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역사에는 많은 국난 극복의 기록이 있다. 그 중에서도 일제에게 국권을 빼앗긴 시기에는 독립을 위해서 그리고 6·25전쟁 중에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하여 많은 분들의 희생이 있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의 희생과 공헌에도 현재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 단 하나 남은 분단국이다. 그동안 남북 간에 많은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서로 군사적으로 대치를 하고 있는 특수한 환경 때문에 우리 국민 모두는 투철한 안보의식을 지녀야 하겠다. 하지만, 각종 조사 결과에 따르면 6.25전쟁이 언제 발발하였는지 등 가장 기본적인 것조차 잘못 알고 있거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역사·안보교육이 절실함을 느낀다. 나라가 없으면, 국민도 주권도 없음을 생각한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안보, 특히 국방력은 한 나라의 존망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으며, 또한 국방력은 군장비나 물자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군인의 사기가 좌우한다고 해도 틀림이 없을 것이다.지금의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국가로서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성장해 가고 있는데, 이렇게 된 데에는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그 중에서도 묵묵히 국토수호에 헌신한…
대한민국의 가을 정기국회 일정이 9월 2일 정기국회가 개회 된지 파행되다가 27일 만에 여야의 합의로 의사일정이 겨우 결정되어 10월 14일부터 시작하기로 하였다는 소식을 어제 언론을 통해 전해 들었다. 그동안 국회가 정당의 이익에 따른 국정원개혁문제, NLL문제, 이석기 내란음모혐의 문제, 2007년 남북정상회의록 실종사건 문제, '혼회자식설'에 의한 채동욱 검찰총장의 문제등의 정치적인 문제에 여당과 야당이 온통 모든 역량을 다하고 있는 것만 같아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국회에 대한 거듭되는 실망감을 느끼게 된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를 위해 만든 체계속에 국회가 구성되었고 입법활동과 국가행정기관의 국정감사를 통해 지역의 일이 아니라 국가 전체의 이익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을 해 달라고 한달에 대략 1200만원 정도의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주어 활동하게 하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선출되었지만, 일련의 행동들을 보면서,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은 것 같다. 요즈음 들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를 보면, 미국의 방조하에 일본의 우경화 문제에 따른 동북아의 문제, 북한의 무력적화통일을 위한 핵개발에 따른 남북문제 및 미국의 연방정부폐쇄에…
대학등록금과 국립대 기성회비 문제가 심각하다. 대학 등록금의 실질 인하율이 사회적 기대에 못 미치면서 정부 주도로 대학 등록금 인하가 추진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등록금 부담이 완화되지 않고 있다. 등록금 실질 인하율이 1%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대학들이 이를 근거로 교육역량강화사업이나 국가장학금 등 국비지원을 받고 있는 것도 문제가 된다. 국가 재정을 축내고 있는 것이다. 즉 대학들이 등록금 인하, 장학금 확충 등의 노력은 별로 기울이지도 않으면서 지원만 받기를 원하고 있다. 사립대의 경우 적립금을 많이 쌓아 놓은 채 활용방안은 마련치 않고 또 다시 등록금만 인상하고 있다. 이처럼 적립금이 많은 대학의 경우 등록금 인상을 규제하고 행정적 재정적 불이익도 주는 방안도 필요하다. 우리나라 대학 등록금 순위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국가 2위까지 오를 정도로 높았다. 정부가 지난 2009년부터 4년째 등록금 인하·동결 드라이브를 걸어온 결과 최근에는 4위까지 내려갔다. 대학가에서 관심을 갖는 등록금 순위는 2009년 당시 OECD 2위였다. 미국의 대학등록금은 연평균 1만7천163달러(환화 약 1천985만원)로 가장 높았다. 이어 슬로베니아가 1만1천40달
