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초대해 무책임한 사회와 어른들의 모습을 날카롭게 풍자한 '델타의 아이들'로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을 받은 임어진 작가의 창작 단편집이다. 경쟁과 양극화가 심화된 사회에서 어른 못지않게 삶의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들며 그려 내는 한편, 어린이 특유의 생명력과 활기를 응원하며 위로를 건네는 작품을 함께 볼 수 있다. 아빠의 빈자리를 느끼며 산에 오르는 소년, 부모님의 이혼으로 시골에 맡겨진 소녀, 비정규직 문제로 회사와 갈등하며 집을 비운 엄마의 자리를 힘겹게 채우고 있는 남매 등 고단하고 비극적인 현실을 애써 미화하지 않고, 담담하지만 따스하게 독자를 위로하는 일곱 편의 단편이 담겨 있다. △마음을 담는 그릇 소설가 아빠와 일러스트레이터 딸의 정성 어린 손길에서 탄생한 특별한 그림책이다. 서정적인 글과 섬세하고 세련된 그림으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소나무 스님의 순수한 품성과 동자승의 티 없는 마음 그리고 고즈넉한 산사 풍경이 편안하고도 잔잔하게 마음속으로 스며든다. 아빠와 딸의 사랑이 자연스럽게 스민, 잔잔하고도 청아한 이야기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으며 맑은 마음결을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마음동화
윤동주의 시세계를 지배하는 대표 정서는 부끄러움과 죄의식이다. 그는 진실한 자기고백을 통해 삶과 시대를 염결하게 통찰하고 반성한다. 그의 시 밑바닥에는 신실한 신앙에서 우러나오는 도덕적, 윤리적 결백성이 흐른다. 자신을 둘러싼 척박한 식민지 현실과 내면세계 사이에서 갈등하고 번민하는데, 이 갈등과 번민이 자아분열을 낳고 자기희생과 속죄양 의식을 낳는다. 고향에 돌아온 날 밤, 내 백골이 따라와 내 곁에 눕는다. 백골은 죽은 나의 육체로서 시인의 또 다른 분열된 자아를 대리한다. 우주와 통하는 방에서 백골은 점점 사위어가고 나는 소멸해가는 자신을 바라보며 어둠 속에서 상념과 반성에 잠긴다. 백골의 흰빛과 어둠의 검은빛이 대조되면서 절망은 점점 깊어가고 혼(魂)마저 운다. 그런 암울한 상황 속에서 시인은 밤을 새워 어둠을 짖어대는 지조 높은 개를 떠올리며 그 개가 자신을 쫓는다고 자책한다. 암담한 현실의 무기력한 자신을 반성적 시선을 바라보고 있다. 북간도 고향에 돌아온 날 밤, 시인은 절망적 자기응시를 통해 피폐해진 백골 몰래 또 다른 고향으로 가려 한다. 이 침묵 속의 다짐은 현실적 자아를 넘어선 이상적 자아의 결기가 서린 뼈아픈 다짐으로 또 다른 고향은…
비단같이 흐르는 햇살이 눈부시다. 떨어지는 꽃잎은 바람을 타고 춤을 추며 꽃잎세상을 만든다. 밝으면서 부드럽게 그리고 따뜻하게 마치 왈츠를 추듯이 돌고 돈다. 어르신 한분이 "이렇게 예쁜 세상은 어디에도 없을 거야, 너무 좋다"라고 하신다. 이렇게 감정을 길게 이야기 하시는 일이 처음인 어르신이다. 나는 노인을 꼭 껴안고 어르신이 더 예쁘다고 했다. 한 숨을 길게 들이 신 어르신은 비단자락 풀리듯 어느 봄날 이야기를 회상하신다. 예전에 봄바람이 시린 날이 있었지. 4월 어느 날 남편은 소를 몰고 나가 논을 갈고 점심을 먹으로 들어왔어. 누가 찾으면 없다고 하라고 하며 윗방으로 올라갔지. 그 뒤를 따라 반장하고 하얀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 서너 명이 마당에서 서서 남편이름을 불렀어. 없다고 해도 들어오는 거 봤다며 신발도 있으니 나오라 다구 쳤어. 남편은 점심도 못 먹고따라 나간 후 돌아오지 않았어. 그렇게 그가 넘어간 뒷산을 바라보며 한여름을 밭고랑에 앉아 등줄기에 흐르는 땀보다 많은 눈물을 흘렸고, 겨울은 얼음장같이 얼어붙은 가슴을 부여안고 베개를 적시며 지냈지. 그 후로는 사월의 봄이 싫었지. 구석구석이 어두운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는데, 꽃샘바람을 잡
