이 되어 주는 책이 '개밥바리기별'이다. 다 그렇잖아요. 돌이켜 보면 젊은 시절의 방황과 자유 같은, 어떤 가치가 혼재되어 있을 때 헝클어진 길을 찾기가 쉽지 않지요. 젊은이들에게 꼭 권해 주고 싶은 책입니다. 청춘은 특권도 있어요. 자신의 꿈이 아니라, 남의 꿈을 좇아 살아가는 것은 청춘의 모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따르고 싶은 가치와 하고 싶은 것을 하고자 하는 청춘을 응원하는 책입니다." 그럼 이 책을 권한 성악가 배하순의 청춘은 어떠했을까. 그는 지나간 청춘의 비밀한 창고를 다시
맑지도 탁하지도 않은 황톳물 속 작은 연못에 잉어 한마리가 놀고 있다. 혼자서 멋쩍은 듯 가다 쉬고 가다 쉬고를 반복한다. 물끄러미 바라보던 바람이 외로움을 달래주려는 듯 물결위에 헤엄치는 여러 마리의 물고기 문양을 그려준다. 물도 바람도 물고기도 함께 흔들리며 헤엄을 치는 연못이다. 황금잉어는 연못의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돌고 돈다. 그리고 꽤 많은 시간이 흐른 즈음 연못 가운데의 멋스럽게 생긴 그릇으로 들어간다. 질그릇 같이 투박하고 둥글게 생긴 그릇에는 여울과 함께 은은함이 넘쳐났다. 어떻게 보면 은은함의 그릇에 황금잉어를 담은 모습이다. 너무 맘에 들고 멋있다. 황금잉어를 담은 그릇은 모양이며 크기며 색깔이 모든 게 조화롭고 주위환경과 잘 어울린다.· 문득 나를 담는 그릇, 내가 담기는 그릇은 어떤 그릇이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어 연못에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세상에는 수많은 그릇이 있다. 모양이 화려하고 내용도 알찬 야무진 그릇, 모양은 화려하나 내용이 부실한 그릇, 모양은 변변치 않은데 내용이 알찬 그릇, 모양도 부실하지만 내용도 부실한 그릇이 있다. 모양이나 내용이 그저 모두 수수한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어떤 그릇에 담겨져야 하는가. 우
△언제 들어도 좋은 말 '보통의 존재'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석원의 두 번째 산문집. 현실적인 소재로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한 작가답게 '언제 들어도 좋은 말'도 밑줄을 그어가며 읽고 싶은 그만의 언어로 가득하다. 형식과 내용 두 가지 면에서 모두 독특한 책이다. 여느 에세이처럼 짧은 에피소드를 나열하는 방식이 아닌 하나의 긴 이야기를 품되 작가 자신의 생각과 느낌에 집중해 글을 전개한다. 이석원의 글이 가진 특유의 흡인력과 속도감은 유지하면서 에세이 본연의 역할 또한 놓치지 않았다. 순간순간 작가의 생각을 드러내는 길고 짧은 글들은 '생각하고 쉬어갈 거리'를 준다. 사람과 삶, 사랑이라는 주제로 한결같이 글을 써온 이 작가는 이번에도 같은 주제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 표현의 도구로 특별히 '말'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 안에는 유난히 많은 '말'들이 담겨 있다. △메모 습관의 힘 2014년 9월, 메모&노트 쓰기와 관련된 블로그 글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SNS를 뜨겁게 달궜다. 전문적 글쓰기 수업을 받은 적도, 특별한 저술 활동도 없었던 신정철의 블로그에 대한민국 네티즌이 열광했다. 그의 비범한 메모&노트 습관 때문
[충북일보] '아빠 방귀' 동시 그림책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제천기적의도서관 시 동아리 '계수나무' 어린이들이 형식이나 용어에 구애 없이 일상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온전히 아이들만의 언어와 방식으로 표현해 놓은 27편의 어린이 시를 엮었다. 