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주, 낯선 세계로 떠난 길 한민족 인구가 7천만 중 10분의 1인 700만이 재외동포다. 이들은 175개 나라에 흩어져 살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 이스라엘, 이탈리아 등을 잇는 재외동포 대국이다. 이주의 역사도 짧지 않다. 1903년 대한제국에서 발급한 여권을 지니고 떠난 첫 공식 이민이 태평양 건너 하와이였다. 어린이들에게 가난과 일본의 식민지 정책 때문에 고향을 등지고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들려준다. 책에는 하와이, 중국, 카자흐스탄, 독일 등 지역별로 나눠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수년 간 학예사로 근무한 저자는 사탕수수 농장의 소년 노동자, 사할린의 광부 삼형제, 중국 간도 땅의 까까머리 중학생들을 주인공 삼아 각 지역의 이주 역사를 설명한다. 어린이들에게는 나라 밖에서 이어진 또 하나의 우리 역사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하룻밤 아동청소년문학 베스트셀러 작가 이금이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저학년 창작동화다. 누구나 공감하는 어린 시절 추억과 조부모에 대한 사랑, 더 나아가 죽음과 영원함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엄마 없는 밤 아빠는 거실에 텐트를 치고 어린 시절의 특별한 하룻밤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준다.
[충북일보] "푸념도 들 때가 있지만 공자가 말한 '즐기는 사람의 경지(不如樂之者)'를 동경하며 오늘도 알기 위해 그리고 좋아하기 위해 노력할 뿐입니다." 공부가 지겹지 않느냐는 지인들의 물음에 강찬모(사진·48) 진천군 환경위생과 주무관이 겸연쩍게 답한다. 강씨는 문학이론서 '한국현대시의 정신사'와 '한국현대소설 탐구'를 각각 출간했다. 이번 문학이론서 간행은 2006년도 강씨가 '김지하 시에 나타난 동학사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얻은 후속 연구의 결실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이론서는 강씨가 전업 연구자가 아닌 직장을 겸직하고 있는 상황에서 펴내 반향이 더욱 크다. 강씨는 "한국 학술서적의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태학사에서 간행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권의 책은 강씨의 박사학위 논문과 함께 한국연구재단(옛 학술진흥재단)에 등재된 논문들로 구성돼 있다. 강씨는 지난 2006년 '포석 조명희 시에 나타난 고아의식 소고'를 시작으로 최근 '한국 현대 대하소설에 나타난 인물들의 욕망 해부'까지 모두 22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는 1년 평균 2.2편으로 알려진 전국 전임교수들의 논문 편수를 상회, 그의 높은 학구열을 엿볼
[충북일보=옥천] 옥천교육지원청 옥천도서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관내 초등학교 6개교 4~5학년을 대상으로 25일부터 29일까지 '책바다에 풍덩'이라는 주제로 93회 여름독서교실 운영, 좋은 반응을 보였다. 여름독서교실은 어린이들이 건전한 독서습관을 형성하고 다양한 독서활동을 경험함으로써 유익한 방학을 보내기 위해 마련됐다. 또 도서관이용교육, 함께 읽고 토론하기, 줄줄이 꿴 생각 엮기(북아트), 몸으로 책이름 표현하기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여 책과 친해지는 시간이 됐다. 옥천도서관은 독서교실 기간 중 적극적인 참여와 모법이 되는 학생 8명을 선정해 교육감상(독후감상 장야초 4학년 김다빈, 다독상 장야초 5학년 김유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상(삼양초 5학년 박지연), 옥천교육지원청교육장상(독후감상 장야초 5학년 고다현, 다독상 장야초 5학년 안다연), 도서관장상(군남초 5학년 정유진, 죽향초 4학년 정예지, 군서초 5학년 서윤빈)을 각각 시상했다. 옥천도서관은 이어 오는 6일부터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학생들이 독서능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옥천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아침에 금사역을 출발해 신탄을 건너려 하였으나,안개가 짙게 끼어 길을 잃다) 大霧金沙路 行人積氣中 (안개 자욱한 금사역 길, 짙은 안개 속을 걷는 사람들) 乾坤歸混沌 山岳失穹崇 (천지는 뒤섞여 구분이 안 되고, 산악마저 우뚝한 모습 사라졌네) 難借陽烏照 能忘老馬功 (햇빛의 밝음을 빌리기 어려우니, 어찌 노마의 공을 잊을 수 있겠나) 畊歌聞互答 沮溺想遺風 (밭 갈며 서로 화답하는 노래 소리 들리니, 장저와 걸닉의 유풍인가 생각하네) 조선 후기의 대표적 문신이었던 서포 김만중(金萬重·1637~1692)이 연기현 금사역을 지나 나루터를 건너며 남긴 시다. 