[충북일보=청주] 청주 남주동·남문로 토박이들의 구술을 바탕으로 발간된 '근대 청주의 자화상(사진)' 북콘서트가 21일 오후 7시 동부창고 34동 다목적강당에서 열린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주최하는 북콘서트에는 연구진과 토박이 어르신, 시민, 학생 등 100명이 참석한다. 이날 행사는 구술채록 과정의 에피소드 공유와 함께 토론 시간으로 진행된다. 재단은 참석자들에게 '근대 청주의 자화상' 책자를 무료로 배부할 계획이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충북재능시낭송협회는 오는 5월7일까지 26회 재능시낭송대회 충북지역 예선 참가자를 모집한다. 재능교육 문화재단인 재능문화에서 주최하는 재능시낭송대회는 해마다 1천500여명이 참가하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 규모의 시낭송대회다. 충북지역 예선은 오는 5월14일 충북도학생교육문화원에서 진행되며, 접수일정은 대회 일주일 전 마감된다. 예선 참가신청은 재능시낭송대회 홈페이지(www.jeipoetryrecitation.org)에서 하면 된다(043-235-1136).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국립세종도서관이 충북대와 함께 '인문학 아카데미'를 4월 20일부터 6월 22일까지 매주 수요일(오후 7~9시) 총 8회 개설한다. '동양 문학과 예술의 세계'란 주제로 열리는 올해 상반기 강좌에서는 인도ㆍ일본ㆍ중국ㆍ한국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다. 주요 강좌는 △4월 20일 구하원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교수(3억 3천의 신: 힌두교와 인도문화) △김난주 번역가(일본문학: 그 번역의 어제와 오늘) △배득렬 충북대 교수(중국의 고전문학과 현대문학) △정효구 충북대 교수(한용운의 시와 불교미학) △박진숙 충북대 교수(구인회의 문학과 예술) 등이다. 매회 100명에 한해 도서관 홈페이지 (교육·행사→대상별 교육 신청→공무원 또는 성인→신청하기)에서 미리 수강 신청을 받는다. ☏044-900-9073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꽃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꽃들을 바라본다. 환한 가로등 불빛에 반사되는 하얀 꽃이 봄바람에 일렁이며 천상의 흰색을 넘어 환희의 물결로 다가온다. 넋을 놓고 바라보다 환희로 바뀐 벚꽃이 하얀 드레스를 입고 환하게 웃는 딸의 얼굴로 투영된다.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살아왔고, 함께 지내다 조금 늦은 나이로 결혼할 딸이다. 며칠 후면 부모 곁을 떠나 보내야하는 마음속은 서운함이있어선지, 늘 어리게만 느껴져 걱정이 되어 다가온다. 어리광만 부리던 그 모습에서 머릿속에는 더 잘 보살펴주지 못한 애비의 안타까운 정만이 가슴에 맴돈다. 황홀한 꽃속에서 이런저런 생각으로 한참을 헤매다가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결혼식 당일에 덕담을 내가 하기로 했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걱정이 된다. 아이들은 결혼식 진행에서 별도로 주례를 모시지 않고 가족끼리 하기로 결정을 하였나보다. 그래서 성혼선언문은 바깥사돈이 맡아하고, 덕담은 나에게 반 강제로 맡겨졌다. 한참을 고민하다 벚꽃을 뒤로하고 집에 와서 정리를 해보았다. 드디어 결혼식 날이 다가왔다. 예식이 진행되고, 사회자의 신부 아버님의 덕담이 있겠다는 안내에 따라 단상에 올라가 말을 꺼냈다. 많은 하객들의