제천기적의도서관 어린이 시 동아리 '계수나무' 어린이들이 쓰고 제천기적의도서관 엮음으로 한림출판사가 출판한 '아빠 방귀' 동시 그림책이 2015 세종도서 교양부문(문학) 도서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세종도서 사업은 학술부문, 교양부문, 문학 나눔 부문으로 나뉘어 우수 출판콘텐츠 선정을 통한 양서출판 의욕을 진작하고 보급을 통한 국민의 독서문화 향상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14년 10월 출간된 '아빠 방귀' 동시 그림책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제천기적의도서관 시 동아리 '계수나무' 어린이들이 형식이나 용어에 구애 없이 일상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온전히 아이들만의 언어와 방식으로 표현해 놓은 27편의 어린이 시를 엮었다. 올해 세종도서 교양부문에는 접수된 5천565종 중 455종의 도서가 선정됐으며 이중 '아빠 방귀'가 포함된
[충북일보=음성]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음성지부는 수필가 반숙자(77·사진)씨가 한국문인협회에서 선정한 제34회 조연현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오는 3일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시상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반씨의 제자들과 한국문인협회 음성지부 후배 문인들이 지난 10월 반 씨의 대표 수필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문학작품비 제막식에 맞춰 발간한 수필집 '거기 사람이 있었네'가 문학적 성취도에서 높이 평가돼 수상의 영예를 차지하게 됐다. 평론가들로부터 우리나라 중진 수필가 중 한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반씨는 음성에서 태어나 17년간 음성 수봉초를 비롯한 초등학교에서 후배 양성에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지금도 음성예총과 주민자치센터에서 수필을 지도하고 있다. 음성읍 평곡리 과수원에서 틈틈이 써온 수필이 한국수필과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하는 여건을 만들었고 사)한국문인협회음성지부 초대 지부장을 맡아 음성문학을 활성화하는 데도 큰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반씨는 "수필이라는 고즈녁한 길에 남모르게 쏟은 땀이 꽃으로 피었음이 기뻤고 작품 구석구석 음성의 흙과 바람과 인정들이 녹아 있는 수필집으로 수상하게돼 기쁘다"며 "무엇보다 사람의 가치가 땅에 떨어
[충북일보=영동] 영동 추풍령중학교 책 쓰기 동아리 '도담도담'이 중학생들의 솔직담백한 고민과 배움의 내용, 마을 스토리텔링 결과물을 담은 책 '여드름 필 무렵' 출간 기념회를 1일 오후 6시에 연다. 추풍령중 '도담도담'은 13명으로 구성된 인문독서 책 쓰기 동아리로, 올 한 해 삶을 치유하는 글쓰기, 스토리텔링 연습, 인문학 책읽기 등의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그 활동 결과물들을 갈무리해 이번에 단행본 '여드름 필 무렵'을 출간하게 됐다. 또한 '도담도담'은 올 한 해 동아리 활동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전국 책 축제' 박람회에 초대 받았으며, 충북을 대표해 동아리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추풍령중 '도담도담'의 활동은 인문학 독서와 삶 쓰기를 결합해 학생들의 바른 성장을 돕고 마을 스토리텔링으로 우리 마을 브랜드화에 기여하는 등 행복한 학교를 향한 교육 혁신 우수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책 '여드름 필 무렵'은 올 겨울 정식 출판 작업을 진행해 내년 2월 온라인 서점 등에서 정식 판매를 할 예정이다. 신예지(3학년)양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책을 준비하면서 앞으로도
