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점점 높아지는 풍요의 계절 가을이다. 마음의 여유를 찾아 낭만적인 여행을 떠나거나, 대한민국 곳곳에 자리한 역사적 흔적을 찾아 마음의 양식을 채워가는 답사를 떠나기 좋은 시절이다. 하지만, 계획단계부터 일정이나 자금에 빠듯해 하며 실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오랫동안 마음을 모았던 일이라 부담을 안고서라도 길을 잡아 떠나기도 한다. 그런 저런 일들이 부담을 주기도 하지만, 길 떠나는 마음은 가볍고 벅차다.우리나라 어느 곳이나 아름답지 않는 곳은 없지만, 문화유산과 함께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든든하고 아름답다. 대한민국 중심에 위치한 경기도, 그곳에서도 남부지역의 중심도시인수원에 오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원화성을 만날 수 있다. 염상덕 수원문화원장으로부터 수원화성과 방화수류정에 대한 설명을 들어본다. 염상덕 수원문화원장 인터뷰"화성, 조선후기 정치·경제·사회적 변화 집약한 문화유산" △수원화성, 방화수류정은 어떻게 찾아가나?- 수원역에 도착해 버스를 타고 팔달문이나 북문으로 오는 방법과 고속도로를 타고 와서 화성행궁이나 화성박물관 주차장에 차를 대고 둘러보는 방법이 있다. 교통편이 좋아서 하루만의 짧은 여유라 해도 편안하게 구경할 수 있는 조
20세기초 중국을 침략한 일본 관동군 제731부대가 벌인 잔인한 '세균전(細菌戰)'의 실상을 소개하는 특별기획전이 10일부터 11월 30일까지 천안 독립기념관 특별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독립기념관과 '침화일군제731부대죄증진열관(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시)'이 함께 주최한다. 731부대 초대 부대장인 이시이 시로(石井四郞) 중장이 제작한 세균 배양상자를 비롯해 이른바 '마루타'라고 불린,살아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자행된 독가스 실험 도구 등 30여 가지 인체 실험용 도구(실물)들이 국내에선 처음 공개된다. 일본군 제731부대의 실험을 위해 특별 이송된 한국인 피해자 6명 관련 자료도 공개된다. 731부대원의 참회 영상,중국에서 제작된 731부대 관련 영상(흑태양731)도 상영된다.◇주요 전시물 세균배양 상자=세균무기 연구 제작을 위해 세균을 배양,생산하는 데 사용된 도구. 731부대장 이시이 시로가 발명한 이 도구는 지난 2009년 중국 2급 문물로 지정됐다.△통방이=철사를 엮어 만들었다. 쥐를 잡는 데 사용된 도구이다. 제731부대에서는 페스트가 감염된 벼룩을 세균무기로 사용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세균무기를 사용하기 위해 731부대를 비롯한 각 부
조선 중기의 문신인 묵재(默齋) 이문건(1494~1567)의 신도비 제막식이 성주이씨 종친회 주관으로 오는 13일 괴산군 문광면 유평마을회관 앞 광장에서 열린다. 이문건은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1527년(중종)에 별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 승정원 주서에 발탁되었고 승문원 박사를 거쳐 정언 이조좌랑까지 올랐으며 남녀의 역할이 엄격히 구분됐던 조선시대에 본인 손자가 태어나 성장할 때까지 16년간 손자의 성장을 담은 '양아록'을 남겼다. 양아록은 조선시대 사대부가 쓴 유일무이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육아일기이며 조선시대 출산풍속, 육아, 자녀교육, 생활상 등을 엿볼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문건이 남긴 또 하나의 기록으로 묵재일기(默齋日記)가 있으며 당시 양반들의 교유관계, 관직생활, 유배생활 등 다양한 내용이 꼼꼼하게 기록되어 당시의 사회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성주이씨 묵재공 종회장 이일섭씨는 " 괴산 화암서원에 제향된 이문건 할아버지의 묘를 2012년 문광면 대명리로 이장했으며 문광면에서 신도비 제막식을 갖게 되어 매우 의미있고 뜻깊다"라고 말했다. 괴산 / 김성훈 기자
