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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동

시인

미국의 정신의학자인 제임스 길리건은 그의 저서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에서 정치는 곧 삶과 죽음의 문제라는 것을 매우 신빙성 있고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우리나라의 현실정치가 피로감을 안겨 주지만 정치는 곧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삶의 명운을 가르는 것과 같기에 그 누구도 그로부터 동떨어져 살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정치가 우리 앞에 새로운 얼굴을 하고 나타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는 정치, 진실을 외면하는 궤변과 허구의 정치, 소수의 부유한 사람들을 위해 숱한 사람들의 삶을 절망의 늪에 빠뜨리는 정치, 권력과 돈의 욕망에 중독된 정치인, 정치적 야망을 성취하려고 국민을 희생시키는 정치, 정의와 공동선을 배제하는 이념적 갈등의 정치가 더 이상 이 땅에 존재치 못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하여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현실 정치가 인간의 진정한 발전과 삶과 공생의 공동체를 실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비판적 물음을 던져야 한다.

탈냉전과 민주화 이후 남한 사회의 이념적 독자성과 자생력은 이제 확고하다 동시에 모든 선거에서 남북문제보다 민주개혁 경제위기 도덕성 실업평등과 같은 내부 의제가 훨씬 중요해지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공허한 이념 논쟁을 넘어 진보 보수 모두 공동체 성원들의 삶과 질 제고와 사회통합에 앞장설 때가 왔다 그것은 공동체의 희망의 보폭을 넓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에 대한 온건보수와 수구진보의 차이가 극심한 현실에서 화해협력과 평화공전을 주장하는 온건진보 세력도 극단적 반공과 반북이 아니라는 사유로 친공과 종북으로 매도되는 좌파와 우파 그리고 진보와 보수는 극단적인 공방을 저버리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천박한 진영논리는 말살되어야 한다.

우파는 극우파가 망치고 좌파는 극좌파 때문에 망한다 극우는 가짜보수 극좌는 짝퉁진보인 셈이다.

세계 어느 나라도 동족의 인권을 무시하는 민주정당은 없다 짝퉁민주 가짜진보는 그 거짓 이름을 버리든가 미망에서 돌이켜 바른 이름을 찾든지 정직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가난하고 낮고 비정규적이고 직업이 없는 상태로 사는 사람들의 삶을 위해 한국사회는 좀더 진보적이어야 한다 더 많은 진보적 개혁이 필요한 한국사회의 공안세력과 보수담론을 강화시켜 주어야 한다.

한국사회가 좀더 진보할 것인가의 여부는 보수를 견제하는 것 못지않게 수구진보와 결별하고 어떻게 낮은 자들을 바르게 사랑하고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참된 진보이상과 가치를 구축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국회도 획기적인 개혁과 바람직한 변화가 뒷따라야 한다 새누리당의 국회 6대쇄신안 추진내용을 보면 불체포 특권포기 무노동 무임금 원칙적용

연금재도 개선 국회내 폭력행위 처벌강화 겸직금지 윤리특별위원회 기능강화를 통해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야당도 위원특권 축소방안등 일부를 제시했다 국회의원의 권리는 일 잘 하라고 국민이 부여한 것이다 국민이 선출한 의원이 마치 국민 위에 군림하는듯한 과도한 특권은 축소되어야 마땅하다.

그렇다고 면책특권은 물론 관용차조차 없는 스웨덴처럼 하라는 얘기는 아니고 여당은 야당과 협조해서 정략보다는 국민 눈높이를 기준으로 쇄신안을 조속히 마련해서 국민이 공감하는 현실화가 되도록 특단의 힘을 기울여야 옳다.

진보는 늘 나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고 우겨대는 성향은 미각(味覺)과 같으며 유전 교육 체험에 따라 다르게 자리잡고 있다.

지키려는 보수와 고치려는 진보는 저마다 의(義)를 자진하지만 집단적 위선은 버려야 진짜로 대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보수와 진보의 지긋지긋하고 못난 진영논리는 이념과 사상이 변해가야만 한다 금년 대선은 좀더 대선답게 치르자, 유권자가 승자가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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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