[충북일보] 교육출판전문기업 ㈜미래엔(대표 김영진)의 아동출판 브랜드 '미래엔 아이세움'이 어린이들을 위한 지식정보 그림책 '보들보들 쫀득쫀득 밀가루를 조심해'를 출간한다. 이 책은 쌀, 옥수수와 함께 전세계 3대 식량 자원 중 하나인 밀가루에 대한 역사, 사회, 과학적 지식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소개한다. 햄버거, 쿠키, 라면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의 주재료인 밀가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밀가루를 현명하고 건강하게 섭취하는 방법을 일러준다. '달콤달콤 무시무시 설탕을 조심해', '반짝반짝 까칠까칠 소금을 조심해'에 이은 '조심해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로 아이들이 자주 접하는 식재료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여 올바른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의 배경이 되는 '요술 밀가루' 나라는 빵, 짜장면 등 다양한 음식으로 변신할 수 있는 밀가루의 특성에서 이름을 따왔다. 밀알, 쌀알, 빵 등의 귀여운 캐릭터를 책 곳곳에 등장시켜 관련 지식정보를 흥미롭게 전달하는 것이 특징. 책 후반부에는 밀가루를 과잉섭취할 경우 축적된 당분으로 인해 몸에 일어나는 변화를 재치 넘치는 일러스트로…
스무 살 가을, 바다가 태양을 삼키듯이 낙조처럼 찬란하게…. 그는 나를 찾아와 별이 되었다. 같이 근무하던 직장동료 중 세 살 위인 사람에게, 어느 날 낯모르는 군인으로부터 꽃봉투가 날아왔다. 그녀는 글 쓰는 취미가 없으니, 날 보고 대신 답장하라며 편지를 건네주었다. 내게 온 편지는 아니지만 외울 정도로 읽고 읽었다. 그는 서울의 k대학을 졸업한 후 늦깎이로 입대한, 육군병장이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미지의 사람과 편지로 마음을 나누고 싶다면서 간절히 답장을 기다리겠다는 내용이었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을까. 그날 밤늦도록 고민하다가 그에게 편지를 썼다. 그쪽에서 보낸 편지 수신자인 P선생과 함께 근무하고 있고, 펜팔 의사가 없는 그녀가 편지를 주었고, 용기를 내어 편지를 쓰게 됐노라고 썼다. 답장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 여자가 먼저 편지를 보내서 가벼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어쩌나, '혹시 나쁜 사람은 아닐까·' 하는 염려가 시냇물 수면의 여울처럼 마음을 흔들었다면, 미지의 사람과 펜팔 교제를 하고 싶다는 호기심은 밀려오는 바닷물처럼 감정을 휩쓸어 덮어버렸다. "선생님 편지 왔어요!" 유치원 꼬마들이 집배원에게 편지를 받아 가지고 왔을 땐 심장이 터지
[충북일보] 송계(松溪) 박영대(73) 화백의 집안은 온통 그림의 숲이었다. 갤러리나 커다란 병원, 혹은 관청 로비에서 마주했던 박영대 화백의 귀한 그림을 민낯으로 보니 감개무량했다. 그것도 금방 물감이 마른 듯 생기로운 작품들을 코앞에서 보니 신기할 따름이었다. 유화의 향이 가득 풍기는 것 같았다. "방마다 그림들이 자리를 잡더니, 결국 거실마저 모두 차지했어요." 박 화백의 사모님이 마치 고만고만한 자식들을 대하듯 애정어린 눈으로 그림들을 둘러보았다. 그곳에는 푸른 보리밭 일렁이던 거대한 그림들은 자취를 감추고 원형질 모양의 미토콘드리아 같은 생명체들이 숲과 내(川)를 이루어 거대한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보리가 깨어나 새로운 생명을 탄생 시키듯, 박 화백의 경지는 어느덧 새로운 세상에 발을 디디고 있음을 넌지시 알 수 있었다. 윤범모 미술평론가는 박 화백의 변화를 주목했다. '젊은 시절 박영대는 보리의 외형적 형태에 비중을 두어 화면에 담았다. 우여곡절의 세월을 보낸 후, 이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보리에의 천착(穿鑿) 즉, 세월의 적공(積功)이 쌓이면서 보리라는 소재는 생명성으로 상징화되는 변모를 보였다' 그런 박 화백이…