충무공 김시민 장군 제420주기 추계 제향이 8일 괴산군 괴산읍 능촌리의 충민사에서 충민사 유림(회장 우홍택), 김희수 괴산군 부군수, 기관단체장, 주민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충무공 김시민(1554~1592)장군은 1592년(선조25) 임진왜란때 진주성에서 왜군과 맞써 싸우다 순절한 애국충철로 자는 면오(勉吾), 시호는 충무(忠武)이고 구암공 지평 김충갑(金忠甲)의 아들로서, 선조 11년(1578) 무과에 급제하여 선조 24년(1591)에 진주판관이 되었으며,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진주목사로 사천, 고성, 진해에서 적을 격파하고 영남우도병마절도사에 올랐으며, 그 후 진주성에서 적을 격퇴하다 전사하였고 선조 37년(1604) 선무공신 2등에 추록되고 뒤에 영의정에 추증되었다. 1976년 12월 충북도기념물 제12호로 지정된 괴산군 충민사에는 우리나라 역사에 길이 빛나는 임진왜란 3대첩 중 진주대첩을 이루고 순국한 충무공 김시민(金時敏)장군과 원주의 영원산성에서 장렬하게 순국한 숙부 문숙공 김제갑(金悌甲)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외삼문, 내삼문, 사당이 일렬로 서 있고, 충민사 뜰에는 김시민 장군 신도비와 김시민 장군 유적정화기념비가 세워져 있
충주시 신니면 숭선사지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것중 크기가 가장 크고, 또 완형인 형태의 고려시대 금동 풍탁(風鐸)이 발굴됐다. 이와 함께 고려시대 토목 기술력을 규명할 수 있는 대규모 암거형 배수로도 추가로 발견됐다. 충청대학박물관(관장 장준식)은 지난 6월부터 사적 445호인 숭선사지에 대한 발굴조사(제 6차) 작업을 벌여 이같은 발굴성과를 거뒀다고 7일 밝혔다. 금당이 있던 사역(寺域) 중심지 서쪽 배수로 바닥면에서 풍탁설(舌)과 함께 발굴된 이번 금동제 풍탁은 전체 높이 31.9㎝, 너비는 15.4㎝, 두께 1.1㎝, 무게 5,416g 등의 제원을 지니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발굴된 것중 크기가 가장 큰 것으로, 지금까지 발굴됐던 감은사지 신라 청동풍탁 27cm, 거창 천덕사지 고려풍탁 22cm보다 훨씬 크다. 장 관장은 "보존상태까지 양호해 고려시대 주조기술과 금속공예를 연구하는데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숭선사지의 지난 1~3차 발굴조사에서는 실외가 아닌, 3㎝ 크기의 실내용 금동풍탁(사진)도 발굴된 바 있다. 또 이번에 지난 발굴과 마찬가지로 금동제 연봉장식 와정(못의 일종)도 또 다시 수습됐다. 따라서 고려 광종이 재위 5년
사적 445호인 충주시 신니면 문숭리 숭선사터에서 고려시대 이전 풍탁(風鐸, 풍경)으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높이 31.9㎝ 금동풍탁이 발굴됐다. 충청대학박물관(관장 장준식)은 7일 숭선사지에 대한 올해 제6차 발굴조사 결과 금당이 있던 사역(寺域) 중심지 서쪽 배수로 바닥면에서 금동풍탁 1점을 수습했다고 밝혔다.이 풍탁은 훼손된 부분이 거의 없는 완형이다. 전체 높이 31.9㎝, 너비는 15.4㎝, 두께 1.1㎝, 무게 5,416g에 이른다.조사단은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출토된 금동풍탁 중 가장 크고 보존상태가 양호해 당시의 주조기술은 물론 금속공예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금동풍탁은 기존 숭선사지 조사에서 수습한 금동 연봉 장식 와정(못의 일종)과 함께 숭선사를 처음 창건할 때 금당 외관을 장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조사단은 “창건 시기 금당 지붕의 추녀 부분을 금동 와정으로 장식한 점을 감안할 때 처마에 매달았던 풍탁 역시 금동풍탁으로 장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지금까지 높이 20㎝가 넘는 대형 풍탁으로는 익산 미륵사터와 경주 감은사·황룡사터·안압지, 거창 천덕사터와 단양 일명사터에서 출토된 적이 있다
