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뭘 하지?" 퇴직을 앞둔 사람들이 던지는 상투적인 질문거리다. 주변을 둘러보자. 퇴직자가 즐비하다. 어떤 사람들은 '인생 이모작'을 위해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다.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다. 대부분 사람은 은퇴하고 편히 쉬려고 한다. 막상 퇴직하고 나면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잉여시간'을 감당하기 어렵다. 쉬어봐야 일주일이다. 누구나 처음에는 보고 싶은 사람들을 반갑게 만나 정을 나눠본다. 몇 개월 지나고 나면 인맥이 바닥난다. 심지어 같이 놀아줄 백수도 없다. 한 연구에 의하면 은퇴 후 삶을 20년으로 볼 때, 일과 관련된 또 다른 8만 시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대략 현역시절 36년 인생과 맞먹는다. 두 번의 인생을 살아야만 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들의 삶은 30년 동안 열심히 일하고 대충의 노후생활을 영위하는 시대가 아니다. 다시 20~30년을 더 일해야만 하는 전혀 딴판의 시대를 사는 것이다. 장수사회가 도래한 것이다. 요즘 65세 정도의 나이면 임상학적으로 과거 50대쯤의 나이로 평가된다. 옛날과 비교하면 훨씬 건강하고 활동적이다. 장년층인 셈이다. 60, 70대 어르신 중에는 힘이 달려서 일을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
"얘들아 사이좋게 지내라"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 친구들과 어울리다 언짢은 일이 생기거나 아니면 언니 오빠들과 함께 놀 때면 싸우지 말고 서로 잘 지내라는 뜻으로 자주 해주셨던 말이다. 그 당시는 사이에 대한 생각을 솔직히 깊게 해본 적이 없었다. 막연히 건네는 부모님의 말씀이려니 하고 무슨 뜻인지 잘 헤아리지 못한 채 그저 다투지 말고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좋은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생활해왔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이제 나도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보니 나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무심코 건네는 말 중 "사이좋게 지내라"라는 말을 나도 모르게 참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의 어머니에게서 어려서부터 무심결에 학습된 언어와 행동들을 내가 어느덧 익숙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사실에 혼자 놀랄 때가 있다. 어쩌면 성인이 되어서도 "사이"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해보지 않으면 무심히 스쳐가는 두 글귀의 언어조각에 불과할 수도 있었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 어른이 되어 간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만은 않구나 깨닫게 될 즈음 이제는 "사이"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 말인지를 실감하며 살고 있다. 인간관계 모두가 사이로 통하고 있다. 사람을 인간(人間)이라고 하는 이유
최근 부동산전세자금대출 사기범들이 검거되었다는 뉴스가 있었다. 이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사기 수법에서 진화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사기 행각이라는 점에서 관심 있게 지켜보아야 할 의미 있는 사건이라 생각된다. 금융기관들조차도 이렇게 사기를 당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일반인들이 부동산사기에 의한 피해를 입는 것은 그야말로 특별한 일이 아닐 것이다. 이에 대비하여 부동산사기를 당하지 않는 안목을 키우기 위한 몇 가지 수칙에 대하여 살펴본다. 대표적인 부동산사기의 주요 시발점은 기획부동산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에서도 이에 대한 대책으로 기획부동산의 사기유형과 상황별 대처요령에 대하여 주무관청을 통하여 실질적인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현 국토교통부의 전신인 국토해양부 시절 다수의 기획부동산 사기피해가 발생하자 보도 자료를 통하여 기획부동산의 사기유형과 대처방안에 대하여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홍보를 한 바 있다. 이는 현재의 시장상황에도 유효한 내용이며 오히려 최근과 같은 부동산 불황기에 보다 더 피해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심화된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최근의 기획부동산은 조직형태와 영업방식을 바꿔가며