대한민국 교육계는 근자 십 수년 전부터 창의력 함양 교육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시피하다. 그러나 창의력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그 한 사례를 이문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문건은 최초· 최고의 선창자(先創者)이다. 그는 현존 최고의 육아일기『양아록』을 지어 유명해진 인물이다. 필자가 필자의 고향 인근인 충북 괴산군 문광면 유평리에 사는 종손 이재인집에서 발견하여 1996년 논문으로 발표하고 1997년 언론에 공개하여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해 서울 KBS 1TV에 '역사추리- 조선시대육아리포트- 할아버지가 쓴 육아일기'로 극화방영되어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할아버지가 육아일기를 썼다는 자체가 경이롭다. 외아들 온이 일찍 죽자 손자를 식견을 갖춘 사대부다운 인물로 키워 가통을 계승하게 하려는 강렬한 의지가 손자 이수봉(원배)의 성장과정을 일기식으로 기록하게 한 것이다. 손자로 하여금 평생토록 할아버지의 뜻을 암송(暗誦)실천하게하기 위해 산문으로 기록하고 시를 지었다. 양아록은 이런 이문건의 절박하고 간절한 특수목적이 반영되어 탄생한 책이다. 양아록 외에 이문건은 부모의 묘소와 묘비를 훼손하지 못하도록 고도의 심리학과 최면학을 적용하여 묘비 이름을 '영비(
돌연 퇴각한 여름을 생각하곤 어리둥절해졌다. 어두움이 빨리도 다가왔다. 계절이 돌변하는 것을 길어진 어둠으로 감지했다. 빗속에 어두움이 다가오는 것을 빈 사무실에서 홀로 바라보았다. 6시의 어둠이 7시의 어둠으로 인계하고, 9시의 어둠이 8시의 어둠을 접수했다. 시간이 누적되면서 어두움의 밀도는 깊어졌다. 해변가의 도시들이 광풍으로 몸살을 앓을 때 내륙의 밤은 고요했다. 이곳의 태풍은 어둠속을 슬며시 스쳐가는 듯 했다. 내 비상근무도 그래서 고요했다. 지난여름은 무자비한 폭염이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 비 그치면 지천으로 푸르렀던 한 해살이 풀들이 그 목숨을 떨구고, 수백 년의 생명을 간직한 수목의 잎들도 탈색한 잎들을 떨어뜨릴 터였다. 온몸으로 뜨거움을 견디던 대지의 흙들과 돌들도 더 헐거워질 거였다. 며칠 전 들렀던 공주의 석장리 박물관과 백제의 공산성을 떠올렸다. 박물관 앞으로 아름다운 금강의 물결이 소리 없이 흘렀다. 수만년 전 구석기인들도 강변 억새풀 너머로 그 강물을 지켜보았을 것이다. 가족의 입으로 한 끼의 양식을 넣어주기 위해 사내들은 돌도끼를 갈고 돌망치를 휘두르며 산과 들로 뛰어 다녔을 것이고, 아낙들은 불을 지피고 자식들에게…
지난여름은 너무도 더웠습니다. 정부가 전력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의 희생을 강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일부 언론에, 더위에 약한 경로당의 노인들이 애국심의 발로로 35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기사가 미화(美化)되어 보도됐는가 하면, 역으로 도서관의 일부 젊은이들은 이기심에 넘쳐서는 무릎 담요를 덮으면서까지 냉방온도를 낮추도록 요구했다며 매도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기사들을 보면서 필자는 사고는 엉뚱한 사람들이 치고 뒷수습은 국민이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올 여름 전력 위기의 직접적인 원인은 지난 5월말 터진 원전 부품의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3기의 원전이 제어케이블 교체 작업을 하면서 가동을 멈추는 바람에 전력 공급에 구멍이 생겼던 것입니다. 여기에다 정부의 빗나간 수요 예측도 위기를 부추겼습니다. 정부는 전력 수급을 안정시키기 위해 2년마다 향후 15년의 계획을 담은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짜는데 2006년의 3차 계획시 2012년의 최대 수요 예상치를 13.2%나 밑돌게 짰던 것입니다. 이처럼 2002년부터 10년 넘게 계속된 장기 수요 예측은 평균 10% 이상의 편차를 보