[충북일보=청주] 청주 시민들의 삶의 흔적을 담은 책이 출판돼 올 연말까지 고인쇄박물관에서 전시된다. 청주시는 12월1일 고인쇄박물관에서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운동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책 전시회를 연다. 기념식에는 전문 심사위원의 심의를 거쳐 선정된 우수작 17점에 대한 시상과 우수 지도강사 3명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1인 1책 펴내기 운동 운동은 시민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와 애환을 글로 표현해 나만의 소중한 책으로 출간하는 사업이다. 전시는 12월31일까지 열릴 예정으로 단행본 100점과 북아트 39점의 작품과 2007년부터 발간된 1천345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시는 매년 도서관, 주민센터, 복지관 등 23곳에서 책을 내고자 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2월부터 11월까지 1인 1책 펴내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글쓰기를 지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직지 세계화 운동의 일환으로 직지의 고장 청주시민들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고 직지의 가치를 책 펴내기로 승화시키는 운동으로 많은 시민들의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우린 이렇게 산다우" -최창중 콩트집 정겹고 애틋하다. 평생 어린아이들을 가르치며 삶을 보낸 최창중 소설가가 올해 엮어낸 콩트집이다. 인생을 살며, 남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 삶의 주연으로 소신껏 살아온 교사이자 작가인 그에게 배울 지혜와 여유가 결코 적지 않다. 이 책은 문화 사업에 대한 지원이 화려했던 시절에 각종 신문과 잡지에 실었던 콩트를 모은 것들이다. 어느새 까마득한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진 우리의 어린 시절과 겹치며, 소중하고 아련한 각자의 추억 속으로 독자를 이끈다. '우리는 이렇게 산다우'에 엉뚱한 인연이 교차하는 사교춤 이야기, '착각'에 등장하는 동창과 스승과의 엇갈린 만남 , '올챙이와 할아버지'에서는 교육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다.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기억의 창고에 쌓여 있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살아난다. 마음속 고향마을 어디쯤에 있는 마당이나 평상 같은 콩트집이다. 이 책은 피로하고 고단한 오늘을 사는 이들에게 주는 잠깐의 휴식과도 같다. 추운 겨울 포장마차의 연탄불 위에 따끈하게 끓인 국물과 소주 한 잔이 생각나게 한다. 편백나무/ 12,000원 / 윤기윤 기자
[충북일보] △작가가 사랑한 여행 시인, 소설가, 칼럼니스트 등 각양각색의 국내 작가 10명이 저마다 다른 이유로 외국의 특정 지역을 방문한 사적인 기록을 한데 묶은 산문집. 한은형, 함정임, 백영옥, 조경란, 심윤경, 이신조 6명의 소설가와 김경주, 박후기, 김민정 3명의 시인, 황희연 영화 칼럼니스트의 산문이 실렸다. 작가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사바나 초원부터 일본 홋카이도의 구름 위를 걷는 운카이 테라스까지 세계 구석구석 방방곡곡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녀온 기록이다. 일반적인 여행기라기보다는 작가의 기행문다운 낯선 이국에 대한 깊이 있는 감성과 개인적 추억, 작가의 문학적 고민이나 성찰과 같은 편린을 엿볼 수 있는 산문집으로 문학 독자들의 기대를 한껏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뭐 하나 들으면 끝까지 알아야 해요. 집요하죠. 그래야 직성이 풀려요." 