마님네 마을에는 '안뇨 새댁' 이라는 별명을 가진 일본에서 시집온 새댁이 살고 있다. 이 새댁은 금방 보고 또 보는 사람한테도 함박웃음을 지으며 '안뇨하세요' 하고 인사를 하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집 앞에서 서성이다 내 차가 지나가는 걸 보면 양 팔을 들고 손을 흔들며 '안뇨하세요' 하고 큰 소리로 인사를 한다. 시아버지가 화장실에서 나오는 걸 주방에서 보면 후다닥 쫒아가서 '안뇨하세요' 하고 인사를 한단다. 마을어르신들이 경로당에 모여서 이야기꽃을 피울 때면 빠짐없이 등장하는 게 안뇨 새댁이다. "자네는 싹싹한 며느리를 둬서 좋겄어." "그려, 좋구먼. 을마나 좋으면 뒷간을 못 가겠나. 볼일 보고 나오면 딱 버티고 서 있다가 인사를 허니. 원, 볼 일도 맘대로 못 본 다니께." "에끼! 이 사람, 배부른 소리 좀 그만혀. 나는 똥빠지게 고생 혀서 공부시킨 새끼들이 일 년에 한두 번 코빼기 비치는 게 단디, 눈 마주칠 때마다 인사하는 자식이 있으면 날마다 업어주겄네." 마을 분들이 모이면 안뇨 새댁이 양념으로 항상 등장한다. 나또한 새댁과 마주친 날이면 왠지 하루 종일 기분이 좋다. 그렇게 마을 분들 모두에게 사랑받는 새댁이 웃지 않을 때가
지난 4월24일 새벽, 프랑스 파리에서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2010년 2월 충주시가 유네스코로부터 제안 받은 '국제무예센터'의 설립 안건이 제19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이 날 통과한 것이다. 공식 명칭이 '청소년 발달 및 참여를 위한 국제무예센터(International Centre of Martial Arts for Youth Development and Engagement)인 이 기구는 각국의 무예를 통해 전통문화를 보전하고, 무예가 지닌 가치를 청소년에게 보급하여 국제무예의 교류와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충주시가 설립 추진 중이다. 충주시는 일찍이 무술의 문화적 가치를 내다보고 이를 도시브랜드로 삼기 위한 노력 해왔다. 1998년 시작된 '충주세계무술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한 결과 국내 유일의 유네스코 공식후원축제가 되었으며, 충주의 대표 축제로 발전하였다. 2002년에는 '세계무술연맹'을 창립하여 각 국의 대표적인 무술단체를 회원으로 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충주시가 전 세계 무술단체의 본부 역할을 하고 있다. 2011년에는 충주에서 발원한 우리 고유의 전통무술인 택견을 무예 종목으로는 최초로 '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월에는 어린이 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가족 구성원들과 관련된 기념일들이 많다. 그만큼 가족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게 되는 달이기도 하다. 동양에서는 전통적으로 가족은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로 생각하고 중시해 왔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처럼, 가정의 화목은 행복한 삶의 근원이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처럼 가족을 중시하는 사고방식에서는 가족 구성원들의 책임과 의무가 중요하였고, 이를 위해서 가정교육을 강조해 왔다. 가정교육은 사람이 태어나 가장 먼저 받는 교육으로서,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으로 이어지는 기초교육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사회에서는 가정교육의 중요성이 점차 퇴색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교육은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행위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며 수단이다. 그러므로 교육이란 단순히 지식만을 전수하는 것이 아니라, 참된 인간을 만드는 인간 형성의 작업인 것이다. 이러한 참된 인간상의 구현이라는 교육의 목표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가정과 사회에서의 교육을 통해 학교교육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주어야 한다. 특히 학교에 취학하기 이전부터 실시되고 아울러 학