김광균은 정지용(鄭芝溶), 김기림(金起林) 등과 함께 1930년대 모더니즘 시운동을 선도한 시인이다. 공감각적 이미지를 사용하여 시의 회화성을 높였다. 특히 청각의 시각화,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이게 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당시 우리 시단의 주된 경향은 이미지즘이었는데 이미지를 가장 또렷하고 풍요롭게 구현한 시인이 바로 김광균이다. 첫 시집 『와사등』(1939) 출간 후 그는 두 번째 시집 『기항지』(1947)에서 생의 근원과 생명에 대해 깊게 사색하기 시작했다. 도시로 밀려드는 신문명 속에서 지독한 이방인 의식을 느끼고 그 고독감을 혈육(血肉)에 대한 그리움과 죽음 이미지로 표출했다. 죽음이 가져오는 생의 공포와허무는 시 「수의(壽衣)」에 잘 드러나 있다. 시인(화자)은 아내가 손수 지은 두 벌의 수의를 보며 생의 마지막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 새벽까지 괴로워하다가 간신히 잠이 든다. 꿈속에서 새처럼 공중을 날며 정붙이고 살던 남한의 도시와 동네를 둘러보고, 어릴 적 신나게 뛰놀던 판문점 넘어 북녘 땅을 향해 끝없이 날아간다. 이 꿈 속의 장면은 현실의 결여를 역설적으로 대리하는데, 그 정도로 삶에 대한 애착과 그리움
[충북일보] 조선후기 한강 이남에서 3대 시장으로 꼽혔던 청주 남주동과 남문로의 근대사가 토박이들의 구술을 통해 새롭게 발굴됐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청주 구술아카이브 세 번째 시리즈로 1930~1980년대 남주동·남문로 공간의 스토리텔링을 엮은 '근대 청주의 자화상'을 펴냈다. 이번 자료집 발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충북지역 스토리랩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음력 2월7일 개시되는 청주장날은 목물전, 포목전, 어물전, 싸전, 곡물전, 떡전, 옹기전, 잡화전, 피전 등으로 다양하게 펼쳐졌다. 장날만 되면 지역민은 물론이고 등짐장수, 장돌뱅이 등 1만여 명이 구름처럼 몰려와 내륙의 갖은 산물과 해산물, 교역물품들로 성시를 이뤘다. 특히 무심천을 사이에 두고 열렸던 우시장은 김천, 진주, 전주, 수원, 안성장과 함께 전국에서 손꼽히는 쇠전 중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번성했던 곳이다. 이 책에는 남주동해장국(장경례), 대동한약방(강석균), 청주제일교회(이쾌재), 대장간(지철희), 태흥상회(이용희), 청주기독청년관(최성대), 만수집(민병구) 등 토박이들이 길어 올린 기억을 토대로 주요 명소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과 에피소드가 고스란히 담
[충북일보=영동] 영동의 최정란(사진) 시조시인이 '역동선생의 화현을 기다리며'로 7회 역동시조문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역동시조문학상은 이근구시인과 공동으로 하게 됐다. 역동시조문학상은 고려조 동방이학지조(東方理學之祖)로 숭상 받고 있으며, 최초의 시조시인으로 추앙받고 있는 역동(易東) 우탁(禹倬)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문학정신을 계승하고 21세기 문학 세계화에 부응할 수 있는 역량 있고 참신한 인재 발굴을 목적으로 만들어져 매년 (사)한국시조문학진흥회에서 전국에 공모하고 있다. 심사평에서 수상작 '역동선생의 화현을 기다리며'는 역사적 인물인 역동 선생에 대한 시적 인식과 존재적 자각을 통해 끝없는 동경심과 향수를펼치고 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한 미적 언어로써 완성시킨 서정의 정원으로 역동선생의 발자취를 구현해내고 있다고 했다.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 더 알찬 시조 밭을 갈고 닦기 위해 수행자 자세로 항시 스스로를 뒤돌아보며 거듭나는 삶의 길을 가는데 긴장감을 잃지 말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최정란 시조시인은 1986년 대전시 주최 1회 전국한밭시조백일장에서 장원 당선으로 등단했으며 2010년 '시조문학' 50주년기념