금사역은 현재의 세종시 도담동에 있었다고 전해진다. 2016년 '세종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세종시가 국립민속박물관, 대통령기록관과 함께 '우리 살던 고향은-세종시 2005 그리고 2015 특별전'을 7월 27일부터 10월 17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서울 종로구 삼청로 37)에서 연다. 전시장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지난 2005년 현지 조사를 통해 수집하거나 기증받은 자료 등 세종시의 과거 보습을 보여주는 유물 300여점을 관람할 수 있다. 특별전은 서울이…
[충북일보] △남자는 바흐를 듣고 여자는 바흐를 느꼈다 "치열했던 방송 생활 30년을 정리하고 먹먹해진 가슴을 안고 훌쩍 먼 길을 떠났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그리고 직장생활을 마무리했음에도 결코 해소되지 못한 목마름이 있었다. 어느 순간, 걸어온 삶의 발자취를 뒤돌아보면 아쉬움이 가득한데 더 나은 내일을 기약할 수도 없는 현실이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그 목마름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 관념의 형상화나 이념적, 문학적 수사는 나의 능력 밖이기도 하지만 맨 얼굴 그대로 드러내놓고 싶었다." CBS PD로 정년퇴임한 뒤 첫 소설을 펴낸 윤병대(사진)씨가 작가의 말을 통해 밝힌 소회다. 이 작품은 주인공 성빈을 비롯한 여러 등장인물들의 삶과 내면을 통해 상대방과 자신의 삶에 대해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우리 시대의 근원적 아픔을 담아냈다. 출세로 대변되는 인간의 권력의지와 관습처럼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남녀 간의 사랑 행위, 끊임없이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은 막연한 꿈들이 등장인물들을 통해 펼쳐진다. 작가는 성빈을 통해 인간이 본능적으로 행복을 향한 거대한 욕구를 갖고 있지만 서로
[충북일보]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을 대표하는 소설가 조르조 바사니(1916~2000)의 작품으로 소외된 자들의 고독과 침묵을 서정적이고 애상적으로 그려냈다. 소설은 슬픔을 부르짖는 대신 침묵하고, 분노를 터뜨리는 대신 담담해서 목이 멘다. 유대인 부르주아 집안에서 태어나 이탈리아 북부의 소도시 페라라에서 성장기를 보낸 작가는 이 지역을 배경으로 한 일련의 네오리얼리즘 소설들을 선보이며 페라라를 이탈리아 문학사에 아로새겼다. 바사니의 작품은 페라라 부르주아사회의 유대인 박해라는 깊은 상처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정치적이다. 페라라, 부르주아계층과 바사니의 관계는 양가적이다. 한편에는 페라라 부르주아사회의 일원이던 시절에 대한 향수 어린 애정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모욕을 당한 데 대한 극도의 증오감이 상존한다.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보석 같은 작품으로 꼽히는 이 소설은 파시즘에 동조하며 호의호식하던 부르주아 사회가 명망 있는 의사 '파디가티'의 동성애와 반유대주의적 인종법 앞에서 민낯을 드러내는 이야기로, 바사니 문체 미학의 백미를 보여준다. 베네치아 출신으로 페라라에 정착해 성공한 의사로 살고 있는 아토스 파디가티가 주인공이다.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내 친구 꼬마 거인 갑자기 자취를 감춰도 걱정해 줄 사람 하나 없는 고아 소녀 소피의 이야기다. 어느 날 밤 소피는 창밖을 보다 이웃집을 기웃거리는 시커먼 그림자를 발견한다. 거대한 귀가 달린 길쭉하고 쭈글쭈글한 얼굴에 날카로운 코와 사나운 눈을 가진 거인이었다. 소피는 거인에게 납치돼 인간을 먹고 사는 거인들이 사는 나라로 끌려간다. 거인의 정체는 몸집이 7미터밖에 되지 않아 거인들에게 무시를 받으면서도 인간을 죽일 수 없어 오이만 먹고 사는 선량한 꼬마 거인 '선꼬거'였다. 친구가 된 거인과 소녀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식인 거인으로부터 세상을 구해낸다. 짜릿하고 통쾌한 결말은 어른들이 만든 질서 안에서 약자일 수밖에 없는 어린이는 물론 편견과 차별, 고정관념에 둘러싸인 어른들까지도 속 시원하게 한다. 기발한 상상력과 유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우르르 쾅쾅 하늘이 열린 날 고조선,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건국 신화를 담았다. 건국신화에는 시조의 등장과 함께 나라를 건국하기까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이겨 냈는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당시 우리의 풍습과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의 생활 모습, 생각까지 알 수 있다. 이 땅에서 살아온…