무심코 지나가는데 향긋하고 그윽한 냄새가 발길을 붙잡았다. 어디서 오는 향기인지 궁금증이 생겨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사방을 둘러봐도 꽃냄새의 출처가 될 만한 꽃밭이나 꽃나무가 없었다. 포기하고 막 모퉁이를 돌아서는데 대 여섯 살 정도의 아이 키만 한 작은 나무 몇 그루가 보였다. 나무의 굵기도 어린아이의 손가락보다 더 가늘어서 아직 나무라고 말하기에도 어색한 아주 작은 나무였다. '설마 저 어린 나무가…' 그래도 혹시나 싶어 다가갔다. 가까이 갈수록 더욱 강한 냄새가 풍겨왔다. 그만 정신이 아득해왔다. 꽃대를 가볍게 흔들어주니 온 세상을 다 감쌀 듯이 더 많은 향기를 품어내었다. 짙고 넘치지만 흔하지 않고, 달콤하고 향긋하나 천하지 않은, 기품 있는 냄새였다. 뜰 안에 한그루만 두어도 좋을, 그런 나무였다. 라일락! 발걸음을 붙잡은 냄새는 라일락꽃의 향기였다.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라일락은 영어이름이란다. 프랑스에서는 리라라고 부르고 중국에서는 향이 좋아 정향나무라 부르며, 우리나라에서는 나무의 가지 끝에서 수수와 비슷한 모양으로 꽃이 핀다하여 수수꽃다리라 부른단다. 수수꽃다리. 참 아름다운 이름이다. 이렇게 예쁜 우리 이름이 버젓이 있는데도 여태껏 라일
저잣거리의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있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 안철수의 새정치와 김정은의 속마음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창조경제는 누구나 싶게 말할 수 있지만 수학이나 지식의 잣대로 거둬들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실로 맺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 그런데 창조경제라는 막연하고 추상적인 이야기가 삶에 스미는 현실이 되고, 새로운 미래가치를 담는 그릇이라는 사실을 이웃 나라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영국 북부의 스코틀랜드 지방에 위치한 글라스고(Glasgow)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인구 60만의 항구도시인 글라스고는 산업혁명과 함께 금융, 무역, 건설 등이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세계적인 항구도시로 성장했다. 그렇지만 영원히 해가 지지 않을 것 같았던 영국이 쇠락하면서 이 도시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그 많은 공장들과 빌딩들은 불이 꺼져 황량하기 짝이 없고 주민들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하나 둘 도시를 탈출하기 시작했다. 경기침체와 고용하락, 도시빈민과 갱집단의 난무 등 암흑의 도시로 전락한 것이다. 1983년, 시정부와 전문가들과 주민들은 여기서 주저앉을 순 없다며 벼랑끝 전술을 마련했다. 바로 불 꺼진 공장건물
모파상과 에밀졸라, 빅토르위고 등 당대의 기라성과 같은 문인들과 철학자, 파리의 지성이라 불리는 많은 이들이 에펠탑 건설을 반대했었다고 한다. 펜의 힘을 이용해 연일 사설과 칼럼등을 통해 반대 여론을 조장 했다. 고색창연한 파리 분위기에 흉물스런 철탑은 용납할 수 없다는 이유이다. 그때가 1889년이다. 1789년 삼색기의 깃발아래 프랑스 파리대혁명이 있은 지 꼭 100주년이 된다. 그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세계만국박람회를 도시 파리가 개최하게 된다. 에펠탑은 파리 만국박람회장을 들어서는 기념탑으로 GATE의 역할을 했다. 당시 높이는 300m이다. 인류역사 최초로 철탑을 만들었다, 그것도 무려 300m. 석조문화의 상징물로 기자의 피라미드,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중국의 만리장성 등을 들수 있다면, 철기문화로 접어들어 인류가 만든 최고의 기념비로써 가치는 충분하다. 현대건축물의 주재료로 철이 없다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지만 100여년 전까지만 해도 최첨단 건축소재 였다고 볼 수 있다. 1866년 조선의 국법에 어긋나던 천주교를 퍼뜨렸던 프랑스 선교사 살해를 빌미로 프랑스 함대가 강화도 앞바다에 닻을 내리고 함포외교를 행하게 되는 그 시점이 바로 병인양요가…