인도 국민이 간디나 타골만큼 우러르면서 국민적 스승으로 섬겨 온 위대한 성인이 또 한 분 있다. 수도자 선다싱이다. 그는 어느 겨울 수행을 마치고 눈 쌓인 히말라야 산을 넘고 있었다. 무릎까지 덮는 산 속의 눈을 헤치면서 천신만고로 준령과 골짜기를 지나고 있는 중 길가에 쓰러진 한 행인을 발견한다. 동태를 살펴보니 아직 목숨은 붙어 있다. 홀로 걷기도 벅차다. 무사히 하산하여 목적지에 당도하리란 보장도 물론 없다. 그럼에도 그는 길가에 쓰러져 있는 동사 직전의 나그네를 외면할 수 없었다. 어찌 되었건 그와 함께 죽지 않고 살아서 돌아가리라는 결심을 했다.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그를, 얼어서 뻣뻣해진 그의 육신을 일으켜 세워 들쳐 엎고 한 발짝, 한 발짝 발걸음을 내디뎠다. 견딜 수 없을 만큼 숨이 차오르고 발걸음은 옮겨 디딜 수 없을 정도로 천근만근이었다. 한 참을 그렇게 가고 있던 중 등에 엎인 나그네의 움직임이 느껴지고 숨소리도 들리기 시작했다. "어찌 좀 정신이 드십니까·" "예, 이제 혼자 걸을 수 있을 듯합니다. 나를 내려 주십시오."그의 뜻대로 등에서 내려 안색을 살폈다. 온화한 낯빛에 안도하는 평온을 읽을 수 있었다. 나그네가 생기를 되찾을 수…
지난 8월7일 오전 11시경 충북 청원군 중부고속도로 오창 나들목 부근에서 황당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영문도 모르고 운전하던 죄없는 트럭 운전자가 사망하고 부상자도 발생한 사건이었다.이미 언론과 인터넷을 통하여 사건의 전말이 보도된 것과 같이 추월 경쟁을 하며 시비가 붙어 일어났는데, 운전을 하다보면 이와 유사한 경우를 우리는 적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앞차가 빨리 가지 않는다고 연신 경적을 울려대거나 바짝 붙어서 위협하는 차량이 있는가 하면 방향신호 없이 갑자기 끼어들어 당황하게 만드는 운전자도 있다.또다른 예를 살펴보자. 지난 7월 15일에는 서울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로 7명의 무고한 근로자가 사망했다. 신고를 접한 소방대원들은 초를 다투고 출동했지만 각종 차량으로 길이 막혀 현장 도착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동영상에 유포되었듯이 양보운전은 차치하고 끼어들어 발목을 잡는 운전자도 있었다고 하니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일부 운전자의 이야기겠지만 우리도 이제는 이러한 운전사고 방식과 행태를 바꿔야 한다.최근의 독일에서 찍은 영상을 보자. 3차로의 교통사고 현장에 구급차가 출동하며 싸이렌을 취명하자 모든 차량이 가운데 길을 내어주며 1,
호수 밑바닥처럼 고요하고 꿈쩍하지 않을 듯 견고하게 내리 쬐던 8월의 폭염이 어느 덧 사라졌다. 계절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가 보다.아침, 저녁으로 벌써 쌀쌀해졌고, 길가의 코스모스가 한들거리며 찬바람에 콧물이 주르르 흐르는 가을의 가운데로 순식간에 우리를 데려왔다. 여름은 자연이 사람을 압도했다면 아마도 그 미안함으로 인해 가을을 데리고 와서 풍성한 잔치에 사람들을 초대하는가 보다. 울긋불긋 멋진 풍광을 지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봄의 새순에서 초록과 짙은 녹음 끝에 화려하고 아름다운 단풍은 그야말로 클라이막스라고 할 만큼 매력적이다. 또 가을은 단풍만이 아니다. 송이, 능이, 싸리버섯 같은 버섯과 각종 열매 등 풍성한 먹거리가 잔치상을 가득 채우기에 더욱 반가운 것이다. 사람들은 자연의 초대에 광적인 반응을 보인다. 요즘은 건강에 대한 관심과 레져, 캠핑 등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아마도 이 가을 산하는 한 여름 폭염만큼이나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누구도 이 가을의 초대에 예외가 없고, 맘만 먹으면 삼삼오오 산과 들로 나가 가을을 즐길 것이다. 그런데 자연의 초대에 반갑지 않은 것이 있다. 누구도 그것을 원하지 않기에 찾아오는 것이
최근 도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여성문화인 모임에 갔었다. 여러 이야기 끝에 도에서 설계 현상공모를 하고 있는 (가칭)스미트미래여성플라자(이하 플라자)에 대한 소개를 했다. 청주시 지북동에 있는 연구교육을 담당하는 여성발전센터와 함께 스마트 환경에서 도내여성들이 상생협력하면서 미래를 설계하는 새로운 공간이다. 그런데 그날 만난 여성들은 여성발전센터를 알지 못했다. 몇 분 만이 여성회관으로 기억했다. 최근 여성발전센터가 여성정책을 지원하는 연구교육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이러한 사실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과거 양재, 요리, 미용 등의 성역할을 지원하는 여성회관으로 인지해서 모르는 것일까· 도가 여성발전센터의 변화, 그리고 새로운 건축물에 대한 홍보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잠시 생각했다. 일단 건축물의 완공은 도내 '여성복합공간의 정착'으로 충북여성정책의 획기적인 변화이다. 과거 여성회관과 달리 여성발전센터가 연구교육을 담당한다면 플라자는 도내여성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허브 공간이다. 12개 시군 여성들이 모여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여성 살롱이자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인생 삼모작 공간이다. 뿐 만 아니라 다양한 여성들이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서로 즐길 수 있