국립청주박물관이 어린이박물관 새단장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어린이들을 맞이한다.국립청주박물관은 2004년 10월 개관한 뒤 전국에서 100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전시물 부족과 낙후한 시설 등으로 흥미를 끌지 못했다.박물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을 위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어린이박물관을 새단장했다.△박물관에서 과학을 만나다 먼저 문화재속에 숨어 있는 다양한 과학 이야기를 끌어낸 것이 특징이다. 그 동안 우리 문화재의 아름다움이나 쓰임새를 전달하는 체험 위주로 어린이박물관을 운영하면서 성과를 거두기도했지만, 정작 어린이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은 제대로 설명되지 못했다.어떠한 방법으로 어떻게 문화재를 만들고 그 속에는 어떤 원리가 있는지 등을 알리기가 어려웠다. 박물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문화재의 재료를 어떻게 만들고 각 재료는 어떠한 특징이 있으며, 또 문화재를 어떤 방법으로 만드는 지 등 문화재속에 있는 과학의 원리를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금속의 특징을 알아본다문화재 속에 숨어 있는 다양한 과학 이야기를 '금속의 탄생', '금속마다 달라요', '이렇게 만들어요', '이렇게 많아요' 등 4개의 코너로 만들어 담
옥천군 '청산면 민속보존회(회장 김기화)'가 단양에서 개최한 '54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지신밟기'로 동상을 차지했다.청산면 민속보존회는 지난해 '18회 충청북도 민속예술축제'에서 대상을 차지해 올해 충북 대표로 참가했다.이 고장 지신밟기는 영기를 앞세워 액을 물리치고 복을 불러들이는 주술적 행위로 특정계층의 의식이 아닌 마을주민들간의 풍습과 기예를 통한 신앙적이고 연희적인 순수한 마을 의례로 전승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충북도와 단양군이 주관한 이번 축제에는 총 35개팀에서 3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청산면 보존회는 1997년 '청산면 풍물단'으로 시작해 2012년 '청산면 민속보존회'로 이름을 바꿔 운영해오고 있으며, 회원 45명이 지역의 민속예술을 계승하고 있다. 한편, 옥천 청산면 민속보존회 팀에게는 300만원과 입장상 100만원이 시상금으로 주어졌다.옥천 / 손근방기자
'진품인가, 위작인가. 진품이라면 저자는 누구인가.' 훈민정음 창제(1443년)보다 8년 앞서, 한글의 제자(製字) 원리를 실험한 "圓覺禪宗釋譜"(원각선종석보)라는 불교 고서가 현존하고 있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만약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우리나라 국문학사에 일대 획을 긋는 사건으로,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된 역사는 새롭게 쓰여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은군과 보은문화원은 7일 오후 2시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조선 세종태학원 총재인 강상원 박사와 정성욱 시인 등을 초정, '신미대사와 훈민정음 창제 학술 강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본보는 강 박사의 발표문을 미리 입수, 그 내용을 살펴봤다. 불교계를 대변하는 그는 발표문에서 '원각선종석보는 훈민정음보다 8년 앞서 한글의 글자 원리를 실험한 불교 고서'라는 점을 가장 강조했다. 이 설은 강박사가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기는 하나 수년 전부터 국내 불교계 일부가 주장하는 내용이다. 노태조(대전보건대) 교수는 지난 2003년의 '원각선종석보의 찬성 경위'(불교문화연구 제2집) 논문에서 '해인사 지족암의 일타스님(2000년 열반)이 소장해 오던 것을 려증동 교수를 통해 공개하게 됐다'고 서술한 바 있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 물항나 저고리가 궂은비에 젖는 구료…."