오해했습니다. 2007년 처음 TV를 통해 소위 '석궁테러사건'을 접하는 순간,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죠. 교수가 석궁을 들고 재판에 불복해 재판장의 아파트로 찾아가 보복을 하다니 엄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여겼지요. 기억이 납니다. 뿔테 안경을 쓴 채, 단호한 눈매와 꽉 다문 입술의 테러사건의 주범. 한 수학자에게 언론은 '사법부의 응징'이라는 말을 부각시켰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공감했죠. 상식 없는 교수에게 법의 엄정함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하지만 얼마 전, 우연히 TV에서 방영된 '부러진 화살'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서서히 생각이 바뀌고 있음을 느꼈지요. "영화 '부러진 화살'은 이전의 실화를 소재로 한 한국영화와 달리 90% 이상 실화를 소재로 만들었습니다. 실제 재판 과정은 재판의 녹취록을 바탕으로 구성된 것입니다" '부러진 화살'을 만든 정지영 감독의 말에 새삼 이 영화가 주는 무게감과 진실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영화를 보면서 김경호 교수가 들고 간 석궁을 이 나라의 사법부에 날려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습니다. 흐릿했던 사건의 진실이 또렷해지기 시작했지요. 대학 입시시험에 출제된 수학문제 오류를 지적한 뒤, 김경호 교수는 학교 측으로부터 부
수암(水岩) 우영(禹濚) 전 청주문화원장이 타계한지 어언 1주기, 인생 한 수 가르쳐 준 정인을 그리는 이들이 마음을 모아 책을 한 권 만들었다. 인연 깊은 40인의 일화 중심 회고담을 엮은 인데, 4월의 마지막 날 출판회를 겸한 추모의 밤이 열린다. "뭐? 문집? 시끄러!" 생전에 이름 내밀기를 싫어하던 고인이기에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불호령을 내릴 듯도 하지만, 그러나 우리들은 겸허, 포용의 수암정신을 되새겨 본 삼고자 추모문집을 펴내는 우를 범했다. "아름다운 형의 마음속에 들어가 우리도 그런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고 싶습니다!" 한다면 피식 웃고 넘겨줄까. 기꺼이 산파역을 맡았던 사람으로 추모의 제단에 문집을 바치는 감회가 촉촉하다. 수암 형의 장례 때 호상(護喪)을 보았던 나는 술 한 잔 내는 분들이 줄을 잇는 뜻밖의 반짝 호사(?)를 누렸다. 수고했다는 뜻 보다는 창졸간에 떠나보낸 임의 생각이 간절하여 호상 본 사람을 대타로 삼은 때문이었다. 이런 과정 속에 자연스럽게 '무언가를 해보자'는 뜻이 이심전심으로 통하다가, 류귀현 청주문화원장과 김동완 감사가 지난 6월 49재날 마련한 '추모 오찬'이 불을 붙이는 역할을 했다. '1주기에 맞춰 추모문집을 내
9개월 전 장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상차림에 아예 된장찌개를 넣지 않았다. 집에서 직접 담근 된장을 쓰지 않을 바에야 공산품 된장으로 찌개를 끓이는 것이 영 마뜩하지 않아서였다. 또한 다른 식당들과 다르게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작용했다. 여느 삼겹살 식당에서 나오는 된장찌개 대신 조금 더 색다른 이바지를 선보이고 싶은 욕심이었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아욱 된장국이었다. 짜고 매운 된장찌개 대신 담백한 맛의 아욱국을 끓여 국이 떨어지는 대로 채워주기로 했다. 사실은 오래 전부터 즐겨 찾는 시내 어느 삼겹살집을 모방한 것이었다. 30년 이상 삼겹살집을 운영해온 주인을 찾아가 식당 운영에 관한 조언을 얻은 뒤 받아들인 결정이었다. 사시사철 밍밍한 된장국을 끓여내는 그 집은 고기 맛 못지않게 주인장의 구수한 성격에 어울리는 담백한 된장국으로 더 알려져 있다. 그런대로 평가가 나쁘지는 않았다. 아욱이나 시금치, 또는 무시래기 같은 제철 국 재료를 사용해 4개월 정도 된장국을 끓여내는 동안 그러나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 구수한 된장국이 참 좋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그래도 삼겹살 식당에서는 뜨거운 된장찌개를 끓여줘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그도 그럴 듯했다.