[충북일보]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이 직지코리아 책 모으기 캠페인 '헌책을 부탁해'에 동참했다. 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는 지난 21일 재단이 1천여 권의 책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에서 책을 기증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5월부터 입주 출판사를 대상으로 책을 모았다"며 "기부한 책들이 좋은 곳에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헌책을 부탁해'는 조직위가 지난달 30일까지 진행한 시민 책 모으기 캠페인이다. 캠페인을 통해 모아진 책들은 오는 9월1~8일 열리는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에서 숲을 형상화한 설치미술 작품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 유소라기자
전봉건은 전쟁과 실향이 낳은 비극을 환상적 상상력으로 초극하려한 시인이다. 6·25 참전체험을 바탕으로 그는 전쟁의 참혹함과 비인간적 부조리를 고발하고 평화에 대한 인간적 갈망과 고뇌를 드러냈다. 그의 시는 1950년대 우리 시사에서 독특하면서도 현대적인 색채를 띤다. 리리시즘과 모더니즘의 변증법적 긴장, 신선한 초현실적 이미지와 환상공간의 창출, 언어에 의한 독특한 음악의 세계를 구현했기 때문이다. 그는 현실의 상흔을 드러내면서도 현실을 초월하고 부정하는 초현실의 상상력을 펼치는데 이때 자주 사용하는 기법이 연상이다. 연상은 하나의 관념이나 대상에서 그것과 연계된 또 다른 관념이나 대상을 즉각적으로 떠올리는 인지 작용이다. 전봉건의 시는 연상을 통해 하나의 이미지에서 다른 이미지로 돌발적으로 비약하거나 비상(飛翔)한다. 새, 물고기, 비둘기 같은 동물들이 자주 동원되는데 흥미로운 것은 비상의 시공간 이동이 이중적이라는 점이다. 즉 비상은 전쟁이 초래한 죽음으로부터의 소생(蘇生), 삶에서 죽음으로의 이행 둘 다를 암시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비상의 운동성 이면에 죽음에 맞서는 생명의식, 존재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초극의지, 사랑의 에로스가 내재되어 있다는 점
햇살이 빗살처럼 번지던 날, 길을 나섰다.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하고 있는 화양계곡이 오늘은 신록의 물결로 몸과 마음을 파랗게 물들이며 다가온다. 편안하게 앉아 이야기하는 가족의 단란함과 아름다운 자연의 경치를 화폭에 담고 있는 화가들의 낭만이 여유롭다. 푸르름에 몸과 마음을 맡기고 걷는 화양동 산책길은, 오랜 만남을 지속해온 친구처럼 포근하고 다정스럽다. 세월을 말해주는 큼직큼직한 바위들과 주변 절경을 둘러보니 발걸음이 마냥 가볍다. 반복되는 하루하루의 일과에 쫓겨 지친 심신이 푸른 나무의 향을 마시며 새롭게 충전되어 감을 느낀다. 아! 상쾌하다. 길을 따라 걸어올라 갈수록 더 수려한 풍경들로 다가오는 화양구곡을 걸으며 삶을 생각해 본다. 인생길도 이렇게 탄탄대로면 좋으련만,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니 굽이굽이 넘을 때 마다 화창하기보다는 구름 낀 날이 더 많았다. 화양구곡의 절경 중 절경인 너른 바위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얼마나 깎이고 갈아내야 저 바위들처럼 선이 부드러워 질까. 긴 세월 비와 바람에 깎이고 마모된 둥글넓적한 바위들에게서 듣는다. 끊임없이 갈고닦는, 노력하는 삶만이 보석과 같은 아릅답고 영롱한 빛을 발할 수 있다고…. "파천." 이란 글
[충북일보] 국가의 강제력을 수반하는 사회 규범인 '법'은 곧 우리의 삶이다.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법은 사회와 국가뿐 아니라 개인의 삶을 지탱하는 중심축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법이 4천개가 넘는다. 법과 관련된 이야기는 멀고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다. 인터넷에서 영화 한 편을 받아 볼 때도, 당장 살 집을 얻을 때도 우리 삶속에서 법과 무관한 것은 없다. 정부세종청사 법제처에서 교육부 전문 법제관이자 교육부 규제완화위원회 위원으로 몸담고 있는 이상수(47·사진)씨가 '법제관 아빠가 딸에게 들려주는 법 이야기'를 펴냈다. 이 책은 변호사들이 쓴 법이야기와 달리 법제관이 쓴 법 이야기라는 점에서 신선하게 다가온다. 법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우리에게 다가오는지 사례를 들어 학생들이 알기 쉽게 풀어 썼다. 이씨는 "쉬운 용어를 사용해 중학생인 두 딸에게 말하듯이 편하게 썼다"며 "판사, 검사, 변호사 외에도 법과 제도를 다루는 사람들과 직업을 충분히 헤아릴 수 있도록 법에 대해 설명해 아이들이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가늠하고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이 지구보다 더 넓은 법의 세계에 어릴 때부터 발을 들이고, 이런…