바야흐로 가을이 시작되고 있다. 가을 산을 오르는 삽상함과 가을 공원을 산책하는 운치도 좋겠지만, 무엇보다 가을의 풍요로움을 만끽하기에는 재래시장이 제격이다. 시장의 흥성스러움은 사철 맛볼 수 있는 것이지만, 가을철 시장의 모습은 특별히 풍성하고 정이 넘친다. 유난히 가을볕이 좋던 지난 주말 천천히 산책하듯 재래시장을 둘러보았다. 잘 정돈된 대형마트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물건들이 시장에는 있다. 그리 크진 않지만 동글동글 야무진 토종밤, 산에서 직접 따온 밤버섯과 능이버섯, 산에서 주운 산밤, 시골집의 울타리에 심어 열리는 넝쿨 호박 등 귀한 먹거리들이 지천이다. 마트의 상품처럼 매끈하진 않지만 그 맛의 풍미는 깊고 각별하다. 호박만 하더라도 대량으로 생산되어 같은 크기, 같은 색깔의 일률적 형태의 호박이 아니라, 약간 투박한 모양새에 다채로운 농도의 빛깔을 가진 넝쿨 호박이 훨씬 맛있다. 들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지져 먹으면 고기반찬보다도 깊은 맛이 우러난다. 먹을 것이 귀하던 어린 시절 할머니 댁에서의 긴 여름방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날이면 할머니는 꼭 이 호박을 부쳐 주셨다. 밥상머리에 앉으셔서 호박부침을 따뜻한 밥에 얹어 주시며, 밥을 퍼먹는…
한국인을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을 읽은 적이 있다. 중국 옆에서 자신 있게 살아가는 나라이고 일본을 우습게 아는 지구상 유일한 나라이며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었으며 세계를 리드하는 IT강국 그리고 교육열이 세계 최고이며, 세계 제일의 우수한 두뇌가 있고 할리우드 영화가 지배하지 못하는 유일한 나라이며, D램 반도체,TFT-LCD ,CDMA, 셋톱박스, 초고속 인터넷 ,LNG선 등.. 역시 우리민족은 자존심과 우수한 두뇌를 소유하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그런데 문제는 "경제 발전 만큼이나 행복하냐·"는 것이다. 2013년 9월9일에 UN이 발표한 행복보고서에 의하면 세계156개국 가운데 우리나라는 41위에 랭크되고 있는 것을 보면 경제적으로 훌륭한 인프라가 구축되었다 해도 설령 뛰어난 두뇌와 돈이 많아도 행복해지는 조건에 크게 부합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무엇을 회복해야 할까· 그 무엇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토록 예전에 비하면 많이 갖추었어도 행복할 수 없는 걸까· 오늘을 사는 사람들은 모두 "Big"이라는 상징을 추구하는 일에 정신을 빼앗긴 듯하다. 큰 집, 비싼 차, 많
국회는 신성한 곳이다.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는 국민들을 대신하여 법안을 만들고 정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로 존경받고 갖가지 특권을 향유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국회내에서 멱살잡이를 하고, 고함을 지르며, 단상을 점거하기 위하여 격한 몸싸움에 최루탄을 뿌리고, 오물을 투척하는 비정상적인 의원들의 모습도 많이 보아왔다. 법안을 만들고 심의하는 과정에서도 자당이나 자신들의 이해관계에서 손해를 볼 것 같으면 어떻게 해서든지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도록 단상을 점거하였고, 반대로 이를 통과 시키려는 측에서는 물리적 방법을 포함하여 갖은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법안을 통과시켜 왔던 것이 우리 헌정사에 있어서 다반사였다. 이러한 상식이하의 모습이 국민들의 눈에는 볼상 사나운 밥그릇 싸움으로 비추어 졌고, 이러한 국회의 추태를 더 이상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없다고 판단한 제18대 국회가 임기만료 4일을 앞둔 2012. 5. 12. 사이좋게 국회법을 개정하였다. 