전기화재를 언급할 때 자주 등장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아마도 문어발식코드를 사용하지 말라는 말이다. 우리 나라의 전기보급이 처음으로 확장될 때 누군가 전원코드에 여러 개를 꽂아쓰는 것을 예방하려고 그랬던 것 같다. 또한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전기를 잘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말을 자세히 관찰하면 화재예방을 위해 이렇게 불확실한 말도 없다. 상식의 확장이 오해를 부를 수 있다면 이 말의 진위를 밝혀보고자 한다. 전원코드는 크게 두 가지로 구별할 수 있다. 전열코드와 전력코드이다. 전열은 전기에너지를 열에너지로 전환하여 사용하는 제품으로 전기밥솥, 전기히터, 다리미, 전기장판, 냉온정수기, 식기건조기 등이 있다. 전력기구에는 전기에너지를 동력에너지로 전환하여 사용하는 제품으로 에어컨, 선풍기, 세탁기, 청소기, 믹서, 환풍기, 식기세척기 등이 있다. 전열과 전력으로 구별되지 않는 제품에는 전기에너지를 전파에너지로 전환하는 제품들도 있는데 대표적인 제품이 TV, 전자레인지 등이 있다. 이들 제품중에서 정격전류가 5A이상인 제품들만 고른다면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에어컨이고 정격전류가 2A이상인 제품에는 전기다리미, 전기밭솝, 토스타
지난 14일 미국 포린폴리시에 기고된 매킨지 보고서 '제2차 한국보고서- 신성장 공식'에서 "지금 한국 경제는 뜨거워지는 물속의 개구리 같다"며 "신성장 동력을 찾지 못한다면한국 경제는 추락하고 말 것" 이라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IMF당시 위기 극복 방안을 조언했던 '1차 보고서'에 이어 15년 만에 나온 '2차보고서'이다. "삼성과 LG, 현대자동차등 몇몇 대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의 경쟁력이 떨어졌고, 한국의 저축률이 과거 19%대에서 4%대로 급락하고 출산율이 저하되고, 급속한 초고령화 등의 문제로 인해서 더 이상 한강의 기적을 이끌었던 한국의 경제 전략이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라며, 이 문제의 해법으로 서비스산업 규제완화와 일자리 나누기 등의 해법을 통해 한국의 중산층을 되살려서 한국의 경제성장 능력을 부활해야 한다고 하였다. 지난 대선동안 대한민국의 분위기는 '복지'가 화두가 되었었다. 여당이나, 야당모두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조금 양보를 하더라도 복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에는 의견이 같았었다. 물론 지난 대선기간동안 국민에게 약속한 것들은 지켜나가야 하지만, 작금의 상황을 지켜보면, 아직 선진국이 되지 않은 이 상황에서 우리가 경제성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비전이자 목표인 '국민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4대 사회악(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근절'을 강도 높게 추진 중으로 그 중 초중고 학생 사이에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학교폭력'이 최대 이슈로 떠오르며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최근 경산 고교생의 안타까운 죽음을 보며 자식 둔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미어지는 아픔과 함께 좀 더 관심을 갖고 살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부터라도 교사와 교육정책을 펼치는 관계부처, 학부모들 모두가 학교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학생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의식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학교폭력예방 교육이 절실하다. 학부모들이 먼저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지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학부모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는데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자녀와의 잦은 대화로 혹시 학교폭력 피해 증후가 있는지도 관심 깊게 살펴야 한다. 대표적인 피해증후를 살펴보면 이유 없이 전학가고 싶다고 하고 몸 상처나 멍 자국은 운동하다 다쳤다고 얼버무리거나 소지품과 새로 산 운동화, 옷 등을 잃어버렸