왕년의 인기가수였던 박재홍의 히트곡이다. 흘러간 옛 노래로 주흥(酒興)이 오르면 곧잘 애창되는 가락이다.전국적으로 보면 그 지방의 소재가 담긴 노래를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지만(이별의 부산정거장, 목포의 눈물, 금산아가씨, 대전부르스 등) 충북을 소재로 한 대중가요는 오로지 '울고 넘는 박달재', 이 한 곡뿐이다. 박달(朴達) 도령과 금봉이의 애절한 사랑이 마디마디마다 맺혀 있다. 도토리묵을 쑤어서 허리 춤에 채워주며 이별의 눈물을 뿌렸던 박달재. 그 고개가 바로 충주와 제천을 갈라놓은 한 서린 고개다.지척을 분간키 어려울 정도로 뽀얀 안개가 산기슭에서 피어오르고 있는데, 직행버스는 헐레벌떡 숨이 턱에 차오도록 고개를 기어오른다.이윽고 박달재 정상에 도달하면 화강암에 커다랗게 새겨놓은 '박달재'란 표지가 눈앞에 다가오고 그 뒤에 자리 잡은 휴게소에서는 과객에게 도토리묵을 쑤어 판다. 팔각정까지 번듯하게 지어놓아 이곳을 지나는 관광객이면 누구나 한 번쯤 이곳에 들러 도토리묵을 먹고 간다.옛날의 정취가 그윽하다. 게다가 스피커에서 온종일 '울고 넘는 박달재'가 쟁쟁거리니 박달재에 얽
제38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보은읍 대야리 김유진(32·사진) 씨가 문화재청장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충청북도 무형문화재 22호 낙화장(烙畵匠) 김영조의 차녀인 김씨는 무형문화재 전수장학생으로서 부친에게 낙화 지도를 받아왔다.이번 수상은 낙화계의 큰 경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낙화(烙畵)는 인두로 종이나 나무 등을 태워서 글씨나 문양 등을 나타내는 전통 공예를 말한다. 4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최근 그 맥이 전달될 위기에 처했던 낙화가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 전통 회화계에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게 됐다.김씨가 출품한 낙화 사계산수도(四季山水圖)는 국립 중앙 박물관에 소장된 김두량, 김덕하 부자(父子)의 합작품을 낙화로 재해석 한 것으로 폭 약 7cm에 길이 약 180cm의 장축 두루마리로 만들어져 있다. 김두량의 작품은 이백의 춘야연도리원서(春夜桃李園序)를 모태로 하여 선비의 이상적 삶을 사계풍속산수도 형식을 빌어 폭 7cm의 화폭에 정교하게 표현한 특이한 작품이다. 김씨는 이번 작품을 출품하게 된 이유에 대해 화원에 의해 그려진 수준 높은 수묵담채화를 낙화의 독특한 선과 질감만으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말하며 뜻
'우리가 물이라면 새암이 있고 / 우리가 나무라면 뿌리가 있다. / 이 나라 한아버님은 단군이시니 / 이 나라 한아버님은 단군이시니.'- 개천절 노래의 작사자인 위당 정인보(鄭寅普·1893~1950·사진) 선생의 의관장(衣冠葬·초혼묘의 일종) 충주 가금면에 위치하고 있으나, 이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으면서 교훈의 공간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그나마 남아 있는 묘소안내 표지판도 도로확장 과정에서 사라져, 올 위당의 묘소는 쓸쓸한 개천절을 맞고 있다. 역사학자이자 교육자였던 위당은 6·25동란 중인 1950년 7월 20일 북으로 강제로 끌려가던 중 9월 7일 미군 폭격으로 황해도 서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그의 육신은 독립운동가 현상윤, 송호성, 박열 등과 함께 평양 인근의 '재북인사묘'에 안장돼 있다. 이에 남한에 남아 있는 위당의 핏줄들은 그가 생전에 입었던 두루마기를 부인 조씨묘와 합장하는 방법으로 몇해전 충주 가금면 장천리 1081-1 선산에 의관장을 조성했다. 초혼묘 상석에는 음각자로 '담(치자나무 담)園公 太皇帝 三十년 癸巳 五月 六日生 庚寅 六·二五 動亂中 七月 二十日 拉北 號爲堂 延禧專門敎受 國學大學長'이라고 쓰여 있다