개정된 국회법의 조항은 제85조(심사기간)와 제85조의2(안건의 신속처리) 조항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국회법 제85조는 국회의장이 법안을 직권상정을 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요사이 우리나라에서 해외여행을 나가는 사람들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나라가 중국이 아닐까 생각한다. 중국으로 여행을 많이 떠나는 이유중의 하나는 지역적으로 가깝고, 상대적으로 여행 비용이 저렴하고, 아직까지는 현지의 물가도 어느정도 견딜만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학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쳐왔고, 중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던 필자가, 주변에 알고 지냈던 많은 사람들에게도 똑같은 질문 즉 중국에 다녀온 감상이 어떤지를 종종 물어보곤한다. 그러면 그들 대부분 사람들은 거리가 지저분하다, 비위생적이다, 공중도덕이 없다 등등으로 주로 부정적인 측면을 많이 말하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2박 3일 여행을 다녀 온 사람들이나 수년 씩이나 중국에 있었던 사람이나 모두 거의 같은 말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과연 중국이 그것밖에 안될까· 과연 그러한 모습이 중국의 진면목일까· 진정한 중국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요사이 중국에는 짝퉁이 판을 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왜 중국에 짝퉁이 많을까· 특히 얼마전 신문과 뉴스를 뜨겁게 달구었던 중국에서의 1위안 짜리 가짜 계란을 만들어낸다는 보도는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어떻게 1
최근 노인의 날을 맞아 발표된 전국 자치단체의 황혼자살률 조사 결과 충북이 10만 명당 105명으로 전국 2위였다. 충북도는 자살예방센터가 없어 황혼자살률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최근 충북대에 광역 정신건강 증진센터를 개소하는가 하면 노인들의 건강과 안전을 돌보기 위한 행복지킴이라는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육체에 병을 얻고 마음에 허무함이 가득한 노인들에게 이게 전부는 아닐 것이다. 오히려 노인들은 삼대(三代)가족 간 따듯한 소통 같은 정을 더 절실히 원하지는 않을까. 개인적으로 삼겹살 거리라는 곳이 주중에는 주로 직장인들의 단체회식 장소로 이용되고, 주말에는 외지 방문객들이나 가족단위 회식장소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특히 주말에는 삼대 가족이 단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세대 간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삼겹살 거리를 찾는 손님들을 나름대로 분석해 보면 세대 간 불통의 현실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일주일 동안 삼대가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주중에 식당을 찾는 가장 많은 손님들로는 단연 직장인들을 꼽을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왕성하게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은 시를 쓰는 시인이라고 하면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들 본다.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을 조금은 낯설고 다른 생각으로 접근했을 뿐인데, 그것이 한 편의 시가 되는 것은 아마도 사물을 바라보는 생각 차이가 낳은 결과물일 것이다. 