[충북일보] 전국의 작은도서관 운영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2회 도서관 주간을 맞아 오는 18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SCC)에서 '전국 작은도서관 대회(부제: 지역 독서운동의 뿌리, 작은도서관)'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우리나라에 민간 풀뿌리 작은도서관 운동을 보급한 이용남 한성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에 이어 일본 시즈오카 현에서 35년간 '토모에문고'를 운영 중인 쿠사가야 케이코 여사가 강연한다. 오후에는 작은도서관 운영자들이 다양한 주제·분야 별로 분임 발표와 토론을 한다. 이미현 국민은행 사회협력부 대리 등 작은도서관 운영 활성화에 공이 큰 5명은 문체부 장관상을 받는다. ☏044-203-2629 세종/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책장을 한번 펼치는 순간, 단숨에 읽어버린 책이다." 지금의 장년세대에게 무협소설 '영웅문'은 말 그대로 영웅이었다. 직지코리아 문희창 부장의 말처럼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앉은 자리에서 그대로 다 읽어버리는 신공을 발휘하게끔 하는 책이었다. "김용 소설을 모두 읽었다. 학창시절의 추억이 그대로 묻어있는 책이다. '응답하라, 1988'의 아이템이다. 지금 다시 읽으면 그 기억들이 고스란히 소환된다. 5회독 이상을 했다. 정독이나 열독이 아니라, 탐독(耽讀)이다. 즐길 '탐'자다. 심지어는 폐인 될까봐 손을 대지 못한다. 밤새워서 읽어야 한다. 그만큼 좋아하는 책이다." 근사하고 심오한 인문학서적을 들고 나오지 않을까 했던 것과 달리, 그는 부리부리한 눈에 텁수룩한 수염의 사내가 그려진 표지의 무협지를 들고 나왔다. 지금의 장년 세대 학창시절인 7,80년대는 군사정권으로 경직되어 있던 시대였지만, 청춘들의 패기와 이상은 그들이 즐기던 영화와 음악, 책에 그대로 투사되어 나타났다. 그즈음 방대한 대륙에서 펼쳐지는 영웅호걸들의 호쾌한 액션과 신이한 도술, 전대미문의 신비롭고 아름다우며 의기로운 여인들은 젊은이들을 금세 사로잡았다
많은 돈을 벌지는 않지만 그래도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며 산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니 하루하루가 즐거울 때가 더 많다. 하지만 중년을 넘어서고 보니 봄에는 특히 피곤함이 자주 몰려온다. 아침에 늦잠 좀 실컷 자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러나 오늘 아침에는 남편이 새벽부터 일어나서 밥 타령이다. 억지로 일어나 주방으로 가서 무를 채로 썰어서 들기름에 들들 볶다 쌀뜨물을 넣고 끓이다가 소금을 한 줌 넣었다. 잠결인지 조금은 얄미운 심정이 발동을 했는지…. 옛다 모르겠다. 밥상을 차렸다. "으엑 퇘퇘, 이 마누라가 미쳤나? 이걸 먹으라고? 해주기 싫으면 그만둬~" 하며 출근하는 남편은 화를 참다못해 문을 박차고 나가며 "맛도 멋도 모르는 여자" 내 뒤퉁수에 다 대고 기어코 한마디 더 내뱉고 나간다. 내가 너무했나! 금방 후회 할 일을 하고 말았다. 어차피 밥을 할 것인데 오늘따라 이런 심보가 터졌는지 나도 모르겠다. 친구들이 간혹 전화를 하면 "너의 시어님인 줄 알았다" 하였다. 언젠가 평생교육원의 수강과목에 총무를 맡는 바람에 강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전화 받는 내 목소리를 듣고는 하는 말이 "전화 받는데 노인네가 받는 줄 알았다"며 이쁜 목소리로 고치란다