47. 조선 침략에 앞장선 사쓰마 출신 해군지휘관과 군함들■ 조선에 일본 군함을 보내 위협 일본제국의 조선 침략에 앞장을 선 것은 해군이었다. 메이지 정부가 시도한 첫 단계 도발은 군함을 보내서 조선을 위협하는 것이었다. 그 결정은 고위 실권자들이 내렸겠지만 치밀하게 계획을 짠 것은 해군성이었다. ‘조선국 연해도서 측량 수칙’에는 조선에 파견될 군함의 함장은 준비를 마치면 2개월 전에 외무성에 그 내용을 미리 보고하도록 했다. 처음부터 국제문제로 비화할 것을 예측하고 외무성과 협조체제를 갖췄다. 그리고 군함이 가서 측량할 조선 지방이 어느 곳의 해안과 도서인지 그 개략과 함께 기한을 전해서 추진하도록 했다. 해안 측량을 위해 상륙할 때 그 지역 지방관과 조선에 일본 군함을 보내는 것은 두 가지 목적 때문이었다. 하나는 일본인들이 잊을 수 없는 흑선(黑船, 구로후네)의 경험을 조선에 주자는 것이었다. 1853년 미국의 페리(Matthew Calbraith Perry, 1794~1858)제독이 이끌고 온 대형 군함들은 일본에 충격을 주었다. 바다를 통해 외세가 들어올 수밖에 없는 일본에서 도쿄만에 정박한 서양증기선이 준 충격은 놀라운 것이었는데 더구나 그 배에…
창경궁과 경복궁이 가을을 맞아 다시 한 번 야간개장을 실시한다. 문화재청은 25일 "창경국은 다음달 1일부터 13일(7일 제외)까지, 경복궁은 16일부터 28일(22일 제외)까지 야간에 특별 개방한다"고 밝혔다.창경궁과 경복궁의 야간개장 시 관람시간은 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고, 입장 마감시간은 관람종료 1시간 전인 밤 9시까지다. 관람료는 주간과 동일하게 창경궁은 1000원, 경복궁은 3000원이다.2010년 시작된 봄·가을맞이 고궁 야간개장은 그동안 관람인원 제한이 없었으나 올해에는 하루 최대 관람인원이 창경궁은 1700명(인터넷 1100매, 현장판매 600매), 경복궁은 1500명(인터넷 1000매, 현장판매 500매)로 제한된다. 관람권은 인터넷과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수량은 1인당 2매까지다.한편 인터넷 예매는 창경궁은 26일부터, 경복궁은 내달 11일부터 옥션티켓(ticket.auction.co.kr)에서 할 수 있다. /인터넷뉴스부
고 신동문(辛東門·1928~1993·사진) 시인의 절필은 정치적 필화사건과는 무관한, '스노비즘'(snobbism)에 대한 반발 의식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노비즘은 고상한 체하는 속물근성 또는 출신이나 학식을 공개적으로 자랑하는 것을 일컫는 말로, 영국작가 새커리 '스노브 독본'이라는 소설에서 유래했다. 제 1회 신동문 문학제가 사단법인 딩아돌아문예원(이사장 박영수) 주최로 지난 26일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다. 이날 문학제에서는 대상 백민정(전남여상) 등 입상자 시상과 함께 이화여대 유종호 명예교수가 '신동문 시세계'를 주제로 특강을 해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고 신 시인의 단양 귀농과 관련해서는 "필화사건으로 인한 후유증이 주된 원인이었을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이 있어왔다. 실제 신 시인은 △경향신문 독자투고건(1964년) △창작과 비평에 리영희의 글 게재건(1975년) △신동엽 유고시집건(〃) 등으로 인해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심문을 받은 바 있다.(표 참조) 그러나 유 교수는 "신 시인의 절필에 대해서는 외압설 등 이런저런 얘기가 돌고 있으나 가장 확실한 경위는 작품에 잘 나타나 있다"며 "주된 이유는 귀농 의지였다"고 밝혔다. 신
◇1983년 어느 날광혜원(廣惠院)은 충청도에서 경기도로 이어지는 길목이다. 삼남(三南)에서 한양으로 길을 재촉하던 과거꾼도, 패랭이에 삼베 옷차림의 등짐장수도 거의가 이 길을 통해 경기도 땅으로 접어들었다.삼남의 관문인 진천군 만승면. 그래서 이곳에는 오가는 관리들의 숙박소인 광혜원과 동주원(東柱院)이 있었던 터로 지금도 만승(萬升)이라기 보단 광혜원으로 더 잘 통한다.장터거리 장기(場基, 장이 섰던 곳이라 하여 장기라 부른다) 부락에서 경기도 쪽으로 한마장쯤 가면 충청도관찰사가 이·취임할 때 직인을 주고 받던 교인소(交印所)가 있다. 지금은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이곳에서 신구 관찰사가 사무를 인계하던 곳으로 그 옛날에는 시냇가 양편에 수양버들이 휘늘어져 만남과 헤어짐의 정취를 더해 주던 곳이다.한양으로 통하던 대로요, 나그네의 유숙처인 관계로 곳곳에는 '주막거리'라는 지명이 유별나게 많다. 그 중에서 장터거리 한복판에는 '과부주막'이라고 있었는데 독립투사 윤병한씨가 동지들을 불러들이기도 한 곳이다.삼남(三南)에서 엽전 열닷 냥의 노자를 갖고 청노새를 타고 오던 선비들도, 세코짚신이 닳아빠지고 베잠방이가 흥건히 젖도록 시골의 저자바닥을 중뿔나게 헤매던…