경제와 사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여러 종류의 자본에 대한 투자가 필수이다. 또한 물적 자본과 함께 유능한 전문가와 기술자, 노동력 등 인적자원이 풍부해야 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물적 자본과 인적 자본의 투입만으로 경제와 사회의 선진화가 달성되는 것은 아니다. 눈에 보이는 자본 외에도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과 기업, 정부 등 사회 주체를 협력적인 관계로 연결하는 제3의 자본, 즉 사회적 자본이 풍부해야만 경제발전과 사회 안정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 사회적 자본이란 개인 간의 협력을 촉진함으로써 사회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신뢰, 규범, 네트워크 등 사회적 관계에서 발생하는 일체의 무형(無形) 자산을 말한다. 사회적 자본은 거래 비용을 절감해 물적·인적 자원의 생산성을 높이며, 구성원간 신뢰관계를 구축해 사회 안정에도 기여한다. 최근 들어 사회적 자본은 다른 어떤 형태의 자본보다도 경제의 선진화에 더 많은 기여를 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뢰가 높은 사회에서는 지연이나 학연에 의지하지 않고도 공평하고 정당한 거래를 할 수 있으며, 서로 믿기 때문에 복잡한 계약서보다도 신뢰를 담보로 하는 경제 활동이 가능하다. 이 결과 경제활동에 수반되는 거래
세상의 모든 사물의 존재에 대해 이성과 과학으로 명쾌하게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모든 것들은 존재하는 순간부터 이미 기적으로 시작되었다가 소멸하기 때문이다. 사람인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철학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의문을 가져 보았을 것이다. 광활한 우주는 무한한 공간으로 이뤄져 있는데 우리들 삶은 공간개념 보다 시간개념이 확연히 구별되기 때문일 것이다. 태어나 자라고 늙어가다 결국 죽음으로 떠나야 하는 자체가 시간이 지배하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에게는 시간개념이 있어 반드시 탄생과 소멸을 하게 된다. 우리의 하루 24시간이 우주공간에서 80억년에 해당한다고 하니, 도대체 나는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지 알 수가 없다. 지구상에 살아있는 모든 생물체는 눈에 보이는 현상의 변화속에 보이지 않는 공간개념에 속하는 '영혼'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동물에게도 탄생부터 성장과 늙음, 그리고 소멸이 사람과 같으면서도 '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예를 들자면 강아지도 배고픔을 알고 즐거움을 느끼며, 새끼가 죽으면 슬퍼하기도 하지만 자신이 누구이고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고민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잘못하면…
국내 골프장들이 국내경기 침체, 골프장수 급증 및 입회금 반환 사태 등의 내우외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회원제 골프장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회원제 위주인 기형적인 국내 골프장산업의 재편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회원들의 입장료가 거의 면제되는 회원 중심으로 운영되고 중과세율을 적용받다는 점에서 적자경영이 불가피하다. 회원들의 입장료는 거의 공짜 수준이지만 비회원들에게 과도하게 높은 입장료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반면 퍼블릭 골프장들은 회원모집이 불가능한 대신에 일반세율을 적용받고 입장료에 붙는 개별소비세가 면제되면서 퍼블릭 골프장들의 입장료는 회원제 입장료보다 싸다. 이 덕택에 퍼블릭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2000년 이후 30%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회원제와 퍼블릭 골프장의 장단점이 지난해 경영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지난해 회원제 골프장 운영업체들(제주권 제외)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4%로 2011년의 6.9%보다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처럼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주된 요인은 경기불황의 여파로 지갑이 얇아진 비회원들이 회원제보다는 퍼블릭 골프장을 많이 찾았고, 비수기의 입장료 할인폭이 확대되었기 때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졌다. 위가 뒤틀렸고 숨이 턱 막혔다. 팔다리에 식은땀이 솟아오르며 소름이 확 돋았다. 속이 메슥거렸고 토할 것만 같았다. 그대로 주저앉았고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머릿속이 하얗게 되었다. 엉금엉금 기다시피 하여 회사 휴게실 방바닥에 간신히 드러누웠다. 