자신을 집요한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하권석(54·사진)씨. 하씨는 얼마 전 영어 문법을 어려워하는 딸을 위해 영어책을 펴냈다. 관계대명사가 무슨 뜻이냐고 묻는 고교생 둘째 딸의 질문에 책을 쓰기 시작했다는 하씨. 딸을 위해 '아빠가 주는 영어공부'를 썼지만, 사실 그는 영어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회사원이다. 1961년 광주 출생인 그는 현재 청주테크노 S타워 도시개발(주) 분양지원본부 이사로 재직 중이다. "대학에서는 경영학을 전공했어요. 통신장비 제조회사부터 시작해 여러 회사에서 해외영업이나 경영을 담당했죠. 그래서 해외출장이 잦았어요. 하지만 회화를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어 엄청난 고생을 했어요. 첫 미국 출장에서 비행기를 놓치는 불상사를 겪었는데, 안내데스크에서 저도 모르게 "May I help you·"라는 말이 튀어나와 버렸죠. 상대방은 저보다 더 당황했을 거예요.(웃음)" 하씨는 한국인들이 어휘력은 완벽하지만, 전치사와 부사의 활용법을 몰라 회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고 했다. 그의 책 표지에는 '아빠가 알려주는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말, 느낌을
[충북일보=청주] 오는 12월 준공 예정인 가칭 오창복합문화센터 명칭이 '청주오창호수도서관'으로 정해졌다. 가칭 오창도서관은 '청주오창도서관'으로 불리게 된다. 청주시립도서관은 오창읍에 신설되는 도서관 2곳에 대한 명칭을 공모한 결과 이같이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내년 4월 개관 예정인 청주오창호수도서관은 오창읍 각리 636-8번지 일원에 연면적 8천284.5㎡에 지하 1층∼지상 5층으로 청주시 권역별 도서관 중 최대 규모로 건립된다. 청주오창도서관은 오창읍사무소 옆 스포츠센터 부지 내 연면적 1천789.09㎡에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건립되며 내년 5월 개관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지난달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지와 인터넷 접수로 진행해 총 1천746건이 접수됐다. 이 중 청주오창호수도서관 183건, 청주오창도서관 275건으로 가장 많이 접수돼 선정했다. 청주시립도서관에서는 선정된 명칭을 제출한 시민 중 각각 3명씩 모두 6명을 추첨하고 청원생명쌀을 1포(10㎏)씩 전달할 예정이다. 추첨은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도서관 이용자가 참관하고 직접 추첨에 참여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명칭 공모를 통해 시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
[충북일보=청주] 청주고인쇄박물관과 (사)세계직지문화협회는 올해 9회를 맞은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나만의 소중한 책 만들기 공모작을 선정했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1·2차 공모를 통해 작품성, 창의성, 예술성 등 전문 심사위원의 심의를 거쳐 단행본 100점과 북아트 39점의 작품 중 우수작으로 단행본 13점, 북아트 4점 등 모두 17점을 선정했다. 단행본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이광형씨의 '마지막 봄'은 주변에서 겪은 일상을 콩트 식으로 쓴 이색 수필이다.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문장으로 간결하게 표현해 읽는 독자에게 해학적 재미와 함께 문학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우수작에는 이근수씨의 '밥 잘하는 여자(수필)', 김혜영씨의 '기쁨을 길어올리는 우물(수필)', 진희주(일신여고 2)양의 '작은 창(운문)', 이소영(일신여고 2)양의 '80개의 네모난 사랑(시)'이 이름을 올렸다. 