보은 속리산 법주사(法住寺) 팔상전(捌相殿·국보 제55호)이 지붕을 해체해 보수공사에 들어갔다.26일 문화재청(청장 변영섭)과 보은군(군수 정상혁)에 따르면 팔상전 최상층 지붕 위의 상륜부(相輪部)가 기울어져 있는 것이 확인돼 보수에 들어갔다.현재 5층 지붕과 그 상부의 상륜부 해체와 함께 그 중요성을 고려해 기록보존,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단청 기록화와 정밀실측조사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최상층 지붕 해체 결과 상륜부 철물에 균열이 발생했고, 찰주(刹柱:상륜부 중심 기둥) 하부와 5층 추녀 등 목부재에 결구 이완이 발생하는 등 노후화에 따른 손상이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기술지도를 통해 상륜부 철물은 균열부 녹 제거와 보존처리 후 원위치에 그대로 사용토록 하고 찰주 하부와 5층 추녀 등 지붕부는 최대한 기존 부재를 그대로 사용하고 구조는 보강토록 했다.또 문화재 수리 외에도 현 상태 전반에 대해 조사하고 관련 기록을 남겨 앞으로 보존과 수리 등에 철저를 기할 수 있도록 단청 기록화와 삼차원(3D) 촬영을 병행하는 정밀실측조사를 함께 추진 중이다.보수공사를 위해 지붕이 해체된 법주사 팔상전은 현존하는 5층 목탑건축으로 국내 유일의 국가지정문화재이다.현재의…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道岩面)은 지난 2007년 행정지명을 '대관령면'으로 개명하면서 대관령이 갖고 있는 이미지를 일거에 가져간 바 있다. 본래 대관령은 강릉시 위치에서 볼 때 '동해쪽으로 넘어오는 큰 관문'이라는 뜻을 지닌 지명이었으나 도암면이 선수를 치면서 강릉시는 속수무책이었다. 이후 대관령면은 백두대간 대관령이 지니고 있는 설원, 옛길, 고랭지, 목축관광 등의 이미지를 독식하고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구 도암면은 전통시대 때는 강릉군에 속했었다. 때문에 지난 2007년의 개명은 일종의 지명 쿠데타였다. 강원도 영월군 서면 선암마을에는 한반도 모습을 닮은 지형이 위치하고 있다. 서면을 지난 2009년 지명변경을 통해 이의 홍보를 극대화하기로 하고 면이름을 '한반도면'으로 바꿨다. 이처럼 지명변경을 통해 자기 지역을 홍보하려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도내에서도 지난 2005년 상모면이 '수안보면'으로 개명한 것을 시작으로 △보은 내속리면→속리산면(2000년) △〃 외속리면→장안면(2007년) △〃 회북면→회인면(2007년) △충주 이류면→대소원면(2012년)으로 각각 개명했다.(표 참조) 그 결과, △'온천의 이미지가 살아났다'(수안보면)…
삼척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라면 죽서루를 들 수 있다. 죽서루는 '관동 제1루'라소 불리울 정도로 주변경관이 아름답다. 조선 중기의 화가인 겸재 정선의 그림이나 고려시대 이후 수많은 시인들의 작품에는 그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남아있다.경회루는 단일 평면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누각으로, 태종 12년(1412)에 기존에 있던 연못을 확장해 만든 경회루는 왕이 신하들이나 사신들과 함께 큰 연회를 열던 곳으로 우리나라의 국난을 겪어온 산 증인으로 불리우고 있다. # 죽서루 관동팔경 가운데 유일하게 강가에 자리잡은 '죽서루'는 어느 시기에 누구에 의해 지어졌는지 알 수 없다. 고려 명종 때의 문인 김극기(金克己)의 죽서루 시(詩)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1190년 이전부터 이미 죽서루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현재의 누각은 조선 태종3년(1403) 삼척부사 김효손이 옛 터에다 새로 지은 이후 10여 차례의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른 것이다. 죽서루는 객사(동헌)의 부속건물로서 접대와 휴식을 주목적으로 하는 '향연을 위한 누각'으로 기단과 초석없이 두리기둥 밑면을 그렝이질하여 자연암반 위에 직접 세운 것이다. 누각 바닥은 우물마루이고 천장은 연꽃으로