호흡을 가다듬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내 몸을 내 맘대로 조절하지 못하다니,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햇빛이 환하게 쏟아지는 대낮에 이 무슨 일이란 말일까? 한시간여동안 눈만 멀뚱거리며 홀로 누워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몹시도 곤혹스러웠다. 철저히 혼자라는 생각에 두렵고 외롭고 당황스러웠다. 그 짧은 순간에 50여년의 내 삶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지나쳐 갔다. 작은 아들이 운전하는 차에 실려 집에 돌아왔고 이틀 동안 죽만 먹고 잠만 잤다. '죽음 같은 잠이구나.' 중얼거리며 깼고 또 잠들었다. 자고 깨고 자고 깨고를 되풀이한 이틀 동안 눈앞에 보이는 건 사방 벽을 에워싼 숨 막히는 책들뿐이었다. 참으로 부질없는 물건들이었다. 누워서 죽음 같은 잠만 자는 내게 이 수많은 책들이 무슨 소용에 닿는단 말일까? 평
필자는 직업이 의사이다 보니, 아픈 사람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주로 어른신 ,노인분들이 대부분이지요. 그분들을 유심히 보면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늙을 수 있을 까 고민하게 됩니다. 어떤 분들은 실제 나이보다 10 년이상 건강하신 분들도 있고, 또 어떤 분들은 안타깝게도 뇌혈관 ,심혈관질환등으로 고생을 하시는 분들도 있지요. 오늘날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이제 80세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오래사는 것 만이 목표는 아니라고 봅니다. 오래사는 것 보다는 사는동안 늘 활기차고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그리고 나이보다 젊게 보이면서 살기를 저는 간절해 바랍니다. 이러한 생각은 저 혼자만이 아니라 아마도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소망일 것 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아프지 않고 활기차고 젊게 살수 있을까요? 조금 엉뚱하게 들리겠지만 의사인 제 입장에서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뱃살 ,바로 나잇살을 잡는것 이야말고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낼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내장사이에 낀 기름인 나잇살은 혈관에 동맥경화를 유발하고, 당뇨 , 고혈압, 뇌졸중,심장질환 등 성인병의 주범이기 때문입니다. 나잇살을 줄이는 방법은 여러가지 있지만 오늘은 소식과 , 건강…
국립공원(國立公園)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자연생태계와 자연·문화경관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고자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보호지역이다. 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전체 생물종(3만3천253종)의 약 50%인 1만5천876종이 서식하고 있다. 또 국보와 보물을 비롯한 총 645점의 문화재가 소재하고 있어 문화적 가치 또한 높은 곳이다.속리산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산림생태축의 핵심인 백두대간의 중앙부에 자리 잡은 웅장한 산악 국립공원으로 수많은 암봉 및 험준한 협곡과 맑은 계곡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이루고 있다. 수많은 동·식물이 서식하고 천년고찰 법주사를 비롯해 속리산을 대표하는 정이품송과 쌍곡계곡, 갈론계곡, 화양동계곡의 소나무림 경관은 보호가치가 매우 높다.이런 생태계 건강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2009년에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보호지역 카테고리Ⅴ(경관보호지역)에서 카테고리Ⅱ(국립공원)로 승격됐다. 올해 발표된 국립공원의 경제적 가치에서도 6조6천억 원의 이용가치와 보전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북의 대표 관광지 조사 결과 속리산국립공원이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그러나 우리지역의 자랑인 속리산국립공원의 자연자원에 대한 잘못된
