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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하

청주고인쇄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직지는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도서의 해'를 기념하여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개최한 '책' 전시회에 전시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간행한 흥덕사의 위치가 1985년에 발견되고,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 흥덕사지(사적 제315호)를 정비와 청주고인쇄박물관을 1992년에 건립하였다.

고인쇄박물관에서는 직지를 세계적으로 공인을 받기위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회의'를 유치하여 2001년 6월에 개최하였다. 이 회의에서 직지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으로 금속활자 인쇄의 시원적인 의미와 가치를 인정받아 등재가 권고되었다. 그리고 직지는 구텐베르크 42행성서와 함께 그해 9월 4일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에 청주시에서는 9월 4일을 '직지의 날'로 제정하고, 2003년부터 직지축제를 개최하였다. 또한, 유네스코에 직지상 제정을 제안하여 2004년에 '유네스코 직지상'이 제정되었다. 따라서 청주시에서는 직지축제와 직지상 시상식을 격년제로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된 직지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지 40년이 되는 해이며, 또한 고인쇄박물관이 건립된지 20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로 직지축제가 열린다..

2012청주직지축제는 '1377 창조의 빛'이라는 주제로 9월 18일부터 23일까지 청주고인쇄박물관과 흥덕사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금번 축제는 개최 시기와 장소에 변화를 주었다. 시기는 직지의 날인 9월 4일에서 9월 중하순으로, 장소도 예술의 전당에서 고인쇄박물관과 흥덕사지를 중심무대로 옮겼다. 또한 시민들의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프로그램을 구성하였으며, 시민들이 참여하고 소통하며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로 구성하였다. 따라서 이번 축제는 살아있는 현장학습의 장, 가을 추억을 만끽하는 문화의 숲, 세상과 소통하는 정보의 바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행사는 전시, 국제학술회의, 공연, 체험행사, 참여행사, 연계행사 등으로 구성되었다. 전시는 주제전시인 '책들의 만찬'과 '내 인생의 책 한권'이 국민생활체육관에서 열린다. 즉, 고려와 조선시대 학자의 방과 책거리, 현대 지식인의 서재, 아날로그 인쇄소, 전자책과 IT기술에 이르기까지 인쇄출판 및 정보혁명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전시장내에 북카페를 만들어 책도 읽고,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문화휴식과 소통의 장이 될 것이다. 그리고 고인쇄박물관에서는 한국의 금속활자 특별전이 개최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 금속활자장 임인호가 복원한 조선시대 금속활자 40여종과 현재 전하는 조선후기 실물활자 10여종이 전시된다. 아울러 해당 활자로 간행한 실물 고서와 함께 전시함으로써 우리나라 금속활자의 변천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국제학술회의는 "인간, 미디어 그리고 소통의 패러다임: 스마트 미디어시대 고인쇄술의 재조명"이란 주제로 9개국 30여명이 발표와 토론을 통해 인류문명사에 미친 인쇄매체의 영향을 재조명하고, 스마트 미디어시대에 인쇄미디어의 미래상을 진단하게 된다.

공연행사는 주자소의 하루, 가을의 노래, 조이 콘서트, 창조시민 문화공연, 직지인형극, 창조마임 퍼포먼스, 창조의 꿈 등이 개최된다.

체험행사로는 흥덕사지에서 금속활자 주조, 목판제작, 배첩, 한지 만드는 과정 등이 중요무형문화재 등 장인들이 직접 시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편, 서양의 활자주조, 조판, 인쇄체험도 함께 진행되어 동서양의 인쇄술의 비교와 체험도 할 수 있다.

이번 축제는 수준 높은 컨텐츠와 풍성한 볼거리로 전시, 공연,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되는 만큼 가을의 문턱에서 시민들마다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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