문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우리의 글과 말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여간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몇 해 전 훈민정음 상주 해례본이 발견되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자그마치 1조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여태껏 절도범이 숨겨 두어 찾아내지 못하여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민족의 위대한 문화유산이 한낱 절도범에 의해 농락당하는 현실이 한글날을 앞두고 더욱 슬프게 한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훈민정음 반포와 동시에 편찬된 것으로 지금까지 2부가 현존하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1부는 국보 70호로 지정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되었는데 그것보다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학자들이 연구한 흔적이 남아서 역사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세계 여러 문자 가운데 한글, 즉 훈민정음은 과학적이고 신비로운 문자로 불린다. 아마도 그것은 세계 여러 문자 가운데 유일하게 한글만이 그것을 만든 사람과 반포일을 알며, 글자를 만든…
'땅바닥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아이들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한 아이가 손으로 뭔가를 집어 땅을 힘껏 내리친다. 동시에 "딱~"하는 소리가 들린다. 순식간에 돈이 오간다. 아이들은 주변의 소리조차 전혀 들리지 않는 듯하다.'어린이 동전 딱지놀이 현장의 생생한 모습이다. 어른들의 놀음판과 비슷하다. 영락없는 어린이 놀음판이다. 얼마 전 TV 뉴스에서는 이 같은 아이들의 동전 딱지 실태의 심각성을 소상히 알렸다. 딱히 놀만 한 거리나 장소가 마땅치 않은 어린이들의 현주소인지도 모른다. 동전 딱지는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를 본떠 플라스틱 재료로 만든다. 여기에 숨겨진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다. 딱지 한가운데 100원짜리 동전이 쏙 들어가게 만든 구조다. 개당 가격은 500원. 상대방의 딱지를 뒤집으면 딱지는 물론 딱지 속 백 원까지 한 번에 가져간다. 한판 거래금액이 600원인 셈이다. 몇 판 돌고 나면 주고받는 돈이 꽤 된다. 돈 따는 재미 때문인지 동전 딱지 찾는 아이들이 부지기수다. "아이들이 많이 찾죠! 딱지의 종류가 많지만 유독 동전 넣을 수 있는 딱지만 찾아요. 딱지치기로 용돈 챙기는 아이들도 있어요." 초등학교 앞 한 문방구점 주인의 지적이다. 요즘 문방구점
지하철을 타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하고 있다. 혼자 희죽 희죽 웃기도 하고 이어폰을 꽂고 심각한 상념에 빠져 있는 모습도 보이고 열심히 TV 프로를 보는 사람도있다. 사람이 기계의 주인이 아니라 기계가 사람을지배하는 외계에 온 기분이 난다. 오랜만에 친구가 찾아왔다. 얼굴이 수척해지고 근심에 쌓인 모습이 환자를 보는것같았다. 깜짝놀라 사연을 물어보니 손자가가출을 했다는 것이었다. 이 친구는 모든사람이 부러워 하는 명망가집안의 안방 마님이시다. 본인도 모든 것을 갖추었지만 배우자 역시 인기 있는 의사에외모까지 출중하여 세상이 불공평 하다는생각을 일으키게 하는 여성이었다. 자식도 잘키워서 아들 내외는 잘 나가는 맞벌이 전문직 부부이다. 손자는 어릴적부터 영리 하고 공부도 잘하여서 반장을 도맡아 하였다 . 그런데 이손자가 사춘기가 오고 중학생이되더니 컴퓨터 게임에 빠져 문을 닫아걸고 날밤을 세웠다. 자연이 학교에 가서는 잠을자고 똑같은 녀석들이 모여 P.c 방을 내 집처럼 드나 들며 부모 지갑에 손도 대기 시작하였다. 성적은 곤두박질 치고 학교 생활에적응 할 수가 없으니 따돌이가 되고,성격은 점점 음울 해져 얼굴 보기가 힘들어 졌다. 인터넷 중독이 되어
외롭단다. 서글프고 허망하단다. 잠이 오지 않아 뜬눈으로 새는 날이 많단다. 남편이 밉고 자식이 싫다고 야단이다. 계절 탓이고 나이 탓이라고 말하지 말라며 울먹인다. 위로랍시고 자꾸 갱년기 쪽으로 몰고 가면 전화를 끊겠다고 사뭇 협박이다. 그녀는 어느 날, 자신이 너무 낯설어 깜짝 놀랐단다. 어느새 백발천지가 되었고 총기가 없어진 눈, 셀 수없이 많은 잔주름, 커진 모공과 기미와 잡티로 얼룩진 얼굴을 보니, 그만 가슴이 먹먹해져 눈물이 줄줄 흐르더란다. 갑자기 덮쳐오는 슬픔에 마음을 다스리기가 힘들었단다. 그 후 그녀는 변했다. 남편의 말에도 쉽게 상처를 받아 부부싸움이 잦아졌다. 아이들에게 짜증을 부리고 집안일도 뒷전이었으며 모든 일에 흥미를 잃었다. 기능성 화장품에 돈을 아끼지 않았으며 일류 미용사를 찾아 머리 스타일을 바꾸었다. 살 빼는 약을 사기 위해 이 약국 저 약국을 순례하더니 의사의 처방전 없이는 살 빼는 약을 구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는 굶기를 밥 먹듯 하였다. 그녀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여러 해 전에 내가 그러하였듯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남편과 자식에게 열과 성을 다하고 자신에게는 인색하였던 우리또래 여인네들이 거처야 하는 과정을