두 달 전 대통령을 새로 옹립했다.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지도자다. 4월 24일 오늘은 전국 12개소에서 보궐선거를 치르는 날이다. 이 또한 각 지역의 지도자를 뽑는 일이다. 지난 달 각 학교에서도 담임선생님을 위시해 인사이동에 따르거나 학생들이 새로 입학 및 한 학년 진급함에 따라 새로운 선생님을 지도자로 모시게 됐다. 지도자란 크게는 국가를 이끄는가 하면 작게는 한 가정을 이끌어 가는 일 모두의 경우가 다 지도자라 할 수 있다. 선박의 선장이 잘못 항해를 했다가는 배가 항해를 잘 할 수 없다는 건 너무나 자명한 일이듯 크고 작음을 차치하고 어느 부서든지 지도자가 책임감을 지니지 못해 자칫 착각이나 오판에 의해 조금만 향배를 잘못 잡았다가는 그의 영향력 하에 있는 사람들은 혼란을 겪게 될뿐더러 바람직한 목적을 달성하기란 아예 기대조차 하기 어렵게 된다는 건 불문가지다. 근간 인터넷을 통해 약 8분여에 걸친 동영상을 보았다. 사람의 관심사란 평생 동안 몸담아온 일과 무관할 수 없나보다. 하필 어느 대학생이 관중들을 향해 열띤 성토를 하는 모습의 동영상이었다. 그의 울부짖는 내용에 초 중고등학교 때 선생님을 질타해대는 내용이 적나라하게 이어졌다. 그 내용을 요약
아기고양이가 태어난 지 이십여 일이 되었다. 지난 4월 1일 만우절에 정말 거짓말처럼 세 마리의 새 생명을 얻었다. 셋이 그 작은 머리들을 서로 맞대고 누워 있는 모습은 정말 앙증맞게 귀여웠다. 그 중 하나는 다른 두 마리보다 약간 작다 싶더니 갈수록 격차가 벌어졌다. 열흘이 지났을 때는 서로 비교하기가 무색할 만큼 한 마리는 애달플 정도로 작디작았다. "쯔쯧, 한 마리는 무녀리구나." 집에 다니러 오신 어머니가 혀를 차셨다. "무녀리가 뭐예요 할머니?" "원래는 여러 새끼들 중 제일 처음 나온 것을 무녀리라고 하는데 작고 약한 것을 무녀리라고 하는 거야." 처음 엄마의 몸을 열고나오니 '문열이(무녀리)'라고 하나 보았다. 아이는 무녀리가 불쌍하다고 어미와 새끼들의 보금자리에서 꺼내 따로 자리를 마련해 우유를 담아 앞에 놓아 주었다. 하지만 무녀리는 입을 적시는 둥 마는 둥 제대로 빨아먹지 못했다. 그런데 잠깐 한눈을 판 사이 무녀리가 감쪽같이 없어졌다. 아이는 울상이 되어 온 집안을 뒤졌다. 그런데 그동안 새끼들만 보듬고 젖을 먹이던 어미 코코가 자꾸 아이의 방을 들락거렸다. 가만히 거동을 주시했더니 아이의 조금 열려진 옷장 안으로 살짝 뛰어 올라 들어갔다
구입물건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 마트를 나온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9천80원 대두유가 2개 찍힌 것을 발견한 것은 마트를 출발한지 20분 지나서였다. 운전 중 확인을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고객 안내 실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포기할 까 하다가 저번에도 번거로워서 포기했던 것이 떠올라 결국 차를 돌렸다. 출발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주차장은 만원이었다. 몇 바퀴 돌다가 주정차 비상등을 켜놓고 입구에 있는 민원실에 들렸다. 주차금지구역이라고 제지하는 단속요원에게 구입비용 확인만 한다고 간청했지만 '안됩니다'만 연발한다. 그럼에도 딸에게 차를 맡기고 뛰어간 민원실에서의 대답은 너무 형식적이었다. 취소와 함께 죄송하다는 말 이외에 특별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365일 매일 운영하는 이렇게 큰 대형마트에서 고객 서비스 방법이 이 정도라는 것에 일단 놀랐다. 예상하지 못한 대두유 개수 때문에 시간과 에너지를 쓴다는 사실, 설상가상으로 주정차로 인해 어떤 부부에게 XX년 이라는 소리를 들어 더 커진 짜증은 결국 폭발했다. 이것은 '죄송하다'는 팀장의 답변으로 해결되지 않았다. 나는 환불은 당연하며 앞으로의 대처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물론 순간 고민도 했다. 돌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간만에 쇼핑을 하였다. 옷도 사고, 신발도 사고, 7살 아들은 모아둔 용돈으로 장난감을 샀다. 그런데 조금 부족한 모양리라 돈을 빌려주었다. 다음에 용돈을 모아 갚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무척이나 좋아하는 눈치다. 월급을 받는 직장인으로 가족의 삶을 꾸리는 중에 이런 사소한 이벤트는 삶의 활력소가 되리라. 소비는 경제의 활력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더불어 빚은 그 파이를 키울 수 있어 잘만 관리하면 긍정적이리라. 아들 넘은 빚을 내어 장만한 장난감을 만지작거리며 무척이나 좋은가 보다. 그런데 어떻게 갚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이 없다. 어찌 경제를 가르쳐야 할지, 나 역시 조금은 난감하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경제에 대해 배워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요즘 같은 시절에 소비는 부담으로 다가오고, 이러한 우리네의 처지로 인해 경제는 또다시 발목을 잡히고 있다. 세계경제가 언제 좋아질지, 앞으로의 정부정책은 어떻게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줄지 우려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희망으로 우리네는 처진 어깨를 추스르며, 오늘 하루도 일터에 매진한다. 그런데, 가계부채로 인해 경제에 활력이 떨어지고 있어 문제가 심각한 것 같다. 4월 22일자 문화일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