김영랑은 섬세하고 투명한 시어, 민요적 운율을 바탕으로 순수 서정시를 밀도 높게 구현한 시인이다. 절제된 언어로 고독한 내면세계, 오묘한 심리세계를 명징하게 형상화해낸다. 그는 카프(KAPF) 중심의 비문학적 정치성을 배격하고 박용철, 정지용 등과 함께 '시문학' 동인으로 활동하며 순수시의 서정성을 심화시켰다. 1930년대 시문학파는 사회성과 역사성을 배제한 채 섬세한 언어 조탁을 통해 아름다움을 추구했기 때문에 지나치게 개인의 내면세계에만 빠져들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시문학파의 공헌 때문에 우리 시의 언어미학이 한 차원 높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김영랑의 초기 시에는 자연의 내밀한 정서가 섬세하게 드러나고 후기 시에는 죽음에 대 시인의 고뇌, 사회와 민족에 대한 관심이 드러난다. 시인의 이런 동적(動的) 의식 변화는 흐르는 물 이미지, 피고 지는 꽃 이미지 등을 통해 드러난다. 자연과 세계에 대한 시인의 순환적 인식이 잘 드러나는 작품 중 하나가 '모란이 피기까지는'이다. 이 시에서 모란은 시인의 육체 밖에 존재하는 객관적 물상이면서도 시인의 마음과 의지가 투영된 심리적 대상이기도 하다. 이 모란의 피고 짐과 시인의 감정이 하나로 결합하여
[충북일보=옥천] 옥천군과 (사)한국문인협회 옥천지부는 오는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29회 지용제를 맞아 청소년들의 문예창작 의욕을 높이고, 정지용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18회 전국 정지용 청소년문학상' 작품을 공모한다. 작품주제는 자유이고 지면을 통해 발표되지 않은 순수한 문학작품이어야 하며, 응모 부문은 운문(시, 동시, 시조)과 산문(수필, 단편소설)으로 구분된다. 응모는 개인별로 운문 3편까지, 수필은 원고지 10~15매 분량으로 2편까지 가능하다. 단편소설은 원고지 80~100매 내외로 1편만 가능하다. 작품은 원고지 작성과 워드프로세서(12p신명조) 사용도 가능하며, 제출 시에는 반드시 하나의 묶음(파일)으로 제출해야 한다. 작품은 (사)한국문인협회 옥천지부(충북 옥천군 옥천읍 중앙로 3)로 직접 또는 우편으로 제출해야 한다. 전국의 중·고교 재학생 및 동일연령 청소년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응모 기간은 4월 30일까지이며, 입상자는 5월 10일경 (사)한국문인협회 옥천지부 다음카페'향수옥천'(http://cafe.daum.net/perfumeok)에 발표한다. 입상자에게는 △대상 2명(운문, 산문 각 1명…
[충북일보=충주] 충주시는 올해 충주시민이 함께 읽을 대표도서로 '글자 동물원'과 '나의 문화유산답사기8' 두 권을 선정했다. 시는 지난달 10일 1차 추진위원회에서 선정한 10권의 후보도서를 대상으로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의견 수렴은 도서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다중장소에 설치한 선호도 조사 등 오프라인 방식과 홈페이지 온라인 투표, SMS 문자투표 등 온라인 방식을 병행 실시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2차 추진위원회에서 위원들의 토론을 거친 후 최종 투표를 통해 어린이 부문에 '글자 동물원', 성인 부문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8'을 대표도서로 최종 선정했다. 