△목마른 여자들 기발한 상상력과 독특한 필치를 선보이는 베르나르 키리니의 첫 장편소설. 1970년 페미니즘 혁명으로 탄생한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여성 제국으로 수십년 만에 발을 들이게 된 프랑스 지식인들의 여행담이다. 여성 독재자가 통치하고 남성의 존재마저 위협받는 세계에서 실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보고도 외면하는 눈먼 지식인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풍자적이고 익살스럽게 그려냈다. 작가는 오늘날 전 세계에서 불거져 나오고 있는 집단주의와 분리주의 문제를 소설을 통해 맹렬히 꼬집는다. 과거 우리를 억압했던 노예제도나 남성에 대한 역사적 심판이 지연되는 것에 갈증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작가는 모든 해석을 열어둔 채 독자의 몫으로 남긴다. △모든 국적의 친구 "나는 내가 마주친 뜻밖의 사람들과의 대화를 옮기는 일상적이고 소박한 일을 하려 했다. 예술과 자유, 패션과 음식, 그리고 낭만에 관하여 잘 말할 수 없어서 파리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목소리로 실제의 파리를 전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파리'를 배경으로 한 에세이를 펴낸 김이듬 시인의 프롤로그다. 작가는 파리에서 만난 24명의 파리지앵들과의 인연을 토대로 이야기를 빚었다. 낭만의 도시 파리를 꽃처럼
△엘 데포 작가 시시 벨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꾸며졌다. 주인공의 이름이 작가와 같고, 많은 등장인물도 실제 인물이다. 4살에 뇌수막염으로 갑자기 청각을 잃어버린 작가가 보통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다니면서 겪게 되는 여러 경험과 감정을 그려냈다. 이야기 속에는 주인공이 겪은 외로움과 설렘, 분노와 기쁨이 잘 표현됐다. 소녀는 자신을 진실하게 이해해줄 친구를 원했다. 사람을 사귀는 과정에서 그는 여러 친구들과의 갈등을 통해 서툰 자신의 단점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면서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법을 배워 가고, 마음을 열고 진실한 친구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소녀의 일상이야기는 많은 이들을 공감케 한다. △할아버지와 보낸 하루 아이들이 잘 모를 수 있는 원자폭탄 피해자의 이야기를 실제 증언을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1945년 8월6일 히로시마와 8월9일 나가사키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우리나라 원자폭탄 피해자가 고향에 돌아와 어떤 삶을 살아 왔는지 꼬마 '하루'와 할아버지의 만남을 통해 담담하지만 사실감 넘치게 이야기를 전한다. 일제 강점기와 전쟁의 참혹함만을 담지는 않았다. 이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
[충북일보=청주] 청주시와 '책 읽는 청주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올해 하반기 '책 읽는 청주 대표도서'로 박범신 작가의 소설 '소금'을 선정했다. '소금'은 박범신 작가가 등단 40주년에 펴낸 40번째 장편소설이다. 이 책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하는 자본주의 세계에서 여러 아버지들의 모습을 통해 현대사회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으로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원활하게 토론할 수 있는 도서라는 평을 받았다. 청주시립도서관은 오는 9월3일 오후 2시 '책 읽는 청주 대표도서' 선포식을 시작으로 청주시민 모두가 한 권의 책으로 하나 되는 독서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 안순자기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가 다큐멘터리 영화로 부활한다. 