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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10.06 15:27:28
  • 최종수정2013.10.06 15:27:28

신의식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중국비즈니스과 교수/충청북도 명예대사

요사이 우리나라에서 해외여행을 나가는 사람들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나라가 중국이 아닐까 생각한다. 중국으로 여행을 많이 떠나는 이유중의 하나는 지역적으로 가깝고, 상대적으로 여행 비용이 저렴하고, 아직까지는 현지의 물가도 어느정도 견딜만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학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쳐왔고, 중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던 필자가, 주변에 알고 지냈던 많은 사람들에게도 똑같은 질문 즉 중국에 다녀온 감상이 어떤지를 종종 물어보곤한다. 그러면 그들 대부분 사람들은 거리가 지저분하다, 비위생적이다, 공중도덕이 없다 등등으로 주로 부정적인 측면을 많이 말하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2박 3일 여행을 다녀 온 사람들이나 수년 씩이나 중국에 있었던 사람이나 모두 거의 같은 말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과연 중국이 그것밖에 안될까· 과연 그러한 모습이 중국의 진면목일까· 진정한 중국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요사이 중국에는 짝퉁이 판을 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왜 중국에 짝퉁이 많을까· 특히 얼마전 신문과 뉴스를 뜨겁게 달구었던 중국에서의 1위안 짜리 가짜 계란을 만들어낸다는 보도는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어떻게 1위안짜리를 가짜로 만들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해 본다면, 그들의 그러한 모습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짝퉁으로 1위안짜리 가짜를 만들었는데, 싸니까 순식간에 중국인 1억명이 구매를 했다고 한다면, 제조업자는 계산하면 중국돈 1억 위안을 번 것이다. 우리로 볼 때에는 하도 주위에서 억단위의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니 큰 돈이라고 쉽게 생각이 안들 수도 있으나, 중국돈 1억 위안은 우리나라 환율로 따지면, 현재로서는 약 185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중국돈 1위안과 중국의 인구를 쉽게 볼 수 있을까· 중국의 시장 가치를 우리가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우리 스스로 반문해 볼 필요가 있다.

필자가 유학을 하고 있던 1993년도에 인상깊었던 것 중 하나가 중국 베이징에 있던 KFC 집 앞에 중국인이 길게 줄을 서있던 모습이었다. 중국인들이 서양에서 들어온 KFC의 치킨을 먹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많은 우리나라 사업가들이 그런 광경을 보고, KFC 업주가 쇠스랑으로 돈을 긁어 모은다고 말하며, 우리도 빨리 좋은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돈을 긁어 모아야겠다고 중국 시장에 뛰어 들었으나,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부도와 도산을 하게 되었다. 중국에 진출한 KFC가 흑자를 내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공을 들였는지를 그들은 간과하고 있는 것이었다. 중국을 너무도 쉽게 생각하고, 또 중국을 우리의 잣대로 파악하여, 여러 가지 우를 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 중국을 대표하는 말이 만만디(慢慢地;천천히)라는 것을 우리가 잠시 잊은 것은 아닌지· 또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라도 그들은 빨리 빨리라는 말이나 행동을 접했을 때, 의심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왜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서두르는지 그들은 이해하지를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중국을 볼 때, 우리의 잣대로 중국을 평가하거나, 재어 본다면 절대로 중국을 제대로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우리의 잣대를 갖고, 자(尺) 안에 들어오지도 않는 중국을 억지로 재어보려는 억측을 보였던 것도 자주 있었던 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요즈음 중국에서는 자가용비행기의 수요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과연 중국의 발전은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거대 강국인 중국이 이웃해 있다고 두려워하거나, 위험하다는 인식은 이제 접어야 할 것이다. 이웃해 있는 어마어마한 시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우리에게 부과된 과업 목표라고 하여야 할 것이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으로 성사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은 양국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되었다. 양국은 폭넓은 교류와 무역을 전개하고 있는 시점에서 두 가지가 진정으로 필요함을 부정하진 못할 것이다. 그 하나는 진정한 중국전문가의 양성 및 지원으로 거대 중국을 상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만만디 즉 천천히 서두르지는 않지만, 우공이산(愚公移山: 우공이 집앞을 가리고 있는 산을 옮긴다는 뜻)과 마부작침(磨斧作針: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과 같은 정신으로 꾸준히 일을 이루어 낸다는 중국인의 근본 정신을 교훈을 잊지 말고, 중국과의 교류와 교역을 진행한다면,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는 중국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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