이안 시인이 쓴 '글자 동물원'은 글자를 거꾸로 쓴 재미와 발상의 전환에 따른 쾌감, 작가의 따스한 경험 등을 고스란히 담은 동시집으로 감동적인 풍미를 선사한다.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8'은 남한강을 따라 가는 답사를 통해 아름다운 강변 풍광과 문화유산에 얽힌 이야기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다뤘다. 가족끼리 여행하면서 읽을 수 있고, 다양한 주제로 토론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백인욱 도서관장은 "관내 학교, 작은 도서관, 유관기관 등과 연계해 시민들과 독서릴레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 소속 기관들은 오는 12일 부터 18일까지 '52회 도서관 주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이 기간 충북도중앙도서관은 베스트셀러 목록 배부, 도자기 컵 만들기 체험, 어둠을 밝히는 '한지 등' 만들기 체험, 영유아 신규 회원(60명) 황사 마스크 증정, 잡지·책 나누기, 독서퀴즈대회, 영화상영, 원화 전시회 등을 진행한다. 충북도학생교육문화원은 신기한 솜사탕 마술, 전래동화 독서낱말 퀴즈, 원화로 만나는 그림책 전시, 책 속의 보물찾기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충주학생회관은 도서관 행복나무를 설치해 '내가 원하는 도서관' 이라는 주제로 내용을 적어 나무에 다는 행사를 진행한다. / 성홍규기자
만해(萬海) 한용운은 승려이자 시인이었고 혁명가였다. 그는 승려의 삶을 살면서 불교의 교리와 가르침을 실천했고 그 사랑을 시라는 예술과 독립투쟁이라는 혁명으로 꽃피웠다. 그의 문학의 요체는 불교사상, 문학사상, 독립사상의 삼위일체다. 일찍이 조지훈(趙芝薰)은 한용운 문학의 핵심 3가지를 비분강개(悲憤慷慨), 자연관조, 기다리는 사랑으로 꼽았다. 선비의 지조(志操)와 선(禪)의 사유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사랑으로 승화된 그의 시는 비극에 처한 우리 민족의 꿈, 독립에 대한 애절한 열망을 담고 있다. 이별―갈등―만남의 서사가 자주 나오는데 이는 소멸(正)―갈등(反)―생성(合)의 변증법적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에게 이별은 만남에 이르는 대전제며 사랑을 완성하는 자연법칙과도 같다. '나룻배와 행인'은 이런 시인의 사랑의 마음이 나룻배라는 사물을 통해 표현되고 있다. 이 시의 가장 큰 특징은 해석의 개방성이다. 당신을 누구 혹은 무엇으로 보느냐에 따라 시의 내용과 주제가 달라진다. 한용운의 시에서 '님'은 주로 애인, 불교의 진리, 중생, 민족 등을 나타낸다. 행인 또한 비슷하다. 사랑의 관점에서 보면 이 시는 당신을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쳐 희생하겠다는 헌신과
어제는 뉴스에서 일본 중학생이 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생활기록부 에 있는 다른 학생의 부정적인 내용을 담임교사가 잘못 입력을 하는 바람에 고등학교 진학을 거부당했다는 이유이었다. 조그만 실수였다고 할 수 있지만 당사자는 목숨을 끊었다. 학교 측에서는 모든 일본인을 상대로 사제를 구하였다. 이번 뉴스를 접하면서 잊을 수 없는 나의 실수로 벌어졌던 일이 떠올랐다. 교사로 초임발령을 받고 근무를 3년째 하던 해다. 중학교 3학년 과정의 졸업사정을 준비할 때다. 생활기록부에 자세히 성적이 기록되어 있는 매 학년 말의 시험 성적을 합산하고 평균을 내어 그 평균 점수가 일년간의 교과 성적의 산물은, 모든 교과의 성적 합산으로 학급석차, 학년석차를 내게 된다. 지금과는 달리 칠십년 대에는 컴퓨터가 없던 시절이라 주판을 가지고 합산을 하였다. 이 과정에서 오류를 범할 확률이 조금은 있을 수 있다. 내가 담임하는 한 학생이 매월 석차가 항상 1등을 하였는데, 전체 석차를 내었더니 일 년이 지난 학년말에 2등이 되었다.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졸업사정회를 하는 날까지 성적처리를 하는 기간이 매우 짧아 더 이상 검토를 할 겨를도 없이 사정회를 마치었다. 다른…