장려작에는 박홍식씨의 '갱년기 사랑(수필)' 등 7개 작품이 선정됐다. 북아트 우수작으로는 안진숙씨의 '예원일기', 장려작에는 이미양씨의 '소통', 김재숙씨의 '서투룸'이 뽑혔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기적의 도서관 한쪽 의자에서 함기석 시인은 고심 끝에 책 한 권을 꺼냈다. 마치 내 안에 있는 시(詩)의 언어들을 힘겹게 꺼내듯, 천천히 함 시인의 품 안에서 권정생 선생의 동시집 '동시 삼베 치마'가 밝은 햇살 아래 모습을 드러냈다. "동시집 '삼베치마'에는 고통 속에서 보낸 유년기에 대한 그리움, 전쟁으로 인해 흩어지고 버림받은 자들의 아픈 상처, 그들에 대한 연민의 감정이 진솔하게 스미어 있다. 가난하지만 순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억압받고 수탈당하는 힘없는 사람들, 생명을 가진 모든 목숨들에 대한 시인의 아픈 사랑이 담겨 있는 아름다운 책이다." 함기석(49) 시인을 '기적의 도서관'에서 만난 이유는 그가 이곳에서 아이들을 모아 시를 가르치기 때문이었다. 함 시인은 2006년 14회 눈높이아동문학상을 수상했고, 2009년 10회 박인환문학상을 받았다. 그리고 2013년에는 '오렌지 기하학'으로 이형기 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이다. 당시 심사평을 맡았던 김언희 시인은 함기석 시인을 가리켜 '이형기 선생의 이름으로 주어지는 이 상을 수상하기에 함기석은 차고 넘치는 시인'이라고 극찬했다. 어쩌면 세상의 잣대로 그를 논하기에 앞
쌀에도 눈이 있고 태풍에도 눈이 있고 판소리에도 눈이 있듯이 시에도 눈이 있다. 의 눈은 임의 앞에 수식어로 붙은 '셜온'이다. 셜온(서러운) 이는 임을 떠나보내는 여인인데, 여인은 자기한테 붙여야 할 셜온을 무정하게 떠나는 임 앞에 붙여놓았다. 이 낱말 하나의 위치를 살짝 바꾸어 놓은 것이 가시리의 문학적 묘미를 살려놓았다. 무정하게 떠났지만 자기를 떠날 때는 서러운 마음으로 떠났다고 생각함으로써 스스로 위안을 받는 심리이다. 서러운 마음으로 떠나는 임의 심리는 임의 객관심리가 아니라 화자의 소망적사고이다. 정신분석학에서는 이렇게 자리를 바꾸어놓는 심리를 자리바꿈(displacement)이라고 한다. 임 앞에 서러운이라는 수식어를 붙임으로써 그 다음의 스토리는 전혀 다르게 전개된다. '가시렵니까 가시렵니까 날러는 어찌 살라하고 버리고 가시렵니까' 하고 서럽게 우는 여인이 아니라, '나를 떠나기가 서러운 임을 내가 보내는 일이 가능해졌고, 가시는 대로 빨리 돌아오라는 당부가 가능해졌다.' 물론 꽃을 떠난 새처럼 한 번 떠난 임은 돌아오지 않는다. 만약에 임이 돌아온다면 통속에 빠지고 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은 나를 떠날 때 서러워했어
자연의 명령에 복종하라! 그 위반자 있겠는가. 단풍이 드는가싶더니, 벌써 낙엽 지는 소리가 가슴으로 스민다. "어디를 가시는가?" 뭇지도 않았는데, 정처 없는 길을 간다는 듯, 손사래 치는 듯, 하염없이 떨어진다.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의 아우성, 영지를 지키려는 병졸 같이 수성(守城)의 자세로 진영(陣營)을 덮는다. 은행나무 밑은 노란 성역(城域)이요, 단풍나무 밑은 붉은 영지(領地)이다. 나무는 낙엽으로 성을 쌓으며 세력의 한계를 표시하는지, 뒤섞임의 교류 속에서도 봉토(封土)의 특색을 지상에다 만든다. 영지를 지키는 나목(裸木)을 보라. 무엇이 생각나는가. 몸을 나눈 낙엽의 효성, 어느 문중의 전통인가. 씨앗을 덮어 겨울을 내고, 모체의 뿌리를 보호하는 자연의 도리가 신비롭지 않은가. 조상을 숭배하고 종친 간에는 돈독히 지낸다는 "숭조돈종(崇祖惇宗)"의 인의(人義)의 길이리. 연년이 쌓이는 낙엽의 성이 무위자연의 성지가 아닐까. 두툼하게 쌓인 낙엽의 성곽, 그들의 봉토는 늘 평화롭다. 낙엽 지는 숲, 삼림(森林)의 질서가 보이는가. 관심을 두면 보이는 진리다. 인생살이도 그러하지 않는가. 공존(共存)을 꿈꾸는 사람들의 윤리 도덕도 자연 질서의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