청주시는 직지를 소재로 제작 중인 영화가 오는 9월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영화 제작은 아우라픽쳐스가 맡았고, 충북도와 시는 제작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폰은 영화 '부러진 화살', '남부군' 등을 연출한 정지영 감독이 잡았다. '직지를 찾아서(가제)'란 제목으로 지난해 7월 제작에 들어간 영화는 11월 프랑스, 독일, 한국 등을 오가는 촬영을 이미 마쳤다. 현재는 후반 막바지 편집 작업이 한창이다. 영화 제작에 참여한 장동찬 PD는 "유럽에서 영화를 촬영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금속활자의 역사적 사실을 발견했고, 과거 우리 문화가 서양보다 매우 뛰어났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다"며 "영화에는 이런 내용이 그대로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주인공인 배우 데이비드 레더먼이 캐나다 국적의 프랑스 대학원생으로 등장, 독일의 구텐베르크보다 78년이나 앞선 고려시대 금속활자에 대해 알게 되면서 전개되는 여정으로 그려진다. 주인공은 프랑스, 독일, 영국,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 5개국에서 금속활자의 역사적 의미 등을 확인했다. 영
[충북일보] "'공감 언어'는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며 아이와 하나가 되는 가장 좋은 기술입니다." 음성 출신 30년 경력의 초등학교 교사 민병직(58·사진)씨가 엄마와 아이가 함께 행복해지는 '긍정의 언어습관'에 대한 책을 펴냈다. 민씨는 집에서는 이야기하지 못하고 가슴속에 쌓아둔 아이들의 속마음을 교육현장에서 오랫동안 귀담아 들어왔다. 그 결과 그는 엄마의 언어습관이 아이의 가능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이의 잘못을 탓하는 감정적인 '너-메시지'보다 사실 그대로만을 전하는 '나-메시지'가, 또 아이의 마음에 공감해주며 감정 표현을 독려하는 '공감 언어'가 아이의 마음을 열게 하고 재능과 창의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오랜 기간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며 경험과 지혜를 얻어낸 민씨는 모든 엄마들에게 긍정의 언어습관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책은 1부 '나는 내 아이를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와 2부 '아이를 키우는 말, 아이를 망치는 말', 3부 '아침부터 저녁까지 행복해지는 엄마의 대화법' 등으로 구성됐다. 아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와 일기 등을 담고, 아이의 잠재력을 깨울 수 있는…
[충북일보=세종] 국립세종도서관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오는 29~30일 '제 3회 여름독서캠프'를 개설한다. '도서관에서 1박 2일 추억 만들기'라는 주제로 열릴 캠프는 △비밀의 책을 찾아라 △반짝반짝 빛나는 도서관 만들기 △두더지 독서 △추억앨범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참가자 30명은 13일부터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접수한다. ☎ 044-900-9135 세종/ 최준호 기자
△별을 사랑한 시인 윤동주 일제강점기 어두운 시대 상황에서도 저항시인의 삶을 산 윤동주 시인의 일대기를 쓴 역사 인물 동화다. 주인공 별이가 아버지가 쓴 윤동주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용이 시작된다. 별이가 여름 방학을 맞아 아빠를 따라 윤동주가 나고 자란 중국의 명동과 용정으로 떠나기 위해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오르면서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는 특유의 시적인 문체로 윤동주의 삶과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를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도록 표현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상상의 날개를 활짝 펼치다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삶과 예술을 담은 책이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사생아로 태어난 탓에 형제들처럼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없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자연을 벗 삼아 관찰하며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갔다. 베로키오의 공방에 들어간 뒤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이후 다양한 작품을 의뢰 받으며 명성을 쌓아 이탈리아 여러 도시에서 활약하게 된다. 책은 다빈치의 대표적인 회화와 각종 기계장치 설계도, 해부학 그림까지 다양한 도판을 실어 그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어느 날 갑자기 집에서 키우는 반려견과 입장을 바꿔보고, 그