[충북일보=청주] 청주시는 10회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출판 원고를 공모한다. 이번 공모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직지(直指)의 위대한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주최하고 (사)세계직지문화협회(www.cjbook.kr)가 주관한다. 공모기간은 오는 6월1~30일 오후 6시까지이며 청주 시민 누구나(등단문인 제외) 참가할 수 있다. 공모분야는 가족 이야기, 자서전, 시, 수필, 소설, 만화, 일기, 그림책 등이다. 응모분량은 시 부문은 책 80쪽 이상, 수필과 소설은 A4용지 70쪽 이상(글자크기 11p)으로 제출한 원고는 반환하지 않는다. 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사)세계직지문화협회 사무국을 방문해 접수해야 한다. 최종 선정된 원고 100여 점은 1명당 출판비 40만원이 지원된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충주] 충북환경운동연대 박일선 대표의 환경동화책 출판기념회가 30일오후3시 충주시 달천동 송림 달내강변 우륵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회에는 연제식 신부와 조길형충주시장, 이언구충북도의회의장,임순묵도의원, 충주시청 공무원, 시민 등 3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충북의 환경보호에 청춘을 바쳐온 박 대표는 환경운동 현장에서 가슴으로 겪은 이야기 들을 담아 '들려줄게! 달래강역사이야기'와 '내 이름은 탐라예요'라는 두 권의 사진동화책을 출판했다. '들려줄게! 달래강역사이야기(책과나무, 1만3천원)'는 달내강 발원지인 속리산 천왕봉과 청주상당산성 산성방죽부터 한강에 합류되는 충주 탄금대까지 지명을 조사해 신화적으로 펼쳐낸 동화다.이 책은 83장의 사진이 담긴 145쪽의 긴 책이다. '내 이름은 탐라예요(책과나무, 1만3천원)'는 '탐라'라는 지명에 주목해 제주의 역사를 제주입장에서 써 내려간 한편의 역사책이다. 이미 저자는 사대강사업 당시 멸종위기종의 아픔을 다룬 '나는 단양쑥부쟁이예요(2011)'와 충주의 도심호수인 호암지의 역사를 그린 '호암지이야기(2014)'도 펴낸 바 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
김소월의 시는 한(恨)의 정서, 민요조 가락, 저항성, 형이상학적 지향성 등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형이상학적 지향성은 생에 대한 깨달음, 생멸(生滅)의 존재원리에 대한 자각, 사랑과 삶에 대한 아픈 인식 등으로 나타난다. 그는 인간 존재가 삶에서 펼쳐는 여러 역설적 상황을 '음영(陰影)의 시학'으로 상징화한 적이 있다. 이런 사유가 잘 녹아든 작품이 '산유화'다. 이 시는 산에서 피고 지는 꽃과 그런 꽃이 좋아 산에 사는 새를 그린 서경적 소품처럼 보인다. 그러나 겉보기에만 그렇다. 시인은 산의 꽃과 새를 소재로 생에 내재된 근원적 고독과 비애, 만물의 생명과 죽음의 본원적 순환성을 통찰한다. 첫 연과 마지막 연은 꽃의 개화와 낙화를 리듬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이 시에서 내 눈길이 오래 머무는 곳은 '저만치'와 '혼자서'와 '좋아'다. '저만치'가 환기시키는 유폐성은 물리적 거리이면서도 꽃의 숙명적 존재성을 드러내려는 시인의 심리적 거리다. 또한 '혼자서'는 꽃과 꽃, 너와 나처럼 모든 존재가 숙명적으로 지닌 실존적 고독, 초월적 고립감을 상기시킨다. 그런 꽃이 '좋아' 산에 사는 작은 새는 시인의 자아가 투영된 객관적 상관물일 것이다. 그러기에 꽃과