공공장소에 설치된 예술품은 예술적 가치도 중요하지만 일단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세종시의 대표적 관광지에 있는 한 비문은 그렇지 않다. 연서면 신대리 고복호수공원(고복저수지) 옆에는 연기대첩비공원( 燕岐大捷碑公園)이 있다. 연기군(현 세종시)은 우리나라 7대 대첩 중 하나인 연기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997년 높이 10m의 비를 건립하고,비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했다. 호수공원 경관이 아름다운 데다 주변에 매운탕집 등 유명 음식점이 몰려 있어 주말이나 휴일이면 가족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하지만 연기대첩비 앞에 설치돼 있는 비문은 한글에다 간간이 한자가 섞였는 데도 도무지 무슨 말인지 해독하기 어렵다. 띄어 쓰기가 전혀 돼 있지 않은 데다,마침표 등 문장 부호도 없는 탓이다. 최근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윤경희(38·주부·세종시 한솔동)씨는 "대학원을 나온 사람도 알아보지 못할 비문을 왜 비싼 세금을 들여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연기대첩:1291년(충렬왕 17년) 고려를 침공한 뒤 금강 연안까지 밀고 내려온 원나라 반란군을 한희유,인후,김흔 등이 세종시 연서면 정좌산에서 격파한 싸움이다. 고려시대의 대표적 역
'가금면대 금가면.' 충주지역의 두 면은 이웃하게 위치하면서 면이름이 매우 유사하다. 따라서 최근까지 가금면의 우편물이 금가면으로, 금가면의 우편물이 가금면으로 배달되는 해프닝이 종종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금면이 '중앙탑면'으로의 개명이 확실시 되면서 이같은 해프닝은 곧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면 외에도 충주지역에는 '유난히 이상한 면이름'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 주위에서는 이같은 유형의 면이름으로 금가면 외에 살미면, 소태면, 동량면, 산척면, 신니면 등을 꼽고 있다.(표 참조) 이들 면이름은 △금가면에서는 집을 잘 지어도 금이 간다(금가면) △'살' 자가 한자 '殺'을 연상시킨다(살미면) △매우 쓰거나 짠 음식을 연상시킨다(소태면)라는 소리와 함께 종종 주위의 놀림 대상이 돼 왔다. 이밖에 △'동냥'으로도 발음되면서 '거지'를 연상시킨다(동량면) △'산적'과 발음이 비슷하다(산척면) △'신니' 혹은 '시니'로 불리는 등 발음이 까다롭다(신니면) 등의 소리를 듣는 면도 있었다. 나아가 이들 6개 면에는 "일제가 작명을 하다보니 그 모양이 됐다"라는 자조섞인 말이 따라 다녔고, 이는 지역의 이미지는 물론 자존심을 건드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46. 야마가타 아리토모(山縣有朋)의 주권선(主權線)과 이익선(利益線) ■ 조선침략의 추동력인 야마가타 아리토모 메이지유신 이후 야마가타 아리토모(山縣有朋, 1838~1922)는 육군뿐 아니라 정계와 관계를 오랫동안 주무른 실권자였다. 그는 메이지 군대의 산파였던 오무라 마쓰지로(大村益次郞, 1824~1869)의 후계자로서 군제개혁을 단행하고 징병제 실시를 결행하였다. 또한 육군의 기초를 만든 군정가로서 '조슈 파벌'을 이끌던 '군벌의 시조'이기도 했다. 1894년 여름 일본군이 서울에 들어와서 도성을 장악하고 경복궁을 침범했을 때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1841~1909)는 내각의 총리는 맡고 있었다. 청일전쟁이 일어나자 야마가타는 총리를 비롯 내각의 요직을 역임한 원로이면서 제1군사령관으로 전선에 나왔다. 이들은 조선침략을 추동한 최고 책임자이며, 동시에 이를 막는 청국과의 전쟁을 결정한 최고 책임자였다. 이토는 1885년에 만 44세를 겨우 넘긴 나이로 총리가 된 후 4차에 걸쳐 7년 반 가까이 장수한 총리였고, 야마가타는 핵심 군직을 돌려 맡은 후 2차에 걸쳐 3년 여 동안 총리로 지냈다. 일본제국의 헌법을 제정한 초기에 정계와 육군의 실세는 바로…