[충북일보]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뇌와 심장의 잠재력을 동시에 활용할 때 인간이 어떤 특별한 일을 해낼 수 있는지 감동적인 실화를 통해 풀어냈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한 소년이 동네 마술가게에서 우연히 만난 루스 할머니에게 '삶을 바꾸는 마술'을 배워 막대한 부를 지닌 기업가, 자선사업가, 신경의학자로 삶의 방향을 바꿔 나가는 극적인 여정이 담겼다. 현재 스탠퍼드대학 신경외과 교수인 저자는 자신이 직접 체험하면서 깨달은 진실과 오랜 과학적 탐구를 씨줄 날줄로 엮었다. 책을 통해 저자는 인간이 어떻게 세상과 더불어 자신의 꿈을 실현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모든 요일의 여행 일상에서 아이디어의 씨앗을 키워가는 카피라이터만의 시각을 담백하고 진실된 문장으로 보여주는 여행 에세이다. '기록하는 여행자'가 된 저자는 자기만의 여행을 직조해가는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저자는 여행을 떠나기 6개월 전부터 마치 다른 생을 준비하는 것처럼 그 순간을 맞이하는 사람이다. 만약을 대비한 플랜 B까지 있다. 하지만 길 위에서는 플랜 B로도 어찌할 수 없는 수많은 변수들이 불쑥불쑥 나타난다. 책에는 삶을 증언하기 위해 호기
[충북일보=청주] 청주지역의 공예와 문화예술을 망라하는 문화예술매거진 'HANDS+' 창간호가 발간됐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이번 창간호 표지를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기획전에 전시됐던 박순관의 '도구'로 장식했다. 'HANDS+'는 손으로부터 시작되는 전 문화예술분야를 뜻하며, 쓰임에서 출발한 공예와 꿋꿋이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지역의 문화예술을 소개하겠다는 의미다. 책자에는 세계 비엔날레의 역사와 현재를 돌아보고, 내년 10회를 맞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미래를 조망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청주 문화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문화예술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좌담 내용도 수록됐다. 진천공예마을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도예가 김진규와 가드너 홍덕은은 이번 아티스트 'HANDS+'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오는 9월1~8일 열리는 1회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을 기념해 직지를 소재로 소설작업을 하고 있는 표성흠 작가의 집필 비하인드 스토리도 책자를 통해 소개된다. 재단이 지난 2012년부터 발행해온 문화매거진 '씨앗'에서 전환된 문화예술 전문매거진 'HANDS+'는 한·영문으로 동시 발간된다. 'HANDS+'는 컴퓨터와 스마
김종삼의 시는 비극의 세계에서 자아가 겪는 극단적 불화, 그 불화를 야기한 전쟁과 이산(離散)의 슬픔에 뿌리를 두고 있다. 6.25전쟁이 낳은 무수한 죽음들, 실향(失鄕)의 고통, 가난과 병고(病苦), 신(神)의 존재와 종교에 대한 회의가 짙게 깔려 있다. 김종삼은 죽음과 평화의 시학을 통해 디아스포라의 비극적 서정을 펼친 시인이다. 비극적 세계관을 토대로 순수한 음악의 언어를 추구했고 실존주의적 휴머니즘 세계를 탐색한 시인이다. 전쟁의 참혹성을 체험한 시인의 눈에 세계는 병원이고 시체실이고 삶은 그런 병원에서의 혹독한 투병(鬪病)과 같다. 한 마디로 그에게 세계는 구원의 신이 사라진 아우슈비츠(Auschwitz)고 인간은 거기서 죽음을 기다리는 수형자들이다. 김종삼의 시는 크게 3가지 주제를 드러낸다. 첫째는 낙원으로부터의 추방의식과 세계를 떠도는 유랑의식, 둘째는 유배된 자의 고독한 영혼과 죽음의식, 셋째는 인간적 죄의식과 정화(淨化)의 꿈이다. 그의 시 밑바탕에는 자신이 죄인이라는 원죄의식이 깔려 있다. 이는 서구 기독교의 종교적 죄의식이라기보다 자신과 삶이 타락한 이 세계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는 자학적 죄의식에 가깝다. 그래서 그는 시 쓰기를 통해