남쪽에서 꽃 소식이 들리는 3월 요즈음이면 집을 나선다. 멀리서 오는 봄 손님을 집안에서 맞는 것보다 그가 오는 장소에 나가 따뜻이 마중하고 싶어서다. 누굴 만난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특히나 긴 겨울이 지나고 꽃 소식을 가져오는 봄 아가씨가 찾아오는데 어찌 반갑지 않으랴. 가는 길이 멀어도 만남을 생각하면 마중 가는 길은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즐거움이다. 설레임으로 기다리고, 반갑게 맞이하고, 마음을 함께하며 같이 돌아오는 행복한 만남이야말로 마중 말고 어디 또 있을까. 봄 마중은 매화를 보면서 부터다. 길고 매서운 추위 속에서 가장 먼저 피는 매화는 화려하고 능력있는 계절의 전령사다. 고목의 기품이 서린 굵은 기둥의 가지에 꽃망울을 달고 꽃을 피운다. 빠알간 꽃망울 속에 진분홍 물감을 들인 것처럼 곱게 물든 꽃잎이 봄을 고스란히 들어내 보인다. 무어라 형언할 수 없이 느끼는 감정이며 너무 반갑고 흐뭇하다. 꼭 1년만의 만남이지만 마치 아주 오래전에 보고 지금껏 보지 못한 것처럼 그저 바라보고 있다. 꽃은 연지를 곱게 바른 새아씨 같다. 노랑저고리에 붉은 치마를 입은 선이 고운 앳된 여인 같기도 하고 겨울을 이겨내고 꽃을 피운 강인한 인상의 여인
[충북일보=충주] 충주시립도서관이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주최하는 '2016 도서관과 함께 책읽기' 운영도서관으로 선정됐다. 도서관과 함께 책읽기는 도서관 이용에 제약이 따르는 지식정보 취약계층 어린이들에게 사서와 전문 강사가 직접 찾아가 책을 읽어주고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다. 도서관은 독서문화의 격차흘 해소하고, 올바른 독서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역할을 맡는다. 늘푸른 지역아동센터(칠금동) 어린이 29명을 대상으로 도서관과 함께 책읽기 사업을 추진하며, 함께 읽은 책들을 선물함으로써 책과 친숙해 질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창의논리 사고력을 배양할 수 있는 독서활동과 작가와의 만남, 공연·영화 관람 등의 문화체험을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총 24회에 걸쳐 운영한다. 민원기 도서관장은 "평소 도서관 접근이 어려운 취약계층 어린이를 찾아가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을 통해 책읽기의 즐거움을 알게 하고, 안정적인 독서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충북일보] 충북도중앙도서관은 내달 18일부터 오는 11월까지 '2016년 찾아가는 학교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60곳, 중학교 40곳 등 총 100개교를 선정해 운영하며, 오는 30일까지 참가 신청서를 접수한다. 신청서 접수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도서관 김준한(043-267-4594) 주무관에게 문의하면 된다. 이 사업은 학교로 작가가 찾아가 학생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깨닫게 하고, 독서문화 소외지역 학교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작가는 김선영, 김송순, 박찬수, 오미경, 이묘신, 이은홍, 정연승 등 7명이다. / 성홍규기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