하지불안 증후군은 주로 누워 있거나 앉아 있는 등의 휴식중에 하지에 근질거리는 이상감각과 초조함을 느끼고 다리를 움직이고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증상으로 특히 밤에 증상이 심해져 수면장애까지 초래하는 질환이다. 많은 사람들이 하지불안증후군에 이환되어 있으나 병에 대한 인식의 부족으로 치료가 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불안증후군은 고통이나 통증을 수반하지는 않지만, 심한 경우 수면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감각운동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5%정도가 하지불안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인해 장기간 수면을 편하게 못 취하면 우울증이나 만성피로 등에 시달릴 수 있어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의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해서 나타난다고 추정한다. 도파민이 만들어지는데 철(Fe)이 필요하므로 철분 부족도 원인으로 여겨진다. 또한 다리에 충분하지 못한 혈액 공급, 말초신경증과 같은 신경손상, 당뇨병, 빈혈, 신장병, 전립선염 및 방광염 같은 질병으로 인해 유발될수 있으며,임신이나 빈혈,자율신경조절의 실조로 인해 하지의 감각 및 운동신경의 이상과 함께 혈액순환장애
우리가 사는 사회를 한 단어로 명쾌하게 정의할 수는 없지만 모든 사람들이 더 안전하고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사회에서 살기 원한다는 점에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을 듯 하다. 사회구성의 기본이자 최소단위인 가족에게도 소통이나 배려가 필요하듯이 다양한 구성원이 존재하는 우리 사회에서 다 함께 안전하고 행복하려면 무엇보다도 우리생활에서 소외된 상대적 약자들에 대한 소통과 배려는 필연적일 것이다.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고자 대두된 것이 「국민과의 약속, 정부 3.0시대」이다. 개방·공유·소통·협업·맞춤형 서비스는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를 보듬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우선 우리지역의 다문화가정, 새터민, 사할린 동포 등 상대적 소수에 대한 개방과 공유 소통 등이 필요한데, 상대적 다수라는 이유와 우월감으로 이들에게 차이와 차별을 혼동하면서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볼일이다. 차이와 차별은 비슷한 듯하지만 분명히 다르다. 차이는 너와 나의 다름을 의미하며 인정하는 것이라면, 차별은 차이를 부정하고 개인의 주관적인 취향이나 견해에 따라 사람이나 사물을 판단한다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서 접할 수 있는 차별은 민족·인종·언어·교육과 재산 수준 등 나를 기준으로
우리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개인 주택이나 공동주택은 사무실이나 상가 등과 달리 소방시설이 미비하고 설치되어 있어도 관리와 점검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이로 인한 주택화재의 피해도 큰 것이 현실이다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화재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미쳐 대피하지 못하고 화재현장에서 유독가스를 흡입하여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 피해 또 한 심각하다.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 저감을 위해 주택소방시설 설치 의무화 내용을 담고 있는「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제8조에 [주택에 설치하는 소방시설]에 대한 내용이 2012년 2월 5일자로 시행됐다 기존 일반주택도 5년의 유예기간이 지난는 2017년 5월 까지 주택 소방시설을 설치하여야 한다 가정에서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주택소방시설로 단독경보형 감지가가 있다 이 감지기는 건전지에 의해 작동되며 화재 발생시 연기를 감지하여 경보음이 울려 빠른 시간 내에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주방, 거실, 침실등 구획된 실마다 원하는 장소에 쉽게 설치할 수 있다. 또한 감지기가 초기 경보사실을 알려줄 때 초기 화재진압을 할 수 있는 소화기 또한 반드시 갖추어야 할 주택 기초소방시설이다. 아직…