청원군 강내면 지명의 변경을 둘러싸고 벌어진 주민들 사이의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번 갈등의 발단은 지난 2010년 상반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본보는 당시 한국교원대부속고 김순배 교사의 박사학위 논문인 '한국 지명의 문화정치적 변천에 관한 연구'를 인용, "미호천의 어원이 수계 한 지역의 지명인 '미곶'(彌串)에서 유래했다"고 2010년 5월 11일자로 처음 보도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1861년)에 처음 보이는 '미곶'은 이후 '彌串津'(미곶진·1872년 연기현 지방지도), '美九里'(미구리·1896년 구한말한반도지형도)를 거쳐 1910년대부터 지금의 '美湖'(미호)로 불려지게 됐다고 논문은 밝혔다.(표·대동여지도 참조) 본보가 이를 '교과서 밖의 충북역사'라는 코너를 통해 지난 2012년 7월 4일자와 같은 연월 6일자로 연속 보도하면서 '강내면'을 '미호면'으로 바꾸자는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일어났다. 현재 강내면민들 사이에는 ①면이름을 '미호면'으로 바꾸자는 그룹 ②지금의 '강내면' 이름을 고수하자는 그룹 ③면이름을 '강내면'도 '미호면'도 아닌 아예 제 3의 이름으로 바꾸자는 그룹 등이 존재하고 있다. ①번 집단(면명칭변경 추진위원회)
올해로 11회를 맞는 망선루전통문예행사가 오는 10월12일 오후 3시 청주중앙공원 망선루에서 열린다.청주예총이 주최하는 '망선루전통문예행사'는 고려시대 건축물인 도유형문화재 제110호 망선루의 복원을 기념하고 문화예술의 기초확립을 위한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지난 2002년부터 매년 거행되고 있는 전통문화예술행사다.행사는 청주읍성이 하루속히 복원되길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성안길 북문에서 중앙공원까지 취타대와 농악대의 거리퍼레이드로 막을 올린다.이어 퍼레이드 행렬이 중앙공원에 도착하면 망선루 앞에서는 '12회 망선루전국서예공모대전' 장원급제자 시상식이 각색된 방방례 형식으로 진행된다. 고려시대 전통의상과 분장으로 서각 헌납, 어가화관 하사, 홍패 수여의 각색 방방례 의식을 진행하고 청주예총 임원들이 문무대신으로 장원 외 서예공모대전 수상자들이 호족들로 분장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경축공연으로 성민주무용단의 공연 '태평연월'과 청주국악협회(청주두레풍물예술단)의 식후공연이 마련된다.부대행사로 12회 망선루전국서예공모대전 입상작 전시회와 망선루 옛사진전도 진행된다./ 김수미기자
충북도학생교육문화원 교육박물관이 전시·연구,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유물을 구매한다.구매 유물은 개화기와 대한제국 교육시기(1876~1910)의 교육자료, 근대 여학교 교과서 등 여성교육 관련 자료 등이다. 문화재 보호법에 저촉하는 도굴, 도난, 밀반입 등 불법적인 행위와 관련한 유물은 구매 대상에서 제외한다.교육유물 매도 신청자격은 개인 소장가, 문화재 매매업자, 법인 등이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유물은 실물접수 후 충북교육박물관 유물감정평가위원회의 공정한 심의를 거쳐 구매 여부와 가격이 최종 결정된다.유물을 매도하려는 주민은 충북도학생교육문화원 홈페이지(www.cbsec.go.kr)에 공고한 신청서류를 갖춰 24일까지 충북교육박물관을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유물 구매와 기증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박물관 담당자(☏043-256∼5223~6)에게 문의하면 된다.앞서 교육박물관은 지난 4월 1930년대 발행한 산수 교재인 아동소학산술서 등 교육유물 47점(460만원 상당)을 사들였다./ 김수미기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