나는 큰아들과 3대가 한집에 사는 행복한 사람이다. 어린 시절에 할아버지께서 그랬던 것처럼 "학교 다녀왔습니다." 하며 손녀가 인사를 하면, 반가움에 손녀를 덥석 안아보기도 한다. "오늘은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어?"하고 물어보면 대뜸 "그건 왜 물어?" 라고 친구처럼 반말로 받는다. 어느 때는 자기 맘에 들지 않으면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싫다고 하지만 곧 태도가 변하여 아양을 떨곤 한다. 이 아양에 넘어가지 않을 할아버지가 어디 있겠는가? 때로는 할아버지 손잡고 슈퍼에서 아이스크림 사 달라고 보채는 손녀가 마냥 귀엽고 친구처럼 즐겁다. 그런데 분가해서 사는 손자 녀석들과는 친구는커녕 소통의 부재로 답답하다. 딸과 작은아들은 대전에 사는데 모두 아들만 두었다. 머슴애들이라 그런지 손녀처럼 다정하지 않다. 어릴 적에는 잘 따랐는데 고학년이 되더니 무뚝뚝해 졌다. 최근엔 집에 오면 큰절을 하니 대견하다. 나는 더 가까이하고 싶어 말을 걸며 접근을 시도해보지만 좀처럼 자분자분 대하지 않는다. 떨어져 살고 애교가 부족해서 그런지 사랑이 가는 내 마음을 알지 못하는 것 같아 섭섭하다. 정을 나누며 사는 것이 가족이거늘, 생각해 보니 손자들과 함께한 추억이 별로 없다.
[충북일보=청주] 청주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직지(直指)'의 창조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문학인구의 확산을 위해 (사)한국소설가협회와 공동으로 직지소설문학상을 공모 한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직지소설문학상은 직지와 청주 그리고 인쇄문화를 소재로 한 소설을 대상으로 단편·중편·장편 모두 출품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오는 31일까지 우편(서울시 용산구 소월로 109, 남산도서관 2층 한국소설가협회)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응모 작품은 미 발표작이어야 한다. 입상자는 오는 8월 중순 발표하며 대상 1명에게는 상금 1천500만원과 상패를 준다. 최우수상 1명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상패, 우수상 1명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상패가 각각 수여된다. 자세한 문의는 한국소설가협회(☏02-703-9837, 703-7055)로 하면 된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고인쇄박물관이 1인 1책 펴내기 '나만의 소중한 책 만들기' 공모작 100점을 선정했다. 박물관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직지(直指)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유도하고 직지(直指)의 창조적 가치를 알리고자 올해 10회째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원고 공모에는 지난 6월 한 달간 청주시민을 대상으로 단행본 119점이 접수됐다. 7명의 전문 심사위원은 작품성, 창의성, 예술성 등을 고려한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100점을 선정했다. 선정된 작품에는 출판비 각 40만원이 지원되며 8월 중 책으로 출판된다. 이어 오는 9월1일부터 열리는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기간 동안 전시된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 이 말을 직장에서 실제로 입 밖에 꺼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상사에게 의욕 없고 열정 없는 사원으로 낙인찍히는데다 동료들에게는 '칼퇴'만 생각하는 '얌체족'으로 여겨질지 모른다. 책의 1장은 한 달에 평균 몇 시간의 야근을 하는지 묻는 질문으로 시작된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선뜻 답하기 어렵다. 제대로 손꼽아가며 세어본 적이 없을 만큼 야근이 습관화·만성화돼서다. 지난 3월 대한상공회의소와 맥킨지에서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직장인들은 주5일 중 평균 2.3일을 야근한다. 주3일 이상 야근한다는 응답자의 비율도 43.1%나 된다. 가까운 일본의 직장인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처럼 노동시간이 길어 '과로사(Karoshi)'라는 일본어가 영어사전에 정식 등재될 만큼 권위적이고 경직된 직장문화에 노출돼 있다. '서비스 야근'이 일상이 돼버린 직장인들에게 책의 제목은 도발적이다 못해 비현실적으로까지 들린다. 일본 직장인들의 노동조건에 천착하며 블로그를 통해 노동과 일에 대한 소신 있는 의견들을 피력해온 이 책의 저자는 '일반적인 직장문화'라는 명분하에 용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