최근 우리사회는 각계각층 다양한 형태의 가치관의 논쟁과 대립 또는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이러한 대립과 갈등 속에 건전한 집회시위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서는 집회시위에 대한 현행법 규정을 정확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옥외 집회시위를 열고자 할 때는 그 집회시위의 주최자가 집회시위를 시작하기 720시간 전부터 48시간 전에 관할 경찰서장에게 옥외집회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시위의 내용도 관할 경찰서에 신고를 해야 한다. 집회시위 주최자는 총포, 도검, 폭발물 등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거나 신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기구를 휴대할 수 없으며 질서문란 행위, 신고내용을 일탈하는 행위 등은 허용되지 않는다. 집회시위에 있어 더 강한 자율성을 시민들에게 부여함으로서 시민들 스스로 집회시위의 주체적 의식을 고양케 하고 이에 맞추어 경찰도 지난 1999년부터 집회나 시위현장에 최루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는 등 성숙한 집회시위문화를 창출하고자 노력한바 집회시위의 횟수는 증가하였으나 화염병사용 및 몸싸움 등 불법폭력시위의 횟수는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관심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집회시위현장에서는 질서유지를 위한 경찰의 공권력을 적으로 인식하거나 정당한 집
나는 아직도 세종문화회관 대공연장의 2층 객석에 쪼그리고 앉아 한 시간이 넘도록 눈물을 토했던 지난 2월의 저녁을 잊을 수 없다. 내게도 아직 눈물이라는 것이 남아있다는 사실에 놀라며 부끄럽기까지 했으니 문화의 힘과 예술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무량하게 쏟아지는 눈물의 시간과 그 무게만큼이나 내 마음이 가벼워지고 투명한 유리처럼 맑아짐에 감사했다. 작고 여리고 가엾은 아이들이 '꿈의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으로 무대를 장식하고 공연장을 눈물의 숲, 감동의 바다로 만든 것이다.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조손가정 등 이 땅에서 결코 넉넉하게 살아갈 수 없는 환경의 아이들이 모여 음악을 통해 아픔을 치유하고 새로운 꿈을 설계하는 프로그램인데 어찌 내가 이 아이들의 꿈의 무대를 눈물 없이 볼 수 있겠는가. 꿈의 오케스트라는 엘 시스테마(El Sistema)를 모토로 하고 있다. 엘 시스테마는 스페인어의 '시스템'을 뜻하지만, 지금은 베네수엘라의 빈민층 아이들을 위한 무상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뒷골목은 범죄와 마약과 폭력으로 얼룩진 곳이 많다. 이곳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이라는 단어는 사치에 불과했다.…
지난 26일 아침, 아파트 현관 앞에서 최인호 작가의 부고를 받았다. 새벽에 배달된 신문 1면에 등장한 그분의 죽음 앞에 지난 기억을 꺼내 한동안 자리에서 움직일 줄 모르고 회상에 잠겼다. 최인호 작가와는 남다른 인연이 있었다. 2007년, 그의 책 '유림(2007년, 열림원)' 덕분에 이미 고인이 된 박완서 작가와 함께 공자가 태어난 중국 산동성에 위치한 '곡부'와 맹자의 고향 '추성'을 4박5일 일정으로 다녀온 적이 있었다. 인천공항에서 처음 만난 그의 첫 인상은 개구쟁이 소년 같았다. 생각보다 무척 작은 키에 놀라기도 했지만, 처음 만나는 누구든 스스럼없이 대했다. 반면 박완서 작가는 온화한 미소에 품위를 가진 할머니였다. 최인호 작가는 떠들썩한 반면 박완서 작가는 웃기만 할 뿐, 말이 없었다. 최작가는 청바지에 회색 니트를 입은 모습이었는데 아이처럼 천진했다. 환갑을 앞둔 나이였음에도 소년처럼 활발했고 장난기도 넘쳤다. 그는 틈만 나면 쿠바 산(産) 시가(cigar)를 즐겨 피웠다. 시가를 담는 은색 케이스에는 보통 3개씩 들어 있었는데 그는 두터운 시가에 불을 붙여 조금씩 아껴 피웠다. 조금 피우다 재를 털고는 다시 케이스에 담아두었다 다시 피우고는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